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년

무등산 등산코스,대중교통, 입석대 서석대 중봉 동화사터

 

무등산 1편에 이어서~

증심사에서 시작한 산행은 새인봉과 서인봉 거쳐

중머리재를 지나 장불재에 오른다.

 

장불재(900m)에 올라서니 날이 많이 흐려진다.

 

 

 

그러고보니 물 한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목도 좀 축일겸 장불재 탐방지원센터에서 쉬어간다.

 

 

 

만연산과 안양산으로 이어지는 장불재(900m). 그리고 규봉암과 석불암 방향으로~

광주와 화순의 경계에 있는 장불재는

이전에는 화순 동복,이서 사람들이 광주를 오갈때 넘나들었다던 고개라 한다.

 

 

 

막 입석대로 오르려는데 어느 님, 혹 효빈님 아니냐고 물으신다.

엉거주춤 맞는데요~했더니 가끔 블방에 오시는 이웃님이시라는데

왜 그 이름이 생소했는지 모르겠다.

그분이 저만치 멀어져간 내 뒷모습 사진을 담아 보내주신 것이다.

 

 

 

나중에 서울 돌아와 확인해보니 말씀하신 닉네임과

쓰시는 닉네임이 조금 달라 내가 확신을 하지 못했던것 같다.

순천 사신다는 이웃님이 찍어주신 사진들이다.

멀리까지 가서 알아봐주시는 님을 만나니 반가웠는데

교류가 많지 않아서였는지 많은 이야기 나누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다.

 

 

 

이웃님~반가웠답니다.알아보지 못해 죄송했구요.

앞으로 좋은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네요

 

 

 

순천 사시는 이웃님을 뒤로 하고 입석대로 오른다. 좌측이 서석대,우측이 입석대.

 

 

 

 

당겨 본 입석대의 주상절리.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을때 수축되어 생기는 절리 단면의 형태가

오각형이나 육각형의 기둥을 말한다.

무등산 주상절리는 약 7천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서석대와 입석대 그리고 규봉등이 있다.

 

 

 

면모도 당당한 입석대다.

입석대는 한 면이 1~2m인 5~6각이나 7~8각의 돌기둥 30여개가

수직으로 솟아 40여m 동서로 줄지어 섰다.

선 돌이라는 뜻의 입석은 고대 선돌 숭배신앙의 중요한 표상이었다.

서석대와 입석대의 주상절리대는 2005년 12월 16일 천연기념물 제 465호로 지정되었다.

 

 

 

입석대와 규봉은 풍화가 많이 진행되어 기둥모양이지만

서석대는 상대적으로 풍화가 덜 진행되어 병풍모양을 하고 있다.

정상을 중심으로 산비탈에 있는 너덜겅은 이러한 돌기둥이 무너져 쌓인 것이다.

서 있는 바위나 너덜겅들은 암석의 생성과 풍화작용을 살펴볼수 있는 귀한 유산이 아닐수 없다.

 

 

 

참고로 절리는 암석 내에 발달한 크고 작은 갈라진 틈을 말하고

주상절리는 암석이 기둥 모양으로 쪼개지도록 암석내에 발달한 크고 작은 갈라진 틈.

주상절리대는 주상절리의 집합체를 말한다.

 

 

 

반복해 말해도 자연의 신비란

그것을 쫓아 그저 순응하고 감사하고 아끼는 것 밖에는

 

 

 

입석대(1017m) 정상석.

 

 

 

 

반대편에서 본 입석대.

어긋나게 올려놓은듯 하면서도 그 만고의 세월을 비티고 있다.

깍아지고 다듬어지고 그 세월의 힘이란건 이런것이었나 보다.

마음속에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불편함들도

이 시간이라는게 지나면서 사라지기를.

 

 

 

서석대를 오르며 뒤돌아보니

장불재에서 안양산으로 이어지는 백마능선이 유순하게 뉘어졌다.

가을이면 억새의 흰 손이 바람에 유혹할때 저곳으로 달려가고 싶을것만 같다.

장불재에서 이어지는 고산초원지대라 하면 맞을것 같다.

 

 

 

처음 이곳에 와서 저 안양산과 우측의 낙타봉을 봤을때

마치 어머니의 젖무덤 같다 생각한 적이 있었다.

 

 

 

입석대 뒤편의 윗부분.

어긋난 듯 그러면서도 잘 짜여진 퍼즐처럼 정교하게 맞춰졌다.

 

 

 

억새와 흰 눈과 각 잡아 옮겨 놓은것 같은 주상절리의 행렬.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는 승천암.

