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야생화~ 처녀치마,앉은부채,만주바람꽃,금괭이눈..

 

천마산 야생화 1편에 이어서~

 

 

 

이제부터는 만주바람꽃의 현란한 자태를 그대로 만날수가 있다.

 

 

 

 

 

아이~넘 이뻐..

빼꼼히 내다본다.

수중 생명체들을 만난것만 같다.

 

 

 

 

점현호색과 만주바람꽃의 절묘한 만남.

 

 

 

 

 

 

나무 뿌리는 멋스러운 깔개가 되어 주었고~

 

 

 

 

 

 

다른 현호색들에 비해 꽃도 크고 화통도 화관도 큰지라

무뚝뚝해 보인다 느꼈던 점현호색이었다.

오늘서야 제대로 점현호색을 보고 있다.

 

 

 

 

 

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풀 만주바람꽃.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대부분의 바람꽃은 희귀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만주바람꽃 역시나 자생하는 곳이 한정되어 있어

일부러 걸음하지 않음 볼수 없는 이쁜 들꽃이다.

 

 

 

 

 

그래~

만주바람꽃의 매력은 이리 휘청~저리 휘청하면서

그 가녀린 몸을 내맡기는 것이지~

 

 

 

 

 

너도바람꽃이 질 무렵,

꿩의바람꽃과 같은 시기 피어나는 만주바람꽃.

 

 

 

 

 

조경이라도 해놓은듯 일대는 말그대로 꽃밭이 따로 없다.

 

 

 

 

 

나무는 죽어서도

다른 생명체들이 다시금 깨어날수 있는 토양분이 되어주었고

우리들에겐 이쁘게 담을수 있는 근사한 액자로~

 

 

 

 

 

만주바람꽃.

 

 

 

 

 

 

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풀 만주바람꽃.

뿌리는 보리알 같은 덩이뿌리가 여러개 뭉쳐 나고

그 뿌리에서 올라온 줄기 사이 잎겨드랑이에서 잎도 함께 돋아난다.

 

 

 

 

 

줄기에 달린 잎은 2~3장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져 있고

짧은 잎자루 끝에서 손바닥 모양의 3장의 작은 잎이 돋는다.

작은 잎은 다시 3장씩 1~2회로 갈라진다.

개구리발톱 같은 만주바람꽃.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잎은 5장이고 꽃받침 안의 꽃수술은 30여개정도.

암술은 두개로 나중에 콩 꼬투리 같은 열매가 두개씩 달린다.

3월 말경부터 5월 초까지 피는 반주바람꽃은 처음 3월말경엔 잎이 짙은 갈색을 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4월 중순이나 말경엔 잎은 초록색으로 변하고

꽃 또한 막 올라왔을땐 아이보리빛이 띤 흰색이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 흰색으로 변하는걸 볼수가 있다.

 

 

 

 

 

주로 경기도 중북부와 강원도 산지

계곡이나 골짜기 바위틈이나 나무 아래에서 많이 자생하고 있다.

만주지역에서 처음 발견하였다 하여 만주바람꽃이란 이름으로 등록한 것으로~

 

 

 

 

 

아휴~~넘넘 귀여버~

꽉 그냥 깨물어주고 싶어욤~~아구아구~

 

 

 

 

 

 

오늘의 베스트샷으로 인정합니다~~^^

 

 

 

 

 

 

계곡엔 어김없이 애기괭이눈이 자리 잡고~

 

 

 

 

 

 

천마산표 앉은부채.

천마산 앉은부채는 예봉산 앉은부채에 비하면

양상추같은 잎은 무지 큰것에 비해 불염포는 작았다.

 

 

 

 

 

조개 껍데기 같은 철옹성 안에 따스히 자리잡은 앉은부채꽃.

꽃덮개(불염포)의 신비스러움으로 더 각광받는 앉은부채가 되었을 것이다.

 

 

 

 

 

잎은 무언가에 눌린듯 옆으로 길게 자랐고

그 아래 빼꼼 불염포속 두개의 앉은부채 꽃.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 앉은부채.

꽃은 3~5월 잎이 나오기전 타원형의 꽃덮개(불염포)에 쌓여

공처럼 둥근 꽃대에 꽃이 돌기처럼 피어난다.

이런 형태로 꽃이 피는걸 육수꽃차례라 한다.

