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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예봉산 세정사, 예봉산 야생화(만주바람꽃,앉은부채,복수초)

 

예봉산 1편에 이어서~~

새재고개에서 세정사가 있는 계곡으로 내려서니

봄의 야생화 성지답게 여기저기 발길을 붙잡는다.

 

 

 

이게 무엇으로 보이는가~

그저 개별꽃이나 되려나 하고 지나쳤다.

영 아닌것같아 나중에 자세히 보니 이게 그 어마무시 환삼덩굴의 새순이었다.

아니,유해식물 환삼덩굴이 이래 가녀린 자태일줄이야~~

동물이든 식물이든 어렸을땐 모든게 사랑스럽다는걸 새삼 느끼는 순간이다.

가녀린 새싹 가운데 환삼덩굴의 그 넓데데한 잎이 올라오는게 보이는가~

이 새싹이었을땐 샐러드로도 먹고 무침으로 해서 먹을수 있단다.

참 놀라운 일이 아닐수없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초오속 진범.

여름이면 오리떼를 가득 달고 유혹의 손짓을 보낼 것이다.

 

 

 

 

 

노란꽃이 제법이나 큰 피나물.

조금 뒤면 온 산이 노란 피나물 꽃으로 물들 것이다.

 

 

 

 

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풀 꿩의바람꽃이다.

우리나라 바람꽃속 가운데 가장 꽃받침잎이 많아 쉽게 구분되는 꿩의바람꽃.

꽃잎처럼 보이는 하얀 꽃받침잎이 8~13개나 된다.

이른 봄,변산바람꽃을 시작으로 너도바람꽃이 개화하고

너도바람꽃이 질 무렵부터 꿩의바람꽃이 개화를 시작한다.

 

 

 

 

덜 핀 꿩의바람꽃을 보면 마치 남도에서 자라는

같은 미나리아재빗과의 개구리발톱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그래 만주바람꽃도 있었지.

그 자그마한 자태가 어찌나 귀여운지

직접 만났을때의 기쁨은 어느 화려한 꽃 부럽지가 않다.

 

 

 

 

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풀 만주바람꽃.

뿌리는 보리알 같은 덩이뿌리가 여러개 뭉쳐 나고

그 뿌리에서 올라온 줄기 사이 잎겨드랑이에서 잎도 함께 돋아난다.

 

줄기에 달린 잎은 2~3장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져 있고

짧은 잎자루 끝에서 손바닥 모양의 3장의 작은 잎이 돋는다.

작은 잎은 다시 3장씩 1~2회로 갈라진다.

오늘 개구리발톱 이야기를 자주 한다.

만주바람꽃 잎이 올라올때도 보면 꼭 개구리발톱같다 느낀다.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잎은 5장이고 꽃받침 안의 꽃수술은 30여개정도.

암술은 두개로 나중에 콩 꼬투리 같은 열매가 두개씩 달린다.

3월 말경부터 5월 초까지 피는 반주바람꽃은 처음 3월말경엔 잎이 짙은 갈색을 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4월 중순이나 말경엔 잎은 초록색으로 변하고

꽃 또한 막 올라왔을땐 아이보리빛이 띤 흰색이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 흰색으로 변하는걸 볼수가 있다.

 

 

 

 

주로 경기도 중북부와 강원도 산지

특히나 계곡이나 골짜기 바위틈이나 나무 아래에서 많이 자생하고 있다.

만주바람꽃이 서식하는 지역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만주 지역에서도 자라는것으로 볼때, 어느 학자가 만주지역에서 처음 확인하고

그리 학계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을까 싶다.

 

 

 

 

다른 바람꽃에 비해 꽃도 작을뿐더러 더 수수하게 느껴지는 만주바람꽃이다.

바람꽃 종류중에 이 시기,

아이보리빛이 나는 만주바람꽃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다.

 

 

 

 

 

정말 들꽃이 이래 생겼구나 싶을만큼 꽃도 작을뿐더러

바람에 한들거림이 여간 어여쁜게 아니다.

만주바람꽃의 꽃말은 덧없는 사랑.

 

 

 

 

 

왜 이리 바짝 움츠렸다니~~

어서 피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것처럼~

마치 장미 한송이 같은 꿩의바람꽃.

 

 

 

 

아휴~보고만 있어도 내가 다 아프다.

아프냐~나도 아프다~캬~

다모에서처럼 그리 말해주면 누가 꼴까닥 안하겠느냐구~

 

 

 

 

이 시기면 중의무릇도 피어야 맞지~

가녀린 줄기와 잎,거기에 샛노란 꽃까지.

깨어나준 것만으로도 봄의 선물은 충분하다.

 

 

 

 

백합과의 중의무릇.

 

 

 

 

 

백합과의 식물들은 하나같이 어찌나 고고하고 선이 우아하던지~

도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겠다 손사레를 치는것만 같다.

