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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백암산 내장산 종주,등산코스,대중교통편 (백양사 내장사 단풍)

사계절 어느때라도 경외하며 감탄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두번째 책,《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싱그러운 이른 봄의 야생화 산지부터 전국 봄꽃축제 산지와 남녘의 섬여행지,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두륜산,영남알프스 등의 명산들과 꽃무릇과 남근석 이야기 등 볼거리도 풍성해졌답니다.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게,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떠나지 못하는 님들께, 산행과 여행, 자연에 관심 있는 분들께 선물해 보세요.

《효빈 길을 나서다》 또는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을 검색해 보세요.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답니다. (2020년 10월 덧붙임.효빈)

 

~~~~~~~~~~~~~~~~~~~~~~~~~~~~~~~~~~♥♠

전국적으로 단풍명소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내장산만한 곳도 없을 것이다.

어느날부터 사람에 치일것을 미리 겁내 찾지 못하는 곳이 되어버렸다.

그래~마음 내킬때 가보자.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새벽 1시 심야버스를 타고 광주터미널에 4시 10분쯤 도착해

사우나 가고 씻고 백양사 가는 6시 35분 첫차를 탄다.

서울에서 백양사를 가기 위해선 정읍이나 장성으로 바로 가도 된다.

정읍에선 내장사,백양사 둘다 교통편 좋다.

 

산행코스 : 백양사~백학봉~백암산~순창새재~소둥근재~신선봉~연자봉~내장사~내장사터미널(약 17~18km)

 

 

 

3년만에 다시 찾은 백양사.

상가 골목을 들어서자 물들어가는 단풍에 기분은 절로 좋아진다.

 

 

 

굿입니다요.괜히 백양사 단풍이 유명한건 아니리라.

내장사길도 좋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덜 부산한 백양사길을 더 좋아한다.

 

 

 

백양사는 아직 단풍이 많이 물들지 않았다.

내장사도 선운사도 예년에 비해 단풍이 늦다.

이번 비가 그치고 나면 다음주 그 절정으로 치닫을 것이다.

 

 

 

입장료 3000원. 원래 이리 비쌌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이 계절,

백양사 쌍계루 일대의 호수와 단풍을 보기 위해선 아깝지만은 않은 금액이다.

 

 

 

백암산(741m)은 호남 최고의 단풍 명산으로 꼽히고

전국에서 단풍나무 종류가 가장 많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좁은단풍,당단풍,아기단풍등 모두 13여종이 있는데 내장단풍이란 고유종도 가지고 있다.

특히 인공적이지 않은 이곳의 자생단풍은 일명 애기단풍으로 불릴 정도로

단풍이 작지만 색감이 진하다.

 

 

 

백암산 백양사.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한 백양사 지구.

 

 

 

백양사와 쌍계루로 가기 전에 있는 호수.

가을 분위기 가득한 호수 한바퀴 돌아보자

 

 

 

이미 여기저기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이른 아침, 물안개 피어날때에 맞춰 사진 찍고 이미 내려서는 진사들도 많이 보인다.

 

 

 

물속의 반영이 있어 더 풍성해지는 단풍.

단풍명소로 호수가 각광받는 이유일것이다.

 

 

 

쓸쓸한듯

그리고 꽉 찬 가을을 느끼게 해주는 풍경이다.

 

 

 

만추..

그래~백양사만한 곳이 없다.

 

 

 

내장사 단풍이야 더 말할 필요없이 화려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조금은 더 조용한 백양사 단풍길.

그래서 나는 백양사 단풍이 더 좋은지도 모르겠다.백양사 단풍은 인위적이지 않아 좋다.

 

 

 

지역 주민이신지 빈손으로 산책 나오신 분이 여러장 찍어주신다.

화사함에 눈이 부시다. 이 화사함 앞에 칙칙한 사람이 모델이어도 되는건지

그래도 오늘이 가장 젊을때..남겨놓자

어느 날 나이 들어 이 사진을 보면 이때 참 젊었구나 할수도~

 

 

 

이건 뭐 포즈라도 연습을 해야지.

맨날 허리에 각 잡는 자세라니 원~

 

 

 

그래도 유난히 다른곳에 비해 올 내장산 단풍은 늦다.

덕분에 나 같은 게으른 사람에게도 차지가 왔다.

아직 단풍을 보지 못하신 분이라면 이번주 다음주 백양사로 오시라.

