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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백두대간 미시령~마등령~백담사, 야생화

'효빈 길을 나서다'의 네번째 책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이 출간되었습니다.

산에도 유명세를 타고 유행을 쫒는 산지들이 있기 마련이다.

요즘은 사진 스팟이나 핫 플레이스가 되는 산행지들이 인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강이나 천을 따라 산줄기가 아름다운 산지,

산중 출렁다리가 생긴 후 유명세를 타고 이슈가 된 산지들,

박진감 넘치는 대슬랩 산지들을 선정했다.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 

2023년에 개장하거나 달라질 정보들도 많이 담겼고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고 재미있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고  산과 자연, 여행에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2023년 덧붙임)

 

 

~~~~~~~~~~~~~~~~~~~~~~~~~~~~~~~~~~~~~♧♥

2015년 8월 8일 토요일.

백두대간 남진을 시작했다.

여름 강원도의 대간은  포기할수 없는 매력이 있는지라 당분간은 꾸준히 해보려 한다.

2주에 한번씩 잡힌 대간 산행이 기상 악화로 펑크나고 4주만에 2구간을 잇는다.

 

산행코스 : 미시령 ~ 황철봉 ~ 마등령~ 오세암 ~백담사

산행거리 : 약 18km (재는 사람과 방식에 따라 조금씩 차이..)

산행시간 : 용대리까지 주어진 시간 12시간 (시간을 넘 여유롭게 줬다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사진을 많이 찍는 사람에겐 무지 감사한 일. 그리고

백담사에서 용대리로 나가는 마을버스를 기다려야 하는지라 그 시간까지 계산하여야 한다.)

                 

 

 

미시령 정상석에는 826m라 되어 있는데 이 표지판엔 767m..

미시령에서 새벽 2시 30분 산행을 시작해 잡목을 뚫고 황철봉을 향해 간다.

작년 가을에 이곳을 지날때엔 잡목이 많이 우거져 힘겹게도 느껴졌었다.

여름이면 수풀이 더 우거져야 맞을텐데 길이 넓어진 느낌이다.

그 사이 많은 대간꾼들이 이곳을 지났다는 얘기일것이다.

 

 

 

드디어 황철봉 너덜이 시작된다.

다른 곳의 너덜보다 황철봉 너덜은 돌이 커서 걷기에 쉬운곳은 아니다.

두발 네발 모두 사용해야 하는 곳~

 

 

 

이곳에서 잠시들 쉬어간다.그래도 이 정도면 양호한 날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요즘 산행도 힘겹게 느껴졌었는데

모처럼 선선한 새벽 기운이 기분마저 션하게 해준다.

 

 

 

작년엔 바로 옆으로 가면서도

황철북봉(1,318.8m) 표지판을 보지 못했었다.

 

 

 

황철봉(1,381m)에 도착해서..

시원한 공기를 느끼려 모자를 쓰지 않고 진행했더니 머리가 엉망이 되었다.

손오공에서 삼장법사가 썼음직한 모자하나 빌려와서~^^

우스운 사진이 되었다.

왕관을 쓰고 마치 황철봉을 부상으로 받은것만 같다.

 

 

 

다시 저항령을 향해서.. 어쩌다보니 선두 몇명에 끼었다.

이것도 잠시, 해가 뜨고나면 나는 할일이 너무도 많아져

꼴찌로 하산할걸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어둠일때라도 헛짓 말고 걸어두어야 한다.

 

어둠속을 걸으면서도 렌턴 불빛에 들어오는 야생화들에 온 신경이 가 있다.

참나물꽃이 많이 보이고 단풍취도 지천이고

참취도,모시대도, 잔대도 보인다..

자세히 분간 안되는 꽃들 비춰보는 재미가 쏠쏠하다.얼른 날이 새길 기다리면서~

 

 

 

저항령 (1,100m)에 도착할 무렵 날이 밝아오고 있다.

고개임에도 저항령은 1,100m의 고지다.

흐린날인것 같다. 해나 떠오를지..

작년까지만 해도 일출을 꼭 보겟다 용을 쓰곤 했지만

이제 그런 생각은 없어졌다.뜨면 뜨는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키보드에 문제가 있는지 글이 잘 먹질 않는다.특히나 쌍시옷 받침.

오타가 많다.맞춤법을 잘못 알아 그런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항령을 지나 걸레봉이라 하는 1250봉으로 오르면서 뒤돌아 본 길.

황철봉 능선 뒤로 강렬한 아침햇살이 퍼지고 있다.

