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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남알프스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사계절 어느때라도 경외하며 감탄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두번째 책,《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싱그러운 이른 봄의 야생화 산지부터 전국 봄꽃축제 산지와 남녘의 섬여행지,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두륜산,영남알프스 등의 명산들과 꽃무릇과 남근석 이야기 등 볼거리도 풍성해졌답니다.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게,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떠나지 못하는 님들께, 산행과 여행, 자연에 관심 있는 분들께 선물해 보세요.

《효빈 길을 나서다》 또는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을 검색해 보세요.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답니다. (2020년 10월 덧붙임.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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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8일 일요일.

전날 영남알프스 태극종주의 일부인

억산~운문산~가지산~천황산~재약산을 무사히 마치고

다음날 영축산~신불산~간월산행을 시작한다.

 

등산코스 : 청수골~함박재~영축산~신불산~간월재~간월산~배내봉~배내고개

(약 15~16km쯤으로 어영부영 6시간 10분쯤 점심시간,쉬는시간 포함)

 

 

 

아침 7시..

숙소에서 청수골 초입으로 가면서 주변을 어슬렁거려 본다.

 

 

 

청수골의 아침은 쌀쌀한듯 하면서도 상쾌하기 그지없다.

아침 이슬 내린 그 공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이 아침이면 뭔들 이쁘지 않은것이 없다.

개쑥부쟁이도 이제 기지개를 펴는듯 꽃잎을 펼치고~

 

 

 

정원수로 많이 심는 남천.

 

 

 

공기도 좋고, 계곡물도 맑고 이 아침이 참으로 상쾌하다.

 

 

 

 

청수좌골 초입 펜션의 물레방아.

 

 

 

 

아침 7시 30분이 좀 지나 청수좌골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처음 산악회에선 청수좌골로 올라 단조산성으로 간다 하였던것 같은데

함박재를 지난걸로 보아 청수좌골과 청수우골 중간쯤으로 오른것 같다.

 

 

 

어느새 늦가을처럼 낙엽으로 변한 길..

아침 햇살을 가득 받으며 걷는다. 어제 피로가 조금 남았지만 걱정한 만큼은 아니다.

 

 

 

이곳이 남쪽이긴 한가 보다.

구절초도 산부추도 아직 한창이니.

 

 

 

한쪽으로 꽃이 치우쳐 피는 꽃향유도 어제 운문산 가지산 일대에서도 많이 보였다.

 

 

 

영축산, 함박재 방향으로 간다.

 

 

 

백운암 갈림길 함박재다.

 

 

 

 

9시.청수골 입구에서 1시간 30분 걸렸다.

영축산까지는 아직도 1.7km

 

 

 

가지산과 천황재 주변으로 많았던 용담.

 

 

 

 

함박등 오르며 우측으로~

양산 통도사쪽으로 보인다.

 

 

 

함박등 정상에 선 산객. 멋지다~

 

 

 

 

함박등과 우측으로 가야 할 1060봉과 영축산.

 

 

 

이럴바면 차라리 청수우골에서 올라 저기 뒤로 보이는

죽바우등을 거쳐 왔어도 좋았을듯 싶다.

 

 

 

뾰족 죽바우등과 앞쪽 채이등.

 

 

 

 

경치 감상하고 쉬어가는 님들.

 

 

 

 

1060봉과 영축산.

뒤로 보이는 저 산, 어제 운문산 일대부터 계속 따라 왔던 산.

울산의 문수산이라고 이웃님들이 남겨주셔 알게 되었다.

모르는 곳을 꼭 찝어주시는 님을 만나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어제 걸었던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왼쪽부터 재약산과 천황산, 그리고 그 우측 뒤로 운문산과

아랫재로 내려와 다시 가지산으로~~

 

 

 

곳곳이 전망대다.

어느곳에 서도, 가야할 산과 지나온 산들이 함께한다.

 

 

 

우측 뒤로 어제 지났던 재약산과 천황산.

