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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가령산 낙영산 도명산 (대중교통편)

사계절 어느때라도 경외하며 감탄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두번째 책,《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싱그러운 이른 봄의 야생화 산지부터 전국 봄꽃축제 산지와 남녘의 섬여행지,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두륜산,영남알프스 등의 명산들과 꽃무릇과 남근석 이야기 등 볼거리도 풍성해졌답니다.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게,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떠나지 못하는 님들께, 산행과 여행, 자연에 관심 있는 분들께 선물해 보세요.

《효빈 길을 나서다》 또는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을 검색해 보세요.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답니다. (2020년 10월 덧붙임.효빈)

 

~~~~~~~~~~~~~~~~~~~~~~~~~~~~~~~~~~♥♠

 

2015년 8월 14일 금요일 (임시휴무일)

 

산행계획이 없었던지라 느지막히 일어나  청주로 내려간다.

오랜만에 가령~낙영~도명산에 가려함이다.

연휴의 시작,

도로는 꽉꽉 막히고 중부가 아닌 경부의 버스전용차선 덕분에

다행히 30분 초과한 두시간만에 청주 도착.

청주에서 11시 20분에 출발하는 화북과 화양동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화양동으로 물놀이 가는 사람들로 버스는 만석에 입석까지 발디딜 틈이 없다.

 

 

오후 1시..

자연학습원에서 내려서  냇가를 건너야 가령산으로 가는 산행의 시작이다.

 

 

 

웬만큼만 비가 내려도 신발을 벗거나 물을 건너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가문 탓으로 계곡을 건너기는 수월해졌다.

 

 

 

오랜만에 왕고들빼기 한장 담아본다.

 

 

 

 

사위질빵.

 

 

 

 

이곳은 강원도나 경기도 고산들처럼 특별한 야생화가 많진 않을 것이다.

뚝갈과 뼈와 관절에 좋다는 속단이다.

 

 

 

 

가장 더운 시간 산에 오르고 있다.

가령산까지만 갔다가 하산한다는 노부부 외엔 그 누구도 볼수 없었다.

 

 

 

들머리인 자연학습원 건물이 보인다.

우측 뒤쪽으론 군자산 능선 같은데 맞나 모르겠다.

 

 

 

굽이도는 화양구곡.

 

 

 

 

야생화 없는 곳에 그래도 곳곳에 남아 준 원추리.

 

 

 

 

전망이 트이는 바위위에 소나무 하나가  멋스럽다.

 

 

 

 

청주에서 첫차가 7시 40분.

그 다음이 11시 20분이다. 9시쯤 버스가 있다면 딱 좋겠는데

11시 20분차를 타고 1시간 30분 걸려 쉽지않게 찾은 곳.

몇년전만 해도 동서울터미널에서 학습원 거쳐 화양동과 화북으로 가는 버스가 여러대 있었다.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선지 모두 빠지고 오후 1시 넘어 한대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1시에 산행 시작..

남들 하산할 시간에 산에 올랐다 해도 사람이 이리 없을수가 없다.

도로는 꽉꽉 막혔고 계곡에 오는 사람도 그리 많았건만 오직 산중에만 사람이 없다.

그럴만도 하다.조금만 올라도 땀이 비오듯 쏟아지니

시원한 계곡으로, 바다로 떠나는게 당연한 일일수도 있다.그럼 난 뭐래~

 

 

 

지금 이 산엔 나밖에 없다.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휴일이 무색할 정도이다.

최근들어 계속 동행이 있었거나 산악회 산행을 했었던지라

오롯이 혼자만의 산행은 정말 오랜만이다.

 

 

 

괴산의 많고 많은 산들.

뒤로 보이는 산들은 칠보산과 대야산이 아닐까 싶다.

 

 

 

 

시루바위라 하는 암릉과 우측 뒤로 빼꼼 내민 도명산.

 

 

 

 

충청도 산엔 멋드러진 소나무들을 빼면 섭하다

 

 

 

 

열매로 변하고 있는 쇠물푸레나무.