 

 

 

 

매봉산과 향로봉 방향인듯~

 

 

 

 

1250봉으로 오르는 너덜.

황철봉 오를때의 너덜보단 돌이 작아 어렵지 않다.

 

 

 

 

가스가 낀 것인지 가까이의 것밖엔 보이지 않는다.

 

 

 

 

1250봉 정상엔 함께 걸은 두세분이 올라 계신다.

 

 

 

 

산오이풀의 계절이 돌아왔다.고산에서 볼수있는 여름과 초가을의 꽃.

저지대에서도 볼수 있는 오이풀과는 차이가 있다.

 

 

 

기름나물도 이제 만나기 시작한다.

무얼 만날지 오늘 하루가 벌써부터 기대에 차 있다.

 

 

 

1250봉 일대는 온통 산오이풀이다.

막 뜨기 시작하는 아침 햇살에 색은 더 살아났다.

 

 

 

장미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 산오이풀.

 

 

 

 

일출은 이미 한참 전에 시작되었는데도 산오이풀에 꽂혀있다.

 

 

 

 

이곳이 아니었으면 오늘 이렇게 군락을 이룬 산오이풀은 보지 못했을 것이다.

마등령으로 가는길엔 한두개씩의 산오이풀만 있었을 뿐이었다.

 

 

 

 

반가운 구름체꽃이다.

우리나라 설악산과 한라산,대암산과 남덕유산 일대에서만 보고되고 있다는데

그 이상의 분포지는 잘 모르겠다.강원도 어느 고산에서 볼수 있을수도..

 

 

 

구름체꽃은 개화시기까지 근생엽이 살아있고 키는 20~30cm로 작다.

바람이 심해 다른곳에서 찍겠다 더이상 찍지 않은것을  후회했다.

더이상 보지 못했으니까~

이 귀한게 아무곳에나 있을리 만무했는데도 어리석은 판단을 했다.

한참 전에 시작한 일출도 봐야했고, 뒤에 오던 사람들이 우르르 올라오고 있었으니까~

사진은 보이는 순간 찍는게 답..

같은 길을 되돌아 내려간다해도 못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수두룩하니까..

 

 

 

참고로 작년,대암산에서 찍은 솔체꽃.

가지가 벌어진 것이 솔체꽃으로 구분.

굳이 어렵게 구분하는게 힘들지만 그래도 그런다니 어쩔수 없는듯..

 

 

 

 

구름체꽃과는 가지며 근생엽이 남아있지 않은 모습이 차이를 보인다.

 

 

 

 

그래 맞다.

일출도 시작되었지~~

귀하신 님들에 꽂혀 일출도 관심 밖이었다.

 

 

 

그런데 운해도 없고 개스가 낀 것인지 동해쪽으로 좀 답답하다.

어렴풋 운해 깔린게 보이지만 탁한 날씨로 살아나지 못한다.

설악산에 와서 운해를 못봄은 아쉬움이다.그래도 오늘은 야화에 꽂혀 크게 관여치 않는다.

 

 

 

 

어둠속을 함께 진행했던 님들.

뒷사람을 생각해 걸리는 나뭇가지들을 잡아주는 배려가 고마웠다.

헛짓하느라 혼자 떨어져 있음 뒤돌아 불빛을 비춰주곤 했던 배려가 고마웠다.

 

 

 

 

저항령 계곡과 설악산 소공원 방향으로 빛이 뿌려진다.

그래~ 오늘도 시작이다~~

 

 

 

바람꽃 역시나 이곳에서밖에 더 이상 만날수 없었다.

저항령 위에 있는 1250봉은 자주 접할수 없는 귀한 들꽃들로 화원을 이루었다.

 

 

 

 

설악산의 꽃, 바람꽃이다.

지금쯤 대청봉 일대로 가득할 바람꽃.

 

 

 

 

작년 10월 19일엔 저 기암위로 아침햇살이 들어 앉았었는데

해 뜨는 시간이 달라진게 느껴진다.

 

 

 

 

서북능선이 이어지는 귀때기청봉.

답답한 날씨다.

 

 

 

개쑥부쟁이도 활짝.

 

 

 

 

처음엔 그냥 산꼬리풀인가 했다.그런데 잎도 작으면서 넓고 키도 작았다.

