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어느때라도 경외하며 감탄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두번째 책,《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싱그러운 이른 봄의 야생화 산지부터 전국 봄꽃축제 산지와 남녘의 섬여행지,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두륜산,영남알프스 등의 명산들과 꽃무릇과 남근석 이야기 등 볼거리도 풍성해졌답니다.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게,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떠나지 못하는 님들께, 산행과 여행, 자연에 관심 있는 분들께 선물해 보세요.
《효빈 길을 나서다》 또는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을 검색해 보세요.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답니다. (2020년 10월 덧붙임.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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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와 강원도론 한파가,호남지방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눈이 내린 다음날 바로 무등산으로 가고 싶었지만 통제라 해서 못가고
이틀이 지나서야 광주로 내려간다.
광주 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교통편이 가장 좋은 증심사행 9번 버스를 탄다.
어느 코스로 가볼까~
어디로 가도 좋은 무등산이지만 오늘은 새인봉과 서인봉을 거쳐 오르기로 한다.
등산코스 : 증심사 주차장 입구~새인봉~서인봉~중머리재~장불재~입석대~서석대~중봉~동화사터~
토끼등~증심사 입구
무등산 증심사 입구.
3년만에 찾은 무등산이다.예전엔 없던 국립공원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증심사 지구 상가 우측으로 새인봉 등산로가 시작된다.
증심사 버스정류장에서부터 새인봉까진 2km~2.2km쯤 되는것 같다.
새인봉 오르면서 본 상가 뒤편.
첫번째 쉼터에 올라서니
생각보다 춥지 않은 날씨로 벌써 땀이 차오른다.나도 옷을 좀 벗어야겠다.
방송에서도 춥다 춥다를 떠들어대니 정말로 추운 날인가 했는데
보통의 겨울 산행 날씨보다도 덜 추운 날이다. 물론 남쪽인 영향도 있을 것이다.
처음 전망이 트이는 조망처에 서자 광주 시가지와
자주봉 능선이 보인다.
소나무와 무등산 자락의 겨울능선 아름답지 않은가
좌측이 마집봉,우측이 탑봉이라 알고 있다.
마집봉과 탑봉 사이 뒤쪽으로가 수레바위산이겠다.
저기 가운데는 매봉.
그럼 매봉 우측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갈미봉이 맞을듯 싶다.
무등산은 여러번 와봤지만 새인봉 서인봉으론 처음 밟는 길이다.
무등산 정상부가 보이는 것으로도 만족했을텐데
기대하지 않았던 전경에 이미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나뭇가지 사이로 광주시내도 보이고
양 옆에 무등산 자락을 끼고 선 동네에선 매일 아침 이 길을 오르고 싶을것만 같다.
새인봉으로 가다 진행방향 좌측으론 증심사와 장군봉등
무등산 아랫자락이 펼쳐진다.우측 뒤가 낙타봉이겠다.
운소봉 오르는 길에~
운소봉 표식이 없으니 정확치는 않지만
이곳이 운소봉이 맞을것 같다.
운소봉에서 바라 본 장군봉과 가운데 낙타봉.
그리고 우측 끝은 동화사터겠다.그 아래 너덜겅도 보이고..
낙타봉과 동화사터와 그리고 중봉의 통신탑까지~
이곳 무등산 주상절리의 흔적인 너덜겅이 곳곳에 보여진다.
요새처럼 증심사를 감싸 놓고 위쪽으론 무슨 녹차밭처럼 생겼다.
증심사에서 당산나무길과 천제단 그리고 약사암등으로의 갈림길들이
설경과 더불어 정겹다.
가운데 천왕봉과 서석대를 비롯, 좌측으론 중봉이 있고
우측으론 장불재가 한눈에 들어오는 운소봉.
운소봉에서 새인봉으로 가는길엔 좋은 소나무길이 이어진다.
멋드러진 소나무들 사이로 계속 함께하는 탑봉과 매봉 능선.
소나무들을 액자 삼아~
무등산과 우측으론 가야할 새인봉과 뒤로 장불재가 보인다.
새인봉 전의 전망처.
전망처에서 본 마집봉.용추계곡과 화순방향이다.
골격이 드러난 겨울산의 매력.
무등산의 속살이 과감없이 드러난다. 아름답다.
그동안 이 좋은 코스를 왜 찾지 못했는지 내 무지함과 협소함이었다.
지금 서 있는 곳은 그러니까 새인봉에서 보면 큰 암벽이고 절벽이다.
전망대 아래에 무어라 새겨졌다.
등반중 산화한 악우여~무등의 품에서 편히 쉬게나 라고 쓰여져 있다..
산행을 하는 누구에게나 생길수 있는 일.
