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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사천 와룡산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아침 7시 첫차를 타고

사천 터미널에 10시 30분쯤 도착한다.

 

 

 

산행코스 ; 용두공원~와룡저수지~천왕봉~새섬봉~민재봉~진분계
            

         

 

 

 

 

용두공원에 11시 30분쯤 도착해 와룡저수지로 오른다.

물속의 반영이 좋은 날이다.

한바퀴를 돌아 다시 와룡저수지로 원점회기 하기로~~

5시간이면 충분할 듯 하다.

저수지 입구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사천시내에서 아주 가까워선지 평일이고 더운날임에도 운동 다니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귀한 것들은 아니지만 이 시기 우리네 들녘에서 쉽게 볼수 있는 작은 들풀들이 많다.

매듭풀도 꽃을 피웠다.

 

 

 

 

 

 

오랜만에 쥐꼬리망초도 담아본다..

 

 

 

 

 

 

 

어데가 쥐꼬리를 닮았을까~~

화서~잎~~

 

 

 

 

 

 

 

벌노랑이로 착각들을 하기도 하는 새팥이다.

 

 

 

 

 

 

덩굴성으로 타원형으로 길쭉한 잎이 세장.

이것 또한 좀돌팥과도 혼동스럽다.

여우팥의 잎은 약간 마름모꼴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시기, 산이나 들가에서 흔히 만나는 돌콩.

정겨운 이웃들 같다.

 

 

 

 

 

이질풀이 맞겠지~

늘 혼동스런 쥐손이풀과.

 

 

 

 

 

 

아래쪽으로 향한 가시가 촘촘.

며느리밑씻개풀이다.

 

 

 

 

 

가는잎왕고들빼기도 한창.

 

 

 

 

 

 

미국자리공도 한자리 차지했고~~

 

 

 

 

 

 

마을 느티나무를 지나 등산로를 찾는다.

여기에서 상사바위(천왕봉)부터 오르려하는데 길 찾기가 애매했다.

 

 

 

 

 

길 옆으로 갈퀴나물.

동네 어르신이 알려준 길로 잘 접어들어 가다가 또 길을 잘못 들어

거미줄만이 가득한 산속을 30분쯤 헤매다 원 등산로를 만난다.

 

 

 

 

 

인동덩굴이 아직도 남아있다.

 

 

 

 

 

옆을 지나는데 큼큼한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

그래~누린내풀 너가 있었겠지~~

 

 

 

 

 

마편초과의 여러해살이풀 누린내풀.

 

 

 

 

 

 

개도둑놈의갈고리도 열매로 변해간다.

도둑놈의갈고리는 잎이 세장에 끝이 뾰족하고

개도둑놈의갈고리는 잎이 둥근편.

그러니 도둑놈의갈고리가 맞겠다.

 

 

 

 

둥근잎이 세장씩.이게 개도둑놈의갈고리다.

갈고리 모양이 몸에 달라붙으니 도둑놈의갈고리란 이름을 얻었는데

거기에 개까지 붙으니~~에구~~

 

 

 

 

 

무슨 나무의 열매일까~ 이게 바로 비목나무열매였다.

열매 달린 모양은 꼭 생강나무와 비슷하지만 잎이 생강나무와 다르다.

 

 

 

 

 

비교하기 좋게 생강나무도 보인다.

생강나무의 잎은  벙어리 장갑이나 무딘 포크처럼 홈이 파여 있다.

 

 

 

 

 

등골나물.

 

 

 

 

 

 

그렇지 않아도 손이 바들거린데

바람이 있으니  이삭여뀌 담기는 넘 어렵다.

 

 

 

 

 

벼 이삭같은 이삭여뀌.

 

 

 

 

 

산박하.

 

 

 

 

 

 

어려운 산형과.

잎을 보니 신감채로 보인다.

 

 

 

 

 

잎에 난 톱니가 일정하고 결각이 없는 묏미나와 달리

톱니가 고르지 않고 크게 결각 진 신감채..