 

 

 

 

조심조심 밧줄을 잡고 암벽 난간도 지나고~

 

 

 

 

지나와서 보니 저곳이 가령산 거북바위란 곳이다.

아까 암벽 난간 위쪽으로 오르는 길이 있었던 듯 하다.

여기서 보는 걸로도 만족.

 

 

 

뭘 보구 거북바위라 하는건지

물개바위쯤~

 

 

 

왼쪽 꼭지처럼 보이는  도명산과 그 아래로 화양계곡.

 

 

 

 

군자산과 칠보산과 대야산 등 아름다운 명산들이 가까이 있는 곳.

대왕봉 백악산 능선도 보이기 시작한다 .앞쪽 우측 능선.

 

 

 

 

대왕봉과 백악산.

 

 

 

 

가령산 정상은 숲에 막혀 있고

오히려 가는 중간중간 전망좋은 곳에서 시원한 경치들을 볼수 있다.

 

 

 

 

산오이풀과는 달리 저지대에서도 서식하는 오이풀.

 

 

 

 

혀를 내밀고 있는 공 하나.참회나무 열매다.

어찌나 모양이 재밌는지 봐도봐도 신기하다.

메롱~하는 것도 같고~~꼭 생선 조기가 잡혔을때 그대로 혀를 내민 모습 같다.

 

 

 

다섯 갈래로 갈라질 참회나무 열매.

 

 

 

 

산조팝나무도 길게 이어진다.

 

 

 

 

그렇게 1시간 20여분쯤 쉬엄쉬엄 오르자 있는 가령산(642m)

사방이 막혀 있어 인증샷 하나 남기고 바로 자릴 뜬다.

모든 사진은 바위나 바닥 아무곳에나 올리고서 셀카로 찍은 것이다.

 

 

 

낙영산까지 4.2km 낙영산으로 가는 길은 좀  길게 느껴졌다.

그 전에 무영봉을 거친다.

 

 

 

좌측 뒤 조봉산과 가운데 뾰족 도명산 ~

 

 

 

 

하나밖에 안 열린 둥글레 열매.

 

 

 

 

오르내림이 이어지는 낙영산 가는 길.

땀을 있는대로 쏟는다.

10시간이 넘는 산행지보다도 힘들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

겨우 두시간이나 걸었을까~ 10시간의 효과를 보고 있다.

 

 

 

산형과임엔 틀림없는데 아직  만나지 못한 녀석을 보았다.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덕우기름나물이었다.

기름나물에 비해 잎은 두껍고 팍팍한 느낌~

 

 

 

 

꽃은 지고 열매를 맺은 덕우기름나물.

바람에 사진은 엉망이다.

강원도쪽에 자생한다 하였는데 이곳에서 볼거라곤 생각도 하질 못했다.

 

 

 

 

일대에 많이 보이는 속단.

뼈에  금이 갔을때 잘 붙게 해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무슨 꿩의다리가 맞을꺼나~

일단 꽃을 보면,

꽃술 위쪽으로 몽툭해지는 곤봉 모양이 아니고 거의 일자로 뻗는걸로 보아

자주꿩의다리는 아니다. 그냥 꿩의다리도 이런 꽃술을 갖는다.

대신 꿩의다리는 흰색의 꽃이 핀다.

 

 

 

예전엔 참꿩의다리로도 불렸던 은꿩의다리다.

이곳은 은꿩의다리가 자주 보였다.

 

 

 

 

끝없는 참회나무 열매.

이제 곧 곳곳에서 터져나오면 그 주홍색 열매가 볼만할 것이다.

 

 

 

산박하도 만난다.

오리방풀과 달리 잎 끝이 뾰족 나오지 않는 산박하.

 

 

 

 

어려운 산형과.

묏미나리일까~ 신감채일까~~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묏미나리에 비해 간격이 크다는 점이 신감채로 추정.

묏미나리는 잎에 결각이 없고 톱니가 고른 편.

 

 

 

신감채로 추정.

