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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용문산 등산코스,용문산 종주(백운봉 장군봉),대중교통,용문산자연휴양림

 

 

사계절 어느때라도 감동하며 경외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가 책으로 출간되었답니다.

사계절 오르고 또 오르며 담아낸 오색찬란 설악 이야기에 한권쯤 소장할 가치 있을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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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5일 일요일.

이런저런 이유로 토요 대간산행도 참석하지 못하고 진종일 뒹굴거렸더니 온몸이 근질거린다.

오랜만에 무박으로 가는 월출산이나 다녀올까 하다

먼거리 차를 타고 갈 생각을 하니 그것도 못하겠다.

 

단풍산행도 지난주 한번이면 족하고 오늘은 간만에  용문산에 가보기로 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양평행 6시 15분 첫차를 탄다.

 

 

 

아침 7시가 넘은 시간.

양평터미널에서 용문산자연휴양림까지 걸어갈 생각이다.

양평역에서 용문산휴양림까지는 산책길과 조그만 산길을 이어놓아

길 찾기도 쉽고 주민들이 이른 아침 운동삼아 걷는 좋은 길이었다.

그 길은 두어번 걸어봤던지라 오늘은 도로따라 휴양림 입구 새숙골로 간다.

 

 

 

 

가야할 용문산을 옆에 끼고 시골길을 걷는 아침.

그 기분은 이루 말할수 없이 상쾌하다.

 

 

 

 

휴양림으로 가면서 본 양평읍내의 풍경.

전날 내린 비로 대지는 촉촉해졌고

적실만큼은 아닌 이른 아침의 보슬비가 기분마저 촉촉하게 해준다.

 

 

 

 

 

경기의 마테호른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 용문산 백운봉.

그 백운봉에 올라 바라본 전경은 가히 환상이었다.

오늘도 그러한 모습을 볼수 있을지 들뜬 마음으로 휴양림 방향으로 간다.

 

 

 

 

좀더 날이 개길 바래보지만 이런 날도 싫지 않다.

 

 

 

 

 

촉촉히 젖은 날~

그리고 아직 안개가 걷히지 않은 날의 풍경도 참 아름답다.

 

 

 

 

터미널에서 40분정도 걸었나 용문산자연휴양림에 도착한다.

여기까지 오면서 이미 진이 빠지실 분이라면 택시를 이용하시길~^^ 몇천원이면 이용 가능~

 

 

 

 

산행코스 : 양평터미널에서 도보로 세수골~용문산 휴양림~백운봉~장군봉~가섭봉~용문사

(약 18km 될듯하다.)

 

 

 

 

간밤에 이곳의 공기는 얼마나 상쾌했을지

그리고 이 아침의 밥맛은 또 얼마나  꿀맛일지.

 

 

 

 

자기 몸집보다도 큰 물방울을 달았다.

작살나무~안녕~

 

 

 

 

 

찔레나무도 간만의 단비에 시원하시겠습니다

 

 

 

 

 

꼭두서니도 반갑습니데이~

 

 

 

 

 

낙엽 떨어지는 운치 있는 길을 걷는다.

 

 

 

 

 

구절초가 아직도 있었네~

비를 맞아 시원하다기 보단 왠지 안쓰러워 보인다.

아구~이쁜이들~ 추워요~

 

 

 

 

이건 층층나무일까~말채나무일까~

층층나뭇과의 말채나무와 헤깔리는 층층나무~

높이 있어 내 카메라 렌즈론 더 이상 접사는 불가~

 

 

 

 

말채나무는 수피가 우둘투둘하고 잎이 마주나고

그에 반해 층층나무는 잎이 어긋나고 가지가 층층으로 자라는게 뚜렷하다.

층층나무의 잎맥은 6~8쌍으로 많은 반면, 말채나무는 4~5쌍 정도..

그럼 이건 말채나무가 맞답니까~

 

 

 

 

산사나무 열매도 주렁주렁..