 

 

 

백양사로 오르는 계곡길엔 천연기념물 제 153호로 지정된 비자나무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700년 된 갈참나무 군락길이 잘 조성돼 있어

그 길을 걸어 백양사로 들어서는 이른 아침의 상쾌함이란~

 

 

 

많이 가물었다.

단풍과 낙엽과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함께해야 하지만

돌계단을 타고 흐르는 물은 찾을수가 없다.

 

 

 

가물었지만 이곳 쌍계루에서의 풍경은 압권이다.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두고 최선을 다해 담아보는 진사들.

풍경도 좋지만 나는 열심히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들에게 더 꽂힌다.

무언가에 열심인 사람들, 무얼 막론하고 열정적인 모습~매력적이다.

 

 

 

그래~좋은 사진을 담으려면 삼각대는 필수지~

같은 곳에서 기다리고 또 확인하면서 최고를 찾아야지..

좋은 사진도 얻고 싶으면서 무거운 건 또 싫어~ 늘 갈길도 바빠

그러니 내 사진은 영원토록 요모양일 것이다.

 

 

 

고려시대 최고의 문인 포은 정몽주(1337~1392) 선생이

백양사를 방문하여 지은 시 하나가

이곳 쌍계루를 더욱 의미있는 명소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쌍계루

 

지금 시를 써달라 청하는 백암사(현 백양사) 스님을 만나니

붓을 잡고 생각에 잠겨도 능히 읊지 못해 재주 없음이 부끄럽구나.

청수스님이 누각을 세우니 이름이 더욱 중후하고

목은선생이 기문을 지으니 그 가치가 도리어 빛나도다.

노을빛 아득하니 저무는 산이 붉고 달빛이 흘러 돌아 가을 물이 맑구나.

오랫동안 인간 세상에서 시달렸는데

어느 날 옷을 떨치고 그대와 함께 올라보리.

 

정몽주

 

~어느때야 편안한 마음으로 임금을 모시고 쌍계루에 오를수 있을까~

 

 

쌍계루와 백학봉.

 

 

 

 

낙엽이 너무 많아 반영이 잘 살아나지 못하는 날이다.

반영 대신 늦가을의 운치가 있어 좋기도 하다.

 

 

 

딱 한 사람이 서서 사진 찍을수 있는 공간.

돌다리를 건널때 살짝들 비켜 주셨지만 미끄러질것 같아

어느 분에게 ~좀 잡아도 될까요~~했더니

나는 그저 옷자락 정도만 잡을 생각이었는데 아주 친절하게 네..하면서 건널수 있게 손을 잡아주신다.

 

 

 

그런데 그 목소리와 외모가 어디서 많이 본듯한 사람이었다.

누구일까~~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은 아닌것 같고~

나중에 쌍계루에서 아래쪽을 바라보고야 누군지 알았다.

 

 

 

어젯밤에 집에서 나올적엔 귀찮아 가지말까를 여러번 고민하더니만

오지 않았음 또 얼마나 후회를 했을런지

 

 

 

 

백양사 경내의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보리수 나무다.

소원을 말하란다.정말로 들어주시렵니까~

석가모니는 굳이 보리수 나무가 아니라도 깨달음을 얻지 않았을까

경내엔 이뭣고? 라는 불교 용어가 새겨져 있다.

참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이 화두를 생각하면서 경내를 둘러본다.

 

 

 

백양사 대웅전(전남 유형문화재 제 43호)

노령산맥 백암산 자락에 위치한 백양사는 백제 무왕 33년(632년)에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대웅전은 1917년 절이 다시 지어질때 같이 세운것으로

석가여래삼존불과 10척 높이의 불상과 용두관음탱화를 모시고 있다.

백양사 대웅전은 일제초기에 지어진 건물로 조선후기의 화려한 다포 양식에서 후퇴한 모습을 볼수 있다고~

대웅전과 쌍계루에서 바라보는 백학봉의 암벽 및 경관이 아름다워

예부터 대한 8경중 하나로 이름난 곳이다.

 

백양사 창건 역사를 알수 있는 정도전의 <정토사교루기>를 비롯해

목은 이색,포은 정몽주 면암정 송순,하서 김인후 등 고려말부터 조선시대까지

많은 명사들이 이곳에 와

백학봉과 쌍계루의 풍광을 읊은 시문을 남겨 그 빼어남으로 유명한 명승지이다.