 

 

 

 

 

짚신나물에 비해 꽃이 성글게 피는 산짚신나물이다.

짚신나물의 꽃은 서로 달라붙어 밀집한다.

 

 

 

 

 

계요등(계뇨등)도 오랜만에 본다.

닭똥냄새가 나서 구린내덩굴이라고도 하는 꼭두서니과의 덩굴식물이다.

 

 

 

 

 

 

상사바위와 정상 새섬바위 갈림길 쉼터가 나온다.

도암재다.

 

 

 

 

 

상사바위(천왕봉)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새섬봉 정상으로 가야한다.

처음에 길을 잘못 찾아 그렇지 천왕봉부터 오르는 코스가 분명 있었으리라~

 

 

 

 

 

이게 바로 둥근배암차즈기였구나~

도대체 둥근배암차즈기가 어찌 생겼노 궁금했는데

막상 만나니 바로 알아보겠다.

 

 

 

 

 

얼핏 속단과도 비슷하다 생각했던 둥근배암차즈기.

참배암차즈기와는 전혀 다른 종을 보고 있는듯 하다.

 

 

 

 

 

오늘 이 산에서 가장 많이 볼수 있었던건 단연 고본이다.

고본은 늘 설악의 고본만 생각한지라 그 모양이 좀 다르게 느껴졌다.

깃꼴형의 가는 세줄엽이 있는 고본.

하지만 다른 산형과 개회향 역시 아주 비슷하다.

개회향은 3~4회 깃꼴형으로 갈라지고  실처럼 잎이 가늘다 했다.

그러니 고본이 맞겠다.

 

 

 

 

 

고본꽃.

 

 

 

 

 

 

온통 고본이 가득한 와룡산.

개회향은 고산 바위 틈에서 잘 자라고 잎이 더 가늘다.

흔히 볼수 있는것은 아니다.

 

 

 

 

댕댕이덩굴.

 

 

 

 

 

 

와룡골 방향으로 전망이 트인다.

태풍이 물러간 뒤 구름떼들이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잇다.

나야 이런 하늘을 좋아하는지라 환영이다.

 

 

 

 

 

천왕봉으로 오르는 길, 이게 상사바위였나 보다.

 

 

 

 

 

상사바위 아래론 올라온 와룡저수지가 보이고 삼천포일대가 들어온다.

사천에 통합되었으니 사천이라 해야 맞겠지만 그래도 삼천포란 이름의 정감이 있다.

아직 터미널도 삼천포와 사천이 분리되어 있으니 그냥 삼천포라 부르겠다.

 

 

 

 

 

상사바위라 불리는 천왕봉(625m)

경남 사천시 죽림동 소재.

 

 

 

 

 

삼천포항이 있는 삼천포 일대.

왼쪽 끝으론 삼천포 화력발전도 보인다.

가운데 멀리 보이는 섬은 해안도로가 아름다운 남해와 금산이겠다.

 

 

 

 

 

사천과 남해는 아주 가까웠다.

창선대교(삼천포대교)를 건너면 바로 이어지는 남해.

남해 금산도 잡힐듯 가깝게 느껴진다.

 

 

 

 

 

오른쪽 북바위산 줄기따라 아래론 남양동 일대인가 보다.

그럼 보이는 다리가 사천대교가 맞겠다.

 

 

 

 

 

와룡저수지와 건너편 용두봉.

저곳으로 올라 한바퀴를 돌 생각이었지만 

시간도 어찌 될지도 모르고 오늘은 이대로도 족할것 같다.

 

 

 

 

사진은 볼품이 없지만 하늘이 정말 근사한 날이다.

어제까지 태풍 영향으로 비바람이 거셌다는데 태풍이 물러간뒤

세상은 고요해졌고 남은 구름떼만이 아직 빠져나가지 못했다.

나야 이런 구름을 넘넘 좋아하는지라 일부러 태풍이 끝나는 날을 택하기도 했다.

 

 

 

 

이제 새섬봉으로 간다.

좌측 뒤론 민재봉이겠다.

 

 

 

 

 

오늘의 하늘색을 품은 닭의장풀.