오르는 길엔 결실들로 지루할 틈도 딴 생각할 틈도 없다.

 

 

 

 

산사나무 열매.꽃사과와도 많이 닮았다.

다 떨어진 낙엽속에 산사나무의 잎이 섞여있다.

 

 

 

 

모처럼 내린 비가 메말라 있던 계곡에 활기를 준다.

 

 

 

 

 

온통 검은 열매.

열매의 모양도 색도 크기도 딱 쥐의 배설물을 닮은 쥐똥나무다.

남정실이라 부르기도 하는 물푸레나뭇과의 낙엽활엽관목이다.

 

 

 

 

산초 열매에도 물방울이 싱그럽게 맺혔다.

 

 

 

 

 

가는 길목마다 쥐똥나무의 열매가 가득하다.

 

 

 

 

 

비가 내려서일까~

가는 걸음에 솔향이 가득 베여 있다.

낙엽송 군락을 지날때엔 그 향이 어찌나 진하던지 자꾸만 깊게 호흡해 맡아본다.

그 향과 그 부드러운 촉감으로 걷는 길~

나는 북적이는 남도의 단풍산행지 대신 이곳으로의 걸음을 스스로에게 칭찬하고 있었다.

 

 

 

 

날이 개길 바라지만 이대로라도 후회는 없을것 같은  날이다.

 

 

 

 

 

비박을 한 사람들이 한둘 내려서고 있다.

특히나 이곳엔 일출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용문산엔 비박지로도 좋고 다음날 아침 무엇보다 여명이 밝을때의 전경은 말로 표현할수가 없다.

 

 

 

 

백운봉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활화산이 연기라도 뿜어내는 것처럼 안개구름은 일대를 벗어나지 못한다.

 

 

 

 

 

아~아름답다.

백운봉 오르기전에 드디어 양평읍내 쪽으로 운해가 대이동을 하고 있다.

마음이 바빠진다.

백운봉 올라서도 저 구름이 그대로 있어줄지..

어찌나 날씨가 변화무쌍한지 안개구름으로 완전히 뒤덮었다 걷히길 반복한다.

 

 

 

 

아~이게 무슨 일이래~

백운봉 오르기 전에 이미 구름은 내 발밑으로 깔렸다.

오늘은 세세히 보이는 전경보단 이 운해에 빠지겠구나

 

 

 

 

 

백운봉 오르는 마지막 깔딱.

용문산은 용문사에서도 그렇지만 백운봉 오르는 것도 그리 만만한 길은 아니다.

하지만 그 정상에 섰을땐 기대 이상의 풍경에 입이 쩍~

 

 

 

 

 

백운봉(940m) 정상에 오른다.

백운봉은 용문산(1,157m)의 남쪽 능선으로 연결된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함왕봉과 장군봉을 이어 주봉인 가섭봉으로 연결되어 있다.

 

 

 

 

캬~

역시나 백운봉 정상엔 운해로 가득찼다.

맑은 날 이곳에 서서 양평일대를 내려다 보니

사방으로 산이 둘러쌓여 있고 마치 분지처럼 보였다.

무슨 지형적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유독 운해가 파도처럼 밀려드는 곳~

그래서 나는 용문산 정상도 좋지만 이곳 백운봉을 더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긴 어디고 나는 또 누구~~ㅎㅎ

이런 풍경 앞에 어찌 내가 천지를 구분하겠는가~

 

 

 

 

 

용문산 정상 가섭봉도 안개구름 치마폭 속으로 살짜기 감춰졌고~

 

 

 

 

 

양평일대와  산너울 너울들 ~

오늘만큼은 저곳이 어디멘지 궁금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나와 동급으로 발맞추어 떠도는 저 춤추는 운무만이 보일 뿐이다.

 

 

 

 

용문산 능선따라 내려오면 배너미고개로 이어지는 어디쯤이겠다.

가만보자~유명산은 어디메인고~

스믈스믈 골짜기 골짜기마다에서 안개구름이 피어난다.