이게 바로 봉래꼬리풀이었다..이 귀한걸 알아보지 못했다..ㅠ

딱 한 개체 본게 전부였다.

 

 

 

곳곳에 이어지는 너덜길.

 

 

 

쉬땅나무도 군락을 이뤄 곳곳에

개쉬땅나무도 쉬땅나무로 통합,이제 쉬땅나무라 함이 맞겠다.

 

 

 

꽃봉오리가 맺힌 산부추.

가을이면 이곳은 손가락을 연상시키는 산부추로 가득할 것이다.

 

 

 

보이는가~

저 높은 암벽사이로 핀 금강초롱이 말이다.

내 18~55렌즈론 택도 없다.55로 바짝 당겨서  찍고

집에와 확대해봐도 이것이 최선~~

 

 

 

드디어 만난다.

지난주 설악산 갱기골에선 보고도 그냥 지나쳐야 했었던 솔나리.

그 솔나리의 아쉬움이 산행의 아쉬움으로 남은 곳~

 

 

 

귀한 님, 올 여름엔 못보는줄 알고 울적했답니다~

역시 강원도다. 그리고 설악산이다.

이러니 설악에 아니 올수가 없다.

 

 

 

또 다시 높은  바위틈으로 핀 금강초롱.

나를 시험하시는 겁니까~

 

 

 

바닥에 핀 금강초롱과는 비할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

이번에는 기필코 찍고 말테다~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 금강초롱은 처음 금강산에서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주로 태백산과 설악산 오대산 금강산 등에서 서식하고

요즘은 경기북부의 고산에서도 발견된다.

 

 

 

이쁜이 하나가 또 숨어 있다.까치발을 해봐도 쉽지가 않다.

 

 

 

 

키가 조금만 더 컸더라면~아님, 누가 목마라도 태워줬음 좋겠다~ㅎ

누군가 봤더라면 쌩쑈를 하는줄 알았을 것이다.^^

 

 

 

 

듬성듬성 이제 피기 시작하는 배초향.

잎에서 방아향이 가득~ 그래서 방아잎이라고도 부른다.

 

 

 

키가 작은 은분취도 자주 만난다.

 

 

 

 

이제 미역취도 활짝~

 

 

 

 

개쑥부쟁이.

 

 

 

마등봉으로 가는 길은 곳곳에 기암절벽이 우뚝~

 

 

 

나무는 잎도 비슷비슷하고 그게 그것 같아 늘 어렵다.

그럼에도,

잎의 형태가 어찌나 강렬했던지 처음 본 이후로 잊지 못하는 피나무.

 

 

 

예로부터 쓰임새가 다양했던 피나무.

세밀한 무늬가 들어가는 공애품부터 가구내장재와 밥상,김칫독, 궤짝, 바둑판까지..

까끄라지가 잘 일어나지 않는 특징때문에 밑씻개로도 썼다 한다.

열매 가운데 단단한 씨앗은 염주를 만들기도 해 염주나무라 불리기도 했다한다.

 

 

 

들어오는 햇살 아래 오리방풀

 

 

 

 

기름나물도 지천이다.

줄기는 곳곳에 붉은 자주색을 띠고 여러 가지로 갈라지고 키는 30~90㎝ 정도이다.

잎은 날개깃처럼 생긴것이 겹잎으로 3갈래로 2번 갈라진 여러 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졌고

긴 잎자루가 있는데 잎자루의 밑은 화살날개처럼 넓어져 줄기를 감싼다.

 

 

 

은분취.

 

 

 

 

귀염둥이 병조희풀이다.

 

 

 

 

쭉 내민 입.

입술에 쪽 해줘야 할것도 같고~~

어디 입이 먹고 말하는데만 사용하라 있었던가~^^

 

 

 

분명 꽃이 피었을때 봄직한 자태다.

말발도리와 물참대..

꽃이 피었을때도 헤깔리더니만 그래도 꽃이 피었을때는 구분하는 포인트가 있었다.

 

말발도리는 잎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물결처럼 뒤틀리는 편이엇다.

그에 비해 물참대는 반듯한 편이고 톱니 또한 일정한 편.

말발도리는 잎에 털이 있고 물참대는 털이 없다 했다.

그럼 종합적으로 물참대라 해야 맞을까~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년 꽃이 필 시기 이곳을 다시 찾는 것이다.