 

 

 

 

 

바위 아래 는쟁이냉이.

 

 

 

 

 

미치도록(^^) 보고싶던 미치광이풀이다.

꽃까지 메달고 있으니 마치 금은보화라도 본듯 경사진 언덕배기로 올라가 본다.

 

 

 

 

 

다른 꽃 열을 주더라도 오늘은 미치광이풀과 바꾸지 않을 것이다.

미치광이풀이라니.. 그래~~얼마나 미치도록 그리웠음~

얼매나 미치도록 아름다웠음~ 그리 생각하자구~~

 

 

 

 

잘 익은 붉은 고추를 반 잘라놓은것 같기도 하고~

 

 

 

 

 

가짓과의 여러해살이풀 미치광이풀.

검은빛이 도는 자주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려 핀다.

 

 

 

 

 

독이 있어 잘못 먹으면 미친 증상이 나타난다 하여 미치광이풀이라 하였다 한다.

가끔 한번씩은 미친짓도 하면서 살아가는거지 뭐~

미칠때만큼 행복할때도 없거든.

사람에 미치든, 사랑에 미치든.산에 미치든,야생화에 미치든.

 

 

 

 

 

난 오늘 미치광이 당신에게 푹~

 

 

 

 

 

붉은빛을 띤 꿩의바람꽃.

아직 개화가 덜 된것인지 어둑해진 시간이라 잎을 다문것인지

여튼 시간이 많이 되었다.

몇사람 보이던 진사들도 내려가 버리고 점점 계곡은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다.

 

 

 

 

참 머위는 볼때마다 그 먹던 머위가 이 머위라는게 새삼스러울 뿐이다.

아~~살짝 데쳐 된장에 무친 머위나물이 먹고싶다~

나는 쌉싸레한 머위나물을 참 좋아한다.머위대 들깨볶음도 맛나고~

좀 지나면 엄마가 슬쩍 전화를 해올것이다..

머위가 많이 올라왔다..머위가 다 쇠려고 한다..~^^

한번 내려왔다 가라는 말쌈~ㅎㅎ

 

 

 

 

잎가장자리에 붉은선이 들어간 각시현호색.

주로 경기중북부 천마산이나 광덕산 예봉산 등지에서 자생한다.

어두워질 시간에 오히려 더 선명해진 각시현호색.

 

 

 

 

진하디 진한 파란 입술은 크게 벌리고

잎 테두리엔 자주색 라인을 그리고~

 

 

 

 

 

아이쿠야~

처음부터 불염포를 두개씩이나~

앉은부채다.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 앉은부채.

꽃은 3~5월 잎이 나오기전 타원형의 꽃덮개(불염포)에 쌓여

공처럼 둥근 꽃대에 꽃이 돌기처럼 피어난다.육수꽃차례.

바깥의 화려한 불염포는 꽃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고

꽃은 안전한 그 속에서 신비스런 자태로 피어난다.

마치 노래방의 현란한 볼이 돌아갈것만 같다.

 

 

 

 

잎은 마치 배추 같기도 하고 양배추를 닮기도 했고

우엉과 비슷하다고 우엉취라는 이름도 있고.

냄새나는 배추라 하여 취숭이라는 이름으로 약재로 쓰이기도 하고..

 

 

 

 

꽃말은 그냥 내버려두세요~

그래서 독을 품기 시작했을까~

뿌리쪽엔 잎보다 독성이 강하다 한다.

그래서인지 독성이 있다하여도 새싹잎과 불염포마저도

여기저기 산짐승들이 갉아먹은 흔적들도 보인다.

아마 짐승들도 이제 내성이 생겼을 것이다.

 

 

 

 

부처님 광배 모양을 한 앉은부채의 불염포.

그래서 그 모습이 마치 불염하는 부처님 같다해서 앉은부처라고들 부르곤 했다.

얼마전부턴 앉은부처란 말은 사라지고 앉은부채로 통일되는 느낌..

 

 

 

 

잎이 부채처럼 넓어 앉은부채라는 이름을 얻었다고도 하고..

모든 앉은부채가 불염포가 생기는건 아니다.

대부분은 잎만 나오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잎과 불염포가 온전한 앉은부채옆으로 문지기 하나가 졸고 있다.~^^

 

 

 

 

 

 

저 불염포속의 아늑하고 따뜻한 온기로

바깥의 차가운 날씨에도 이른봄을 먼저 알리는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2월부터 기온 낮은 고산에서는 4월까지도 꽃을 피운다.

참으로 자연의 신비 아닌가~

 

 

 

 

발그레한 분홍빛이 새색시의 얼굴처럼 곱다.

주로 무리지어 자생하는지라 하나를 만나면 일대는 온통 꿩의바람꽃 군락.