 

 

 

 

걷히는가 싶다가 다시 덮히고

 

 

 

 

 

이제 가섭봉 정상의 군 기지도 살짝 드러났다.

이리저리 춤추듯 흘러 다니는 구름떼들.

그것도 잠시 순식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길 반복한다.

 

가다보면 날씨는 또 변하리라~ 장군봉 함왕봉 방향으로 내려선다.

곳곳엔 사나사 갈림길이 자주 나온다.

아직 사나사에선 올라본적이 없다.

 

 

 

 

머털도사가 기암 위에서 수련을 하던 그 꼭대기 같다.

 

 

 

 

 

요즘은 산중에서 진달래 보는것이 이상한 일도 아니게 되었다.

 

 

 

 

 

한두송이 피었어야 제철 모르고 핀 진달래라 하지~

이건 원 산행내내 진달래는 이어졌다.

이러다 이제 진달래는 봄꽃이 아닌 사철꽃이 될수도 있겠다.

세상에 발맞춘다지만 좀 씁쓸한 일이 아닐수 없다.

 

 

 

 

가섭봉의 군부대가 구름에서 벗어났다.

 

 

 

 

 

한쪽으론 파란 하늘이 드러났고 한쪽으론 완전 구름에 갇힌 날.

가야할 함왕봉 방향.

 

 

 

 

 

함왕봉(947m)은 특별히 전망이 트이진 않는다.

장군봉까진 1.1km 남았다.가보자.

 

 

 

 

 

병조희풀과 자주조희풀은 열매로 변하면 구분이 어려워진다.

암술대가 병조희풀보단 더 길어 산발한 머리카락처럼 보이는게

자주조희풀이라면 이건 병조희풀에 더 가깝겠다.

 

 

 

 

장군봉(1,065m)을 지나

가섭봉 공군기지 아래에서 용문산 정상으로 바로 가지 않고

좌측 배너미고개쪽으로 조금 내려가본다.

경치가 장관임을 알고 있으니 그냥 지나치기 아쉬움이다.

 

 

 

 

역시 배너미고개쪽으로 조금 내려서니 조망이 시원스럽다.

저기 가섭봉이 정상이지만 공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출입이 제한되고

저 가섭봉을 우회해 올라야 통신시설이 있는 현재의 정상으로 오르게 된다.

 

 

 

 

와우~배너미고개로 이어지는 길에도

구름 한가득 멋드러진 풍광에 연신 셔터만 눌러댄다.

 

 

 

 

 

어두워졌다 밝아졌다 감잡을수 없는 날씨다.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진사분,조금만 빨리 오지 그랬냐 하신다.

조금전엔 정말 장관이 연출되었다 한다.

 

 

 

 

나는 지금의 풍경에도 감당 못할만큼 벅차답니다.

이런 날을 만나기 어디 쉽답니까~~ 벅차도록 아름답답니다.

 

 

 

 

배너미 고개와 어비계곡 그리고 마유산(유명산)으로 넘어갈수 있는 길이다.

한강기맥이 이어지는 길.사륜오토바이를 타러 많이들 오는곳~

그리고 마유산(유명산)엔 패러글라이딩 하러들 오는 곳이기도 하다.

 

 

 

 

그지요

저만 갈길 못가고 멈춰서 있는게 아니지요~

정상도 좋지만 배너미고개로 가는 이길에 서면 발길이 멈춰질수밖에 없다.

 

 

 

 

잠깐 고민을 한다.

오늘은 용문산 정상 대신 마유산(유명산)으로 넘어가 볼꺼나

그러고도 싶은데 또 용문산 정상도 가고 싶고~

다음에 한강기맥을 제대로 이어 폭산쪽으로 가야겠다.

어설피 중간중간 끊어진 곳이 많다.

 

 

 

 

용문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있는 돌무데기.

정상을 가기 위해선 아래로 내려섰다 한바퀴를 돌아 다시 오른다.

여기서부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가장 힘겹게 느껴졌다.