 

 

 

정몽주의 마음이 되어 쌍계루에 올라본다.

저물어가는 나라를 걱정했을 것이고  임금을 그리워했을 정몽주.

아까 그 사람, 액션까지 취해가면서 무어라 무어라 반복해 소리를 낸다.

 

이제야 알았다.

예전에 몇번 봤던 KBS 생생정보통에서 좋은 풍경을 찾아다니는 사람이었다.

시청자가 사진을 찍어 제보해 주면 그곳을 찾아가

똑같은 사진을 찍는게 저 사람의 임무였다.옆쪽으론 피디였을 것이고.

아마 진짜 사진작가도 한사람쯤 끼어 있을것이고.

맞다.

그대로 사진을 찍고 난 뒤, 미스터 리~~하면서 저 챙 달린 모자를 만지작 거리는 액션..

오늘 임무 마치셨겠습니다~~축하~축하~^^

 

 

 

TV 속에선 뚱뚱한 사람처럼 보였는데 그 옆을 지나올때 보니

듬직한 사람이었다.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살이 빠진 것인지 여하튼

아주 친절하고 목소리도 상냥했다.

 

 

 

백양사 일대에서 1시간 30분 넘게 시간을 보냈다. 이제야 산으로 오른다.

백학봉까지는 1.9m  정상 상왕봉까지는 4.2km

애기단풍이 있어 더 좋은 백양사 단풍.이 계절에 백양사에 오면 굳이 산에 오르지 않아도 된다.

그저 일대의 단풍만으로도 하루가 즐거운 곳.백학봉이나 약사암까지만 오르는 사람들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천연기념물 비자나무가 분포하는 백양사 일대.

그 길을 따라 약사암으로 간다.

 

 

 

빨리 가면 30분.천천히 가면 10분.. 이 뭣고부터 오늘은 생각하라는 날인가 보다.

 

 

 

기암 아래 자리잡은 약사암.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양사 계곡. 

 

 

 

고운 단풍이 내 칙칙한 검은 모자에 내려 앉아 꽃이 되었다.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으니 나는 무얼 주어야 할까

 

 

 

약사암에서 보는 풍경은 참으로 좋다. 

신선이 백양사를 내려다보는 기분이 이러했을까.

 

 

 

단풍에 휩쌓인 백양사.

앞으로 일주일 뒤면 절정의 백양사를 볼수 있을 것이다.

자리 잡은 형세가 내장사와 닮은듯 다른 백양사.

 

 

 

저건 내 카메라가 아니다.

어느 님~ 사진 찍고 있는 나에게 그림 좋다며

자기 카메라를 들고 잠깐 서 있으라 한다.그리고는 내 카메라로 ~

결국 남 카메라 들고 폼 잡은 꼴이 되었다~ㅎㅎ

 

 

 

영천굴 앞에 정각이 하나 생겼다.예전에도 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백학봉 학바위로 오를때까진 급경사 계단이 이어진다.

 

 

 

학바위에 올라서서.

 

 

 

 

산중의 단풍들은 이미 다 시들었기 마련인데 이곳은 아직도 가을이 한창이다.

지난주 강원도 대간길에서 추위에 떨었던 기억은 너무도 먼 나라 이야기였다.

 

 

 

아련하게 걸려 있는 불태산과 방장산.

그 뒤로 있을 무등산은 오늘 보이질 않는다.

 

 

 

건너편 우측으로 백암산 사자봉과 가인봉.너머로 장성호도 살짜기 보인다.

장성호는 사자봉과 가인봉에 오르면 시원스레 볼수 있다.

 

 

 

상왕봉~사자봉 능선이다.멀리 고창 방장산도 걸려 있다.

 

 

 

전남 장성군 북하면의 백암산 백학봉(651m)에 올라 잠시 둘러본 뒤

바로 상왕봉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단풍 보며 시간을 너무 많이 썼음이다.

 

 

 

백학봉 지나면서 가을 분위기 가득한 길을 걷는다.

티셔츠 한장만으로도 충분한 날씨.기분 좋은 길이다.

 

 

 

비 내리기전의 하늘.

많이 흐릴거라 포기를 했던 경치도 이만하면 흠잡을데 없다.

사자봉과 가인봉 그리고 멀리 고창 방장산은 내내 함께한다.