꽃잎(꽃받침잎)이 활짝 열렸을땐 희디 흰 꽃이 주변을 환하게 해준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란다하지만 꿩의바람꽃 역시

아무곳에서나 그리 쉽게 보이는 꽃은 아니다.

 

 

 

 

 

그 활짝 핀 꿩의바람꽃만을 보신 분이라면

이게 정말 꿩의바람꽃일까 할것만 같다.이리 보니 꿩의바람꽃도 이뻤다.

 

 

 

 

 

골고루 마치 누군가 화단을 만들어 놓은것만 같다.

가운데 여러개가 올라오는 미치광이풀을 주연으로

불염포가 없는 앉은부채와 만주바람꽃과 꿩의바람꽃까지~

 

 

 

 

 

미치광이풀 새싹.

 

 

 

 

 

오늘 본 꿩의바람꽃중에 가장 많이 벌어진 아이다.

이제야 그 트레이드마크 희디 흰 자태를 뽐낸다.

 

 

 

 

조금만 더 열어주심 아니될까요~~조금만 더요~~

그리 사람 애간장 태우기 있기없기요~~

밀당~~거보다 좋은 기술도 없겠지만 그래도 속은 탄답니다..

 

 

 

 

부엉이 한마리 졸고 있는것 같지 않는가~ 아님 올빼미..

잎만 보이다가 뒤로 몸을 숨긴 이 아이의 모습을 보면 자꾸 웃음이 난다.

 

 

 

 

 

허리가 너무 아프다.야생화를 담는것은 너무도 힘든 일이다.

수십,수백차례 몸을 엎드렸다 일으켰다~

작년 가을,

허리가 안좋아져 병원에선 허리를 숙이는 행동을 반복하지 말라 했었다.

그런데 어찌 이런 생동하는 봄소식 앞을 그냥 지나칠수 있겠는가..

한번 앉았다 일어설때마다 신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아~~색감이 정말 좋다.

일대는 지금 각시현호색이 점령

 

 

 

 

 

중의무릇.

 

 

 

 

 

노란 꽃봉우리가 맺혔다.

곧 피어날 피나물도 기다려지고

 

 

 

 

 

오늘 내 마음을 가장 심쿵하게 한 미치광이풀.

 

 

 

 

 

우아하게 종을 달고 있지만

아무때나 그 종을 치진 않겠지~

왜~~ 기다리던 그이 나타날때만 그 종소리는 울릴테니까~

 

 

 

 

이렇게 앉은부채를 많이 만난곳이 없다.

천마산은 의외로 불염포 없는 앉은부채가 많았고~

 

 

 

 

 

들꽃은 이런거야~

이리 작지만 이리 수수하지만 차마 발길 돌리지 못하게 만드는 이.

 

 

 

 

 

그대처럼

 

 

 

 

 

만주바람꽃 잎.

 

 

 

 

 

꿩의바람꽃.

 

 

 

 

 

아직 개화하지 못한 복수초 군락을 만난다.

 

 

 

 

 

이제 몽우리를 터트릴지 말지 그 세심한 기로에 선 복수초.

 

 

 

 

 

그 아름다움이 활짝 핀 복수초는 댈게 아니다.

 

 

 

 

 

황금술잔이라 하지 않았던가.

활짝 핀 복수초는 어디 술을 담을수가 있어야 말이지.

노란 황금을 안쪽으로 숨기고 귀한 사람에게만 주겠다는듯이~

남쪽에서 많이 보이는 개복수초완 그 꽃의 크기부터가 다르다.

마치 양지꽃 한송이 피었을때의 크기이니 그 앙증맞음이란~

 

 

 

 

그러니 이 작은 복수초가 어찌 사랑스럽지 않겠는가~

꽃은 작을수록 아름답다..

야생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생각이다.

예전엔 큼지막한 꽃만이 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큰 꽃이 아름답다 생각했다.

 

 

 

부상으로 이 황금잔을 받은것 같은 희열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복수초는 원일화나 원일초라 불리기도 하는데

원일이란 새해 첫날을 의미하므로 새해들어 가장 먼저 피어난다는 뜻이겠다.

동해 냉천공원 산비탈에는 제주보다도 빠른 1월초부터 피어난다는데

석회암동굴의 따뜻한 지형탓일수도 있을 것이다.

복을 받고 오래 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복수초.

이른 봄 언땅을 뚫고 처음 나온 이 아이의 강인함에 어찌 복이 가득하지 않겠는가~

 

 

 

 

 

이리 쳐다보고 있음으로도 행복한 미소 번지는데 말이다.

15초 웃을때마다 엔돌핀과 면역세포 활성을 증가시켜 수명이 2일이나 연장된단다.

