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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그산에 그꽃이 핀다- 가은산 새바위 둥지봉

 

2024년 신간 《그 산에 그 꽃이 핀다》가 출시되었다.

 

‘산’이라는 캔버스 속 

‘꽃’이라는 팔레트

아름다운 천연의 빛깔을 만나 보자.

 

 

 

필자의 산행과 여행에는 늘 들풀꽃나무와 함께했지만

이번 《그 산에 그 꽃이 핀다》에서는 특히나 그 산에서 피어나는 야생화에 초점을 맞췄다.

 

몇 년 뒤면 공항이 생겨 접근성이 좋아질 울릉도는 특산식물과 희귀식물의 집합체로

그 모든 것이 고유종과 희귀함으로 연결된다.

이른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가덕도와 비금도는 바다를 낀 그림 같은 풍경에 압도당하게 된다.

가덕도 역시 신공항이 생길 지역이라 달라질 모습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함께 뒤따르게 된다.

야생화로 유명한 석병산과 보현산, 덕유산과 소백산, 화악산 등 그 산지마다의 시그니처 같은

야생화 이야기 그리고 미스터리한 숲, 높은 산지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식생이 즐비한

평창 대덕사 계곡도 담겼다.

 

- ‘책을 내면서’ 중

 

 

 

 

어느 곳 하나 소중하지 않고 야생화 만발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그래도 가장 많은 비중을 두어 엮은 것은 울릉도다.

성인봉과 나리분지, 그리고 독도와 관음도 일대를 4월과 6월 두 차례 다녀오며 

육지에서는 접하지 못하는 울릉도만의 특수한 매력을 가득 담을 수 있었다.

 

 

 

 

울릉도 하면 떠오르는 호박엿이 원래는 호박엿이 아닌 이 나무 이름이 잘못 알려진 유래와

보지 못할 뻔했던 헐떡이풀을 어렵게 만난 사연도 전한다.

 

멸종위기종 만큼이나 만나기가 어려워진 우산제비꽃과

울릉도 주민에게 한시적으로 채취가 허용된 울릉산마늘에 대한 이야기

나리분지와 섬말나리 이름이 생기게 된 이야기 등도 실렸다.

울릉도만으로 책 한권을 따로 만들어야 할만큼 이야기가 풍성하다.

 

 

 

희귀식물의 보고, 석병산은 한 계절만으로 표현하기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

4월의 석병산 그리고 꽃쟁이들이 가장 많이들 찾는  여름 야생화 편으로 나눠 구성했다.

특히나 여름철 석병산은 말 그대로 희귀식물의 교본이고 집합소를 이룬다.

 

책을 내고나면 늘 아쉬움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2024년 신간《그산에 그꽃이 핀다》는 그런 아쉬움을 채우려 최대한 불필요한 요소들은 줄이고,

나날이 달라지는 식물체계에 대해 게을리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무엇보다 야생화 이야기에 집중하려 했다.

산과 여행, 야생화에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2024년 2월 덧붙임)

