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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평창/횡성 대미산~청태산 (청태산 자연휴양림)

 

2016년 1월 31일 일요일.

대미산~청태산은 아직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청태산은 야화 때문에 많이 들어봤고 

한번 다녀가기도 했던 곳이지만 대미산은 오지산임에 확실하다.

그속으로 따라가보자.

 

 

 

산행코스 : 대미동 동산교~대미산~청태산~청태산휴양림

산행거리 : 약 9km

산행시간 : 약 2시간 50분쯤(조금 빠른 걸음)

 

 

 

 

10시 05분쯤.

대미산~청태산 산행의 시작점인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대미마을 앞이다.

 

 

 

 

입구에 설치된 산행지도와 안내도 하나.

좌측 계촌2리로 올라 대미산으로 오르는 방법이 더 수월할수는 있지만

청태산과 연계하려면 우측 움트골로 올라서야 한다.

 

 

 

 

다석 유영모 묘소 이정표가 있는 동산교가 산행들머리로 삼으면 되겠다.

정인보,이광수와 함께 1940년대 조선의 3대 천재로 불리웠다는

유영모(1890~1981년) 선생의 묘가 근처에 잇다.

다석은 하루 세끼나 되는 많은 끼니중 한끼만 먹겠다는 뜻으로 지어진 호라고 한다.

많이 알려진 이름은 아니지만

서울출생인 근느 개신교 사상가이자 철학자이자 교육자였고 종교가였다.

오산학교 교장을 지내다 은퇴하여 농사를 짓고 제자를 가르쳤다.

그의 제자 중 함석헌의 씨알사상은 그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산교에서 산행시작.

 

 

 

 

 

뒤돌아본 마을 입구.

전날 모처럼 강원도로 많은 눈이 내렸다 했지만

이곳은 눈이 언제 내렸는지도 모를만큼 말라 있었다.

 

 

 

 

올해 강원도엔 눈이 너무 내리지 않아 먹을물도 부족할 지경이라 했다.

그리고 다행히도 그 전날 동해안쪽으론 눈이 많이 내렸다.

아마 주말산행을 그쪽으로 다녀오신 님들이라면

설경 지대로 보고 왔을 것이다.

 

 

 

 

대미산에 오르는 특징은 바로 고랭지채소밭이 있다는 것이다.

매봉산이나 귀네미마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초반부터 한동안 배추밭은 이어졌다.

 

 

 

 

밭 옆의 임도길을 따라 오른다.

한가지,산행 이정표는 전혀 없다는 것이다.

 

 

 

 

밭을 가로질러서도 가고~

아님,임도따라 계속 올랐어도 배추밭 끝과 만날수 있다.

긴가민가~그래도 어쨋든 일단 배추밭 끝으로만 가면 된다.

 

 

 

 

봄이면 야생화로 유명한 청태산을 다녀갈 계획이었던지라 굳이 겨울에 찾을 일은 없었다.

2년전 백두대간 북진을 함께했던 님들이 몇분 참석하신다 하여

함백산 구간 토요 대간도 아니가고 이곳으로 왔다.

연속 이틀산행은 나에겐 무리~

무리라기 보단 산행후 서울 돌아오면 음주를 할 확률이 클 것이고

그럼 다음날 에구~ 일어나기 시려~

님들~~오랜만에 반가워요. 산행은 여름 방태산 이후 처음인것 같지요.

 

 

 

 

물론 님들은 모임을 만들어 산행을 하시기도 하지

나에겐 모임 성격의 산행은 무리다.

아직까지 산행에서만큼은 자유인이고 싶고, 약속없이 언제든 떠나고 싶고..

많은 사람과보단 이왕이면 한두명과의 산행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오랜만에 님들을 만나니 반가운 마음은 어쩔수가 없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꼭 참석해야 했음이다.

 

 

 

 

대미산은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아직은 오지산이라 보면 되겠다.

초반엔 이정표가 없어 조금 헤맬수도 있고~

대미산 하면 그래도 이 고랭지채소밭이 대표할만하다 하겠다.

 

 

 

 

그래도 다녀가신 선답자들이 있어 그들의 흔적따라 길을 찾는건 그리 어렵지 않다.

마지막 배추밭을 오르면 임도와 만나고

 

 

 

 

 

다시 산길로 오르다보니 임도가 나온다.

처음부터 이 임도따라 올라왔어도 되었을듯 싶다.

 

 

 

 

 

임도 옆 묘지앞에서 님들,길이 맞는건지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묘지 윗길로 올라 다시 내리막을 내려서니 이제야 제대로 왔다 싶다.