바깥의 화려한 불염포는 꽃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고

꽃은 안전한 그 속에서 신비스런 자태로 피어난다.

 

 

 

 

저 불염포속의 볼을 휘두르면 금나와라 뚝딱처럼 뭔가

소원을 이뤄줄것 같지 않은가~~

 

 

 

 

 

꽃말은 가만히 내버려 두세요~~

요즘 앉은부채가 하고 싶은 말인지도 모르겠다.

유행처럼 단체로들 야생화를 찾아다니고 특히나

독특한 불염포를 가진 앉은부채야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제발 저를 좀 그냥요~~

이러심 저 자꾸 숨어버릴거예요~~깊이요~

 

 

 

 

 

천마산의 대표 야생화 금괭이눈(천마괭이눈)이다.

마치 누가 더 싱그러운지 내기라도 하듯 줄지어 섰다.

 

 

 

 

 

범의귀과의 금괭이눈.

예전엔 천마괭이눈이라고도 불렀었는데 이제 통합해 그냥 금괭이눈이라 부른다.

 

 

 

 

 

꽃과 주변 꽃받침잎까지도 노랗게 변해가는 금괭이눈.

 

 

 

 

 

 

천마산의 대표 야생화 금괭이눈의 향연.

 

 

 

 

 

 

야들야들 각시현호색도 보이고..

 

 

 

 

 

 

크고 강한 점현호색이 점령한 천마산에 그래도 숨죽여가며 잘도 버텨주었다.

 

 

 

 

 

 

반가운 청노루귀에 넋을 놓고 있을때  나무 뒤로 얼굴이 가려지신 님,

효빈님이시죠~알아봐 주시는데 나는 닉네임도 여쭈지 못했다..반가웠답니다.

 

 

 

 

 

 

고목 아래 노루귀를 담고 있을때도 복수초밭에서도.

꿩의바람꽃 앞에서도 동행해주신 님이 찍어주신 사진들.

괜히 잘 쓰지도 못하는 나에게 좋은 렌즈만 빌려주시고 감사했답니다

 

 

 

 

 

좀 더 자세를 낮춰야 좋은 사진이 나오는걸 알면서도

있는대로 몸을 사린 티가 팍팍 난다~~^^

 

 

 

 

 

습한 계곡 주변으론 역시나 는쟁이냉이.

 

 

 

 

 

귀를 쫑긋 세운  둥근털제비꽃의 한 품위하는 자태.

 

 

 

 

 

둥근털제비꽃 뒤태.

 

 

 

 

 

고목의 이끼 위에 자리잡은 처녀치마 군락을 만난다.

 

 

 

 

 

 

올봄, 첫 처녀치마를 만나니 기쁨 이루말할수 없다.

아직 활짝 개화하지 못했지만 저 치마폭 같은 자태를 보는것만으로도 충분히 매혹적이다.

 

 

 

 

 

이제 저 색감 진한 꽃봉우리가 세상을 향해 힘껏~

으랏차차~

 

 

 

 

 

뭐든지 첫이란건 참 좋은것이다..

사람도 물건도 오래될수록 진국이라 하지만 난 요즘 새로운 눈맞춤이 좋으니 큰일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겨우내 식상했던 풍경들에 지칠때쯤

이 봄의 생동하는 모든것이 새로울수밖에 없는데 말이다..

사람도 그러지 않는가~

늘 그 사람~ 늘 똑같은 이야기만 듣는다면 얼마나 재미없을라구~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처녀치마.

이 군락에서 보랏빛의 블루가 모두 피어난다면 보는것만으로도 환희에 찰 것이다.

 

 

 

 

 

점현호색.

 

 

 

 

 

 

큰 나무를 사이에 두고 만주바람꽃 군락~

넘 아름다워요~

 

 

 

 

 

작은 꽃이라 그런지 단체로 한들거리니 더 아름답게 보인다.

뭐라고들 속삭이는건지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나도 껴주세욤~

 

 

 

 

 

이대로 그냥 한폭의 그림액자가 되었다.

이렇게 군락으로 많다해서 다른 지역이나 다른 산에서 쉽게 볼수 있는 꽃은 아니다.

그러니 야생화의 성지, 천마산 천마산 하는 것이다..