 

~~~~~~~~~~~~~~~~~~~~~~~~~~~~~~~~~~~~~~~~~~~~~~~~~~♥♣

 

가은산은 대중교통이 그리 좋지 못한 곳이다.

제천에서 가은산 들머리로 가는 버스가 하루 세 대밖에 되질 않아 

어떤 방법이 최선일까로 고민하게 된다.

학현리 가는 버스를 타고 조가리봉이나 미인봉 거쳐 금수산에서부터 시작하면

교통은 더 나은 편이지만 그러자면 두 산을 연계해야 하니 시간이나 체력적인 문제가 생기게 되고

금수산은 빼고 가은산만을 돌아보고 싶은 것이다.

 

가은산 가는 아침 6시 20분 첫 차는 이용하기 어렵고, 그 다음 버스가 12시 20분..

제천 금융아파트에서 12시 2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자면

하산을 막차에 맞춰야 하는 부담이 커지게 된다. 하산은 하산이고 일단 그래도 그 방법밖에는 없으니

제천으로 내려가 제천역 앞에 12시 40분쯤에 지나는 953번 버스를 타고 상천휴게소로 간다.

 

산행코스 : 상천휴게소~물개바위~가은산~둥지봉~벼락맞은바위~새바위~옥순대교주차장

(약 8km로 4시간 30분 소요)

 

 

 

 

1시 20분이 지나서야 상천휴게소에 도착한다.▲

상천휴게소에서 제천 나가는 버스는 오후 6시 25분쯤,

옥순대교에서는 그보다 5분전쯤에 버스가 지난다고 한다. 

부담감이 좀 있기는 하지만 길을 잃지만 않는다면 못할 것도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해가 긴 여름철이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상천휴게소, 이곳은 가은산보다는 금수산 들머리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용담폭포와 보문정사가 있는 곳.

금수산은 보통 제천쪽의 상천휴게소, 단양쪽 남근석공원이 있는 상리에서

들머리를 삼는 경우가 많지만 여기 제천쪽이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능강계곡이나 정방사, 얼음골도 유명하고,

조가리봉과 미인봉 신선봉 거쳐 금수산이나 망덕봉으로 오르기도 한다.▲

 

 

 

 

출발 준비를 하니 1시 30분이 넘어선다.

금수산에서 하산하는 몇몇 사람들이 보이고

위로는 수려한 금수산의 산자락이 흘러내리고 있다.▲

 

 

 

 

상천휴게소를 사이로 북으로는 금수산, 남으로는 가은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것이다.▲

가은산 역시 월악산국립공원에 포함되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새바위를 보기 위해 가은산을 찾지만 정작 여전히 

등로 안전설비 미비 등을 이유로 곳곳에 탐방이 제한되어 있다.

가은산은 주로 옥순대교를 들머리로 삼는 편이다. 가은산 정상보다는 새바위가 더 인기가 좋은데

옥순대교에서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출발~^^

 

 

 

 

등로 옆으로 여름 꽃들이 가득 피어났다.

꽃받침이 뒤로 발라당 제껴져 있는 수까치깨(피나무과 까치깨속)다.

수까치깨는 까치깨 중에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아이다.▲

 

 

 

 

이것도 수까치깨겠지 하고 지나치려는데 뭔가 다르다.▲

수까치깨보다 꽃이 작고 수까치깨처럼 꽃받침이 뒤로 젖혀지지 않는 까치깨로 봐야겠다.

까치깨는 수까치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만나기 쉬운 아이는 아니다. 

 

** 꽃받침이 뒤로 젖혀지지 않는 것엔 암까치깨와 까치깨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암까치깨에 대해 확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니

암까치깨의 존재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계신다.

국생종에는 마치 전설처럼 암까치깨에 대해 등록이 되어 있지만 뭔가 명확하지 않고,

행여 누군가 그 설명에 부합되는 아이를 만난다 하여도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할것만 같다.

암까치깨는 꽃받침이 뒤로 제껴지지 않고, 줄기에는 털이 없고 자방에는 털이 밀생한다 한다.

 

 

 

 

여튼 이 아이는 줄기에 털이 있는 아무 수식 붙지 않는 까치깨다.▲

수까치깨처럼 꽃받침이 뒤로 제껴지지 않고, 꽃의 크기도 작다.

