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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도봉산 등산코스, 도봉산 여성봉 오봉, 대중교통편

사계절 어느때라도 경외하며 감탄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두번째 책,《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싱그러운 이른 봄의 야생화 산지부터 전국 봄꽃축제 산지와 남녘의 섬여행지,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두륜산,영남알프스 등의 명산들과 꽃무릇과 남근석 이야기 등 볼거리도 풍성해졌답니다.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게,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떠나지 못하는 님들께, 산행과 여행, 자연에 관심 있는 분들께 선물해 보세요.

《효빈 길을 나서다》 또는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을 검색해 보세요.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답니다. (2020년 10월 덧붙임.효빈)

 

~~~~~~~~~~~~~~~~~~~~~~~~~~~~~~~~~~♥♠

 

오늘은 모처럼 여성봉과 오봉을 밟아볼 생각이다.

구파발역 1번 출구에서 704번 버스를 타면 대부분은 북한산성 입구에서 내리고

숨은벽 초입인 효자동과 사기막골에서 한둘이 내리고

여성봉을 가기 위해선 송추유원지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34번 버스를 타도 된다. 평일에도 늘 붐비는 북한산행 버스.

 

송추 유원지 초입에서 내려 진흥관을 들머리 삼아 송추계곡으로 들어서면 된다.

여기서부터 여성봉까진 3km쯤 잡으면 될것 같다.

 

 

 

시외곽순환도로 밑에서 우측으로~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길 찾는건 어렵지가 않다.

한참 철거를 하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었는데

새로 단장한 송추유원지의 식당가들이 좀 낯설만큼 깨끗해졌다.

 

 

 

오봉탐방센터에서 우측은 북한산둘레길 충의길과 우의령길.

직진해 여성봉으로 간다.

 

 

 

여성봉까진 2km. 도봉산 최고봉인 자운봉까진 4.9km.

보통은 도봉산역에서 시작해 반대로 넘어왔었는데

송추에서 여성봉을 먼저 올라가는건 처음이다.

평일인지라 하산시간이면 송추 입구가 너무 조용해질까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해서이다.

집에서 늦게 나온데다 지하철에 버스 갈아타고  벌써 12시.

 

 

 

마치 빌라촌을 연상시키는 송추유원지의 식당가들.

등산이란게 있는건지도,

산행이란 개념조차도  전혀 몰랐던 10년전 누군가와 놀러 왔었던 송추유원지.

그때의 번잡하고 조금은 어수선하고 또 한편으론 정겨웠던 그때의 송추는 추억속으로 사라졌다.

그때의 송추는 그저 계곡에 발을 담그고 맛있는 닭볶음탕이나 먹으러 왔던 곳이었다.

 

 

 

 

여성봉이 보이는 길,가끔은 볼거리가 없음이 좋은날이 있다.

화려함이 많은 날엔 생각하고 걸을 여지가 없다.

자꾸 쳐다보고 환호해야 하고..그러니 그저 걷고 생각할 여유가 있는 이런 날이 좋을때가 있음이다.

 

 

 

올라갈 여성봉.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송추 일대.

 

 

 

좀 가파른 바위지대와 계단을 올라야 여성봉의 환희를 만날수가 있다.

 

 

 

 

비가 올듯 눈이 내릴듯 좀 흐린 날이다.

오른쪽으론 사패산도 보이고 저기 가운데서 좌측으로 보이는 산이 불곡산이겠다.

 

 

 

당겨 본 양주 불곡산.

더 좌측 뒤로 있을 감악산은 흐려서 보이질 않는다.

 

 

 

전망이 트이는 곳곳엔 사망지점이라는 팻말이 걸려있다.

올라가 보니 그리 위험한 곳은 아니다.

정작 위험해 보이는 곳은 주의들을 하는지라 사고가 덜한 반면

괜찮겠다 싶어 방심하는 순간 사고가 났을터~

특히나 조금 더 가까이 사진을 찍으려다 아찔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저기 왼쪽의 사패산을 거쳐 사패능선과 포대능선 따라 도봉산 한바퀴를 돌아도

하루 산행지로 손색없는 코스가 된다.

 

 

 

여성봉.

얼마나 사람들의 손때를 많이 탔으면 금줄이 쳐졌다.

 

 

 

세월의 풍화와 침식작용에 의해 파이고 갈라진 모양이 여성의 음부 모양을 하고 있다.

그 위에 소나무 하나까지..

신비스러움 그 자체다.자연이 만들어낸 환희다.

 

 

 

자연의 신비란 참으로 오묘하지 않을수가 없다.

굳이 만지려 하지 마시라.굳이 밟으려 하지 마시라.

 

 

 

그저 관망하듯 바라봤을때

더 아름답다는 것도.. 더 오래 함께할수 있다는 것도.