묏미나리는 줄기 마디에 붉은 무늬가 있는걸로 알고 있다.모두 그런건 아니겠지만..

 

 

 

 

노루귀 삼형제 바위밑에 웅크리듯~

 

 

 

 

다른 꿩의다리는 보이지 않고 은꿩의다리만 자주 눈에 띈다.

자주색 꽃이 피면 무조건 자주꿩의다리라 할수도 있겠지만

자주꿩의다리는 꽃술이 곤봉모양으로 위가 뭉툭하고

잎도 차이를 보인다.

 

 

 

대왕봉과 백악산 능선.

 

 

 

 

백악산 우측 뒤로는 톱니 같은 속리산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제부터는 속리산을 옆에 끼고 걷는다.

 

 

 

속리산의 중심 문장대부터 관음봉으로~

서북능선 묘봉과 상학봉 쌀개봉까지 한눈에 볼수 있는 곳.

 

 

 

 

속리산 능선과 산행내내 함께할수 있는 조망 좋은 산행처이다.

 

 

 

 

 좌측 조봉산과 우측 도명산.

 

 

 

 

며느리밥풀꽃속의 꽃며느리밥풀.

알며느리밥풀꽃과 좀 헤깔린다.

 

 

 

꽃며느리밥풀은 포의 삼분의 일 이하에만 가시같은 짧은 털이 있고

알며느리밥풀은 포 전체에 가시같은 털이 있고 포가 꽃며느리밥풀에 비해 촘촘하다.

그런 점으로 볼땐 꽃며느리밥풀이 아닐까~

그런 특징을 알면서도 만날때마다 혼동스러울때가 많다.

 

 

 

돌양지꽃.

 

 

 

 

오늘 구간에 최고봉인 무영봉(742m)이다.

왜 이름을 굳이 지어주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이름 있는 낙영산이나 도명산보다 높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소재.

 

 

 

조밥나물도 오랜만이다~

 

 

 

 

쇠서나물과 비슷한듯 하지만 쇠서나물은 잎과 줄기에 잔털(가시)이 많다.

 

 

 

 

줄기 마디에 붉은 무늬가 선명한 기름나물.

 

 

 

 

무영봉을 내려서며 보이는 낙영산.

뒤로 가운데 보이는 산은 덕가산이다.

이제부터는 밧줄도 잡고 급 내려섰다 다시 치고 올라서야 한다.

가령산~낙영산~도명산은 그리 힘든 구간은 없고 무난한 산행지라 봐도 되겠다.

 

 

 

남산과 그 아래 공림사.

 

 

 

 

밧줄구간과 내리막이 한동안 이어진다.

무영봉에서 낙영산 가는길이 가장  오르내림이 많다.

그렇다고 어마무시 힘들다는 것은 아니다~

산행자들에겐 이 정도 있어줘야 묘미도 있을 것이다.

 

 

 

꼭두서니과의 개갈퀴로 추정.

 

 

 

 

기억이 난다.삼년전에도 이 삼형제바위인가를 지났었다.

 

 

 

 

바위가 따땃하다.달걀 후라이 하나쯤은 거뜬하겠다.

 

 

 

 

다시 트이는 조망.

백악산 줄기 뒤로 시원스레 펼쳐지는 속리산 주능선과

암릉산행의 묘미가 있는 서북능선 묘봉과 상학봉.

 

 

 

지나온 가령산과 그 멀리 뒤로 펼쳐지는 군자산과 남군자산.

그리고 칠보산과 악휘봉 막장봉 장성봉 희양산등

백두대간과 더불어 명산들이 이어진다.

 

 

 

지나온 무영봉 능선.

 

 

 

 

전망 좋은 바위에서~

무영봉에서 내려와 다시 올랐으니 이쯤이 코뿔소바위일수도 있겠다.

바쁠 일도 없고 그렇다고 시간에 쫏길 일도 없다.

화양동에서 청주로 나가는 버스가 6시 10분 그리고 막차가 7시 30분이라 했다.