수까치깨 암술 끝이 노랗다면 까치깨 암술 끝은 붉은 색을 띤다.

 

 

 

 

줄기에 아래를 향한 가시가 있는 며느리밑씻개다.▲

이와 비슷한 며느리배꼽, 고마리, 미꾸리낚시 등도 있다.

 

 

 

 

 

 

까치깨와 쥐손이풀, 매듭풀, 노란색 꽃을 피운 조밥나물과 쇠서나물 등이 뒤엉켜 있다.▲

 

 

 

 

조밥나물이다.▲

얼핏 조밥나물과 쇠서나물이 비슷해 보이지만

쇠서나물은 줄기와 잎에 가시 같은 털이 많아 구별된다.

 

 

 

조밥나물과 쇠서나물이다.▲

쇠서나물은 소의 혀처럼 돌기같은 털이 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조밥나물보다 꽃잎이 단정하게 피는 편이다.

조밥나물이 진한 노랑을 띤다면, 쇠서나물은 연노랑으로 피는 편이다.

 

 

 

 

매듭풀(콩과 매듭풀속)이다.▲

잎이 좀 더 넓고 길이는 짧은 둥근매듭풀도 있다.

 

 

 

 

등로에 핀 야생초들을 들여다보며 걸었더니

가파른 계단 앞에 이른 것도 못보고 있었다. 이제부터는 좀 땀을 흘리게 생겼다.▲

 

 

 

 

아래로는 방금 올라온 상천주차장과 금수산 들머리가 보이고

망덕봉 오름길 중간쯤에 용담폭포의 바위 형태도 드러난다.

위로는 좌측 망덕봉, 우측 뾰족봉이 금수산이다.

잘 정돈된듯한 상천리 산수유마을의 푸릇함도 기분 좋은 풍경이다.▲

 

 

 

 

좌측 금수산 정상과 그 우측으로는 부처댕이봉과 알봉으로 이어진다.▲

 

 

 

 

부처댕댕이봉과 알봉 그리고 우측으로는 안테나봉(중계탑봉)이다.▲

맨 우측에서 두번째가 중계탑봉이다.

금수산에서 저 봉우리들을 거쳐 가은산으로 종주하기도 하는데

그러자면 새바위나 둥지봉은 빼놓거나 제대로 보질 못하게 되니 아쉬움이 남게 되기도 한다.

 

 

 

 

사실 가은산은 예전에도 왔었지만 옥순대교에서 들머리를 삼았기 때문에

역순으로 잘 찾아갈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되는 마음도 있다.

가은산 정상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둥지봉으로 가는 일, 그리고 둥지봉에서 새바위로 

넘어가는 길을 잘 찾을지 조금 긴장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조금 꺽정스럽기도 하지만 조심만 한다면 크게 위험하지 않을 것이고,조금의 기억은 남아있을 것으로 믿어본다.

 

 

 

 

충북의 산지답게 멋진 소나무들은 기본이고▲

 

 

 

 

소나무의 단짝인 바위도 늘 함께한다.

지도에는 물개바위로 나와 있지만 돌고래 같다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

 

 

 

꼭 얼굴 형상 인형처럼 보이기도 한다.

망덕봉을 향한 이 바위를 정오바위라 부르는데 왜 정오바위일까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주민들은 시계바우, 한나절바우라고도 불렀다는데

마을에서 볼때 해가 정오쯤이 되어서야 이 바위 위에 걸치게 되어 그리 부르게 되었단다.

망덕봉 좌측으로는 가마봉 능선이다.▲

 

 

 

 

청풍호쪽으로도 살짝 시야가 트이고  청풍문화재단지와 모노레일이 있는 

청풍에 비봉산이 솟은 모습도 들어온다.

청풍호 우측으로 나지막하지만 삼각 모양으로 꿀렁꿀렁 솟은 비봉산과 

그 뒷줄이 면위산과 천등산이다.▲

 

 

 

 

가야 할 가은산 능선이다. 가야산은 맨 뒤로 살짝 감춰져 있다.

좌측 뒤로는 중계탑봉, 가운데 맨 뒤로 소나무 가지끝에  말목산도 살짜기 드러난다.▲

 

 

 

 

바위지대가 나타나면 길이 살짝 헤깔리기도 하는데, 우회하든 넘어가든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면 길은 다 있기 마련이다.▲

 

 

 

 

가늠산(가늠산바위봉)이라 칭하는 곳이다. 뒤쪽으로 추락주의라는 팻말을 걸어 놓았다.

가은산으로 가는 이 길은 정규탐방로지만 오히려 새바위 일대의 비탐로가 길이 더 좋기도 하니,

정규탐방로나 비탐로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이곳을 지나면 길은 다시 잘 나 있다.▲

 

 

 

 

충북의 바위 산지에 많은 꼬리진달래가 열매를 맺은 모습이다.▲

 

 

 

 

조금 더 진행하니 충주호 푸른 물결이 보이기 시작하고

우측으로 월악산은 기본이요, 월악산 좌측으로 어래산과 하설산 메두막봉 문수봉 등이 쫙 펼쳐진다.

진행할수록 조망은 좀 더 트이고 나아지게 된다.▲

 

 

 

 

왼쪽 아래 주황색 옥순대교도 살짝 모습을 보이고