 

 

 

여성봉 위쪽에서 바라본 소나무와 건너편의 오봉.

얼마나 많이들 소나무에 걸터 앉았음 소나무가 죽기 일보 직전다.

앉지 말라 팻말을 써붙여 놓긴 했다.

 

 

 

도봉산 하면 빼놓을수 없는 다섯 봉우리 오봉.

 

 

 

 

여성봉 정상부의 바위.

 

 

 

 

오봉에서 바라 본 우이령과 상장능선과 그 뒤로 북한산 정상부.

 

 

 

 

여성봉 정상의 너른 바위와 건너편의 오봉.

북한산 도봉산은 모두 이 화강암의 너른 암반이 있어

어디에서나 조망이 좋고 쉬어가기 딱 좋은 명산들이다.

 

 

 

내려와 다시 한번 담는다.

이 소나무도 저 신비로운 형상도 오래도록 유지되길 바래본다.

 

 

 

오봉 정상으로 올라가며 오봉 봉우리 하나하나 찝어본다.

맨 우측 아래것은 오봉에 포함되지 않는다.우측 바위는 관음봉이었던가

 

 

 

2봉에서 4봉까지~

오봉 정상에서보다 옆으로 끼고 올라갈때 더 잘 보이는 봉우리들.

복주머니 같기도 하고 만두모양 같기도 하다.암벽연습장 오봉릿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북한산국립공원의 화강암 지대는 무려 쥐라기(1억 8천만~1억 3천만년전)에 형성된 것이다.

땅속 깊은 곳에 있던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가 중생대와 백악기,그리고

신생대를 지나면서 땅 위에 드러난 것이다.

서울 주변의 화강암 산지는 대부분 비슷한 시기에 형성되어 이 산지를 서울 화강암이라고도 부른단다.

 

 

 

오봉 정상인 1봉에서 바라 본 2,3,4,5봉.

거대한 바위들이 무게중심을 잡고 그 기기묘묘한 모습으로 남아주었으니

어찌 자연의 신비와 세월의 위대함을 논하지 않을 것인가~

 

 

 

올라온 여성봉도 보인다.

 

 

 

 

오봉 뒤로는 우이령과 상장능선과 북한산 정상부.

쾌청한 날엔 북한산 정상부가 아주 선명히 드러난다.

 

 

 

전망 좋은 곳에선 역시나 사망사고 발생지점..

늘 안산하고 안산하라는 인사말들..새해엔 모두들 더 신경써야겠다.

특히나 사고사는 북한산 도봉산 구역이 많은듯 하다.

안전장비 없이 암릉에 오르는 사람들도 많고

사진찍다,풍경에 취하다 실족사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북한산이다.

 

 

 

서울의 명산인 북한산국립공원은 서울과 경기도에 걸쳐 약 76.922㎢의 면적으로

우이령을 중심으로 남쪽의 북한산 지역과 북쪽의 도봉산 지역으로 구분된다.

연평균 탐방객이 865만명(2009년 기준)에 이르고 있어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기도 했다.

도심속의 휴식처 역활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반면,급증하는 탐방객들로 인한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가야 할 도봉산 정상부의 기암들.

 

 

 

신선대와 만장봉 칼바위 능선들이 위용을 자랑하는 도봉산.

 

 

 

 

우이암길 능선.

 

 

 

녹음이 우거지지 않아도,꽃들이 만발하지 않아도

겨울이라고 설경으로 채워지지 않아도

저 거대 암릉만으로도 볼거리가 넘치는 도봉산이다.

 

 

 

이제 자운봉 정상으로 간다.

 

 

 

흐린날의 북한산을 옆에 끼고~

 

 

 

 

좌측의 뾰족한 우이암과 우이령 넘어 우측의 북한산.

 

 

 

 

칼바위 끝자락에 자라나는 소나무들도 볼거리다.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것 같은 거대 바위들. 큰 바위위로 한번 올라가 본다.

바위뒤로 칼바위도 살짝 보인다.

 

 

 

도봉산 주봉들이 한눈에 펼쳐진다.

 

 

 

좌측 사패산에서부터 도봉산 주 봉우리로

 

 

 

 

우이암 갈림길 삼거리에서 자운봉으로 간다.

자운봉으로 가기 위해서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길로 오른다.

 

 

 

붐비는 주말은 피하게 되고

도봉산 북한산은 짬나는 평일에 잠깐 다녀간다.

평일엔 온전히 즐길수 있어 더 좋은 서울의 명산들이다.

 

 

 

곳곳은 전망대요~쉼터다.

 

 

 

 

신선대와 만장봉 에덴의동산,뜀바위등이 줄지어 섰다.

 

 

 

 

바위가 있는곳엔 어김없이 단짝임을 과시하는 소나무들.