 

 

 

화관 가운데가 빵빵해 길이와 둘레가 비슷한 도라지모시대.

꽃이 도라지처럼 크다해서 붙여진 이름.

 

 

 

고산에 들면 특히나

사람 발길이 많지 않은 비탐에 들면 넘쳐나는 참나물꽃.

어느 소설가의 표현처럼 하얀 소금을 뿌린듯 하다.

순백의 눈꽃이 핀것 같다.

 

 

 

가시가 위협적인 수리취.

 

 

 

 

아주 작은 털이슬속.

잎은 삼각상 심장형이나 난형.

밑부분은 얕은 심장저. 잎 끝이 뾰족하고 약간의 톱니가 있다.

이런 특징을 가진 쥐털이슬로 보인다.

 

 

 

꽃은 엉성하게 벌어지는 특징이 있는 쥐털이슬.

내 렌즈로 더이상의 접사는 불가~

털이슬속에는 털이슬,쥐털이슬,개털이슬,쇠털이슬,말털이슬 등등..

 

 

 

 

열매로 변하는 산꿩의다리.

 

 

 

 

미역취.

 

 

 

 

단풍취는 바람개비처럼 가느다란 꽃잎이 춤을 추는듯 하다.

 

 

 

 

밥풀까지도 온통 홍자색인 새며느리밥풀.

그래서 나는 며느리밥풀꽃중에 가장 좋아한다. 구분하기 쉬워서~ㅎㅎ

 

 

 

두송이가 핀 말나리의 뒤태도 한장 담아주고~

 

 

 

 

고산에서는 하늘말나리 대신 옆으로 핀 말나리가 대부분이다.

 

 

 

 

드디어 잔대를 만난다.여름이면 가장 기다려지는 꽃.

꽃술이 화관 밖으로 길게 나오는 잔대. 그렇지 않은것도 있다.

 

 

 

이곳은 그야말로 천상의 화원이 따로 없다.

말나리를 비롯해 참나물꽃과 도라지모시대와 기름나물등등..

 

 

 

그 모든걸 다 제치고 내 눈엔 이 앙증맞은 잔대가 으뜸이다.

아래 잎은 돌려나기 하는 잔대.

나는 잔대만 봐도 기분이 좋다.다른 꽃이 없었다 한들 서운치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꽃중에 가장 좋아하는 꽃이 아닐까 싶다.

물론 봄에 피는 노루귀나 바람꽃 종류도 좋아하지만 잔대만큼은 아닐것이다.

언제 또 변할진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그렇다.

 

 

 

종소리가 울릴것 같은 자태.가슴 뛰는 사람을 만났을때~

그리고 그 설레는 사람과 스킨쉽을 하는 순간 울리는 종소리..

그 땡그랑하는 종소리를 들었을때의 황홀한 기억 때문에 잔대를 좋아하는것인지~

여튼 잔대도 좋고 종소리도 듣고 싶은가 보다~

 

 

 

비교해 보시라~

이 모시대와 잔대중 어느 것이 이쁜지 말이다.

이 모시대가 더 이쁘다는 님들이 많다면 아마 나는

그 종소리 때문에 잔대가 더 이쁜걸로 결론 내겠다~ㅎ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꽃 잔대..

마등령으로 가는 길, 잔대가 있어 기분은 업되고 힘든것도 모르겠다.

 

 

 

 

모시대 잎은 어긋나고 아래쪽의 잎자루는 길고

위로 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진다.

 

 

 

가스로 아쉬운 설악이다.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봉도 희미하기만 하다.

 

 

 

뾰족 암봉 뒤로 마등봉.

그 뒤론 중청봉 대청봉이 보이지만 오늘은 거기까진 시야가 트이진 않는다.

 

 

 

산앵도나무 열매도 덜렁 하나 열렸다.

 

 

 

 

함박꽃나무 열매.

 

 

 

개화하고 있는 흰진범.

곧 초오속의 투구꽃도 개화할 것이다

 

 

 

나래박쥐나물도 꽃을 피우고..

 

 

 

 

오리방풀.

 

 

 

 

참취.

 

 

 

요강나물 열매.

 

 

 

 

터리풀도 씨방을 맺어가고..

 

 

 

 

보기 힘든 흰색의 새며느리밥풀을 만난다.