가운데 뒤로는 어디에서나 보무도 당당한 월악산 영봉이다.

월악산 앞쪽으로 솟은 봉우리는 두무산이다.

월악산 우측 뒤로는 등곡산으로 이어지고, 그 우측으로 있을

지난번에 다녀온 충주 남산과 계명산 자락은 사진상으로는 드러나지가 않는다.▲

 

 

 

 

구담봉과 옥순봉도 모습을 드러낸다.

청풍호 바로 위로 좌측이 구담봉, 우측의 둥그런 바위지대가 옥순봉이다.

뒤로는 맨 좌측 용두산부터 문수봉 메두막봉 하설산 어래산으로 이어진다.▲

 

 

 

 

앞쪽으로 뾰족 솟은 봉우리가 이따가 가고자 하는 둥지봉이고, 충주호(청풍호) 건너 구담봉 옥순봉이다.

좌측 뒤로는 제비봉과 사봉 능선이 겹져져 있고, 가운데 뒤 용두산, 우측으로 문수봉, 메두막봉이다.

둥지봉과 구담봉 사이에 장회나루도 잡힌다. ▲

 

 

 

 

우측으로 지나온 가늠산바위봉이 보이고▲

 

 

 

 

가야 할 가은산은 저 암봉을 넘어서야 있다. 저 암봉은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다.

우측 뒤로는 볼록 올라온 말목산이다.▲

 

** 옛날 안동장씨 문중에 장군감이 태어났는데, 그 아이가 타는 용마도 용소에서 태어나

소리를 지르곤 하였단다. 이 소식을 듣고 조정에서 아이를 가마솥에 넣고

맷돌로 누른 다음 불을 때 죽이고, 용마도 소나무에 목을 매달아 죽인 산이라 하여

말목산이라 하였다고도 하고

또 다른 설로는 제비봉에서 봤을때 남한강을 향해 있는 모습이 마치 물을 먹으려

머리를 내민 말의 목처럼 보인다 해 말목산이라는 이야기도 전한단다.

 

 

 

 

 

주변을 감상하려 이 바위에 멈춰섰는데

마치 주변이 작은 설악이라도 되는듯 웅장하게 다가왔다.

내 뒤로 가은산 능선과 말목산, 그리고 우측 뒤로 희뿌연 제비봉과 사봉이 겹쳐져 있다.

하나같이 충주호를 내려다보며 그 유려함을 취할 수 있는 경관 좋은 산지들이다.▲

 

 

 

 

이름이 그리 수긍가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전망대로 올라가면서 만나는 기와집바위다.

바위 아래쪽으로는 석문 같은 굴이 있다.▲

 

 

 

 

전망대가 가까워지자 옥순대교와 청풍호가 모두 시원스럽게 내려다 보인다.

저 주홍빛 다리가 이따가 하산할 옥순대교다.

옥순대교 건너편으로는 좌 옥순봉이 자리하고, 우측 뒤로는 월악산이 일대를 평정해 버린다.▲

 

 

 

 

가은산 정상에 갔다가 좌측의 저 둥지봉으로 갈 것이다.

둥지봉은 이쪽에서는 바위 몇 개 있는 육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따 보면 완전 대슬랩이다.

가장 주의를 할 곳도 둥지봉 내려설 때다.

둥지봉에서 가운데 아래 청풍호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우측의 새바위로 오르게 된다.

아직 새바위는 정확히 보이진 않는다.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치고 올라서야 할때가 그나마 조금 힘이 들 것이다.

청풍호 건너편은 절경으로 유명한 단양팔경의 하나인 구담봉과 옥순봉이다.

이쪽 가은산과 둥지봉은 제천, 청풍호 건너편 구담봉 옥순봉은 단양과 제천이 섞여 있다. ▲

 

 

 

 

청풍호엔 유람선이 끊임없이 오가고 어디에서나 옥순대교는 마치 일대의 지표처럼 주홍빛 색채를 자랑한다.

위로는 날카롭게 이어지는 만수릿지와 월악산이 청풍호와 어우러지고 있다.

월악산 우측 앞으로 볼록 튀어나온 봉우리는 자드락길의 일부인 제천의 두무산이다.

두무산은 백패킹하며 일출과 일몰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알음알음 찾는 곳이기도 하다.▲

 

 

 

 

 

망덕봉과 금수산 자락도 다시 들어오고▲

 

 

 

 

가은산 주능선 최고의 조망처인 전망대에 이른다.▲

이 전망대에는 소나무가 멋스럽게 늘어섰고

원래의 바위를 바닥에 그대로 놓고 전망 데크를 만들어 더 친근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이곳에서의 조망이야 한동안 넋을 놓고 바라보아도 좋을만큼 수려하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둥지봉 아래에서 바라보는 충주호(청풍호)와 주변 풍광이 가장 아름답다 생각하곤 한다.

 

 

 

 

좌측 뒤 월악산은 보너스로 계속 따라붙고, 가운데서 우측 뒤로 둥그런 등곡산과

그 우측 뒤로 사진상으로는 아주 희미해 구분할 수 없을지 몰라도

지난번 다녀왔던 충주 남산과 계명산도 짚어볼 수 있었다.▲

 

 

 

 

 

