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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장봉도 트레킹코스,등산코스, (장봉도 배시간 교통편)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세번째 책,

《힐링되는 트레킹과 산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전작인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에서는 야생화 부분에도 할애를 좀 했었다면

이번 《힐링되는 트레킹과 산행》에서는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바다산지와 트레킹지에도 비중을 두어 소개하게 되었다.

물론 암릉 산행지와 여름 산행지, 단풍산지, 강원도를 대표하는 설경산지 등

사계절 아름다운 산야를 두루 소개하고, 새로운 정보들도 꼼꼼히 체크해 담아보았습니다.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게,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떠나지 못하는 님들께, 산행과 여행, 자연에 관심 있는 분들께 선물해 보세요.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답니다. (2021년 5월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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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코스 :장봉 4리 건어장해변에서~윤옥골을 거쳐~ 봉화대~국사봉~옹암해변~장봉선착장.

(해변과 산길을 중간중간 섞어가며 3시간 30분 정도.)

 

인천의 장봉도를 가기 위해선 공항철도 운서역 1번 출구로 나와 길 건너에서

201번이나 307번 버스를 타고 삼목 선착장에서 내리면 된다.

 

 

삼목 선착장에서 매시 10분에 출발하는 장봉도.

9시 10분발 세종7.

왕복을 끊었는데 성수기가 아니라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걸 나중에서야 알았다.

장봉도까지 배운임은 3000원.

 

 

 

아직까지는 차분한 갈매기들.

곧 배가 출발하면 우르르 뱃가를 맴돌것이다.

 

 

 

신도와 장봉도를 오가는 삼목 선착장 매표소.

 

 

 

조업을 나가는 배 같은데 마치 쾌속정처럼 내달린다.

 

 

 

멀어져 가는 삼목 선착장.

 

 

 

 

배만 출발해도 갈매기가 달려들기 마련인데

배안엔 맨 나이드신 아저씨들에다가 새우깡 하나 들고있는 사람이 없다.

한바퀴를 돌다가 갈매기들도 모두 돌아가 버렸다.

갈매기들 왈~이 배는 헛빵이라고들 했을 것이다~^^

 

 

 

장봉도에 갔다가 삼목항으로 돌아나오는 배도 보이고.

 

 

 

 

삼목항에서 출발한지 10분쯤 되었을까

배는 신도에 들른다.

신도 시도 모도.. 한동안 산악회서들 붐처럼 트래킹코스로 다녀들 간곳.

 

 

 

신도교회도 보이고..신도 선착장 주변.

 

 

 

또 다른 배 한척이 신도로 들어선다.

배편은 아주 좋은 편이다.

 

 

 

새우깡은 커녕 선실 밖으로 나와 있는 사람도 나뿐이다.

그러니 쟤네들에게 달콤한 과자 하나 건네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좌측의 시도와 우측의 신도 사이로 다리가 놓여져 있다.

 

 

 

 

그리고 우도.

신도와 시도 그리고 모도.. 당일로 가능한지

수도권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다녀올만 하겠다.

좌측이 말끗섬인가 보다.

 

 

 

신.시.모도를 뒤로하고 장봉도로 간다.

 

 

 

 

말끗섬을 사이에 두고 장봉도와 모도.

 

 

 

 

길다랗게 뻗은 장봉도.

가운데에서 왼쪽 봉우리가 국사봉이겠다.우측이 상산이겠고.

 

 

 

흐린날..

오히려 이런날이 마음 편할때가 있다.

내 기분 따윈 신경 안쓰고 너무 맑은날은 뭔가 배신을 당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런 날에 어울리지 못하는 내가 초라해 보일때가 있다.

 

 

 

그저 담담한듯 그저 있는듯 없는듯.

이런 기분일때는 보이는 모든것들도 그저 튀지 않았음 좋겠다.

 

 

 

장봉도 국사봉과 상산.

 

 

 

멀어질수록 푸른빛을 내는 신.시.모도의 산들.

 

 

 

배에서 내리기전에 창문너머로 말끗섬과 모도 일대를 한장 더 담는다.

삼목항에서 40분쯤 걸려 장봉도에 도착한다.

 

 

 

장봉도에 내려서니 가장 먼저 보이는건

배시간에 맞추어 기다리고 있는 장봉도 농어촌 마을버스다.