모두 홍자색으로 뒤덮힌 새며느리밥풀과 달리 온통 수염들까지도 흰색으로 덮혔다.

 

 

 

물론 이것 또한 변이가 된 것일테다.

세상이 변하는데 야들이라고 예외일라고.

흰 물감에 담갔다 배낸것 같은 흰색의 새며느리밥풀.

 

 

 

 

바람개비 같은 송이풀도 피고 있다.

 

 

 

 

쉬땅나무 군락.

 

 

 

 

마지막 마등봉 오르는 너덜 사면. 이런 너덜은 애교수준.

 

 

 

 

지나온 황철봉과 황철북봉  방향으로~

 

 

 

 

마등봉으로 오르는 사람들.

마지막 너덜이랍니다~힘들 내세요~~

 

 

 

설악산에 유독 많은 아구장나무

 

 

 

 

등로를 살피니 솔나리가 또 보인다.오늘은 정말 운이 좋다.

희귀보호식물 솔나리를 무려 세번에 걸쳐 만난다.

백두대간을 따라 고산에서나 피는 솔나리.

 

 

 

 

귀한 님,오늘 실컷 보고 가겠습니다~

잎이 솔잎처럼 가는 솔나리.그 연약한 줄기와 잎을 하고서도 이리 이쁜 꽃을 피운다.

그러니 더 사랑받는 꽃이 되었을수도..

 

 

 

다른 보호종들이 많음에도 유독 더 귀하게 느껴지는 솔나리.

 

 

 

 

마등봉(1,327m)에 올라선다.

꽃 사진을 많이 찍느라 그런건지, 사진을 많이 올려 그런건지

말이 많아 그런건지 무지 오랜시간 걸린것만 같다. 

 

 

 

운해속의 울산바위.

울산바위에 가본지도 3년이 지났다.

즉석 사진을 찍는 아저씨가 영업 대신 많은 사진을 찍어 주셨던 곳.

 

 

 

뾰족한 바위는 세존봉이 맞겠지~

 

 

 

 

지나온 황철봉 능선.

오른쪽으론 울산바위 갈림길로 이어지고~

 

 

 

뒤에 새며느리밥풀을 조연으로 둔 말나리.

비슷한 하늘말나리가 있고 또 털중나리나 참나리와도 색이 비슷하니

말나리엔 관심들이 덜한듯~

 

 

 

 

에궁~이뽀라~

종소리는 들을수 있는거라니~

잔대 사진만 100장을 넘게 찍은것 같다.

 

 

 

붉은 꽃밥이 매혹적인 솔나리를 한번 더 만난다.

어쩜 이리도 매혹적이다니~

꼬이는건 벌 뿐만이 아니라 줄을 서시오~할판이다.

 

 

 

 

산씀바귀와 달리 잎이 줄기를 감싸는 두메고들빼기.

 

 

 

 

지나치기만 했던 동자꽃도 한장~

 

 

 

 

비탐이 끝나는 마등령에 도착해서~

그리고 오늘 백두대간이 끝나는 지점.

오늘은 접속구간인 오세암 거쳐 백담사로 하산하면 된다.

 

 

 

공룡능선과 뒤로 대청봉과 중청.

 

 

 

 

사진을 찍어 확인할때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느껴진다.

뙤약볕 아래 땀 흘리고 걷는 길.

그렇지 않아도 나이 먹는 피부가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니 늘어나는 잡티와 칙칙해지는 피부..

그래도 오늘이 가장 젊을때라고 위안을  삼아보면서~

 

 

 

공룡능선과 뒤로 대청봉.가운데 뾰족 솟은 1275봉.

 

 

 

 

아까보단 서북능선 귀때기청봉도 깨끗이 들어온다.

 

 

 

 

세존봉쪽으로~

 

 

 

 

오른쪽의 1275봉과 가운데 뒤로 화채봉.

좀 더 시야가 깨끗한 날이라면 저 운해가 장관이었을텐데 아쉽다

화채봉 저곳을 가야 하는데 기회가 생기질 않는다.

 

 

 

 

이곳까지가 대간길이었고 오세암 하산길로 내려서며 접속구간이 시작된다.

사진량이 많으니 접속구간인 마등령~오세암~백담사는 2편으로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