 

 

 

 

 

이 아이들도 좀 지나면 더 하얀 색으로 변하겠지만

오히려 누런빛이 나는 지금이 더 정겹게 느껴진다.

왠지 더 수수한것 같고 내가 말을 걸면 받아줄것 같고~~

그러다 새하얀 꽃으로 변하면 그 도도함으로 누구신지~~하면서 외면하진 않을지~ㅎㅎ

 

 

 

 

금괭이눈.

 

 

 

 

 

 

포엽까지 노랗게 변하는 금괭이눈.

 

 

 

 

 

천마산은 지금 주변의 이끼들과 더불어 황금의 계곡으로 변하고 있다.

 

 

 

 

 

 

꽃잎은 없고 상자모양의 꽃받침잎이 꽃잎을 대신한다.

주변의 노랗게 변한잎을 보통 포엽이라 부르고

안쪽으로 수술이 8개라는데 아직 덜 개화해 잘 보이진 않는다.

 

 

 

 

 

저 포엽의 황금색은 유인을 위한 것일뿐이므로

나중에는 점차 녹색으로 되돌아간다..

더 이상의 에너지 낭비를 하지 않으려는 머리 좋은 전략일것이다..

 

 

 

 

 

언제나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자연의 신비라는 것은 말이다.

인간만이 머리를 쓴다 생각한 것은 크나큰 착오였다.

다들 자기 환경에 맞게 색도 크기도 모양도 변화시키면서 생을 연장시키고 있었다.

그러니 자연의 위대함에 대해 말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아~~반가워라~~

괭이밥과의 여러해살이풀 큰괭이밥이다..

딱 하나만을 만났으니 그 어여쁨은 말로 다하지 못하겠다.

그 얼굴좀 한번 보겠다고 용을 써보지만 그 도도함을 내가 이기지 못하겠다..

알았슈~~일주일 뒤에 오면 활짝 반겨줄거지~~

음~그땐 또 모르지..나도 다른 아이들에 취해 큰괭이밥 그대 외면할지도~~

괜히 질투하라고 하는 소리예유~ㅎㅎ

 

 

 

 

봄 야생화는 주로 계곡을 끼고~~

 

 

 

 

 

이른 봄,나무에서 피는 꽃을 찾아라 한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게 이 올괴불나무일 것이다..

 

 

 

 

 

인동과에 속한 낙엽관목 올괴불나무.

 

 

 

 

 

아~~찬란히도 아름답다..

밑을 향해 올망졸망 그 연분홍 자락을 마구 휘날린다..

 

 

 

 

 

이 올괴불나무의 하늘거림에 봄을 느낀다.

어딘가 떠나고 싶어진다.

그냥 봄기운에 취해 이리저리 봄을 느끼고 싶고..

이게 봄바람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무언의 살랑거림이 좋다.

 

 

 

 

마음은 싱숭생숭.너는 알고 있다니.

봄바람을 어찌하면 제대로 맞을수 있을지 말이야~~

그냥 정처없이 떠나면 된다니~~아님 바람 부는대로 따라가면 된다니~

 

 

 

 

 

 

야가 싫어하겠지만 꼭 고무장갑 같기도 하고

젖소 우유 짜는 기계 같기도 하고~~

 

 

 

 

 

만주바람꽃.

 

 

 

 

 

무지하게 큰 배춧잎 사이로 달팽이 세마리~~^^

설마 진짜 달팽이라 보신분은 아니 계시겠지~

예봉산에 비해 천마산 앉은부채는 잎은 크고 불염포는 작고~~

 

 

 

 

조심하거래이~

나 요즘 고급진 레스토랑의 달팽이 요리가 땡겼거든~^^

 

 

 

 

 

큰 고사목 안에 둥지를 튼 꿩의바람꽃.

나무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모든걸 내어주는 진심 고마운 존재다.

 

 

 

 

이제 바야흐로 꿩의바람꽃 전성시대.

 

 

 

 

 

잎은 큰데 반해 불염포는 아주 작은 앉은부채.

무슨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천마산에서 큰 불염포를 가진 앉은부채를 거의 보지 못했다.

꽃덮개(불염포)가 크면 어떻고 작으면 어떠랴~

그 안의 주인이 따뜻하면 되고 아늑하면 되지~~

잎이 부채처럼 넓어 앉은부채라는 이름을 얻었다고도 하지만 잎이 정말 크다.