능동산 내려와 임도따라 천황산으로 갈적엔 발걸음도 고되기만 하더니

이제와 보니 뿌듯함으로 남는다.

처음 산을 다니기 시작하던 몇년전엔 저 두산을 넘는것도 버거웠었다.

 

 

 

진행방향 우측이니 울주군 삼남면 일대겠다.

 

 

 

참고로 이건,

전날 천황산,샘물산장으로 가는 임도길에서 찍은 것인데

자리가 부족해 이 곳에 올린다.

 

 

 

이게 바로 귀화노랑도깨비바늘이었다. 꽃은 오히려 금계국에 가까워 보였다.

후문엔 샘물산장 주인이 호주여행 중 씨를 가져와 심어 두었다고 한다.

귀화식물은 토착화가 어찌나 잘 되는지 천황산 재약산 일대로 많이도 퍼져 나갔다.

 

 

 

울산 울주군 삼남면 방기리 소재의 영축산에 올라선다.

영축산(1,081m)을 예전엔 취서산이라고도 불렀다가 이젠 영축산으로~

보통 영남알프스 억새평원 하면 영축~신불~간월산을 가장 많이 찾는 코스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간월재 주변으로 가장 많이들 모여들 것이다.

간월재는 임도따라 편한 길이 있고 등산객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오를수 있는 길이다.

 

 

 

지나온 길이 가을을 그대로 품고 있다.비박을 한 사람들도 보인다.

이곳에서 맞는 아침 또한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이 가고도 남음이다.

아직 비박을 해본적은 없다.

 

 

 

이제부터 드넓게 펼쳐질 억새평전.신불재와 신불산 방향이다.

저 곳을 넘으면 간월재와 간월산으로~

 

 

 

영남알프스는 어디에 서든 영남알프스의 다른 산들을 조망할수 있어 좋다.

가는내내 재약산과 천황산이 함께 한다.

우측 뒤론 운문산과 가지산도 패키지마냥 따라 붙는다.

 

 

 

오룡산과 죽바우등과 함박등,그리고 추모비가 있던 1060봉.

 

 

 

 

영축산에 섰을때만 해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간월,신불산보다 오히려 이곳에서가 좋았다.

 

 

 

이곳에서 맘껏 즐긴다.

아마 신불산으로 넘어가면 이럴 여유도 못 부릴게 뻔한 일이다.

 

 

 

이런 드넓은 평전 앞에 섰는데 가슴 트이지 않을수가 없다.

이 가을의 억새도 좋지만,  다음엔 초원 같을 초여름에

그리고 흰눈으로 덮힐 한겨울에 찾고 싶어졌다. 

 

 

 

이제 신불산을 향해서 간다.신불산까진 3.1km

 

 

 

절벽 곳곳에도 단풍으로 수를 놓았고.

 

 

 

 

뒤돌아 본 영축산.

 

 

 

 

억새는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전국 어느 억새산지가 이만이나 할까~

이 드넓음으로 일단 압도하고

광활함 앞에 섰을때의 가슴 시원함을 따라잡을 곳  없을 것이다.

 

 

 

은빛물결에 어제의 피로도 잊은 님들.

1무 1박이라 해서 모두 종주코스를 밟는건 아니다.

 

 

 

억산 운문산 가지산을 빼고

석남터널부터 시작해 저기 보이는 능동산과 천황산과 재약산만 오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자신의 체력에 맞게 하면 될것이니 한번쯤은

산악회의 1무 1박 영남알프스도 괜찮을듯 싶다.

오른쪽으로 천황산 오르기 전의 얼음골 케이블카도 보인다.

 

 

 

뒤돌아 본 영축산.

 

 

 

 

그래도 억새산에 왔는데 억새밭에서 한장은 남겨줘야지~~

죽바우등과 함박등 방향으로..

 

 

 

신불산엔 이런 릿지들도 있고

더 지나면 신불산 공룡능선도 있다.

 

 

 

전형적인 가을색이다.

 

 

 

이웃님들 덕분에 알게 된 문수산.