가늠산바위봉이 있는 지나온 능선과 우측 뒤로 청풍의 비봉산과 면위산도 보인다.▲

 

 

 

 

좌측 가은산과 뒤로 볼록 솟은 말목산. 우측으로 제비봉과 사봉이다.

제비봉과 사봉을 또는 제비봉과 구담봉 옥순봉을 함께 연계하여도 좋다.

가운데서 우측 뒤로, 그러니까 말목산과 제비봉 너머로 희미하게 도락산도 실금을 그었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멋지다.▲

아주 조그만 화분에 소나무 분재를 경매하는 그런 채널을 우연히 본 적이 있는데

내 생각엔 20~30만원이면 족하지 않을까 했는데 300만원이라는 숫자가 오가고 있었다.

그게 300이라면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찬 서리와 된 바람과 뙤약볕을 모두 맞고 자란 너는

감히 돈으로 환산도 못하겠다. 너가 진정 예술품이어라.

 

 

 

 

삼거리 도착해 가은산까지는 200m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 나와야 한다.

옥순대교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둥지봉으로 가려면 가은산 1.1km지점 뒤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충북 제천시 수산면에 위치한 가은산(575m)은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한 산으로

금수산(1,016m)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이다.

가은산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새바위다. 국공에서 가은산을 개방하면서 가장 하이라이트고 핵심인 새바위는

정작 문을 열지 않았으니 많은 사람들의 볼멘 소리를 듣는 대표적인 곳이 되었다.

가은산은 금수산이나 말목산과도 연계할 수 있다.

 

** 가은산은 가는산, 가음산(가늠산)이라고도 불렀다는데 이름 유래에 관해서도

지난번 충주 남산에서처럼 마고 이야기가 함께한다.

옛날에 마고 할머니가 이 산에 놀러왔다가 반지를 잃어버려 반지를 찾으려

산을 샅샅이 뒤지다가 아흔아홉번째 골짜기에서 반지를 찾게 되었다 한다.

마고 할미는 "이 산에 골짜기가 하나만 더 있었다면 한양이 들어설 자리인데

내가 자리 잡고 살려고 해도 한양이 못 될 땅이니 떠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한다.

그래서 가는산 가은산 가늠산 등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온다.

 

 

 

 

가은산 정상은 막혀 있어 조망이 없으니 바로 뒤돌아 나온다.

석문(통천문) 같은 바위도 지나고

가은산 1.1km, 옥순대교 2.5km지점 뒤쪽 둥지봉으로 간다.

몇 년 전에 반대편에서 올랐던지라 길이 조금 헤깔릴 수도 있겠다 생각하면서 주의를 기울여 둥지봉을 향해 간다. ▲

 

 

 

 

그렇게 이정표에서 10분쯤 올라서니 둥지봉에 이른다.

둥지봉 정상석은 나무들과 협소한 바위 사이로 세워져 있어 전망대로 향하는 것이 좋다.▲

 

 

 

 

아~야생의 도라지를 만나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그것도 절벽 나무 틈새에서 고고히 한 송이 꽃을 피운 그것 자체로 황홀한 일이다.

살아 남아 꽃을 피운 것만으로도 대견한 일이고, 어느 야생화에 비할게 못된다.▲

 

 

 

 

둥지봉 아래 조망처로 내려온다.

둥그런 바위가 마치 공깃돌처럼 보인다고 해 공깃돌바위라 부르는 곳이다.

주변에 풍경이 없어도 오묘하게 자란 소나무와 바위 만으로도 볼거리가 되는 곳이다.▲

 

 

 

 

우측으로 구담봉, 좌측은 말목산 자락, 가운데에 장회나루가 보인다.

장회나루에서 충주호유람선이 오가고 있는 것이다.

장회나루 위로는 제비봉, 사봉, 용두산 능선이다. 

제비봉에서 장회나루로 내려와 구담봉과 옥순봉을 한꺼번에 돌아보아도 괜찮고

제비봉에서 바라보는 충주호와 구담봉, 옥순봉, 둥지봉, 가은산의 전경도 아주 좋다.▲

 

 

 

 

 

늦은 오후의 강렬한 햇살에 더불어 날이 쾌청하지 못해 그렇지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절로 감탄사 나올만큼 수려하기 이를데 없는 곳이다.

바로 아래의 마당바위가 있는 기다란 암릉길을 따라 충주호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건너편 새바위로 올라갈 것이다.