이 버스를 타고 가다 종점에서 내려도 되고 중간쯤에 내려 트레킹을 시작하여도 된다.

 

 

 

버스를 타고 종점인 장봉4리 건어장해변에서 하차.

우측 뒤 산길로 오른다.

 

 

 

건어장해변 풍경.

 

 

 

 

가막머리전망대 방향으로~

 

 

 

 

오르면서 보이는 건어장해변 풍경.

 

 

 

 

나를 태워준 버스도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다.

 

 

 

 

황토빛깔이 좋은 해안길 따라~

 

 

 

윤옥골 가는 길에 보이는 동만도와 서만도.

 

 

 

 

해안길과 임도길,산길이 있어 어디로 걸어도 무방하지만

또 한편으론 길이 살짝씩 헤깔릴수 있는 장봉도다.

 

 

 

윤옥골 해변.

 

 

 

 

바닷가 모래밭이나 산기슭에 자생하는 해당화를 만난다.

이 얼마만에 보는 해당화인가~

장미과의 낙엽활엽관목 해당화.

요즘은 공원이나 가로수 원예종으로 많이 심기도 한다.

 

 

 

열매는 비록 쭈구렁망탱이가 되었어도

온몸에 가시를 가득 달고서 지난 여름의 격정을 온몸으로 말해주고 있다.

 

 

 

해당화 열매 하나에 함유된 비타민 C가 레몬 17개에 브로콜리 5개를 더하고

무까지 40개를 더한 숫자와 같다하니 해당화 그 이름값을 하고도 남음이 있다.

꽃말은 미인의 잠결~

술에 취한게 아니라 해당화의 잠이 아직  깨어나지 못한거라구요.

 

 

 

흐린날의 바닷가로 내려가 본다.

 

 

 

 

고운 백사장이 좋을때가 있고 이런 거친듯한 자갈길이 더 끌릴때가 있다.

푸른바다가 아니어서 더 편할때가 있다.

 

 

 

사람도 그럴때가 있다.

외모나 보여지는 것 보다는 그저 편한게 최고일때.

왜 그럴때 있지 않은

내 기분이나 컨디션 상관없이 넘 근사한 하늘이나 풍경은 괴리감이 느껴질때 말이다.

 

늘 꿈꾸는 바다여행은 어렸을땐 동해였고 나이가 들면서는 남해로 떠나고 싶었다.

서해는 어업을 위한 바다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었나 보다.

그것 또한 편견이었을수도 있다.

 

 

서울에서는 당일로 다녀갈수 있는 섬은 인천 일대가 거의 유일할 것으로 보인다.

산행까지 겸할수 있는곳은 인천 일대의 섬들만한 곳이 없을듯하다.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지하철을 두세번 갈아타야 하고

배,다시 마을버스..

오고 가는데 10번 가까이 교통편을 갈아타는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산악회 버스를 많이들 이용할 것이다.

사실 나도 일주일새 산악회로 장봉도며 다른 산행도 예약을 했지만

결국은 컨디션 난조로 가지 못했다.백수가 거금 사만원만 날려먹었다.

이제부터 가막머리로 이어지는 해변은 신기한 바위들이 줄지어 섰다.

 

 

 

바람이 파도소리를 드높인다.

저 하얗게 토해내는  물거품과 철썩거리는 파도소리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색도 모양도 다양한 해안가의 바위들 구경한번 해보자~

마치 따개비  같다는 느낌도 든다.조그만 따개비들이 달라붙어 큰 따개비가 된듯~

 

 

 

공룡의 발자국이라도 발견될것 같은 바위들도 보이고

 

 

 

 

무슨 성분들의 바위들인지 어떤 지질현상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장봉도 해안가의 바위들은 독특해 트래킹보다는 이 바위들에 더 눈길이 간다.

말라 비틀어진 찰흙에 색을 넣어 조물딱거려 새 생명을 만들어낸것도 같다.

 

 

 

일주일새 산행예약금 사만원만 날렸지만, 단체로 찾았을때의 번잡함 같은게 없어 좋다.

컨디션 회복도 다 되지 않았고 굳이 장봉도 한바퀴를 다 돌 생각은 없다.

그저 바다바람이 쐬고 싶었을 뿐이다. 천천히 흐린날의 장봉도를 걸어볼 생각이다.

 

 

 

발걸음은 무겁지만 가막버리 해변쪽으로 슬슬 이동해본다.