 

 

 

좀 서두르면 6시 10분차를 탈수도 있겠지만 그러자면 넘 바빠진다.

예까지 와서 그러고 싶지는 않다.차라리 여유있게 막차를 타기로 한다.

그러기로 결정하니  맘까지 편해진다.

 

 

 

오랜만에 셀카도 질릴때까지 찍어본다.

이런 바위 위에선 셀카 찍는건 일도 아니다.

그냥 조금 경사가 있는 바위위에 대충 올려 놓고  찰칵~

물론 촛점이 먼 산이 아닌, 가까운 사람에게 대충은 맞아야 하니

내가 앉을 바위나 근처에 소나무가 있음 그쪽을 향하면 끝~

셀카 찍기 참 쉽쥬~잉 ~^^

 

 

 

커피 포트 모양을 한 바위.

뒤돌아 가면 다른 모양이었다.

 

 

 

아까 본 바위 맞다니~

 

 

 

 

참 독특하게 생긴 바위.

이 바위와 코뿔소바위가 있는 이 곳이 오늘 산행의 백미다.

이 바위를 거북바위, 코뿔소바위를 토끼바위라 하시는 님들도 있다. 거북이와 토끼바위라~

어느게 맞는 것인진 모르겠다.

 

 

 

코뿔소바위다.

멋드러진 소나무들과 코뿔소 뿔처럼 뾰족뾰족 기암이 제법이나 잘 어울리는 곳이다.

근사했던 고사목은 자연적으로 괴사했는지 잘라 버렸는지 밑둥만 남아 있다.

풍화와 침식으로 오늘날에 이른 것인지 덕분에 요런 재미를 안겨주었다.

 

 

 

불상이 조각되어 있었다는데

세월을  못이긴 것인지 흔적을 찾기 힘들다.

 

 

 

 

예전보다 더 옆으로 누운 금강송.

생명력에 놀랄 뿐이다.

 

 

 

 

자라 한마리가 고개를 빼고 밀어대는  느낌..나는 자라바위라 칭하겠다.

이곳에서의 10초 셀카가 주는 묘미가 있다. 요이~땡~

아무도 없었으니 가능한 일.

누군가 봤다면 에휴~~ 쌩쑈도 이런 쌩쑈가~^^

그런데 무지 재미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자유산행이다.

 

 

 

이 자라바위가 맘에 들었나~

이곳에서만 여러장의 셀까로 요이땡 놀이~

평일에 와도 제법 사람이 많았던 곳이었는데 휴일임에도 사람 한명이 없다.

하갸 내가 넘 늦게 올랐다.

개인산행을 이리 늦게 시작한것도 이리 늦게 하산해 본적도 없다.

산중의 밤은 일찍 찾아온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그래도 많이 알려진 화양동계곡이 있으니 도명산엔 사람이 좀 있을거라 생각하면서..

 

 

 

낙영산(684m) 도착.

오히려 정상부엔 전망이 없다.이제 도명산까지는 1.9km 남았다.

이곳에선 1.8km라 되어 있다가 좀 더 진행하면 1.9km라 바뀐다.

많이 놀았다.조금 서둘러 도명산으로 향한다.

 

 

 

소나무 뒤 멀리로 덕가산도 살짜기 들어온다.

 

 

 

 

공림사 갈림길이다.이곳에 낙영산에서 도명산을 잇는  미륵산성이 있다.

고려후기에서 조선초기의 석조기술로 추정한단다.

도명산은 올라갈것 같았으나 마치 하산하는것 같이 한동안 내려선다.

예전에도 이 길에서 의아해 한적이 있었다.

 

 

 

산수국도 꽃은 다 지고 헛꽃만 남았다.

아직도 꽃인양 속이고 있네.

 

 

 

 

숲은 도명산으로 가는 이쯤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볼때마다 웃음이 난다.

누구의 노고가 더 클까~무거운 바윗돌을 받쳐주는 나무막대들~??

위용을 자랑하고 싶을 큰바위는 참 안쓰럽게 되었다~ㅎ

 

 

 

곧 보라색으로 익을 작살나무 열매.

