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1편에 이어서~
음정마을에서 시작한 산행은 연하천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새벽 5시가 다 되어 벽소령대피소를 향해 길을 나섰다.
선비샘 지나고
칠성봉 일대에서부터 붉은여명이 번지기 시작한다.
진행방향 우측의 하동방향의 산군들은
마치 바다위에 떠 있듯 운해에 두둥실 떴다.
이 삼색의 조화를 보라.
아직은 파르스름 기운이 더 강한 산군과
좀 더 밝은 빛으로 물들이려는 여명과 그둘을 모두 수용하려는듯 조용히 지켜보는 백설.
아~너무 아름다워 나는 셔터만 연신 눌러댄다.
우측으로 뒷라인이 광양 백운산이겠다.
무슨 수식이 더 필요하겠는가~
이런 색을 감히 어찌 만들어 낼수 있겠는가~
이제 깨어나는 산군들의 파름. 그 속에서 피어나는 안개구름들.
좌측 뒤로 억불봉(1008m)과 그 우측으로 광양 백운산(1,228m).
억불봉 앞쪽으로가 청학동 삼신봉이겠다.
우측의 왕시루봉과 그 뒤로 모후산이 보일락 말락~
이런 장면을 보고싶어 새벽산행을 감행하는 것이다.
미치도록 아름답다.
부족한 어휘로 다 표현하지 못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바위에 카메라를 대충 올려두고 10초 찰칵~
가끔은 다른사람이 찍어주는 사진보다
내가 대충 올려두고 찍는 구도나 촛점이 더 잘맞기도 한다.
어느정도 촛점이 맞아야 한다는걸 알기 때문일 것이다.
셀카사진도 일취월장이로구나
지리산에서 바라보는 백운산이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서 있는 우측 뒤의 능선.
칠성봉 지나 이곳에서의 산자락들과 그 속의 안개구름의 움직임을
나는 서울 돌아와서도 생각하고 있었다.
가운데 뾰족 삼봉산과 우측의 법화산도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고
그 삼봉산과 법화산 뒤로 계관봉.
삼봉산 좌측 뒤론 월경산(980m)과 백운산(1279m)이겠다.
삼봉산 좌측 밑으로 둥근재와 또 다른 백운산(903m)이 보이고~
광양 백운산을 빼고도 한 사진속에 벌써 백운산이 두개.
뾰족 삼봉산을 기준으로 좌측 뒤와 좌측 밑으로 두개의 백운산~
우리나라에 백운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많다는게 증명되는 순간이다.
법화산과 우측 뒤로는 남덕유에서 덕유산으로 길게 뉘워졌다.
삼봉산 뒤로 장안산도 어딘가 잘 있을거야~그렇지~
작년 6월 혼자서 지리산 주능선길을 걸을적에
이 전망대 근처에서 기생꽃을 만난적이 있었다.
일본 기생 얼굴처럼 분칠해 놓은듯한 그 뽀안 꽃을 잊을수가 없다.6월을 또 기다려 본다.
그리고 또다시 이곳에 기생꽃이 자라는지 만나러 갈것이다.
8시가 가까워졌다.
영신봉(1652m) 지날적에 해는 이미 떠올랐다.
좌측 뒤 멀리 삼각모양의 하동의 금오산이 뚜렷하고
계속 거대한 연기가 올라오는 곳,광양제철소에서 나오는 연기일 것이다.
어두운 새벽길에도 마치 일출이라도 시작된듯 강렬한 불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저기 좌측 뒤로 반듯이 누운듯한 산자락은 지리망산(샤랑도지리산)인가~
위치상으도 그 모양도 지리망산이 맞아 보인다.
세석대피소를 지나 촛대봉으로 오른다.
촛대봉에 서서 본 가야할 삼신봉과 연하봉과 제석봉과 천왕봉이 보이는 주능선길.
반을 잘라 놓은것 같은 왼쪽의 짝궁딩이 반야봉이다.
나는 반야봉이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에서 나오는 진주조개같다 느꼈었다.