 

 

 

 

백마능선은 백마의 잔등모양의 지형위에 억새의 모습이 마치

백마의 갈기와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억새 군락길을 따라 호남정맥으로 이어지는 백마능선.

 

 

 

마치 어느 왕가의 릉을 보는것만 같다. 교통편이 안좋아 늘 미루고 미루었던 길.

완만하게 안양산으로 이어지는 저 길.억새가 파릇하게 한들거릴 5월이면 꼭 걸어보리라

전남의 아름다운 산하와 들판을 마주해 보리라.

 

 

 

정상부로 오른다.날은 더 흐려져 곧 눈이라도 쏟아질것만 같다.

에휴~~새인봉 서인봉 일대에서 너무 여유를 부리고 왔나.

상관 없다.어디 뭐 꼭 정상만 보라고 산에 왔던가

 

 

 

좌측의 서석대와 우측의 군부대가 들어선 천왕봉.

천.지.인을 품고 있다는 정상부의 천왕봉과 지왕봉 인왕봉.

보이는 순서는 인왕봉 지왕봉 그리고 오른쪽  군부대가 있는 곳이 천왕봉이다.

 

 

 

KBS송신탑이 있는 장불재와

안양산으로 이어지는 백마능선과 그 뒤로는 만연산과 화순의 산야가 펼쳐진다.

 

 

 

흑과 백밖에 없는것 같지만 미묘하게도 섬세한 색들은 살아 있다.

 

 

 

 

가운데 둥그런 안양산과 우측의 낙타봉.

그런데 안양산 좌측으로 나즈막한 산에 파헤쳐진 흔적이 보이고 풍차가 세워졌다.

3년전엔 보지 못했었는데 분명 풍차가 맞다.

 

 

 

조금 당겨본다.

풍차하면 추운곳,바람 많은 강원도쪽을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이 전남땅에 풍력발전기가 세워졌다니 좀 의아하기도 했다.

너무 궁금해 국공 무등산 사무실에도 전화를 해봤지만 잘 모르겠단다.

차라리 한전과 발전자회사 관련 기사를 찾아보는게 빠르겠다.

그랬다.저곳이 바로 별산풍력발전단지였다.

 

 

 

2015년 3월에 착공해 2015년 11월 30일에 완공된 별산 일원의 화순풍력발전단지.

어쩌면 멀지않은 미래에 저곳 또한 관광지가 될날이 있을지도~.

뒤로는 모후산과 그 뒤로는 보일듯말듯  조계산이 넘실거린다.

 

 

 

너무 따뜻해 조금은 불만이더니만 역시 정상부로 오르니

바람도 불어주고 겨울 무등산다워졌다.

바람맛을 보니 이제야 숨을 쉬는것만 같다.흐린날만 느낄수 있는 공기의 상쾌함이 전해진다.

 

 

 

서석대 정상부로는 구름떼가 몰려와 한치 앞도 분간 못하게 만들어 버렸다.

눈보라까지 지나간다.

 

 

 

천왕봉 일대도 안개속으로~

안개인지 구름인지 눈보라 때문인지 흑백으로 변했지만

여하튼 그래도 아름답다.

 

 

 

흰 눈을 배경삼아 늘어 선 주상절리대.

 

 

 

 

서석대가 주연이겠지만 어디 주연 조연이 따로 있을라구

겨울엔 너가 주연.

 

 

 

흐린날의 서석대 정상의 풍경.

 

 

 

바람결 그대로 그려진 눈위의 흔적들.

 

 

 

 

바람도 심해졌고 구름도 물러설것 같지가 않아

중봉으로 그냥 하산하기로 한다.

 

 

 

그냥 하산하려 하니 너무 아쉬워 발길이 쉬 떨어지지 않는다.

조금씩 날도 개이고 있다.

안되겠다. 다시 서석대 정상으로 올라본다.

 

 

 

인왕봉도 천왕봉도 이제야 제모습을 온전히 보여준다.

서석대 정상부에서 가장 높이 보이는 첫번째 봉우리가 가장 낮은 인왕봉이다.

그리고 우측으로 지왕봉과 더 우측으로 군부대가 있는 천왕봉.

 

 

 

마치 목장지대 같은 정상부.

다시 오르길 얼마나 잘했던지

두번의 정상부를 보고 있다.좀 더 지난다면 더 맑은 하늘을 보여줄수도 있겠다.

 

 

 

백설은 더 눈이 부시게 아름다워졌다.