 

 

 

 

신선대에 올라있는 사람도 보인다.

쪼매만 기둘려라~~내 금방 간데이

 

 

 

지나온 길.

 

 

 

주능선상에 올라서니

최고봉인 자운봉과 신선대가 위용을 과시하듯 섰다.

 

 

 

우리가 오를수 있는 최고봉인 신선대다.

 

 

 

 

자운봉과 신선대 사이의 협곡.

저 거대 바위들이 낙석이 되어 떨어질까 조금은 아찔한 곳이기도 하다.

 

 

 

신선대로 오른다.

팔 힘을 좀 들여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신선대 정상에 선 사람들.

 

 

 

 

신선대에서 바라 본 뜀바위와 칼바위.

 

 

 

신선대에서 뜀바위 구간은 안전사고 다발지역으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날은 많이 흐리지만 로 북한산 정상부도 보여진다.

 

 

 

신선대에서 바라본 Y계곡 방향.

아찔하지만 스릴 넘치는 Y계곡은 짜릿함이 있다.

 

 

 

신선대에서 바라 본 만장봉(718m)과 선인봉(708m)이다.

좌측 살짝 걸린게 최고봉인 자운봉(739.5m).

도봉산을 대표하는 세 봉우리라 할수 있다.

북한산과 더불어 서울의 명산인 도봉산은 우람한 화강암의 기암괴석들로

그 경관이 수려하고 천연의 기암 전시장으로 손색이 없다.

 

 

 

조각조각 맞춰진 퍼즐 같기도 하고 미래의 희귀새의 옆모습 같기도 하다.

천연석탑 그 자체다. 도봉산 최고봉인 자운봉(740m)이다.

 

 

 

만화영화에 나오는 로봇의 모습 같기도 한 자운봉.

 

 

 

자운봉에서 만장봉 선인봉으로 이어지는 우람한 기암들.

거대함을 말해주듯, 한꺼번에 다 담기도 힘들다.조물조물 조물주가 주물러 놓은거만 같다.

저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을 끼고 도봉탐방센터 도봉산역방향으로 내려설 것이다.

겨울임에도 눈이 없으니 바위 오르락 내리는것도 수월해 좋다.

오로지 바위에만 집중할수 있어 좋기도 하다.

 

 

 

그래도 방심하면 큰일나는 북한산 도봉산~

늘 살피고 또 살피고~안전이 우선이랍니다..

 

 

 

자운봉과 신선대 아래.

 

 

 

방학이라 그런지 어린 학생들도 많이 보인다. 셀카 삼매경들이다..

조금더 내려가 대학생쯤으로 보이던 남학생들,과자와 막걸리 한잔들을 하면서

와~진짜 맛있다를 연발했다.. 맛있을수밖에~ㅎㅎ

 

 

 

하산하기전에 한번더 신선대를 담아본다.

 

 

 

그 수많은 시간을 거치며 풍화와 침식등으로 오늘날 우리에게

이런 근사함을 선사하고 있다.

이러니 자연의 신비로움과 세월의 위대함을 입이 아프도록 떠들어댈수밖에

앞으로 또 먼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 궁금하다.

 

 

 

어젯밤에 누가 살짜기 올려다 놓은것도 같고

자운봉의 바위가 잘라놓은 엿의 단면을 보는것만 같다.

누르면 눌러질것 같고 쭉쭉 늘어날것만 같고 엿만큼이나 달달할것 같고..

 

 

 

갖은 색으로 머리 염색을 한 남학생들이 지나가며 서로에게 묻는다.

매일 산에 올래~아님 군대에 갈래~

마음 먹기 나름이겠지만  둘다 어려운 일이 아닐수 없겠다.

이 멋진 산행도 매일 의무적으로 하라하면 난 하지 못할것만 같다.

 

 

 

도봉탐방센터로 하산길은 급경사가 많아 최대한 천천히 무릎을 보호해가면서~

그나마 계단이 덜 급한 마당바위쪽으로 간다.

 

 

 

말그대로 마당처럼 너른 마당바위.

 

 

 

마당바위에서 본 우이암 능선과 뒤로 북한산.

 

 

 

천축사에서 걸어 둔 새해소원등을 따라 내려선다.

 

 

 

포장길따라 내려설때쯤부터 좋은 말귀들이 눈에 들어온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누구에게 들어도 기분 좋은 말.

사랑합니다란 말보다 더 가슴뛰는 말은 없음이다.

 

 

 

 

그 만고의 세월이 만들어낸 신비로운 도봉산 그리고 여성봉과 오봉,

도봉산은 오늘도 기세등등하고 위용이 넘쳐났다.

언제 어느때라도 좋은 우리의 도심속의 명산 도봉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