 

 

 

 

용문사에서 오르는 갈림길에 서니 사람들 소리에 시끌시끌해졌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

저 파란하늘에 흰 눈꽃이 피었을때의 겨울날의 산행을 잊을수가 없다.

환상이라는 표현은 그때 딱 써야 맞았다.이번 겨울에도 다시 찾으리~

 

 

 

 

가섭봉 오르기 전에 뒤돌아 보니 용문봉과 뒤로 중원산과 그 뒤로 도일봉.

이곳에도 역시나 하늘은 장관이다.

도일봉과 중원산 역시 전망이 좋아 일대를 모두 둘러볼수 있고

중원계곡과 폭포가 있어 여름이면 더욱 인기 있는 곳이다.

 

 

 

 

통신기지가 있는 정상부.

 

 

 

 

 

산행내내 조용하더니 정상에 오르니 단체객들이 많다.

대부분은 용문사에서 오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캬~~정말 하늘 좋다.

오른쪽의 용문봉에서부터 뒤로 도일봉과

왼쪽으론 한강기맥 폭산(천사봉)으로 이어진다.

 

 

 

 

구름 아래 뫼이로다~

 

 

 

 

 

 

용문산은 화악산,명지산, 국망봉에 이어 경기도에서 네번째로 높은 산이다.

산세가 웅장하고 계곡 또한 깊어 고산다운 풍모를 지닌 양평의 상징이다.

천년고찰 용문사와 용문사 은행나무로 유명한 곳이라 일년내내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보통은 용문사에서 마당바위가 있는 계곡코스나 능선 코스를 많이들 이용한다.

 

 

 

 

용문산(1157m)정상은 40년동안 금지구역으로 폐쇄되었다가 2007년 11월, 개방을 맞았다.

지금도 정상부엔 군부대와 방송국 기지국 등으로 완전 개방은 아니지만

개방되기 전 용문산은 힘들게 올랐다가

허무하게 내려선 기억에 비하면 이만하면 양호해졌다.

 

 

 

 

정상에서 만난 양평 사신다는 님.

아니,이제 양평에 근무한지 몇개월 되신다는 님을 만나 동행을 한다.

성격도 참 포근해 보이시는 님이었다.

터미널까지 태워주셔 편히 돌아왔구요~ 덕분에 풍성한 산행 되었답니다.

 

겨울에 이곳에 섰던것이 벌써 1년이 다 되어 간다.

파란 하늘과 눈꽃이 그야말로 환상이던 날이었다.

다시 그 겨울이 기다려진다.용문산은 나에게 한번도 실망을 안긴적이 없으니

마땅한 산행처를 찾지 못할때면 나는 용문산을 찾곤 하였다.

 

 

 

 

폭산에서 봉미산 보리산 장락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그리고 북한강에 닿는다.

 

 

 

 

 

봐도봐도 이런 하늘은 질리지 않는다.

참 멋진 날이다.

 

 

 

 

 

용문봉 사이사이에서 다시 안개구름도 피어나고..

 

 

 

 

 

가섭봉 아래 조망처 바위로 내려와서~

내가 구름을 품은것인지 구름이 나를 품은 것인지 여하튼 나는 구름속에 있다.

 

 

 

 

 

 

 

이런 풍경 앞에선 인증샷 놀이도 힘든줄 모르겠다.

그냥 신선이 된 기분이다.

양평 사시는 님, 감사하게도 많은 사진을 찍어주셨다.

나는 그저 풍경에 취하고 뭔지 모를 기분에 취하고.

 

 

 

 

군부대와 통신시설 등으로 제한이 따르는 정상부.

 

 

 

 

용문산에 오면 좋아하는 풍경 중 하나.바로 이곳 고사목이 있는 곳이다.

생명을 다하고도 이리 아름답게 남아준 저 나뭇가지와

우측으로 뾰족 추읍산이 있는 그림같은 풍경.

 

 

 

 

하산하며 보이는 백운봉.