 

 

 

 

 

첫 산행 표지판을 만난다.

움트골에서 2.3km.대미산까지가 1.7km

그럼 대미마을에서 정상까지 4km란 애기가 맞는것인가

움트골을 동산교 초입쪽을 말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여튼..

 

 

 

 

아까 묘지 옆에서 보았던 임도가 이곳까지 연결되어 있었는데 초행인 우리가 알리 없었다.

이곳부터는 이정표시도 가끔 나와주니 길 잃을 염려는 없다.

 

 

 

 

 

가는내내 묘지는 또  왜이리 많은지..

 

 

 

 

 

움트골에서 3.1km 온 지점.

이제 대미산까지는 0.9km 남았다.

 

 

 

 

 

키 작은 조릿대 길도 지나고

 

 

 

 

 

덕수산 갈림길도 나온다.

 

 

 

 

 

내린 눈이 한동안 없었는데도 그래도 명색이 강원도라고

정상쪽으로 갈수록 눈은 많이 쌓여 있다.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유포리에 위치한 대미산(1232m) 정상.

대미산은 평창군 방림면과 봉평면 사이에 솟아있는 산으로

오대산에서 시작하여 계방산,보래봉 등을 거친 차령산맥은

흥정산과 태기산을 지나면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청태산에

그리고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면 백덕산으로 이르게 된다.

 

 

 

 

대미산은 그중 청태산에서 남동쪽으로 갈라진 능선상의 최고봉이기도 하다.

남동쪽 능선은 덕수산과 장미산 승두봉을 지나 평창강에 이른다.

 

 

 

 

대미산에서 다시 청태산 방향으로는 내려섰다가 임도길을 만나면

다시 산길로 올라서야 한다.

대미동,

그러니까 우리 올라온데 말고 계촌초교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다른 단체객들을 추월해 대미산을 내려서니 임도길엔 또 한무리의 단체객들이 쉬고 있다.

우리가 올라왔던 움트길 초반엔 분명 발자국이 없었는데

대미산 가까이 오르면서부터 단체객들을 만났다.

아마 우리 님들도 여기에서 라면을 끓이고 식사를 하셨을 것이다.

저는 먼저 가겠습니데이

 

 

 

 

이곳에 주의사항이 쓰여 있다.

임도길로는 청태산휴양림으로 이동 불가능하고 길을 잃을수 있다고..

산길로 오른다.청태산까진 1km

 

 

 

 

청태산(1,200m)은 강원도 평창군과 횡성군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관동지방(강릉)을 가다가 이곳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를 지날때

지금의 휴양림이 위치한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점심을 횡성 수령에게 받았는데

자리가 마땅치 않아 마침 커다란 바위에 푸르고 큰 이끼가 있는 바위에서 점심을 먹었다 한다.

이때 이성계가 이 곳의 아름다운 산세에 반하고 큰 바위에 놀라

푸를 청에,클 태의 청태산이란 휘호를 직접 써서 횡성수령에게 하사한뒤 청태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개인산행 오신 한분이 있어 인증샷을 남긴다.

유일하게 오늘 조망이 트이는 곳이기도 했다.

 

 

 

 

좌측이 지나온 대미산과 그 아래 대미마을.

 

 

 

 

 

 

고랭지 채소밭이 많은 계촌리 대미 마을과 그 우측 뒤 우뚝솟은 백덕산(1349m)

 

 

 

 

 

우측 가운데 솟은 용마봉과 그 뒤로는 오봉산,

그리고 용마봉 좌측 뒤로는 수리봉과

제일 뒤라인은 백덕산과 사자산이 이어진다.

 

 

 

 

용마봉과 슬이봉 옆으로 현대성우리조트의 슬로프가 보이고

그 뒤로는 치악산이 우뚝 솟았다.

 

 

 

 

 

청태산 정상 풍경.

가리왕산과 금당 거문산 방향으로는 잡목때문에 전망을 할수가 없었다.

정상에서 쉬고 있으니 회원분인듯한 한분이 더 올라오신다.

 

 

 

 

헬기장으로 내려선다.

 

 

 

 

 

헬기장 이정표.

1등산로가 그나마 조금 더 긴편.1등산로로 하산한다.

 

 

 

 

헬기장을 내려오면 둔내휴양림, 둔내유스호스텔(현대우성리조트 방향)  갈림길이 나온다.

매표소 방향으로 간다.

특별히 조망이 트이거나 하는 길은 아니다.

 

 

 

 

 

청태산휴양림 제 1등산로로 내려선다.

우연히 산악회버스에서 만난 블로그 이웃님은 산행중엔 보지를 못했다.

