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빈 길을 나서다'의 네번째 책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이 출간되었습니다.
산에도 유명세를 타고 유행을 쫒는 산지들이 있기 마련이다.
요즘은 사진 스팟이나 핫 플레이스가 되는 산행지들이 인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강이나 천을 따라 산줄기가 아름다운 산지,
산중 출렁다리가 생긴 후 유명세를 타고 이슈가 된 산지들,
박진감 넘치는 대슬랩 산지들을 선정했다.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
2023년에 개장하거나 달라질 정보들도 많이 담겼고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고 재미있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고 산과 자연, 여행에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2023년 덧붙임)
~~~~~~~~~~~~~~~~~~~~~~~~~~~~~~~~~~~~~♧♥
경기도의 전철산행지.
특히나 자주 접하지 못하는 앉은부채를 실컷 볼수 있는곳..
괭이눈 종류도 많이 볼수 있음 좋겠고
미치광이풀이나 혹 계곡 일대에 처녀치마가 있음 더 좋고..
경기도 남양주 예봉산으로 간다.
예봉산을 가려면 팔당역에서 운길산을 가려면 운길산역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하면 좋은 전철산행지다.
예봉산과 운길산을 연계하는것도 좋다.
팔당역에서 내려 팔당2리 마을입구로 들어선다.
좌측 팔당2리 마을길로~
일대는 자전거로 달릴수 있는 강변 자전거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자전거집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쉽게 볼수 있는 곳이다.
서울 한강에서부터 남한강,북한강으로 달리는 기분도 참 괜찮은 하루가 될것이다.
예봉산 입구 마을길로 들어서면 옛날식 메뉴판들이 정겹다.
가까운 근교 산행때 그리고 전철산행지때라면
하산해 마시는 파전에 막걸리 한잔도 참 좋을것이다.
모처럼 하늘이 맑은 날이다.
요즘 저런 파란하늘에 두둥실 걸린 구름보기가 너무도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하루 걸러 미세먼지라니~
최근 산행중엔 찌뿌둥한 하늘만 몇주를 만났었다.
어느집 앞에 조경수로 많이 쓰는 남천이 보이고.
냉이꽃도 활짝 ~
꽃다지와 냉이는 사는 환경도 비슷하고 꽃이 피는 시기도 꽃 모양도 참 닮았다.
하기야 십자화과의 꽃들이야 그 꽃이 그 꽃 같다.
십자화과의 꽃다지다.
예전에 우리 시골에선 이걸 싸리나무라 불렀었다.
그래서 야생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어찌나 헤깔리던지..바로 조팝나무다.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가까이 들여다 보면 어여쁘다.
곧 꽃을 튀울 조팝나무.
여기저기 팝콘 터지듯 흰꽃이 마구 쏟아져 나올 것이다.
싱그러운 초록색 부케를 사뿐이 들고 있는 신부의 모습같다..
튀긴 좁쌀을 붙여놓은 모습같다해서 조팝나무란 이름이 붙여졌단다.
곧 피어나는 향기러운 꽃내음이 벌써부터 퍼지는것만 같다.
양지꽃.
바람에 휘날리는 개암나무 암수꽃을 만난다.
길다란게 수꽃이고 위의 빨간 조그만게 암꽃.
마구 후들거리는 손으로 암꽃에 촛점을 맞춰본다.
생강나무.
산수유와 비슷하지만 산에서 보이는것은 생강나무,
농가나 가로수 공원등에서 만나는건 대부분 산수유라 생각해도 되겠다.
꽃자루가 마주나기 하는것으로 볼때 키버들이 맞겠다.
버드나뭇과의 키버들은 꽃차례가 마주나거나 어긋나거나~
개암나무 암수꽃.
마치 수꽃은 밀웜이 움틀거리는것만 같다.으~
고소한 개암나무의 열매를 먹으면서도 이런 꽃이 달린다는것은
예전엔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다.
관심을 가지니 보이기 시작했을뿐~
가는잎그늘사초.
이게 무얼까~
야광나무~~아그배나무~아님 벚찌도 이런 형태일텐데..
장미과의 사과나무속의 야광나무,아그배나무는
꽃이 피었을때도 열매를 맺었을때도 늘 그것같아 헤깔리던 것들이다.
요래 쭈그렁망탱이 열매로 남아 있으니 더 어렵기만 하다.
꽃 피고 열매 열릴때쯤 이곳을 지나면 알게 되리라~무엇을 보고 고민했는지를 말이다.
생강나무.
암수딴그루인 생강나무는 수꽃은 이래 풍성하게 꽃을 피우는것에 비해
암꽃은 조금 작고 수술이 퇴화한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동백나무처럼 기름을 짜서 머리기름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노란 동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던 생강나무.
지역에 따라서는 개동백이나 개동박,산동박나무로도 불리웠다.
김유정의 동백꽃이란 작품에서 나오는 그 노란 동백 또한
알싸한 향내가 나는 생강나무를 말하는 것이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레일이 깔린 길.
전망 좋은 바위에서 쉬어간다.