 

 

 

 

 

마당바위로 하산하는 계곡길과 상원사 방향 능선길이 갈라진다.

계곡길로의 하산은 에구~~무릎 나가는 소리 들려요~

동행하신 님~마당바위쪽으로 올라오셨다 하니 상원사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산행이 이제 몇개월밖에 되지 않으셨단다.

다녀오신 산도 딱 서너군데.운동화에 얇은 신사 양말~

돌무데기가 많은 용문산에 그런 차림으로 오셨으니 발이 아프지 않는것이 이상할 일이었다.

이제부터 등산을 하신다 하시니 꼭 등산화부터 구입하시길요

미끄러운 내리막길에  발끝이 많이 아프셨을 것이다.

덕분에 사진도 많이 남겼구요~~하신길도 즐거웠답니다.

 

 

 

 

째려 보는거~~절대 아니라구요~

그래도 이쪽은 가을 분위기~ 붉음이 아직 남아 있다.

 

 

 

 

 

조금 내린 비지만 계곡엔 활력이 넘친다.

 

 

 

 

 

신라 신덕왕 2년(913년) 대경대사가 창건하였다 전해지는 용문사는

경순왕(927~935)이 친히 행차하여 창사하였다고도 한다.

경내에는 정지국사 부도와 비(보물 제 531호)

그리고 지방유형문화재 제 172호인 금동관음보살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용문사 은행나무(천연 기념물 제 30호)

수령 : 약 1100~1500년

높이 : 40m

둘레 : 11m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927~935)의 세자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다가 심었다고도 하고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았더니 이 지팡이가 뿌리를 내려 자라났다고도 한다.

 

이 은행나무는 오랜세월 전란때에도 불타지 않고 살아남은 나무라 하여

천왕목이라고도 불렀고,조선 세종때에는 정 3품 이상에 해당하는 벼슬 당상직첩을

하사받기도 하였다. 정미년 의병이 일어났을때 일본군이 절을불태웠으나 이 나무만은

화를 면했고,어떤 사람이 이 나무를 자르려고 톱을 대는 순간

피가 쏟아지고, 하늘에서는 천둥이 쳤다고 한다.

또 나라에 변고가 있을때에는 이 나무가 소리를 내어 그것을 알았고

고종이 세상을 떠났을 때 큰 가지가 부러져 떨어졌다고도 한다.

그만큼 영물 나무였다는 얘기일터.

 

 

 

 

은행잎은 모두 떨어지고 은행만 가득 달렸다.

이미 한창때는 지났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미어진다.

곳곳에서 단체객들 사진 찍고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천년을 넘게 이어 온 저 강인함만으로도 용문사 은행나무는 충분히 주목받아 마땅함이다.

 

 

 

 

 

한눈에 봐도 탐나는, 좋은 카메라를 소장하신 연세가 조금 있으신 여성 진사님께서 모델을 청하신다.

모델은 어설프지만 기꺼이요~

나는 언제까지 말 안듣는 고물 카메라와 씨름하려는건지 그 카메라가 어찌나 부럽던지~ㅎㅎ

 

 

 

 

여성 진사님께서 보내주신 사진이다.

어설픈 얼굴,크게 찍힌 얼굴이 부끄럽지만 올려본다.

 

 

 

 

모델이 좀 시원찮으셨지요

그럼에도 좋은 사진으로 만들어주셨으니요~

청해주심도, 보내주신 사진도 감사합니다~~^^

 

 

 

 

용문사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길에도 사람들로 넘쳐났다.

오늘은 단풍보다 낙엽이 좋은 날이었다.

 

 

 

 

당신의 건강은 안녕하십니까. 일명 싸이즈 재기~

기분 좋으라고 조금 헐겁게 만들었는지 웬만하면 다 통과다.

당신은 외계인이시라면 안뎌요.얼른 난 뚱뚱으로 돌아오시와요~

 

백운봉 발아래 깔린 구름바다와 용문산 정상의 전경,

어느때에 찾아도 실망을 주지 않는 용문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