생각도 못했는데 반가웠습니다

 

 

 

 

제1등산로와 제2등산로 초입이 있는 주차장 앞.

정상에서 만났던 다른 회원님과 나,둘밖에 하산하지 않아 버스문은 닫혀 있다.

기사님께 문을 열어달라해낭 정리를 한다.

 

 

 

 

 

하산한 시간이 채 오후 1시가 되지 않았다.2시간 50분정도 걸렸나보다.

다른 게절이라면 꽃사진을 찍느라 시간이 많이 걸릴텐데 그럴일이 없어서였을 것이다.

대미산 오를적에 길만 잘 찾아들면 그닥 힘들지도 않을뿐더러 

야생화나 산나물 약초산행지로는 더할나위 없을것으로 보인다.

웬만한 사람들이라면 4시간,

걸음이 느리고 느려도 4시간 반이면 하산할수 있는 거리와 쉬운 코스다.

 

 

 

청태산은 야생화에 관심있고 야화 사진을 찍으시려는 님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모데미풀로 유명하고 처녀치마도 많은 곳이라는 것을 말이다.

산행지보단 휴양림이 좋고 숨겨진 야화가 많은 곳이다.

 

오후 4시에 버스가 출발한다 했으니 시간은 주체할수 없을만큼 많이 남았다.

좌측의 산림문화휴양관쪽으로 길이 잘 되어 있단다.

그리고 다른 등산로로도 이어지는 길.한번 슬슬 올라본다.

 

 

 

 

산속을 걸을때와는 또다른 힐링 느낌.

오히려 오늘 산행은 하산해 이 길을 걸을때 더 기분이 좋았던것 같다.

 

 

 

 

 

매표소에서 제2휴양관까지는 1.3km나 떨어져 있어 산책삼아 걷기에 딱이었다.

그쪽에서 반대로 걸어오시던 직원분,

어디까지 갈수 있는지 물으니 임도로 한바퀴 돌수 있게 만들어져 있으나

5km가 넘으니 산림문화휴양림까지만 갔다 되돌아오라 하신다.

 

 

 

 

 

제2 문화휴양관 앞에는 아직 산사나무 열매가 열려 있다.

마치 말린 건포도 같다.

 

 

 

 

 

인도네시아 전통 전시관도 있는데 물론 문은 닫혀 있다.

 

 

 

 

 

그냥 다시 되돌아갈까 하다가 순환임도길따라 한번 올라본다.

 

 

 

 

 

대미산 청태산에서는 하늘 한번 보기 힘들더니만

순환임도길 따라 걷다보니 하늘도 보이고 마음도 여유롭다.

누가 함께 걸어도 좋으련만 같이 내려선 사람이 없으니~원

같이 하산한 다른 한분은 식당으로 향하셨다.

 

 

 

 

임도길 오르다 뒤편에서 본 제2휴양관.

 

 

 

 

 

청태산휴양림에 온 사람들이라면 굳이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도

충분히 힐릴을 느낄만한 순환로였다.

 

 

 

 

 

6등산로를 지나 5등산로 입구도 지나고~

산에 오르지 않고 그냥 순환임도길 한바퀴를 돌아볼 생각이다.

 

 

 

 

얼른 봄이 오기를 기다려본다.

작년 5월,야화에 관심 있으신 님의 차를 타고 청태산에 온적이 있었다.

올봄에 다시 꼭 찾으리라

 

 

 

 

4등산로 입구.

곳곳에서 청태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고 이 순환로만으로도

한번쯤 이 휴양림으로의 발걸음이 헛되진 않을 것이다.

 

 

 

 

모처럼 느껴보는 자유로움이 있었다.

조용하고 그러면서도 숨가프게 힘들지 않고 그냥 걷는 길..

좋다..

혼자라도 좋은 길.

좋은 사람과라면 더 좋을길..다음에 여유있는 이 순환로도 한번 걸어보시라

 

 

 

 

 

빨간 점선따라 휴양림 한바퀴 돌았다. 천천히 1시간 3~40분 정도.

산행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이라도,아이들과 함께,친구와도 연인과도 더없이 좋은 길이 될것이다.

청태산 휴양림.꽃피는 봄이면 한번 들러보시라.

숲속에서 수줍듯 피어나는 야생의 그 자태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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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어느때라도 감동하며 경외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가 책으로 출간되었답니다.

사계절 오르고 또 오르며 담아낸 오색찬란 설악 이야기에

한권쯤 소장할 가치 있을거랍니다.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검색해 보세요~ 2020년 2월 효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