근처에 사신다는 블로그 이웃님,

장봉도에서 비박을 하면서 보았다는 일몰이 생각났다.

일몰이야 이곳 서해인 장봉도가 일품일거라.

 

 

 

동만도와 서만도 사이로 낙조가 번질때 밤을 맞는 기분은 어떠할지

아직 비박을 해보지 않아 그 기분을 다 알진 못하겠지만

왠지 외로움이 밀려올것도 같다.

 

 

 

그리운 이가 떠오르는 조금은 쓸쓸한 밤이 될것 같아 비박은 자신이 없다.

 

 

 

 

쭉쭉골이라는 삼거리에서 해안가를 따라 가막머리로 가도 되고

능선으로 올라 팔각정으로 가도 된다.

 

 

 

가막머리 해변쪽이 멀진 않지만

현 상태론 끝까지 갔다가 돌아올 체력이 안될것 같아 능선으로 올라간다.

일주일전만  같아 한바퀴를 다 돌고도 구석구석 더 둘러보았을텐데

내 몸은 내가 가장 잘 안다.안되겠다 싶을땐 포기도 빠르다.

바닷가 트레킹보다는 얼른 산으로 오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가막머리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봉화대로 오른다.

장봉도에서 국사봉 다음으로 높은 봉화대(봉화산)

 

 

 

다른 봉화대로 옮기는것이 아닌 이 곳이 기점이기 때문에

상황에 상관없이 매일 불을 피웠다는 이곳의 봉화대.

 

 

 

하늘엔 역시나 여객기가 날고 있감투섬 하나가 외롭다.

 

 

 

 

감투섬과 진촌해수욕장과 오른쪽 뒤로 상산도 걸렸다.

 

 

 

가야할 국사봉.

그래도 장봉도까지 왔는데 저곳까진 가야할텐데 몸이 따라줄지 모르겠다.

 

 

 

올라온 방향과 가막머리 전망대 방향이다.

 

 

 

 

갈수 있는데까지만 가보자.

육신 멀쩡해 부지런히 움직일수 있었다는게 새삼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던가를

느끼는 날이다.

 

 

 

마치 솔방울 같은 굴피나무.

굴피나무는 가래나무과에 딸린 낙엽 활엽 교목이다.

모양은 참나무와 비슷하고 키는 큰 것이 20m가량이고, 줄기의 지름은 50cm쯤이지만

보통의 것은 약 3m, 줄기 지름은 약 10cm이다.

잎 길이는 15~30mm이다.

 

 

 

장봉도에 유독 많이 보이는 굴피나무.

 

 

 

이건 물오리나무가 맞겠지

주변 황토에 뒷배경이 노랗게 물들었다.

 

 

 

물갬나무와도 혼동스러운 물오리나무.

길다랗게 늘어선게 수꽃,그 위에 조그마한게 암꽃.개암나무와도 암수꽃 늘어짐이 닮았다.

 

 

 

노적바위 임도길로 내려서니 그야말로 진한 황토길이다.

 

 

 

 

오늘 원없이 만나는 굴피나무와

 

 

 

 

물오리나무 군락.

 

 

 

물오리나무의 수피.

 

 

 

 

이게 바로 병아리꽃나무의 열매였구나.

흰꽃이 활짝 피었을때는 본적이 있지만

까만 열매를 본건 처음이다.까만 콩처럼 네개씩 달리는 열매.

신기해서 길가에 앉아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장미과의 낙엽관목으로 4~5월쯤이면 새하얀 꽃을 피우는데

그 곱고 귀여운 꽃이 마치 병아리를 연상시킨다해 붙여진 이름이다.

자미꽃이나 대대추나무,이리화,개함박꽃나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포항시 일대엔 모감주나무 군락지와 더불어 병아리꽃나무는

천연기념물 제 137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국사봉이라는 이정표가 없다면 그냥 직진을 하면 될것 같다.

그리 뚜렷한 이정표가 없어 가끔 헤깔리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길을 헤맬만큼 복잡한 구조도 없다.

 

 

 

장봉2리 갈림길 수탱크도 지나고~

 

 

 

솔길도 지나고~

 

 

 

 

한해를 그 강한 향으로 유혹했던 누리장나무도

이제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저기 노간주나무도 많이 보인다.