안양산과 별산의 풍력발전단지 일대.

 

 

 

서석대 정상 풍경.

흰 눈과 파릇한 산하와의 색상 대비가 참 좋다.

 

 

 

이제야 서석대의 주상절리대 아래로 중봉도 보이고

중봉에서 동화사터로 가는 사양능선도 들어온다

 

 

 

고산의 매력은 이런거다.

순식간에 눈보라가 몰려 오더니만 또 언제 그랬냐는듯 하늘이 걷히고 있다.

우측으로 백마능선 뒤로 만연산도 들어온다.

 

 

 

그냥 하산했더라면~~ㅠ

하늘이 조금씩 트이기 시작하니 완전 신났어요

 

 

 

무등산 정상은 천왕봉(1,187m)이지만 군부대가 들어서 통제가 되어 있으니

서석대(1100m)가 실질적인 정상이라 보면 될것 같다.

 

 

 

2012년 6월,

처음으로 무등산을 찾았을때

한참 국립공원으로의 추진을 위해 애쓰고들 있었다.

왜 여태 국립공원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할 정도로 첫 무등산의 느낌은 아주 신선했다.

그리고 그해 겨울 설경이 눈이 부시던 날 다시 찾은 무등산은

반가운 소식을 안겨 주었다. 국립공원으로 승격이 된다고 결정이 되었단다.

그날 산에서 만났던  광주시민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어찌 아니 그럴려고~나 역시 진심으로 국립공원이 된 것을 축하해 드렸다.

 

 

 

광주를 품은 산 무등산,

어머니의 산이라 불리는 무등산.

150만이 사는 도심속에 이런 산이 있다는건 정말 크나큰 자부심이고

광주시민의 뿌듯함이 아닐수 없다.

 

 

 

통신탑이 있는 장불재와 그 좌측 뒤론 만연산과

뒤로 화순읍내가 펼쳐진다

 

 

 

날이 개이니 그냥 내려가기 아쉬워

낙타봉과 안양산과 그리고 별산의 화순풍력발전단지도 한번 더 담아본다.

동북호 너머론 모후산과 그 뒤로는 아련하게 조계산이 걸렸다.

 

 

 

천. 지. 인..

잘 있거래이~

 

 

 

내 싱그러운 5월이면

그리고 억새가 손짓하는 9월이면  꼭 다시 찾을거란다.

오늘 다 못나눈 이야기 그때 다시 풀어보자구

 

 

 

서석대 아래로 내려서니 바람은 잠잠하고 눈꽃은 몽실몽실~

모두 바위에 카메라 올리고 찍는 셀카 사진이래요.~^^

 

 

 

열매도 아닌것이 탐스럽게도 생겼다.

 

 

 

 

이제야 서석대 전망대로 내려선다.

중봉에서부터 동화사터로 이어지는 사양능선과 광주시가지.

 

 

 

임도로 이어지는 길도 보이고~

무등산은 무등산 옛길에서부터 구석구석 코스도 다양하다.

아직 가야 할 무등산은 무궁무진하다.

특히나 나는 저 중봉 가는길과 통신탑이 있는 청심봉 일대 지나는걸 참 좋아한다.

 

 

 

서석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슈가파우더 뿌린 젤리라도 보는듯, 네모반듯 얼음과자라도 보는듯

 

 

 

아~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설화까지 더해진 서석대의 자태.

입석대와 더불어 천연기념물 제 465호로 지정된 서석대.

 

 

 

무등산을 대표하기에도,천연기념물 명패를 단 것도

국립공원으로 승격됨에도 조금의 부족함이 없는 서석대.

눈꽃까지 더해진 서석대는 그야말로 석화의 결정체다.

 

천왕봉의 남서쪽에 위치한 서석대는 87~85백만년전 화산분출에 의해

만들어져 빙하기를 거치고 긴 시간 비바람을 맞으며

현재의 수려한 주상절리와 주변의 너덜들이 만들어졌다

 

 

 

예로부터 서석대의 빼어난 경관에 서석산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였단다.

무등산이 광주를 품듯 시가지의 전경과

멀리 월출산까지도 조망할수 있고  해질녘의 서석대에 비치는 노을이 장관이라 한다.

 

서석대는 입석대보다 풍화작용을 덜 받아

한 면이 1m 미만인 돌기둥들이 약 50여m에 걸쳐 동서로 빼곡히 늘어서 있다.

서석대에 노을이 비칠때면 수정처럼 반짝인다 하여 수정병풍이란 이름도 얻었다.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만으로도 그림이 그려진다.