마치 그곳에서 짜잔 비너스라도~
아니,백마탄 왕자님이라도 나올 기세다~
촛대봉에 서면 해가 둥실 걸린 이쪽의 풍경을 가장 좋아한다.
산너울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진양기맥과 웅석봉이 보이는 풍경.
파도치는 저 산줄기~그저 감탄할 뿐이다.
이런 지리산인데 어찌 지리산이 그립지 않을 것인가
진정 어디가 바다이고 어디가 파도인지도 모르겠다.
저 춤을 추는 너울들은 그저 바람소리이고 물소리다.
왼쪽 뒤 노고단에서부터 반야봉
그리고 오른쪽으론 만복대에서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능선.
길다랗게 누운 서북능선.
서북능선은 성삼재에서 만복대 지나 정령치로~
정령치 지나 고리봉과 세걸산을 지나 철쭉으로 유명한 바래봉으로 이어진다.
우측 끝이 덕두산이겠다.바래봉 앞쪽이 삼정산일테고~
천왕봉 이정표 위로 천왕봉이 걸렸다.
촛대봉에서 장터목대피소까진 2.7km 천왕봉까진 4.4km
떠나온 자만이 느낄수 있고 받을수 있는 자연의 힘, 그리고 지리산의 드넓은 포용..
나는 두팔 벌려 맘껏 누릴 것이다.
모두 가져가겠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올 지리산을 위해 조금은 남겨두겠습니다.
좁다랗게 난 겨울의 길.참 운치 있지 않은가
지나온 촛대봉과 이제는 반대편으로 넘어간 광양 백운산을 바라본다.
멀리로 두둥실 납작하게 뜬 지리망산과 우측으론 삼각 모양의 금오산.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너울들이다.
셔터가 망가져 눌러지질 않는다.
몇번 시도하면 한번이 찍히는데도 지난번부터 개기고 있었다.
풍경만 찍어도 손이 얼얼한데 셀카를 찍자고 자리 지정을 하고
내가 설자리 촛점도 대충 맞추다보면 한장 찍는데 1분은 족히 걸리니 손이 얼지 않음이 이상한 일이다.
내 다음 산행때도 이 카메라를 들고 오면 사람이 아니무니다.
수입 없는 백수가 정품이나 좋은걸 탐내는건 어림도 없고
막 쓸수 있는 싸구려 중고라도 구입을 할것이다.기필코~
이 자리 늘 그대로인 고사목 하나.
아니다..아직도 파릇한 잎을 달고 있는데 고사목이라니 내 눈이 삐었다.
오랜만이예유
연하봉도 제석봉 천왕봉도 가까워졌다.
참 좋은 날이다.
아무리 지리산인들 이리 시야 좋은날이 흔할라구~
그래도 난 지리산 올때마다 운좋게도 오늘 이상의 하늘을 만났었다.
다른 무엇에 비할수없는 큰 희열이고 감격이 아닐수 없다.
지리산은 늘 그렇다.
아니 가면 마음 한 구석 뭔가 걸린듯 남아 있고
다녀오면 그 산너울들이 눈에 밟혀 다시 가야 하고..
너무 가까이 있으면 쉬 실증이 나고
넘 멀리 있음 마음마저 사라질까 두려운 사람처럼 오늘도 지리산은 밀당을 한다.
걸어 온 주능선이 한눈에
반야봉은 또 다시 구름떼의 습격을 받았다.
운해로 유명한 반야봉 주위론 역시나 그 이름값을 해주고 있다.
지금쯤 반야봉 위에선 구름바다위를 걷고 있을 것이다.
연하봉으로 오르며 뒤돌아 본 길.
이름하여 연하선경.
우측으론 반야봉을 뒤덮는 운무의 행렬까지~꺄오~
언제 걸어도 좋은 길이다.
성냥개비 꽂아둔 것 같은 목책도 정겹고
이렇게 헛짓 많이하고 천왕봉이나 오를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코끝은 시렵다 못해 얼어버렸는지 움직임도 둔해졌다.
빛내림을 받는 큰바위도 오랜만에 반갑다.