 

 

 

백암산 정상 상왕봉(741m)

백암산은 전북 순창군 복흥면과 정읍시 입암면과 전남 장성 북하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한 산이지만

내장산보단 덜 알려져 있어 조용하고 산보다도 백양사가 더 유명한 곳이다.

 

 

 

순창새재로 간다.

가을길..참 좋다.백양사엔 많던 사람들. 막상 산엔 사람이 없다. 

간간이 내장산에서 넘어오는 사람들이 있을뿐이다.

 

 

 

입암 갈림길 순창새재.

백암산에서 내장산 넘어가는 길 곳곳엔 이정표와 함께

지도가 붙어 있어 확인 가능하니 좋다.순창새재에 도착했을때 인상좋은 젊은 산객을 만난다.

 

 

 

까치봉으로 간다.까치봉까진 3km.

순창새재에서 소둥근재로 가는 길은 원시림처럼 숲이 아주 좋다.

3년전에 왔을때만 해도 길이 선명하지 않아 조금 헤매기도 했었다.

낙엽이 떨어졌어도 길이 많이 다져졌다.

 

 

 

곳곳에서 사진을 남기시는 님.

휑하던 길에 멋진 님 들어서니 숲이 꽉 찬 느낌이다.그 모자도 아주 멋지십니

 

 

 

소둥근재에서 계곡따라 내려가면 안되고 우측 위로 올라서야 한다.

조금 헤맬수 있는 지점이다.

몇년전엔 없더니만 우측으로 탐방로라 써 있어 알바할 일은 없어졌다.

이제부터 까치봉까지는 가파른 길을 치고 올라서야 한다.

 

 

 

전망 좋은 바위에 앉아 주변 풍경도 감상하면서 쉬엄쉬엄 간다.

내장사에서 올라오셨다는 산객.

내장사길도 단풍이 붉게 물들었다 하신다. 궁금해진다.얼른 보고 싶다.

 

 

 

그 화려한 단풍도 좋지만 은은한 가을산도 좋다.

내려서면 또 그때가 최고일지라도 지금은 지금이 좋다.

 

 

 

까치봉과 신선봉 갈림길에 올라서니 이제야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내장산 주능선에 들어선 것이다.까치봉까지는 300m만 가면 된다.

백양사에서도 시간을 많이 보냈고 하산하면 내장사 단풍길에서도 그럴테고..

그래서 굳이 신선봉 최고봉을 찍진 않으려 했다.

그런데 쪼매 아쉽다.그래~이왕 온거 신선봉으로 가자.

한번도 안가본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도 내려가 보지 뭐.

 

 

 

최고봉인 신선봉으로.

 

 

 

건너편 서래봉과 우측의 장군봉 능선이 내장사 계곡으로 모여든다.

 

 

 

좌측의 까치봉과 연지봉 망해봉으로

내장산은 말발굽형으로 9봉우리가 한바퀴를 휘감아 돈다.

 

 

 

신선봉(763m)은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선유하였으나 봉우리가 높아

그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아 신선봉이라 불리웠다 한다.

봉우리 아래 계곡 산벽엔 유서깊은 용굴과 금선폭포,기름바위,신선문등이 잇고

남쪽으론 구암사로 통하고 그 너머론 백양사에 이른다.

 

 

 

연자봉으로 가면서 세 친구님 멋지십니다.

 

 

 

 

까치봉과 우측 뒤로 연지봉(가야 하는 연자봉과 혼동될수도..)과 망해봉.

 

 

 

 

이곳에서도 내장사로 빠지는 길이 있지만 연자봉까지 간다.

 

 

 

 

연자봉에서 본 서래봉과 그 우측 줄기따라 월령봉.

서래봉 아래의 백련암.그리고 내장사와 케이블카.

 

 

 

내장사와 케이블카와 전망대.

 

 

 

 

장군봉으로 가는 길의 전망도 좋지만 오늘은

케이블카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 보려 한다.

일부러 사람 많을게 뻔해 그쪽으론 올라본 적도 내려서본 적도 없다.

 

 

 

케이블카 타는 곳.역시나 이쪽으론 사람이 많다.

 

 

 

 

전망대 앞에도 곱게 물들었다.

 

 

 

단풍속에 감긴 내장사.새삼 아름다운 사찰이었다.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포근히 감싸고 있는 천년고찰 내장사.