언젠가 꼭 보고 말거야~

앞으로 우리가 보호하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귀한 자연유산임에 틀림없다.

 

 

 

서석대 전망대에서 본 장불재 통신탑과

우측 끝으로 중머리재와 오늘 걸어온 서인봉 일대.

 

 

 

기하학적 무늬가 요래 생겼을까

 

 

 

내일 이 길을 오르는 사람들은 더 단단해진 설경과

맑게 개일 무등산을 볼것이다.

 

 

 

이 정도는 돼줘야 눈구경 했다 싶지

 

 

 

 

서석대 아래 임도로 내려선다.

 

 

 

 

뒤돌아본 서석대 정상부.

 

 

 

 

처음 무등산에 왔을땐 정확히 길을 몰라 이곳에서 끝없이 임도따라

원효사로 내려선 적도 있었다.

 

 

 

중봉으로 가는 길.

벌써부터  가슴이 마구 설레기 시작한다.오늘은 또 어떤 모습일지~

 

 

 

통신탑이 살짝 보이기 시작하고~

저기 통신탑이 있는 곳을 중봉과 구분하여 청심봉이라 했다.

 

 

 

중봉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억새길.

어느 계절에 걸어도 좋은 길,

누구라도 여유롭게 걸을수 있는 길, 바로 중봉으로 가는 길이다.

 

 

 

통신탑이 있는 청심봉과 우측으론 동화사터로 이어지는 사양능선.

그리고 좌측 계곡 끝으론 원효사가 자리하겠다.

 

 

 

억새와 흰 눈이 쌓인 길.

이 길을 걸을때만큼은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오늘만큼은 내가 주인공이 된것처럼~

 

 

 

뒤돌아 본 천왕봉과 서석대.

그리고 좌측으로 북봉.

 

 

 

많고 많은 무등산길중에 이 길을 놓치면 아니된답니다

사진을 보고 있는 지금도 나는 이 길을 걷고 싶어진다.

 

 

 

나는 이곳에 오를때면 좋은 호르몬이 너무 분비되는건지

그 흥분됨을 감출수가 없다.

 

 

 

저 철탑마저도 하나의 풍경이 되는 곳.

 

 

 

북봉에서 내리뻗는 곡선은 어찌 그리 매끈한지~

 

 

 

서석대와 장불재도 가까이 당겨본다.

 

 

 

 

어때~중봉에 서니 살것 같다니

바람맛을 보니 살것 같답니까

 

 

 

네~~완전 유쾌 상쾌 통쾌랍니다

 

 

 

님께서도 그러하시지요~

 

 

 

 

더 빠르게 내려설수 있는 중머리재를 포기하고 동화사터로 간다.

동화사터부턴 내리막이 좀 그렇지만 그래도 사양능선을 포기할수가 없다.

 

 

 

중머리재 방향.

제2수원지와 마집봉도 보인다.

 

 

 

통신탑이 있는 청심봉으로 간다.

오늘은 통신탑 방향으로 가는길이 가장 멋드러지게 보였다.

그래서 조금 가다 멈추어 찍고 또 찍는다.

풍성한 설경도 좋지만 야트막하게 쌓인 설경이 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리고 같은듯 조금씩 다른 하늘색의 붓 터치들.

 

 

 

크리스마스 트리라도 해놓은것 같은 고산의 나무들과 광주시내.

 

 

 

 

성탄절을 다시 맞아야 할까 보다.

 

 

 

 

이제 구름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저 하늘빛도

느즈막한 오후의 하늘빛도 서로에게 교감을 주기 충분한 시간들이다.

 

 

 

은은한 파스텔톤의 수채화처럼~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이 한장으로 오늘 무등산은 모두 대변되는 느낌

 

 

 

지나온 중봉.

내가 통신탑이 있는 청심봉쪽으로 걸어가니

뒤에서 누군가가 손짓을 하고 계속 부른다. 30대의 연인으로 보이는데

통신탑쪽으론 길이 없단다.그러니 임도따라 내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분명 그 길을 지나봤고 길이 있을텐데

너무 확신을 하고 당연한듯 얘길해주니 우기고 가기가 좀 민망하다.

그래서 자동차가 다니는 임도따라 내려간다.

 

 

 

그런데 아무리봐도 통신탑으로 가는게 맞을것 같다.

호의가 고맙지만 내 생각대로 통신탑으로 다시 오른다.

 

 

 

눈 덮힌 날의 산야는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돌멩이 하나도 아름답지 않은것이 없다.