 

 

 

 

마지막 도명산으로 오르는 길. 학소대 갈림길이다.

이따가 학소대로 내려서도 되고 첨성대로 내려서도 된다.

나는 다시 학소대로 내려설 것이다.

 

 

 

소나무와 암릉을 돌고돌아 오르는 길.

 

 

 

 

도명산 정상의 근사한 금강송 아래에서 먼저 인증샷부터 한장~

오후 5시 30분.

 

 

 

쪼개진듯 독특한 바위 아래로 조그만 정상석이 있는  도명산(643m).

주변의 충청의 아름다운 산군들을 두루 살펴볼수 있는 전망 좋은 곳이다.

 

게다가 화양동 계곡은 물 맑고 아름다운 기암들이 많아 여름에 많이 찾는 명소중의 명소다.

그런 이유로 여름이면 더 찾게 되는 산행지.

도명산만 한바퀴 돌아 다시 화양동으로 하산하여도 되고

낙영산과 연계를 해도 된다.

 

 

 

독특하게 생긴 정상의 바위.

삼각대 없이도 이 정도 인증샷을 찍는다면 셀카의 귀재 아닌가~ㅎㅎ

 

 

 

왼쪽의 낙영산과 오른쪽으론 코뿔소 바위.

낙영산 뒤론 속리산 주능선과 묘봉(874m)과 상학봉(862m)이 그 앞으론 남산도 살짝 걸렸다.

오른쪽 코뿔소 바위 뒤론 덕가산(693m)도 보이고..

 

 

 

코뿔소 바위와 우측으로 조봉산.

그 사이 뒤로 금단산(768.3m)도 보인다.

 

 

 

코뿔소바위와 조봉산 사이로~

 

 

 

 

군자산 줄기를 따라  칠보산과

가령산 너머론 대야산이 맞겠지~

 

 

 

따로인듯  하나의 뿌리로  한몸이 된 바위틈의 소나무들.

부럽데이~그리 늘 붙어 있음 지겨울때는 없다니~

혼자인게 낫다 생각할때는.싸워 헤어지고 싶을때는.

상대가 밉고 싫어질때는 어떡한다니~

 

 

 

행여 다른 더 멋진 사람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그때는 어찌 한다니~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몸인게 더 낫다구라~

음~~~ 참고 삼아보겠시요~

 

 

 

마지막 햇살이 강렬한 도명산 정상에서의 시간을 접고 하산 시작한다.

넘 많이 머물렀나 보다.

아무도 없는 탁 트인 정상에서  보낸 시간,가슴이 후련하다.

도명산에서도 사람 한명 만나지 못했다.까마귀들만이 불청객이 왔다 요란스럽다

 

 

 

학소대로 하산해 다시 첨성대쪽으로 걸어내려가야  한다.

그럴바엔 첨성대로 내려갈걸 그랬나 보다.

학소대,첨성대 모두 화양동 구곡의 볼거리 바위들이다.

 

 

 

학소대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포항,울산,마산,대구,. 대부분 경상도에서 다녀간 흔적들이다.

내가 들어 본 산악회 이름은 태극을 닮은 사람들 하나.

오지나 잘 알려지지 않은 산행지에서는 더욱 반가운 리본이었다.

 

 

 

괴산 도명산 마애삼존불상이다..

충북 유형문화재 제 140호.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 소재.

높이가 14m에 이르고 하반신까지 선각으로 조성하였다.

 

 

 

ㄱ자로 꺽어진 암벽에 선각으로 조성.

고려 초기에 유행했던 선각 마애불상과 같은 경향을 보인다니

고려 초기의 작품일 듯~

 

 

 

하산길의 거대한 바위.

 

 

 

 

학소대로 내려선다.

화양구곡 중 제 8곡으로 청학이 바위위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다고 학소대라는 이름이 생겼다 한다.

수량이 많을때라면 더 아름답게 보일텐데 너무 말라 있다.

 

 

 

자연학습원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그러니 굳이 가령산에서부터 낙영산 거치지 않고도 여름을 즐길수 있는 곳.