나무가 질겨 소의 코뚜레나 활,회초리등으로 많이 사용했던 노간주나무.

청빛이 유독 아름답게 느껴지는 노간주나무 열매는

두송실이라해서 발효액을 만들기도 하고 열매는 향이 진해 양주 진의 향료로 쓰이기도 한다.

측백나무의 열매는 건빵속의 별사탕 모양이다.

 

 

 

이제 국사봉도 가까워졌다.저기만 오르면 된다.

 

 

 

장봉도 최고봉 국사봉(151m)

인천시 웅진군 북도면 장봉리에 위치하고 국사봉 정상엔 따로이 정상석은 없다.

 

 

 

장봉도는 섬이 길고 봉우리가 많다하여 긴 장자에 봉우리 봉자를 써서 장봉도라 하였다 한다.

고려말 몽골의 군사를 피하기 위하여 강화도 주민이

이주해오기 시작하면서 거주가 시작되었다 한다.

 

 

 

시야가 좋은날의 장봉도도 볼만할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그저 크게 감격하지 않을만큼의 이대로가

오늘 나의 기분과 몸상태로 더 어울리는 하루다.

 

 

 

까마귀인지 갈매기인지 뭐 하나가 걸렸다.

최근 까마귀는 고산에서엔 본적이 없다.

 

 

 

더는 능선따라 못걷겠다.내려서 그냥 도로따라 장봉선착장으로 가야겠다.

 

 

 

 

옹암해수욕장부터 해안도로를 끼고 걷는다.

장봉도 한바퀴를 제대로 돈다면 5시간은 걸렸을텐데

중간 빼먹은 곳들이 있어 3시간 30분정도 걸었다.이것도 오늘의 나에겐 큰 일과였다.

바다라는건 그저 옆에 있기만 해도

잠시 스쳐지나기만 하여도 기분전환이 확실히 되어준다.

 

 

 

아직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길을 나선 이유다.

 

 

 

장봉도 선착장에 도착하니 배가 한대 출항 준비중이다.

그런데 장봉도에선 매시 정각에 출발한다 했는데

지금 시각은 1시 20분,.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왕복배표를 끊었던 세종해운이 매시 정각이었고

다른해운이 중간중간 운행중이었다.1시 30분 배가 떠난 다음에야 알았다.

결론은 왕복표를 끊을 필요가 없다는거~~그럼 다른 해운의 배가 들어와도 잉잉~

 

 

 

장봉도 선착장.

 

 

 

 

매시 정각에 출발하는 세종해운의 배편이 있고

중간중간 다른 해운의 배편이 있어 배시간은 아주 좋은 편이다.

 

 

 

배 시간이 남아 인어상과 좌측 뒤로 있는 작은멀곳까지 슬슬 걸어본다.

유후~~나 어때요~ 황금비율 인어아가씨.

 

 

 

작은멀곳과 장봉도 풍경.

흐린 날의 어촌풍경도 운치가 있다.

파란 칠을 한 어선용 배들도 정겹기만 하다.

 

 

 

건너편의 말끗섬과 모도도 보인다.

 

 

 

 

장봉도를 뒤로 하고 배는 신도로 출발한다.

 

 

 

 

어디로 데려다 주는 여객기일까.

떠날수 있을때, 열정이 있을때 떠나라~~

그 마음마저 사라지고 없을땐,그리고 몸이 허하지 않을땐 뒤늦은 후회만이 남을 것이다.

 

 

 

돌아오는 배에선 부부 같지는 않은

중년(30대 후반~40대 중반쯤)의 연인이 던지는 새우깡 파티가 열렸다.

 

 

 

신난 갈매기들 떼로 달려든다.

그래~ 관광객 그것도 연인이 있어야 새우깡이라도 던져주지.

갈매기 하나~ 자기 하나~

 

떼로 달려드는 새는 좀 무섭기도 하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새(The Birds)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

미국방송을 우연히 틀어놨다 잘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에도 그 마을을 뒤덮은 새떼의 공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잠시 갈매기들과 새우깡을 든 그 연인을 지켜보다 선실로 들어가 잠에 빠져들었다.

아무곳에서나 쉽게 잠들지 못하던 내가 많이 피곤했나 보다.

몸은 좀 고되었지만 바다 냄새를 맡으니 살것 같다.

일주일째 다운되어 있는 몸도 마음도 어서 깨어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