보통 저 기다란 암릉은 우회하기도 하지만 나는 저 바위에서 보는

둥지봉 암봉의 세세한 근육이 가장 멋스럽다 생각하곤 한다.

우측 건너편 산줄기에 조그맣게 새바위가 보인다.▲

 

 

 

 

 

산과 바위. 그리고 그들을 유유히 휘감아 도는 강.. 이것이 진정 우리의 산수화 아니겠는가.▲

유람선은 수시로 오가고 안내를 하시는 선장님 목소리도 드높아진다. 

아마 저 유람선에선 옥순봉과 구담봉, 그리고 제비봉과 옥순대교,

충주댐이 만들어져 충추호(청풍호)가 생긴 내력까지 열심히 설명을 하고 계실테다.

여기 가은산 얘기까지.

 

** 남한강 줄기에 충추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겨난 호수를 충주호라 하는데

충주호를 제천쪽에선 청풍호라 부르고 있다.

충주호 수몰지역이 제천 지역에 가장 많이 들어갔지만 제천의 지명은 무시한 결정이라 해서

제천시에서는 이름 변경을 요청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일대의 충주호를 청풍면의 이름을 따서 청풍호라 부르고

지역내의 지명이나 도로안내표지판 등도 청풍호로 바꾸게 되었다.

제천시의 옛 지명이 청풍군이었기도 하거니와

바람 맑고 달 밝은 고장이라는 뜻의 청평명월도 여기에서 나온 말이다.

 

 

 

 

공깃돌바위를 내려와 기다란 암릉과 마당바위로 가는 길,

이 길목을 안내라도 하듯 지표처럼 ㄱ자로 꺾여져 있는 소나무 하나.

소나무의 생명력이란 볼때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그러나 살아 있듯 매끈해 보이지만 위쪽을 보니 고사한 것 같다.

죽어서마저 이런 멋진 작품으로 남아주니 끝없는 찬사 아깝지가 않다.▲

 

 

 

 

옥순봉에서 볼때면 늘 고릴라를 닮았다 생각했던 바위다.

지척에서 봐도 그런대로 고릴라 모습이 남아 있다.

위는 상천주차장에서 가은산 정상 사이에 있던 전망대 일대쯤인가 보다.▲

 

 

 

 

주변 풍광도 아름답지만 나는 이곳에 서면 이 둥지봉의 대슬랩을 아주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을 빼앗겨 버린다.

바위도 날씨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햇살이나 조금의 각도에 따라

그 색감이나 느낌은 많이도 달라 보이지만 이 자체로 감동이다. 

사람도 그러하듯 너무 거칠기만 한 것은 살짝 거부감이 들고 그렇다고 너무 부드러워 보이기만 하면

매력이 감소되기도 한다.황토빛인듯 구릿빛인듯 저 갈래갈래 찢긴듯한 잔근육들과

우락부락 하면서도 거칠지 않고 매끈한 것이 여간 매력적인게 아니다.▲

 

 

 

 

아랫단의 세로로 패인 주름들은 먼 나라의 그랜드캐년이 부럽지 않다.

오랜 세월 지켜낸 자연의 신비로움이다.▲

 

 

 

 

조심조심 바윗길을 내려간다.

오히려 서두르지 않으면 이런 길이 더 안전할 수도 있다. 위로는 가은산 주능선이다.▲

 

 

 

 

내려가다 뒤돌아보면 튼실한 둥지봉 암봉에 힘든줄도 모르겠고

초반, 조금은 염려스러웠던 마음도 사라진지 오래다.

바윗길 아무곳에나 카메라 올리고 셀카를 날리는 것도 홀산만의 즐거움이다.▲

 

 

 

 

 

길을 걷다가

문득

그대 향기 퍼집니다.

 

뒤를 돌아봅니다.

꽃도

그대도 없습니다.

 

혼자

웃습니다.

 

 

-김용택 '향기'-

 

 

 

 

내려설 벼락맞은바위(쪼개진바위)가 많이 가까워졌다.

바로 아래에 솟은 바위가 보일 것이다. 벼락맞은바위 또는 쪼개진바위라 부르는 바위다.

쪼개진바위 따라 청풍호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우측의 능선을 따라 올라서야 한다.▲

 

 

 

 

청풍호 바닥으로 내려가 우측의 새바위로 올라 가려는 것이다.

보통은 저 옥순대교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새바위만 보고 바로 가은산 정상으로 향하는 경우도 많다.▲

 

 

 

 

구담봉 옥순봉이 바로 코 앞으로 가까워졌다.

아까 둥지봉 공깃돌바위에서 볼때 기다란 임릉길 끝까지 내려온 것이다.

그냥 두고 가기 아쉬울만큼 둥글둥글한 바위며 너르고 기다란 마당바위가 압권이다.

충주호 위를 오가는 유람선에서는 안내 멘트 계속 울려퍼지는 오후

너른 바위에 앉아 지나는 유람선과 그 소리에 몸을 맡기면

세상은 나만의 것이 되고, 자유로운 오늘에 그저 평온함이 감돌 뿐이다.

잠시 누워 눈을 감고 이 오후의 여유로움에 빠져도 보았다.▲

 

 

 

 

 

특별한 일도 아니지만 그저 이런 일상이 얼마나 고마운 일이라는 걸 새삼 느끼며 사는 요즘이다.