차를 학습원에 세워두고 산행후  이 길을 따라 학습원으로 원점회귀해도 무방하겠다.

 

 

 

학소대에서 주차장까진 2.5km를 더 내려가야 한다.

뚜벅이에겐 주차장이 끝이 아니다.

주차장에서 다시 화양동 버스타는 곳까지 1km 이상 더 내려가야 한다.

산악회나 자차를 이용할때보다 발품은 더 많이 팔게 된다.

그럼에도 대중교통으로의 산행은 포기할수 없는 매력이 있다.

 

 

 

익모초.

 

 

 

 

 

화양구곡 중 제 6경 능운대.

온갖 기기묘묘한 바위들로 가득한 화양동 구곡.

 

 

 

넓은 반석위로 흐르는 맑은물과 주변의 울창한 숲..

조선후기 대학자인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은거한 곳으로

많은 유적과 경천벽, 운영담, 읍궁암등

수려한 명소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화양구곡 중 제 4경 금사담.

맑은 물과 깨끗한 모래가 보이는 계곡 속의 못이라는 의미의 금사담이다.

화양동 구곡에서 가장 시선이 머무는 곳이다.

맑은 물과 바위 위로 집 한채 암서재.

 

 

 

조선 숙종때 우암 송시열이 정계를 은퇴한 후 이곳 반석위에

집을 짓고 암서재라 이름하고 이곳에서 은거하며 학문을 연구하고 수양하였다.

이 건물은 여러차례 중수하였고 1986년에 마지막으로 중수하였다 한다.

 

 

 

산중엔 사람 한명 없더니 이곳엔 7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도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이 곳곳에 보인다.다슬기를 잡는 사람들도 보인다.

음식점과  펜션,  캠핑 등.. 많은 사람들로 채워졌다.

 

 

 

보고만 있어도 시원하다.

풍덩하고 들어 앉아 있음 정말 좋겠다. 가볍게 씻기만 한다.

 

 

 

 

화양동 구곡의 제 2경인 운영담이다.

물가에 비취는 반영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수량도 적고 어둑해지는 시간이라 이게 최선이다.

 

 

 

씨원하시겠습니다~~

거의가 이곳에서 연휴를 보내는 사람들인지라 여유롭다.

 

 

 

화양동 분소로 내려가는 길.

수령 오래된 가로수길을 걷는 기분은 꽤나 운치 있고 낭만도 느껴진다.

 

 

 

 

속리산 국립공원 화양동 탐방센타 앞.

이곳에서 다시 화양동 시외버스타는 곳까지 1km쯤 더 걸어 내려가야 한다.

그동안 대중교통으로의 여행은 지리감각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산악회로의 산행땐 그곳이 어느 지역인지도 정확히 모른채

내려준 곳에서 산행 시작해 하산하는 경우도 많았다.

나중에 기억나지 않는곳도 많았다.

 

대중교통으로  나서는 산행은 많은 정보를 확인하고 떠나는지라

그 지역의 모든것들이 오래도록 하나하나 살아났다.

 

 

 

화양동 버스정류장.

쎄븐일레븐 건너편에서 청주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종점인 속리산 화북에서 7시 15분 버스가 화양동에서 7시 30분 출발한다.

막차다.

8시가 넘어도 환하더니 날이 많이 짧아졌는지 어둑어둑해졌다.

 

 

 

막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오전에 버스를 같이 타고 왔던 남학생들도 보이고

수다쟁이 남녀 외국인들도 보인다.

버스에서도 어찌나 말이 많던지 영어 듣기평가 시험을 보는줄 알았다.^^

 

 

산행코스 : 학습원~ 가령산~무영봉~낙영산~도명산~학소대~화양동 버스정류장

산행거리 : 약 15km(화양계곡 주차장까지 약 14km,화양동 버스정류장까지는 1km쯤 더 진행)

산행시간 : 놀며 걸으며 6시간.

 

계곡이면 계곡, 바위면 바위, 조망이면 조망, 뭐 하나 삐지지 않는 가령 낙영 도명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