모두가 주인공이고 모두가 그림속의 등장인물들이다.

 

 

 

석불사 입구의 제 2수원지와 마집봉과 서인봉 일대.

서인봉에서 중머리재로 이어지는 하얀 눈길도 뚜렷하게 보인다.

 

 

 

옆으론 화순일대의 산야를 품고

조용한 무등산의 눈길을 걷는 기분이란~ 아~

 

 

 

서석대와 중봉이 보이는 길.

 

 

 

광주 시가지가 한 눈에~

 

 

 

통신탑 옆길을 지날때 어찌나 눈길이 이쁘던지 나는 호흡하고 감동하고

사진으로 남기는 것 밖엔 따로이 할일이 없었다.

 

 

 

그저 다 지고 황량한 억새밭에  키 작은 나무 두 그루가 전부인데

한 폭의 그림이란 이런 것이었다.

 

 

 

이제 서서히 하늘빛도 저물어 가려하는 늦은 오후시간.

아름다운 겨울 산행지.. 많다.

지리산 설악산은 늘 기본이고 덕유산과 소백산은 손꼽을 정도로 아름답고 

한라산과 계방산, 선자령, 태백산도 알아준다.

하지만 나는 절대 겨울산행지로 무등산을 빼놓지 않는다.

이런 무등산을 외면할자 있을지 모르겠다.

 

 

 

좌측의 광주호와 담양 방향.

 

 

 

나도 어린왕자의 마음으로 바라다 본다.

그러고보니 정말 코끼리 한마리를 삼킨 보아뱀처럼 보인다.

 

 

 

청심봉의 설경.

아~~저 연한 하늘빛과 더불어 은은한 설경 좀 보라.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조금씩 노을 냄새가 나고~

한시간쯤 더 기다리면 멋진 노을빛도 볼수 있겠다.

 

 

 

중머리재와 서인봉 일대.

 

 

 

오늘 중봉에서 동화사터로의 하산을 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무언가 부족한 2퍼센트를 채우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이런 길을 걷는 지금 무언들 부러울게 없다.

 

 

 

마치 한라산의 백록담이라도 보는듯 하고.

 

 

 

벌써 오후 4시가 되었다.

도심의 산이 아니라면 생각할수도 없는 일이다.

게다가 교통이 좋은 광주니 늦어져도 걱정할 일은 없다.

좀 기다렸다가 일몰을 보고 내려가도 좋겠지만 다음을 기약한다.

 

 

 

가운데 봉우리 동화사터 갈림길로 가는 능선도 참 눈이 부시다.

거기에서 늦재로 가도 좋겠고 토끼등으로 가도 좋겠다.

 

 

 

참 고와요~

보잘것 없어 보이는 잡목과 풀들에 또 다른 생명이 내려앉으니

이처럼 고운 풍경이 되었다.

 

 

 

동화사터 갈림길로 간다.

이런 장면 앞에서도 감동하지 못하는자 진정 외로운 사람일지어니..

 

 

 

동화사터 아래의 쉼터.

그저 나무와 벤치가 있을뿐인데도 설경 사진이 되었다.

동화사터 샘터로 내려서니 하늘은 더욱 높고 푸르러졌다.

생각 같아선 또 다시 오르고 싶어진다.또 다시 찾을날을 위해 아껴두겠다.

 

 

 

동화사터 아래의 사면 너덜겅을 옆에 끼고 내려가 산행을 마무리한다.

 

 

 

증심사로 하산해서 본 무등산.

마치 어느 화가의 그림처럼 무등산은 더욱 색감이 고와졌다.

하늘도 맑아졌고 저 설산으로 다시금 오르고픈 충동을 억누르고 서울로 돌아올수 있었다.

더 이상의 수식은 필요없다.무등산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다.

증심사에서 9벙 버스를 타고 광주터미널로, 그리고 다시 서울로 귀가했다.

 

 

~~~~~~~~~~~~~~~~~~~~~~

사계절 어느때라도 경외하며 감탄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두번째 책,《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싱그러운 이른 봄의 야생화 산지부터 전국 봄꽃축제 산지와 남녘의 섬여행지,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두륜산,영남알프스 등의 명산들과 꽃무릇과 남근석 이야기 등 볼거리도 풍성해졌답니다.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게,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떠나지 못하는 님들께, 산행과 여행, 자연에 관심 있는 분들께 선물해 보세요.

《효빈 길을 나서다》 또는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을 검색해 보세요.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답니다. (2020년 10월 덧붙임.효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