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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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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에 다녀와서~ 몸도 마음도 좀 다운될때는 괜히 시골집에 다녀오고 싶다. 엄마 아버지가 더 보고싶어진다. 아직도 보일러를 틀어야 하는 곳~ 그곳에도 이미 봄은 한창이었다. 이웃의 밭엔 무얼 심으려는 것인지 밭고랑이 만들어졌고 밭이랑엔 비닐이 덮혀지고 있다. 구기자를 재배하는 것인지 오미자밭..
아차산 벚꽃길- 아차산 생태공원과 한강 산책 언제 어느때라도 감동하며 경외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가 책으로 출간되었답니다. 사계절 오르고 또 오르며 담아낸 오색찬란 설악 이야기에 한권쯤 소장할 가치 있을거랍니다.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검색해 보세요. 참고로 인터넷 주문이 10% 저렴하답니다.(2020년 ..
몸이 안좋다..바다에 가고 싶다.. 정확히 어디가 아픈지 모르겠지만 아프다. 진종일 춥고 몸은 무기력하다. 예전 같으면 진통제 한두알로 아팠다 했던게 무색할만큼 금새 일어나곤 했는데 약을 먹고 쉬어봐도 자고 일어나봐도 나아지는게 없다. 1년만에 한북정맥길 중 한곳인 청계산~강씨봉도 다녀왔는데 사진정리도 못..
좋은 책 추천~책만 보는 바보~ 최근엔 책한권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늘 문장력의 한계를 느끼면서도 정작 읽는것엔 게을렀음이다. 갑자기 책이 보고 싶어졌다.늘 있던 자리에 있던 책 한권... 그런데 어디로 갔는지 아무리 뒤져봐도 없다. 오늘은 다른 책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몇권씩 같은 책을 사다놓고 누군가에..
서울 걷기 좋은 길~ 올림픽공원의 가을. 멀리 가지 않아도 서울엔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이 많다. 고궁을 찾아도 좋고 가까운 공원도 좋다. 그중에서도 가을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올림픽공원에 가본다. 올림픽공원은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다. 또는 잠실역에서 사부작 걸어도 무방하다. 나는 ..
한강공원 걸어보기. 진종일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날은 갑자기 추워졌고 바람은 거세졌다. 해가 떨어질 무렵 비는 그쳤지만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진종일 찾아볼수 없었던 태양은 일몰때가 되어서야 아주 강렬하게 드러냈다. 그 비바람의 격정을 한곳에 쏟으려는건지 저 먹구름과 석양은 정열적으로 한데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1년에 12번 뜨는 보름달들 가운데 가장 큰 달을 슈퍼문이라고 하는데 오늘 뜬 달이 올해의 슈퍼문이다. 지난 3월 정월 대보름에 떴던 달보다도 약 14% 크고 30% 정도 더 밝다고 한다. 한가위에 슈퍼문이 뜬 건 18년 만이라 한다. 한가위, 의미있는 날의 슈퍼문. 모두들 달이 뜬 언덕 어딘가로 올랐을 것이다. 남산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한다. 나만 아무 생각이 없었나~ 보름달이 떠오르고 있는 올림픽 공원에 오른다는 지인의 문자를 확인하고서야 그제서야 오늘이 그날이지 한다. 나 지금 서울이야 라고 차마 답하지는 못하겠다. 맛있는거 많이 먹고, 잘 지내다 오라는 말에 나 시골 일찍 다녀와서 지금 서울인데~ 라고 말하기는 좀 머쓱했음이다.. 지금이라도 한강에 나가볼까~ 올림픽 공원이나 아차산에라도 올라..
아버지의 그늘.. 아버지의 그늘 툭하면 아버지는 오밤중에 취해서 널브러진 색시를 업고 들어왔다. 어머니는 입을 꾹 다문 채 술국을 끓이고할머니는 집안이 망했다고 종주먹질을 해댔지만, 며칠이고 집에서 빠져나가지 않는 값싼 향수내가 나는 싫었다. 아버지는 종종 장바닥에서 품삯을 못 받은 광부들한테 멱살을 잡히기도 하고, 그들과 어울려 핫바지춤을 추기도 했다. 빚 받으러 와 사랑방에 죽치고 앉아 내게 술과 담배 심부름을 시키는 화약장수도 있었다. 아버지를 증오하면서 나는 자랐다.아버지가 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노라고 이것이 내 평생의 좌우명이 되었다. 나는 빚을 질 일을 하지 않았다. 취한 색시를 업고 다니지 않았고, 노름으로 밤을 지새지도 않았다. 아버지는 이런 아들이 오히려 장하다 했고 나는 기고만장했다. 그리고 이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