소나무와 바위와 시원한 강이 굽이도는 곳~

이것이 바로 선경이로소이다.

충주호 우측으로는 구담봉, 굽이도는 가운데 뒤로는 장회나루가 있다.

맨 뒤로는 단양의 제비봉과 사봉 용두산이다.▲

 

 

 

 

충주호 건너편으로는 옥순봉이다.▲

옥순봉에 새로운 출렁다리와 그 주변으로 '청풍 물길 100리 생태탐방로'도 공사중이다.

출렁다리가 생기는 곳은 관광 특수가 되기도 하니, 각 지자체에서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일 것이고

완공이 되면 또 다른 청풍호와 일대 풍광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라는 변수가 있으니 올해 개장이 될지는 모르겠다.

 

이제 아래 쪼개진바위로 내려가보자.

보통 옥순대교에서 시작해 새바위 거쳐 둥지봉으로 코스를 정하는 이유 중 하나도 

이 구간을 내려가는게 그리 만만하진 않아서기도 하다.

언제나 그러하듯 바위는 특히나 올라올때보다 내려가는게 더 위험하다.

 

 

 

 

밧줄이 있는 곳도,  없는 곳도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어차피 두 손 두 발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 곳이다,

조심하고 천천히 살펴보면 마땅한 길은 다 연결이 되어 있기 마련이다.▲

 

 

 

 

한 고비 내려오니 바위 아랫단이 나오고 이제 리본이며 로고 등이 걸려 있다.

내가 내려온 암릉길 말고, 골따라 우회해 둥지봉으로 오르는 길도 있다.

너른 암릉 위에서 망중한을 취해보고 싶다면 마당바위쪽으로 오르는게 좋기는 하다.▲

 

 

 

 

그리고 쪼개진바위(벼락맞은바위)에 이른다.

생각보다 상당히 큰 바위다. 비교를 위해 사람 한명 꼭 서 있어야 할것만 같다.▲

 

 

 

 

쪼개진바위를 지나 청풍호와 산자락 계곡이 합쳐지는 바닥으로 내려왔다.

마치 저 유람선을 타고 나가야 할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고 그런 위치에 선 것이다.

초행인 사람이라면 이곳이 맞나 싶기도 할 것이다.

다시 우측으로 돌아 산줄기를 타야 한다.▲

 

 

 

 

새바위까지는 15~20분이면 오를 수 있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지만 

완전 바닥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치고 올라가는 길은 조금 버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둥지봉 내려오며 두리번거리며 길 찾고 암릉길에서의 소비가 커서일 것이다.▲

 

 

 

새바위 능선으로 거의 올라 뒤돌아보니 지나온 둥지봉이 우람한 자태를 드러낸다.

새바위가 있으니 품어야 할 둥지도 있어야 했을 것이다.

켜켜이 쌓은 모습이 정말 새 둥지를 닮기도 했다.

새가 먼저였는지 둥지가 먼저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름도 모양도 그럴싸하게 붙여졌다.▲

 

 

 

 

 

새바위 만나기 전에 꼭지바위가 먼저 모습을 드러낸다.

그 옆으로 자라는 소나무 하나도 그렇고

앞쪽으로 펼쳐지는 청풍호와 옥순봉과 옥순대교와 저 멀리 월악산까지

그 모든게 한폭의 산수화다.▲

 

 

 

 

우리의 산하, 이 자체가 아름다움이다.

남한강 줄기인 충주호를 끼고 좌측으로 옥순봉, 우측으로는 하산할 옥순대교.

옥순대교 뒤로 월악산 영봉이 웈뚝 솟았고, 좌측 뒤로는 어래산과 하설산 메두막봉 능선이다.

단양팔경의 하나이자 제천10경중의 하나인 옥순봉은

명승 제 48호로 지정되어 있을만큼 주변풍광과도 어우러짐이 좋다.▲

 

저 옥순대교가 개통되기 전에는 상천휴게소에서 들머리를 삼아 진행들을 했지만
요즘은 옥순대교에서 올라 새바위를 거치는게 더 일반적이 되었다.

더 빠르게 새바위를 만날 수 있고, 둥지봉 진행도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가운데 아래엔 아까 지나온 쪼개진바위가 보이고

그 좌측 능선이 내려온 둥지봉 가는 길이다.

충주호 우측으로는 단양팔경의 하나인 구담봉이 함께하고 제비봉이 가운데 뒤에 자리하고 있다.

옥순봉 구담봉도 좋지만 제비봉에서 바라보는 굽이도는 충주호와 구담봉 옥순봉 풍경이

나는 더 절경이라 생각하기도 했다.▲

 

 

 

 

꼭지바위 뒤쪽으로 돌아가면 풍화작용으로 깊게 패인 바위 형태가 아주 인상적이다.

강가의 바람 영향인지 뒤쪽으로만 이렇게 패인 모습을 보인다.