그러고보니 어제보다 시야가 좋지 않다.

어제보다 많이 가까워졌음에도 흐릿하기만 하다.

 

 

 

신불재로 넘어간다.저 위가 신불산일테다.

 

 

 

 

1년만에 다시 찾은 영남알프스.

작년엔 배내고개에서 시작 영축산에서 통도사쪽으로 하산했었다.

 

 

 

신불재.

 

 

 

 

신불산으로 오르면서 뒤돌아 본 풍경.

지나온 영축산과 우측으로 죽바우등이 뚜렷하다.

 

 

 

1000m 고지에 이런 평전이 있는것도 참 신기한 일이 아닐수 없다.

이 산,저 산, 각자의 산마다 특색이 있으니 어느 산 가릴 이유가 없음이다.

 

 

 

신불산 정상부에 올라선다.정상석 주변으로 사람들이 바글~

 

 

 

저 사람들을 뚫고 인증샷을 남길 자신도 없거니와 필요도 느끼지 못하겠다.

그저 멀찍이서~

 

 

 

아직 저 공룡능선으론 오른적이 없다.

내년 여름쯤엔 저곳을 넘어 파릇한 억새평전을 마주하고 싶다.

 

 

 

언양의 들녘과 등억온천 관광단지.

 

 

 

드디어 간월재와 간월산의 시작이다.

 

 

 

 

영남알프스의 하이라이트,바로 간월재 일대이다.

 

 

 

 

영남알프스 하면 간월재 넘어가며 보이는

이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그 뒤로는 어제 걸었던 억산부터 운문산과 가지산이 모두 보이고..

 

 

 

재약산 천황산도 다시 한번 담아보고.

 

 

 

 

조금 더 내려서니 드넓은 평전위로 형형색색 사람들.

 

 

 

 

당겨보니 아구~~간월재는 사람 천지다..

이곳이 산인지 고속도로 휴게소인지 모르겠다.

 

 

 

이틀을 함께 해주신 님들..덕분에 힘들지 않게 무사히 마쳤답니다.

 

 

 

간월산에서 사주신 아이스케키는 가뭄에 단비 같았고

하산해 마신 시원한 맥주 한잔은 배고픔과 갈증을 한방에 날려줬구요~

서울 돌아오는 휴게소에서의 따뜻한 커피 한잔은 피곤했던 하루를 잊기에 충분했답니다~

(그 체인점 커피는 넘 비싸다는 생각은 어쩔수가 없었지만요~잘 마셨답니다~^^)

 

 

 

에구~~

이건 간월재가 아니라 사람터널이다.

 

 

 

여기저기 식사하고 사진 찍으러 긴 줄을 서 있다..

 

 

 

멀찍이서 간월재에도 편승해 보고

 

 

 

등억온천단지 방향.

페러글라이딩 타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간월재는 너무 정신이 없어 바로 간월산으로 오른다.

 

 

 

간월재에서 간월산으로~

 

 

 

 

페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

무엇이 느껴지나요~자유가 느껴지나요~

 

 

 

간월산에도 사람은 바글~사람이 많은곳엔 피로감이 따른다.

동행하신 님이 사주신 아이스케끼를 들고 바로 자리를 이동한다.

케키는 없어서 못 팔 정도~

어찌나 시원하고 달콤한지 줄어드는게 아까버~

 

 

 

마지막 봉우리 배내봉(966m)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배내고개로 내려선다.

 

 

 

 

배내고개로 내려와 1무 1박의 영남알프스 종주는 끝이 났다.

첫날은 억산~운문산~가지산~능동산~천황산~재약산~죽전마을로

둘째날은 청수좌골~함박재 ~영축산~신불산~간월산~배내고개로~

 

첫째날은 조금 빡세기도 했고 중간중간 체력이 딸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 아침의 아름다운 여명과 겹겹의 산너울들에 취했고

탁 트인 그 광활한 억새밭은 말로 다하지 않아도 충분했다.행복한 산행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