그러니 복수초 ~

나는 오늘 몇번을 웃었더라~몇번을 흥분하고 미소지었더라~

나 오늘 수명 완전 연장했다~~ㅎㅎ

 

 

 

 

는쟁이냉이

 

 

 

 

 

너도바람꽃은 이미 지고 있다.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가 영향을 미쳤나보다.

너도바람꽃이야 천마산이나 더 북쪽의 산지에 가서 보면 되니 그리 아쉽진 않다.

 

 

 

 

산괴불주머니.

 

 

 

 

 

운길산역까진 한참 더 내려가야 하는데 시간이 꽤 늦었다.

이제 좀 서둘러 내려서야 할것 같다.

 

 

 

 

이 동넨 맨 닭들.

 

 

 

 

 

길가에 무관심하게 지나치는 키 작은 회양목에도 꽃이 피고 있다.

도심 울타리나 조경수로 많이 심는 회양목과의 상록활엽관목.

 

 

 

 

주목에도 꽃이 피고

가을에 빨간 열매가 열리는 주목.

 

 

 

 

 

이건 지난번 소백산 자락 아래서 만났던 명자나무

아니 이제 산당화라 불러야지~

 

 

 

 

 

관상수로 많이 심는 장미과의 낙엽활엽관목 산당화

붉은 꽃이 흐드러지게 필 날이 벌써부터 보고싶어진다.

 

나무는,나무의 꽃은 참 어렵다.

그래도 내가 담아온 것만이라도 잊지 않으려 한다.

야생화를 배우려면 많이 다녀봐라 했다.그리고 내 카메라에 많이 담아봐라 했다.

맞다..남이 찍은 사진과 글을 수십번 보고 읽어봐도 흡수가 되질 못했다.

한번의 눈맞춤이 있어야 비로소 온전한 내것이 된것같은 느낌.. 

 

 

 

 

터지기 전의 꽃은 더 상큼하고 이쁘다.

사람도 그렇다.

이제 새롭게 출발하는 솜털 가시지 않은 새내기들이 그러하듯 말이다.

 

 

 

 

꽃다지.

 

 

 

 

 

안녕~

 

 

 

 

 

지난주 사량도엔 벌써 꽃이 지고 있더니만

여긴 이제야 하나 둘 톡톡 터지고 있다.

귀할수록 아름답다..

그 진리에 부합하려는듯 한송이 핀 매화..더 곱게 느껴진다.

 

 

 

 

벌써 7시가 가까워지고 있다.

그래도 해가 많이 길어져 그렇지 한달전이었음 아예 깜깜해졌겠다.

 

 

 

 

 

운길산역으로 나가는 길..

이 시간에 느낄수 있는 저녁공기와 하늘빛과 들녁이 참 좋다.

 

 

 

 

 

운길산역에 도착.

 

 

 

 

 

 

운길산역에서 상봉 용산방향으로 가는 경의.중앙선 열차를 기다린다.

봄 야생화의 집합체..

봄이 지나기전에 교통 편한 예봉산 골짜기에 올라보시라~~

절로 행복한 미소가 번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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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어느때라도 감탄하며 경외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가 책으로 출간되었답니다.

뒤늦게서야 시작되는 설악의 봄은

이제 막 깨어난 생명들이 산객들을 맞이하고

기암과 녹음이 어우러진 여름의 설악은 희귀 식생들의 절정을 이루게 된다.

그 속에선 언제나처럼 구름바다 두둥실 떠올라 있었으니

선계인지 설악인지 잠시 숨을 멈추고 셔터소리만이 정적을 깰 뿐이었다.

계절의 지표이고 단풍의 시작점인 가을 설악이야 말해 무엇할 것이고

춥다 못해 통증으로 다가오는 겨울 설악의 매서운 바람은 또 어떠할 것인가.

 

앞으론 이보다 더 나은 글을 쓸 자신은 조금도 없다.

이보다 더 열정적으로 야생화 사진을 담으며 시간과 정성을 투자해 글을 덧붙일 자신도 없다.

하루 산행에 천장 이상을 담아올만큼 나는 늘 설악에 충실했고

그 사진들을 일일이 정리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들여야 했다.

내가 할수 있는 최대치를 모두 설악에게 쏟은 것이다. 그런 설악의 사계를 책으로 담게 되었다.

 

늘 그것 같은 일상에 답답함을 느끼거나 어딘가 떠나보고 싶지만 선뜻 길을 나서지 못하는 분들께,

새로운 도전 앞에 계신 분께라면 더욱이나 추천하구요.

자연과 대화하며 걷는 오색찬란 설악 이야기에 새로운 세상을 만날수 있을 것이고

조금 지쳐있던 일상에 힘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경험이기도 하니요.

오르고 또 오르고 담아낸 오색찬란 설악 이야기에 한권쯤 소장할 가치 있을거랍니다.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를 검색해 보시면 되구요~참고로,인터넷 주문이 10% 저렴하답니다. (2020년 1월 효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