 

 

 

 

가을빛 완연한 내장사로 내려선다.

삼년전 불타버렸던 그날의 내장사의 기억도 생생하다.

 

 

 

오래 된 단풍나무 아래로 모여 든 사람들.

아줌마 아저씨들도~

 

 

 

똑같은 타이즈 패션의 아가씨들도 찰칵~

이 순간이 아름답다 느끼는 것은 남녀노소가 따로 없겠다.

 

 

 

말 그대로 사람 반 단풍 반~

 

 

 

 

정말 곱긴 하구나

 

 

 

 

어디 꼭 그 붉은 단풍나무만 단풍이랴~

 

 

 

 

내장사에서 일주문으로 내려선다.

 

 

 

 

아직 초록잎도 많이 보이는게 며칠 더 지나면 온통 붉음으로 채워질 것이다.

그래도 백양사길보단 많이 들었다.괜히 내장산 단풍 하는건 아니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단풍터널에 여기저기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단풍명소~ 내장사. 아름답다.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도 남음이다.

사람들 미어질 걱정에 해마다 쉽게 나서지 못하는 길이었다.

그 인파도 가끔은 피곤하게 느껴지지 않을때도 있다.

가장 좋은 방법~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말이다.

 

 

 

나는 생각했다. 내일 비 내리는 이른 새벽,

한적하고 운치 있을 이 길을 걷고 싶다고..

 

 

 

누군가 당장이라도 이 길로 달려와 준다면 말이다.

그렇다면 내일 아침 비 내리는 이 길을 다시 한번 걷고 싶었다.

아침이 걷히기 전, 우산 쓰고 걷는 기분도 제법이나 쏠쏠할것만 같았다.

 

 

 

담장과 단풍길.

 

 

 

 

내가 아름답다 느끼면 다른 사람들도 그리 느낄 것이고

그러니 사람 많은거야 당연지사 아니겠는가.

그리 생각해서인지 많은 인파가 피곤하게 느껴지지 않는 날이다.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 하지 않았던가

 

 

 

일주문을 나와서는 셔틀버스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은지라

집단시설지구 내장사 터미널로 내려가는 길은 한산해졌다.

일주문 지나 이 길을 걸을때 여유로워 좋았다.

 

 

 

이쁜이들도 한장~

하나같이 브이를 그린다. 뭘 해도 이쁠때~

 

 

 

백양사엔 쌍계루가 있었다면 내장사엔 우화정이 있다.

단풍사진 찍으러 많이들 찾는 명소.우화정이다.

우화정을 배경으로 여러장의 사진을 남겨본다.

 

 

 

나의 부족한 문장 실력 뻔하니 내장산 단풍을 함께 해주시는 님들,

부디 멋드러진 표현 좀  주세요~

 

 

 

다 떨어진 나뭇가지쪽에서 담으니 또 다른 사진이 된다.

 

 

 

이제 다른 모델로 교체..

물속으로 다 보이는데~~ 두 분 뭐하세요~^^

여자가 다리 한쪽을 들었다.저건 필시 키스 타임때 하는 행동인겨~?

마저 하세요~~ㅎㅎ 부러워서 하는 소리랍니다

 

 

 

난 다리 한쪽 들 파트너도 없으니 나뭇가지라도 잡아야겠다

 

 

 

대신 든든한 요 나무들이 오늘의 파트너

 

 

 

말 그대로 단풍터널이다.

다정한 연인 또한 이 아름다웠던 계절을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이다.

 

 

 

홀로 걷는 아저씨라고 어디 이 가을을 느끼지 말란 법 있었던가

실컷 만끽하세요~

 

 

 

집단시설지구로 내려오자 행사장엔 어디든 있는 큰 음악소리~

그냥 느껴도 충분한데 귀가 따갑도록 울려 퍼진다.

그래야 행사장으로 사람들이 더 모여드니 이해할수 있기도 하고..

 

 

 

등산객보단 내장사 단풍을 즐기러 오신 분들이 대부분.

아름다웠다.이른 아침의 한가했던 백양사 일대와 우리나라 최고의 단풍명소 내장사.

단풍은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절정으로 치닫을 것이다.

 

가는 가을이 아쉬우신 님들 이번주 떠나보시라.

화려함과 은은함, 가는 가을과 남기고픈 추억 모두 내장산이 함께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