 

 

 

 

 

 

다시 도암재를 지나 새섬봉으로 오르면서 뒤돌아 본 천왕봉과 삼천포와 남해.

 

 

 

 

 

 

 

이게 정녕 싸리란 말인가~

참싸리나 싸리 같다 하면서도 키가 넘 작아 혹시나 다른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거친 바다 바람과 흙 한줌  찾기 힘든 바위틈에서 자라난 영향이었을 것이다.

 

 

 

 

 

꽃자루 없이  붙어 있는것이 참싸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화경이 긴 것으로 보아 참싸리보단 싸리로 보는게 맞을듯 하다.

 

 

 

 

 

새섬봉으로 가면서 오른쪽으로 민재봉도 보인다.

 

 

 

 

 

왼쪽 봉우리가 새섬봉.

 

 

 

 

 

잠깐씩의 오르내림이 있을 뿐, 와룡산은 크게 어렵거나 위험한 구간은 없다.

 

 

 

 

 

지나온 바위.

어느 님 상투바위라 했다.

 

 

 

 

 

구름 아래 우뚝 솟은 새섬봉 정상.

 

 

 

 

 

하늘이 반이라고 하늘이 이쁘니 모든게 다 근사하게 보이는 날이다.

 

 

 

 

 

 

 

 

 

 

 

와룡산 정상 새섬봉(801.4m)에 도착한다.

한번 와봐야지 했으면서도 쉬 걸음하지 못했던 곳.오늘에서야 밟아본다.

 

 

 

 

 

새섬봉 정상석 뒤쪽엔  새섬봉에 관한 유래가 적혀 있다.

와룡산이 물에 잠겼을때 이곳에 새한마리 앉을수 있었다 하여 새섬봉이 되었다 한다.

 

 

 

 

 

사방으로 막힘없이 트인 조망.

하늘마저 아~정말 멋진 날이다.

남해바다와 지리산과 광양의 백운산과 심지어 남덕유산까지도 볼수 있는 전망 좋은 곳

와룡산이었다.

 

 

 

 

지나온 암봉.

그닥 우람하거나 높진 않지만 그 아지가지 기암이 오히려

위협적이지 않아 좋고 편안한 운치를 전해준다.

 

 

 

 

 

북바위산과 그 좌측뒤로 사천대교가 보인다.

캬~~구름 한번 끝내준다~~

 

 

 

 

 

그럼 저곳이 백천골의 백천저수지가 맞나보다.

그 뒤로 사천시청 방향일테니..

 

 

 

 

 

 

잉크색 같은 이런 날이 나는 너무도 좋다.

비가 그친 다음날 볼수있는 하늘과 산야의 색이다.

이보다 조금 더 먹구름이어도 좋다.시계만 좋다면 말이다.

벌써 오후 3시 30분이다.

더 머무를 시간이 없다.

 

 

 

 

민재봉 방향으로 간다.

 

 

 

 

 

 

조밥나물.

 

 

 

 

 

 

패랭이꽃도 보이고..

 

 

 

 

 

 

이게 무엇이래~~살짝 징그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며느리밥풀이 외계에서 온듯 기괴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해마를 닮은듯도 하고..

 

 

 

 

 

그 동안 보아 온 며느리밥풀과는 차원이 다르게 긴 며느리밥풀.

이것도 며느리밥풀 종류일까 의심이 들었지만

며느리밥풀은 며느리밥풀이리라~

알며느리~? 수염며느리~? 구분도 어려운데다 무엇이 되었든  내 눈엔 외계식물체로밖에 ~~

 

 

 

 

 

온 산에 가득한 고본.

 

 

 

 

 

 

민재봉 가기전의 헬기장.

 

 

 

 

 

 

민재봉과 와룡저수지로 하산할 능선.

그런데 결론은 저 능선으로 가지 못햇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님도 싱아를 알고 있었구나~

하기야 그 옛날 먹을게 귀했을때는 이 모든게 간식거리였을 것이다.

그 시큼한 맛이 나던 잎과 줄기..