연하봉을 지키는 수문장 바위들 위로 드디어 파란 하늘도 강렬해졌다.
연하봉에 서서.
어디를 돌아보아도 어느쪽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도 뭐하나 버릴만한 것이 없다.
그래서 고민이다.
찍고 찍고 또 찍고,너무 많은 사진은 정리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래도 어찌 이런 풍경을 두눈 질끈 감고 지나칠수 있겠는가
오로지 걷는것만 하시는 님들에겐 가능한 애기겠지만
나에게 그건 고문이고 산에 오지 말라는 최후 통첩같은 것이다.
제석봉과 천왕봉이 이젠 지척으로 보인다.
그래도 장터목은 지나야 하고 가장 힘든 저곳으로 올라야 한다.
지나온 연하봉.
일출봉 가기 전에 만나는 풍경.
흰눈이 나무에 내려앉았을때도 장관이지만 이런 하늘과라면
어느것도 더 이상 보태지 않아도 된다.
장터목으로 내려서면 늘 이 자리를 지키는 고사목 하나.
저 일렁이는 물결들과 더불어지니 그야말로 환상조합이 따로 없다.
장터목대피소에서 언 손과 몸을 좀 녹인다.
짧은 산행땐 잘 먹지 않는 간식도 챙겨 먹는다.
다시 봐도 멋진 반야봉 일대의 운무의 행렬.
제석봉 고사목 군락지로 오른다.
짤뚝짤뚝 안타까워 보이는 고사목들.
1950년대 숲이 울창하던 그때 도벌꾼들이 도벌의 흔적을 없애려 불을 질러
제석봉이 불에 타 나무들의 무덤처럼 변하게 되었다 한다.
탐욕에 눈먼 사람들의 부끄러운 자취..이제는 지리산의 상징이 된 제석봉의 고사목이다.
이 고사목과 저 너울들을 잊을수 없어 지리산에 오는지도 모르겠다.
저 골짜기마다에 누군가들의 원망도 누군가들의 그리움들도
누군가들의 할수 없었던 이야기들도 모두 품었으리라
이런 지리산을 보고 나면 한동안은
지리산에 못옴을 애타하진 않을것이다.
제석봉 전망대.
길 자체만으로도 풍경이 되는 곳이 지리산이고 겨울산이다.
그 위는 무엇이 보입니까
계속 함께 와주는 저 금오산과 무지 친해질것만 같다.
이게 셀카 사진이라구요~~믿어지남유
이 정도면 아주 훌룡하지유~멋지지유
오고가는 사람을 거의 만날수가 없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1박을 한 사람들은 이른 아침에 일출을 보고 내려들 갔을 것이고
중산리쪽에서 당일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그나마 좀 있을 것이다.
천왕봉 오르며 지나 온 제석봉과 그 뒤로 반야봉과
우측뒤로 길다란 서북능선을 담는다.
남쪽 방향으로 광양 백운산이 좀 더 멀어졌고
오른쪽 촛대봉 우측 뒤론 왕시루봉도 들어온다.
지나온 지리산을 한눈에 품고 상봉으로 고고~
아까 제석봉 오르기 전부터 왜그리 힘이 들던지 그냥 하산할까를 열두번은 생각했을 것이다.
처음으로 간식도 모두 비웠을 정도로 버거웠나 보다.
이런 지리산을 두고 그냥 하산했더라면 에구에구 ~
그렇게 지리산 천왕봉(1915m)에 선다.
형용못할 벅참이 있는 곳.명산을 넘어 우리의 혼이 느껴지는 곳.
살아있는 역사의 산증인 같은 곳..그 이름 지리산이다..
백두대간의 시작이고 마지막인 지리산.
한국인의 자랑이고 기상이고 온갖 수식을 갖다 붙여도 모자라는 곳.
이 순간만큼은 세상을 모두 품은것 같으니 무엇이 부러울쏘냐
지리산을 모두 접수한듯한 기분이 이런 것일까
이제 그만 진정하고 쭉 한바퀴 돌아봅시다.네~
왼쪽 반야봉에서부터
반야봉 우측 뒤 눈이 많이 쌓인 만복대부터 우측 바래봉으로 이저지는 서북능선.