이런 모습을 보면 고대 유적을 만난 것처럼 흥분된 마음을 감출수가 없다.

하기야 오랜 세월이 만들어 낸 걸작이니 고대 유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가은산의 상징인 새바위다.▲

그 앞으로는 조그만 새끼 한 마리를 감추고 있다.

새끼를 보호하려는 어미새의 마음인 듯, 뒤에서 볼때는 감쪽같이 보이지 않는다.

 

 

 

 

새바위는 가은산 산행에서 빼놓으면 안될 백미중에 백미다.

각도를 조금씩 달리해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새바위를 즐겨본다.▲

 

 

 

 

그 오랜 시간동안 바람과 침식에 의해 깍이고 파이고

오늘날 우리에게 이런 선물같은 모습으로 남아 주었다.

뒤쪽에서 볼때는 병아리나 새 한마리 같지만 정면에서는 하트나 나비 한마리를 더 닮았다 느껴진다.

나도 누군가에게 하트 한방 쏴줘야 할것만 같다.

거기, 너~어~~♡

 

 

 

 

5시, 아무도 없는 새바위에 앉아 자릴 뜨지 못했다.

그저 멍하니 강물을 내려다보는것 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조금씩 선선함이 느껴지는 바람결마저 감미롭다.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 -

 

 

 

 

 

저기에서 내려왔다니 와우~~

새를 품어 줄 둥지봉도 마지막으로 담아 본 뒤 자리를 뜬다.▲

 

 

 

 

옥순대교로 가면서 뒤돌아 본 새바위는 이제야 진짜 새 모양이 나온다.

병아리 한마리 같기도 하고, 종달새 한마리가 지저귀고 있는것만 같다.▲

 

 

 

 

왼쪽의 새바위는 마치 어느 작가가 세워 둔 조형물 같기만 하다.

아직 해 질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조금씩 하늘도 노을빛으로 변하고 있다.

하기야 요즘은 해도 많이 짧아졌다.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하기까지 하다.

 

 

 

 

 

암릉미가 일품인 둥지봉도, 제비봉도 사봉도, 용두산도 잘 있어라.

가은산 2.2km 지점으로 나와 옥순대교로 내려선다.▲

 

 

 

 

어느새 산초나무도 결실을 맺었다.▲

 

 

 

 

이 모습을 보면 일단 머리부터가 지끈거린다.▲

이름마저 혼동스러운 아이들이다.

구별하기 전에 일단 노란색 꽃을 피우는 게 팥인지 콩인지부터 알아두어야겠다.

주로 노란색은 팥, 자주색(보라빛)은 콩. 그것부터 알아두면 그나마 좀 수월할 것이다.

물론 콩이면서 노란색을 띠는 여우콩도 있지만 꽃 모양이 이와 다르게 생겼다.

 

여우팥, 새팥, 좀돌팥, 덩굴팥이 이런 노란 꽃의 형태를 띠는데

좀돌팥은 잎이 길쭉한 피침형에 줄기가 자주색을 띠고,

잎이 마름모꼴이고 3출엽인 여우팥. 잎에 결각이 있는 덩굴팥,

세개의 잎이 넓은 난형의 형태를 띠고 작은잎 가장자리에 결각이 지기도 하는 새팥..

꽃받침이나 소포, 털의 생김새나 유무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겠지만

일단 잎의 형태 등으로 볼때 이 모습은 새팥으로 동정해 본다. 

 

 

 

 

조그마한 보라색 돌콩과 돌콩보다 꽃이 길쭉한 새콩이다.

 

 

 

 

이 아이를 보니 어느새 가을이 오고 있는것만 같다.

번식력이 좋은 유해식물이지만 꽃은 예쁘다. 귀화식물인 미국쑥부쟁이다.▲

 

 

 

 

6시쯤. 충북 제천시 수산면의 옥순대교로 하산해 산행은 끝이 난다.▲

셀카놀이며 보이는 조망처와 너른 바위에선 무작정 앉아 망중한을 즐긴것에 비하면

그래도 늦지 않게 내려선 것이다.

 

옥순봉쉼터 사장님께 여쭈니 수산에서 나오는 버스가 6시20분쯤 이곳을 지난다 하신다.

그러니까 버스는 여기 옥순대교를 지나 들머리였던 상천휴게소 거쳐 제천으로 가는 것이다.

가볍게 씻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가 와서 제천으로 나갈 수 있었다.

옥순봉과 구담봉을 끼고 청풍호가 그림처럼 흐르는 곳.

암릉과 조망에 취하고, 주변 경관에 취할 수 있는 가은산 둥지봉과 새바위였다.

 

**다음 블로그가 2022년 9월이면 영원히 종료된다는 통보에

수많은 자료들이 사라질까 두려워 급하게 티스토리로 옮기니

수백명씩 남겨주신 많은 댓글과 공감도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

그동안 함께해주셨던 님들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