이 너른바위 조망지에 앉아 있음 세상시름 다 사라질듯
여유로운 시간을 맞는다.
더군다나 시간제약 없는 개인산행의 묘미를 느끼는 순간이다.
한강이 흐르는 건너로는 하남의 검단산과 용마산이 보이고~
예빈산(좌측)과 팔당호와 우측 뾰족 용마산.
예봉산과 연계할수 있는 예빈산(우측)
검단산과 하남시와 팔당대교.
당겨본 팔당대교.
북한강으로 남한강으로 이어지는 한강의 자전거길도 달릴만 할것이다.
팔당호 따라 퇴촌이나 양수리로 하루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없다.
이제는 어딜가나 보이는 잠실의 제2롯데월드건물도 우뚝 솟았다.(우측)
이 레일은 무얼위해 오고가는것인지 모르겠다.
(강수레이더를 만드는데 필요한 자제 운반용이라고 강산님 남겨주셨다.)
그래도 하늘이 좋으니 레일이든 무엇이든 용서가 된다~^^
정상부에 많이 올라서니 바로 옆쪽의 운길산도 보이고~(좌측)
북한강 너머 양서면 양수리 일대도 들어온다.
드라이브 코스로 많이들 찾는곳~
일대엔 장사가 될까 싶을만큼 음식점이나 카페가 많다.
평일 낮에도 데이트하는 사람들이 많이들 애용하는 곳이고
여름이면 보트를 타는 사람들이 시원한 물살을 가르는 곳이다.
예봉산 정상으로 오른다.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의 예봉산(683m)
운길산,예봉산과 연계하면 좋다.
정상에 서면 북한강 너머의 양평 청계산과 정암산 해협산
그리고 화야산과 문안산 고래산 갑산까지 경기도 일대의 너른 산군들이 펼쳐진다.
미사대교와 덕소와 구리, 남양주 방향으로~
한강 이남쪽으론 하남시와 서울 강동구 방향.
미사대교와 덕소 방향.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의 두물머리 전경.
양수리의 한자 이름처럼 두 물이 만난다..두물머리..
좌 청계산과 우 정암산 해협산 방향.
아래쪽 반듯한 물길이 북한강,
가평과 춘천 방향 남이섬과 자라섬으로 흐른다.
윗쪽으로 굽어진 물길이 남한강.남한강은 양평과 여주 방향으로 흐른다.
율리봉 아래 철교와 양수대교와 두물머리.
이른 새벽,
물안개 피어나는 모습을 담으려 진사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가운데 솟은 운길산과 그 좌측 뒤론 화야산과 그 앞쪽 물결모양처럼 꿀렁거리는 문안산.
그리고 좌측 끝이 고래산이겠다.
왼쪽 끝의 갑산부터 고래산,문안산..그 우측뒤로 화야산.
우측 끝 봉우리가 수종사가 있는 운길산.
예빈산과 팔당댐이 있는 팔당호.그리고 우측 검단산과 용마산.
정약용선생이 자주 올라와 내려다보곤 했다는 일대의 풍경들과 그 시절이 막연히 그려진다.
정약용 생태공원과 정약용선생의 생가도 멀지 않다.
정약용과 정약정 형제가 학문의 도를 닦았다는 철문봉도,
검단산에서도 정약용선생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이제 적갑산 방향으로 내려선다.
검단산 용마산이 보이는 억새안부.
내려선 예봉산.
맞춰입은듯한 의상과 배낭.한무리의 젊은 단체가 지난다.
대학생쯤인가 싶다가도 간간히 나이가 좀 들어보이는 사람들도 섞여있다.
예봉산의 활공장.
페러글라이딩이 한창일텐데 오늘은 조용하다.
페러글라이딩장에서 바라본 한강과 덕소방향.
아까 한무리의 단체객들 정체가 밝혀진다~ㅎㅎ
이런 단체객이 지나면 산악회 명찰이든 뺏지든 무엇 하나
빠트리고 지나는 사람들이 꼭 있다. 그 뒤에 또 하나의 떨어진 명찰을 보았다.
세정사쪽에서 이어지는 임도.
아무래도 활공장으로 실어나르는 장비때문에 만들어진걸로 보여진다.
이곳으로 임도따라 세정사로 내려설까 하다 그냥 산길로 간다.
세정사 입구까지 길게 이어지는 임도.오늘 목적지는 야화의 보고 세정사다.
앉은부채가 천마산보다도 많고 복수초며 너도바람꽃,꿩의바람꽃,
괭이눈 종류들도 볼수 있을 것이고 운좋으면 미치광이풀도 개감수도 기대해 본다.
올괴불나무의 계절이다.
여기저기 올망졸망 앙증맞은 꽃들이 피어났다.
인동과에 속하는 낙엽관목 올괴불나무.
거금도나 사량도에서 보았던 숫명다래나무와 많이도 닮았다.
숫명다래나무가 노란술을 가진 반면 올괴불나무의 꽃술은 자주빛을 띤다.
그 붉은 꽃술이 참으로 사랑스럽지 않은가.