 

 

 

 

 

마디풀과의 싱아.

생각만으로도 시큼함이 입안을 맴돈다.

 

 

 

 

 

하늘이 청명하게 좋으니 무더워도 기분 좋은 날이다.

 

 

 

 

 

민재봉 오름길에 마타리.

 

 

 

 

 

둥근이질풀.

 

 

 

 

 

 

오이풀.

산오이풀은 주로 고지대에 가야 볼수가 있다.

 

 

 

 

 

저지대에서도  볼수 있는 오이풀.

 

 

 

 

 

 

층층잔대.

다른 줄기를 타고 자랐다.

아니, 다른 넘이 층층잔대를 옭아 맨것이다.

 

 

 

 

개쑥부쟁이.

 

 

 

 

 

 

아직도 남아 있는 범꼬리가 보인다.

 

 

 

 

 

 

너른 민재봉 정상에 도착.

야~ 저 솜털같은 구름만 봐도 주체할수가 없다~

 

 

 

 

 

지나온 상사바위(천왕봉)와 새섬바위(새섬봉).

 

 

 

 

 

오른쪽으론 천왕봉을, 왼쪽으론 용두봉을 끼고 자리한 와룡저수지.

그 뒤 중앙으론 신수도와 남해 금산이 보이고

금산 오른쪽 희미한 곳이 호구산이었구나~ 더 오른쪽으로 망운산이 이어지고..

아직 호구산 망운산은 미답으로 남았다.

 

 

 

 

앞쪽의 봉우리가 기차바위(터널바위)라 했고..

우리가 들어봤던 미지의 섬 같은 곳들.

기차바위 제일 뒤쪽으로 길다란 샤랑도와 그 오른쪽 뒤로 욕지도..

육지 사는 사람들에겐  신기할 따름이다.

 

 

 

 

기차바위부터 용두봉으로 이어지는 와룡산 한바퀴 코스..

저 샤랑도와 삼천포 앞바다 위로 떠 있먹구름 좀 보시라~

넘 황홀하지 않은가~~나만 그런 생각을 한다면 내가 이상한 사람일 것이다.

 

 

 

 

캬~~감탄을 쏟아내도 모자랄만큼 멋진 하늘이다.

작은 능선들을 거쳐 자굴산과 월아산에 닿는다.

저곳에 있었구나~~

 

 

 

 

왼쪽의 둥그렇게 볼록한것이 봉대산이라 하였

그 오른쪽 뾰족한 것이 하늘먼당이었다

사천 와룡산 아래 사신다는 이웃님 닉네임이었다.

그 하늘먼당이었구나~~ 그 이웃님 생각이 났다.

와룡산은 그 이웃님과 함께하기로 했었는데 통행세를 받는다하여 난 연락하지 못했다~ㅋ

백수에게 통행세라뇨~~ㅎㅎ 담엔 안 받으실거지요~^^

 

 

 

 

왼쪽 뒤 바다건너 멀리 뾰족한 곳이 하동 금오산이고 그 오른쪽 능선이 광양 백운산일테다.

그리고 오른쪽 끝으로 구름에 살짝 가린 지리산 천왕봉이다.

이곳에 다녀오신 님들, 지리산과 백운산이 보인다더니 사실이었다.

 

 

 

 

 

가운데 뒤로 지리산 천왕봉과 그 우측 뒤로 살짝 남덕유산이 보이는데 사진상으론 영~

그리고 그 우측으로는 웅석봉이고~~

 

 

 

 

 

지리산 천왕봉과 그 우측 뒤 남덕유산과 오른쪽으로 지리산 웅석봉까지~

이럴때 질 좋은 망렌즈 하나 있다면 지리산과 남덕유까지 선명히 남길수 있을텐데

난 한사코 망원렌즈를 구입하지 않았다. 그것까지 챙겨 산행을 하려 들면 휴~~

 

남덕유가 보이는것도 신기하다.

사진상으론 지리산과 남덕유가 하나의 능선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뒤로 들어가 있는게 확연히 보였다.