좌측 바래봉 줄기 아래론
인월과 백무동과 우측의 금계가 골짜기 골짜기마다 깊숙히 자리 잡았다.
지리산 둘레길 중 인기있는 3구간 인월~금계 구간.
오른쪽 삼봉산 뒤로는 월경산과 백운산으로 이어질테다.
동부능선이 이어지는 중봉과 하봉이다.
며칠째 잠을 자지 못해 컨디션 난조였던 날,
무박으로 24~25km 동부능선을 하던날이 벌써 2년전 이야기가 되었다.
그날 동행하신 님은 잘 지내시는건지~
그 하봉 줄기 너머로는 법화산과 그 뒤로는 계관봉이~
그리고 맨 뒤 구름 아래로 서봉과 남덕유부터 삿갓봉과 무룡산 그리고 향적봉까지
구름인양 숨었지만 모두 뚜렷하기만 하다.
향적봉 우측 아래론 거망산과 금원산 황석산 기백산이겠다.
지난번 갔던 수도산 일대도 우측 끝 어디메쯤 자리하지 않을까~
천왕봉 아래 중산리와 중봉으로 갈라지는 길.
왼쪽 멀리로 황매산이 보이고 가운데 길다랗게 뉘여진 곳의 뾰족 응석봉.
좌측의 중봉 줄기 뒤에 있는 왕산.
왕산 뒤쪽으로 흐릿하지만 가야산이 보이는데 사진상으론 알아보기 힘들겠다.
왕산 우측 뒤론 뾰족한 황매산이 가까이에 보인다.
가장 쉽게 빨리 천왕봉에 오를수 있는 중산리.
서울 남부터미널에서도 중산리까지 바로 오는 버스가 개통되었다.
물론 하행선은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까지고
상행은 토요일과 일요일이란다.
평일엔 예전처럼 중산리에서 원지를 거쳐 남부터미널로 가야한다.
나는 백무동에서 동서울터미널로 갈꺼니 상관 없시요~~^^
어제부터 파란하늘이 돋보이더니만 시계까지도 정말 좋은 날이다.
멀리 두둥실 떠 있는 지리망산과 우측 뒤 삼각형 모양의 하동 금오산.
저 많은 산군들중에 금오산이 우뚝하니
어쩌면 하동 금오산은 지리산때문에 더 알려지지 않았을까 싶다.
혹 금오산 왼쪽 뒤가 사천의 와룡산은 아닐까~
금오산 뒤쪽으로 와룡산도 망운산도 있을텐데 확신이 서질 않는다.
암릉 좋고 바다 좋은 지리망산.
근데 섬과 바다는 혼자 가기 싫여요~
좋은 동지가 생길때 가기로 남겨두고~
오늘 새벽 내 눈을 압도해버린 광양 백운산도 한번 더 담아본다.
뒤쪽 가운데가 백운산이고 그럼 좌측 봉우리가 억불봉이겠다.
이제 지리산은 서울에서도 충분히 당일산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백무동이나 중산리로 밤에 내려와 새벽에 시작해도 되지만
동서울터미널에서 7시 첫차를 타고 내려와 11시부터 산행을 시작해
중산리로 하산하여도 서울로 올라갈 시간이 된다.
그럼에도 지리산은 무언가 다짐을 하고 각오를 하고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 오는 곳이 되었다.
그냥 허투로 가볍게 오고 싶지는 않은 무언의 힘이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그 이름 지리산이니까..
오래 머물렀다.
온전히 나의 것이 되었다.
이 정도면 됐지유~~마음 가득 채워졌지유~~그럼 하산하자구요
정상 일대의 바위 하나하나도 다 유물로 모셔둬야 할 판.
정상 아래쪽의 이 길도 참 좋다.
어느 계절 상관없지만 겨울 눈길을 걷는것만큼 기분좋은 지리산도 없음이다.