나는 올괴불나무의 붉은 꽃술을 볼때마다 홍두깨 부인 고은애가 떠오른다.
왠지는 모르지만 그 두툼한 입술로 두깨씨~할것만 같다.
젖소의 풍만한 유두같기도 하고..
고개사거리에서 세정사로 간다.
내려서며 처음 만나는 것은 산괭이눈이다.
괭이눈 종류중에 그나마 구분이 좀 쉬운 산괭이눈.
주로 경기 이북쪽에 분포하고 높이는 10~15cm쯤
뿌리에서 3~4개의 잎이 갈라져 자란다.
꽃은 연한 녹색이고 좀더 개화하면 연한 황록색 꽃으로 변한다.
꽃받침잎은 수평형태로 꽃이 핀 모양처럼 보이고 포엽의 가장자리엔 굵고 무딘 톱니가 나 있다.
자세히 보면 잎 테두리가 붉은것이 참 곱다.
각시현호색의 특징이라고 한다.
경기도 천마산이나 광덕산 예봉산등 중부지방 산지에 자라는 각시현호색.
줄기에 두세개의 잎이 달리고 화관은 V모양으로 크게 입을 벌리고 있다.
새재고개에서 운길산역까진 무려 6km.
긴 임도따라 내려서야 운길산역에 닿는다.
임도 농장들이 있는곳엔 닭들이 많이 보인다.
아마 보양식당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날개 달린 조류와는 좀체로 친숙해지지가 않는다.
퍼득거리는것도 무섭고
어쩌다 맥주를 마실때 다른사람이 주문하면 주문하는대로지
집에서 치킨을 시켜먹은적은 단 한번도 없다.
집에서 마시는 맥주엔 이가 나가도록 딱딱한 마른오징어가 쵝오.
문제는 치아가 많이 나빠졌고 턱은 사각턱이 되어간다는 사실~
물가 근처에서 잘 자라는 는쟁이냉이.
마치 갓 같기도 하고 무의 잎사귀 같기도 한 이건
나도냉이나 유럽나도냉이가 아닐까 싶은데 아직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유럽나도냉이는 강원쪽에 많이 분포한다니 나도냉이일수 있겠다.
노란 꽃이 필 나도냉이나 유럽나도냉이.
범의귀과의 흰괭이눈을 만난다.
희다..꽃이~잎이~~줄기가~??
그런데 의아하게도 털이 희다고 지어진 흰괭이눈.
흰괭이눈이라는 이름에 이견들이 많으니
흰털괭이눈,큰괭이눈이라고도 부르는 흰괭이눈.
다른 괭이눈에 비하니 크기가 조금 큰것 같기는 하다만 그게 그것 같고~
산괭이눈,선괭이눈,애기괭이눈이 아니라면 모두 그것같은 괭이눈 종류.
굳이 이렇게나 많이 구분을 해놓아야 싶은 생각도 든다.
딱총나무에도 새순이 올라온다.
뼈 골절이나 관절통에 좋다고 알려진 딱총나무는 그래서 접골목이란 생약명을 가지고 있다.
7월이면 붉은열매가 온산에 주렁주렁 열릴 것이다.
아~귀염둥이 애기괭이눈을 만난다.
씨앗모양이 고양이의 눈을 닮았다하여 지어진 괭이눈이라는 이름.
보자마자 애기괭이눈이라 알아볼수 있을만큼 작다.
멀리서는 그저 황록색의 이끼류가 끼었나 싶을뿐~
마치 생기다 만것같은 느낌이 든다.
점점이 찍힌 8개의 꽃술이 참으로 앙증맞다.
그리고 손가락같은 꽃받침잎도 독특하고..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 애기괭이눈는 습한 개울가 바위틈에서 잘 자란다.
나중에 종자를 맺을때의 잎을 보면 바위떡풀의 잎과 너무도 흡사하게 변한다.
많은 정보의 홍수속에 애기괭이눈의 잎을 바위떡풀이라 하고
바위떡풀과 함께 자생한다는 말에 혼란을 겪기도 해야했다.
종자를 맺었을때의 애기괭이눈도 앙증맞기는 마찬가지다.
2015년 6월 6일, 홍천 오음산에서.
어떤가~
이게 바위떡풀로 보이는가~ 애기괭이눈으로 보이는가~
2015년 7월 말, 홍천 백우산 계곡에서 찍은 애기괭이눈의 잎.
이끼와 생육환경이 같은 애기괭이눈.
멀리서는 절대 알아보지 못하게끔 그 쬐끄만 자태를 뽐내고 있다.
범의귀과의 애기괭이눈.
크기는 5~15cm쯤. 연록색의 꽃이 3~5월에 피고 잎은 둥근 심장모양.
8개의 꽃술.
참으로 앙증맞은 애기괭이눈이다.계곡 바위틈엔 온통 애기괭이눈 군락.
많은 앉은부채와 미치광이풀,꿩의바람꽃,중의무릇,복수초와 만주바람꽃까지
야생화의 보고 예봉산 세정사편이 2부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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