 

 

 

 

 

야~~후~~

정말 이리 아름다워도 되는거랍니까.

 

 

 

 

 

한번 가보고 싶은 자굴산 방향으로~

 

 

 

 

 

 

경치에 취해 민재봉(799m) 인증샷도 이제야 한장 남긴다.

경남 사천시 죽림동에 위치.

 

 

 

 

 

4시 20분..

더 지체할수 없어 바로 하산 시작한다.

원래는 용두마을쪽으로 가려했고 이곳에 버젖이 용두마을 이정표가 있는데

왜 나는 백천재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바로 눈앞에 있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때가 있다.

누구의 이야기도 들리지 않을때가 있다.

그게 인생의 큰 장애물이라면 모를까

산중에서의 길,어디로 가든 크게 문제는 되지 않겠다.

 

 

 

 

길을 잘못 가든어쨌든 이 하늘에 취해 걷고 있다.

감동이 아닐수 없다.

 

 

 

 

이곳에서 백천재로 가서 백천동으로 많이들 하산하는 코스인데

무엇에 꽂힌건지 진분계가 맞다고 진분계로 하산한다.

뭐 상관은 없다.초행길 어디든 처음이니 말이다.

 

 

 

 

 

하산하다 보니 저수지가 보인다.

와룡저수지는 분명 아니다.

와룡저수지였다면 그 좌측 위로 용두봉이 어야 했고

그 앞으론 삼천포 시내와 바다가 보여야했다.

하산해 보니 저곳은 진분계 마을 지나서 있는 봉현저수지였다.

 

 

 

 

하산길의 무릇~

 

 

 

 

 

오늘 두번째로 보는 둥근배암차즈기.

너도 배암이었지~~

참배암차즈기완 너무도 달라 무섭지도 배암같단 생각이 들지 않는다.

 

 

 

 

 

수까치깨를 만난다.

 

 

 

 

수까치깨는 까치깨와 달리 꽃받침이 뒤로 발라당 젖혀진다.

 

 

 

 

 

 

산에서 피는 산도라지는 언제봐도 반갑고~~

 

 

 

 

 

 

숲 좋은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비박을 하려는지 무거운 베낭 메고 이제야 산에 오르는 사람도 있고..

 

 

 

 

 

 

하산을 해보니 아까 이정표대로 이곳은 덜도 더도 아닌 진분계였다~~에고~

일단 큰 길따라 내려가 본다.

 

 

 

 

털별꽃아재비가 지천이고

 

 

 

 

 

 

익모초도 보인다.

 

 

 

 

 

민가 담벼락에 핀 박과의 하늘타리.

하늘수박이라고도 불리는 하늘타리의 열매는 주황색으로 익는다.

 

 

 

 

 

진분계에서 더 내려오니 홀곡마을이다.

전혀 생각도 못한 곳으로 내려와 정보도 전무하니 이곳에서 콜택시를 불렀다.

 

 

 

 

 

사천엔 삼천포 수산시장이 유명하다.

삼천포 수산시장으로 가서 먹고 싶던 해삼과 전복, 멍게와 산낙지, 농어까지

다 먹지도 못할만큼 푸짐하게 사들고 근처 식당으로 간다.

그러나 다 먹기엔 시간이 촉박했다.

여유롭게 일잔 했다면야 다 헤치울수 있었겠지만 주변 식당은 너무도 빨리 문을 닫았다.

마감이 9시 30분~이제 막 시작할 시간에 끝이라니~

이곳은 도심 식당들이 아니니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수산시장 뒤쪽으로 나가보니 삼천포항엔  배들이 정박해 있고

해는 뉘엿뉘엿해지고 있었다.

 

 

 

 

 

 

조금은 아쉬운 삼천포의 밤이 지나갔다.

하산길도 원래 계획대로는 되지 않았고

수산시장에서의 여유로운 일잔도 되지 못했지만 와룡산에서 맞은 하늘과 풍경,

비릿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삼천포 앞바다의 여운은

다시금 떠나는 이들의 계획표 안에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