이번 강추위때 설악산에서도 그랬고 지난번 덕유산에서도 그랬다.
전망대를 내려와 새인봉으로 가면서 보니 조금씩
그 암벽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와우~
새인봉에 도착하니 한 무리의 단체객이 있어 가신뒤 둘러보기로 한다.
새인봉 전망대도 시원한 조망과 소나무들과 더불어 멋스럽기만 하다.
전망대에선 건너편의 마집봉과 탑봉이 아주 시원스럽다.
시원하다는 말은 어찌 그리도 잘 만들어졌는지.
뜨끈한 국물을 마셔도 시원해.좋은 전망을 봐도 시원해. 가슴도 시원해.
위용이 넘치는 마집봉과 탑봉.
봐도봐도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운 능선이다.멀지 않은 날, 꼭 밟아보리라
아까 그 전망대가 있던 암벽.
암벽 타는 사람들에겐 오르고 싶은 유혹이 도사리고 있겠다.
새인봉에서 바라 본 우측의 서인봉과
그 뒤로 장불재와 그 좌측 뒤로 서석대.
512m의 새인봉.
수직절벽인 새인봉은 정상의 바윗덩어리가 마치 임금의 옥새같다 하여
새인봉 또는 인괘봉이라고도 하였단다.
새인봉의 한 부녀,
머리 희끗한 아버지와 좀 어색한듯 하지만 참 정겹지 않을수가 없다.
나에게 아버지와의 단 둘만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참으로 어색해 얼른 엄마를 찾고 있을것만 같다.
그렇게 함께할수 있는 시간이 소중했음도 인지하지 못한채 말이다.
동화사터 아래의 너덜겅이 흘러 내릴것만 같다.
많이 내렸다는 눈이 많이 녹았지만 이 정도면 질리지 않을만큼 훌룡하다.
정상부엔 근사한 설경이 기다릴 것이다.
눈이 더 녹기 전에 바로 중머리재로 올라
정상부로 오를걸 그랬나 그런 생각도 잠시 해본다.
그랬다면 이렇게 무등산을 한눈에 보진 못했으리라.
이 멋진 코스를 영원히 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오늘의 선택을 무지 잘했다 스스로에게 칭찬도 해주면서. 내 뒤 서인봉으로 간다.
아래로는 고즈넉히 약사암도 한자리 차지했다.
서인봉으로 고고~
설마 쉬~하십니까~
국립공원에서 이러심 아니되옵니다~~
쉬 라기엔 위치가 좀 너무 높은데 내가 나쁜 마음표였슴다~^^
오늘의 주제는 새인봉 서인봉 일대의 소나무들과
흰 눈이 쌓인 마집봉 일대의 마루금과의 조화라 해도 손색이 없겠다.
내려와서 뒤돌아 본 새인봉.
서인봉(636m)에 선다.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뒤 이 모든 이정표들도 새로이 세워졌을 것이다.
서인봉에서 바라본 장불재 자락 아래의 풍경도 참 좋다.
너와나목장지대와 왼쪽 뒤의 만연산.
서인봉 아래 헬기장과 좌측으로 내려가면 중머리재.
무등산을 한눈에 볼수 있는 코스 새인봉~서인봉만한 곳이 없어 보인다.
무등산의 중심부가 세갈래로 구분이 된다.
통신탑이 있는 중봉 풍경.
서인봉 아래 조망처에 선 사람들.
어찌 이곳이 도심속의 산이라 믿을 것인가
가운데 무등산의 핵심 서석대와 천왕봉이
우 장불재 좌 중봉을 끼고 호위를 받는듯 하다.
그곳을 가기 위해선 자기네들을 거쳐야 한다는듯~
설산엔 붉은 옷만한 것이 없지요.아름답습니다.
헬기장 쉼터에서 바라본 서인봉
서인봉 아래 쉼터에서 오랫동안 조망 감상을 하고 중머리재로 내려선다.
중머리재의 넓은 공터.
스님의 머리 같다해서 중머리재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정상부나 중봉으로 오를수 있는 가장 편한 요지가 중머리재다.
증심사나 토끼등에서도 그리고 새인봉과 서인봉에서도
그리고 중봉이나 장불재로 오를수 있는 중머리재(617m)
증심사 입구와 광주 시내.
중머리재와 서인봉을 뒤로 하고 장불재로 간다.
장불재로 가는 길.
서인봉 새인봉 일대완 달리 확실히 눈이 많아졌다.
장불재에 올라서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중봉이 흰눈에 휩쌓여 있다.
서석대 거쳐 중봉으로 갈 것이다.
기다려라 중봉~~그리고 서석대~~
무등산은 2편으로 이어집니다.. 아름다운 무등산, 2편은 더 근사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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