 

 

 

 

 

두꺼운 꽃덮개(불염포)속에 보호를 받으며 온전하게 자라나는 앉은부채의 꽃.

얼마나 귀찮게 하는 이가 많았음 독을 가득 품고

그 꽃말마저 나 좀 내버려달라니~~

 

 

 

 

 

부처님 광배 모양을 한 앉은부채의 불염포.

그래서 그 모습이 마치 불염하는 부처님 같다해서 앉은부처라고 부르기도 했고..

 

 

 

 

 

경기북부 일대와 강원도에서 제한적으로 볼수 있는 희귀식물 만주바람꽃.

 

 

 

 

 

 

 

꿩의바람꽃.

 

 

 

 

 

1편에서도 그리고  예봉산편에서도 올렸었다.

계속 방문하신 님이라면 이제 이 정도는 뭐~~ 하시겠다.

모르신다구요~~음~

저보다 머리 안좋은걸로 인정하겠습니다~ㅎ

머리 나쁜걸로 치면 나를 따라올자가 없다.몇번을 보고 또 봐도 그게 그것 같으니 원~

 

 

 

 

산괭이눈이다.

최소한 산괭이눈,선괭이눈,금괭이눈,애기괭이눈,흰괭이눈(흰털괭이눈) 정도만 구분해보자.

처음 보면 그게 그것 같아도 여러번 보다보면

그 정도는 구분지을수 있을 것이다..

 

 

 

 

그늘진 곳으로 이제야 몽우리가 맺혔다.얼레지다.

가재무릇이라고도 불리는 얼레지는

그  홍자색,자주색 꽃이 뒤로 홀라당 제껴지며 피었을때의 황홀함.

가는 이의 걸음을 아니 붙잡을수가 없다.

 

 

 

 

 

지금 천마산은 복수초 꿩의바람꽃이 지천이고

올괴불나무와 만주바람꽃의 춤사위는 가히 환상이다.

이번주 처녀치마와 개감수도 절정을 맞을 것이다..

올 봄,

제대로 된 들꽃 한번 못보신 님이라면 천마산..그만한 화원이 없을 것이다..

그 화원의 주인은 우리~귀하게 보고 귀하게 걸음하는 센스두요~~

 

 

 

 

 

봄바람이 살랑거린다.

마음도 살랑거린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어디로 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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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어느때라도 감탄하며 경외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가 책으로 출간되었답니다.

뒤늦게서야 시작되는 설악의 봄은

이제 막 깨어난 생명들이 산객들을 맞이하고

기암과 녹음이 어우러진 여름의 설악은 희귀 식생들의 절정을 이루게 된다.

그 속에선 언제나처럼 구름바다 두둥실 떠올라 있었으니

선계인지 설악인지 잠시 숨을 멈추고 셔터소리만이 정적을 깰 뿐이었다.

계절의 지표이고 단풍의 시작점인 가을 설악이야 말해 무엇할 것이고

춥다 못해 통증으로 다가오는 겨울 설악의 매서운 바람은 또 어떠할 것인가.

 

앞으론 이보다 더 나은 글을 쓸 자신은 조금도 없다.

이보다 더 열정적으로 야생화 사진을 담으며 시간과 정성을 투자해 글을 덧붙일 자신도 없다.

하루 산행에 천장 이상을 담아올만큼 나는 늘 설악에 충실했고

그 사진들을 일일이 정리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들여야 했다.

내가 할수 있는 최대치를 모두 설악에게 쏟은 것이다. 그런 설악의 사계를 책으로 담게 되었다.

 

늘 그것 같은 일상에 답답함을 느끼거나 어딘가 떠나보고 싶지만 선뜻 길을 나서지 못하는 분들께,

새로운 도전 앞에 계신 분께라면 더욱이나 추천하구요.

자연과 대화하며 걷는 오색찬란 설악 이야기에 새로운 세상을 만날수 있을 것이고

조금 지쳐있던 일상에 힘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경험이기도 하니요.

오르고 또 오르고 담아낸 오색찬란 설악 이야기에 한권쯤 소장할 가치 있을거랍니다.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를 검색해 보시면 되구요~참고로,인터넷 주문이 10% 저렴하답니다~ (2020년 1월 효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