이 길 걷고 싶지 않으신가요~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그 이상의 희열이 찾아온답니다
게으른 나한테 하는 소리예유~
차표를 예매해 놓고 대피소도 예약을 해두고 이번에도
귀찮아 펑크를 냈다면 나는 나와 절교라도 하려했다.
가슴이 뻥~
마구 내달려 저 장쾌한 지리산 곳곳으로 빨려 들어갈것만 같다.
아직도 코끝이 얼었답니까.
핫팩 가져오지 않음에 스스로를 질책했답니까
그게 무슨 상관이라구
동상이 찾아와도 오늘을 후회하진 않을거라구. 왜~ 난 거대 지리산을 품었으니까~
올 겨울 지리산을 못찾아 애가 탔었다.
곧 통제는 시작되고 마음은 급해지는데 몸은 무뎌지고~
봄철 산불방지 및 자연자원 보호기간이 2월 21일부터 5월 15일까지로 지정됨에 따라
지리산국립공원내 일부탐방로가 2월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통제된다.
연하천 벽소령 세석대피소는 2월 13일까지 이용가능하다 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참으로 듬직도 하다.
제석봉에서 촛대봉 지나 반야봉 노고단까지 이어지는 장쾌한 줄기.
구상나무 군락지가 있는 곳이다.
지리산의 구상나무도 많이 사라지고 있음이 안타까운 일이다.
많이들 복원 노력들을 한다하니 잘 보존되리라 믿는다.
세계 유일 우리나라 지리산과 한라산 덕유산등
일부 국립공원의 고산에서만 자라는 우리나라 자생종이다.
고사목도, 오늘 나의 벗 백운산도 잘 있거래이
꽃피는 봄이면 이곳으로 올거란다.
모른다.또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리워 달려올지도..
장터목 지나 백무동으로 내려선다.
장터목 지나면서 마지막으로 반야봉과 서북능선을 한번 더 담고 내려선다.
왼쪽 반야봉과 가운데 뒤가 만복대.
아~~가고잡다..
아주 졸졸 그래도 얼지 않고 흘러주는 참샘에서 물 보충도 하고 목을 축인다.
열매 빠져나간 자리에 물방울 얼음이 대신해 주었다.
열매 빠져나간 형태가 회잎나무로 보인다.
어제 음정쪽에도 그러더니만 정상부보단 아랫쪽으로 눈이 더 많다.
그래~~그냥 지나칠수 없지~
동서울행 1시 30분 차를 타려면 조금 서둘러야 하고
그렇다고 2시 50분차는 한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차라리 여유롭게 놀면서 2시 50분차를 타기로 한다.
시간도 널럴해요~
마음도 오늘만큼은 모두 품어줄수 있을것 같아요..
이런날은 미워했던 사람이라도 우연히 만난다면 반가워 꼭 껴안아줄지도 모르겠다.
알고보면 내가 잘못한게 많았던것 같다고~~ 이제야 그 사실을 알겠다고~
카메라 바닥 앞쪽에 겹쳐 공궜던(못알아들으실려나~괴다.받치다 정도.)
카메라 줄을 한줄 풀면 하늘보다는 아래쪽으로 더 많이 잡힌다.
삼각대 없이도 자유자재로 사진 찍는 노하우랄까~^^
하늘도 이쁘고 그에 못지않게 설화도 좋다.
겨우살이도 많이도 달렸다.
늘 그리운 곳.
생각만으로도 가슴 벅찬 곳.
언제라도 달려가 응어리진 마음 토해내고 싶은 곳.바로 지리산이었다.
동서울행 2시 50분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올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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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어느때라도 경외하며 감탄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두번째 책,《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싱그러운 이른 봄의 야생화 산지부터 전국 봄꽃축제 산지와 남녘의 섬여행지,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두륜산,영남알프스 등의 명산들과 꽃무릇과 남근석 이야기 등 볼거리도 풍성해졌답니다.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게,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떠나지 못하는 님들께, 산행과 여행, 자연에 관심 있는 분들께 선물해 보세요.
《효빈 길을 나서다》 또는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을 검색해 보세요.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답니다. (2020년 10월 덧붙임.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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