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남진 2구간 미시령~황철봉~마등령~백담사.
1편에 이어 마등령에서 백담사까지 2편으로 이어진다.
마등령을 내려와 오세암갈림길에서 오세암과 백담사로 하산 시작한다.
꽃은 참나물과 구분 못할 정도로 비슷하지만 잎이 다르게 생겼다.
가는참나물이다.
가는참나물 잎.
이건 참나물 잎이다.
오세암 백담사로 가는 길은 거의 야생화가 보이지 않는다.
역시나 고지대의 꽃들이 아름다웠고 사람 손을 타지 않아선지 개체수도 많았다.
모시대도 이게 마지막..
미역취와 산꿩의다리.
생강나무.
맑은대쑥이다.
맑은대쑥과 헤깔리는 넓은잎외잎쑥이다.
잎의 갈라짐이 맑은대쑥보다 심한 톱니모양을 하고 있다.
뺑쑥이라고~쑥 종류도 어찌나 그리 다양하던지.
오세암은 여기저기 공사중이었다.
쥐손이풀.
질경이도 꽃이란걸 피운다.
어디, 꽃이 피지 않는 것이 있을라구~
아주 오랜만에 상사화를 본다.
잎은 꽃이 나오기 전에 말라 죽는다.
절 주변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
꽃무릇을 상사화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상사화의 진짜 주인이다.
꽃무릇은 석산이라고 부른다.
꽃무릇 역시나 상사화속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
오세암 주변으로 금계국.
짚신나물도 함께 있고.
짚신나물과 금계국.
만경대로 가면서 작년 가을에 보라색 열매가 열렸던 곳을 보니
역시나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작살나무다.
마편초과의 작살나무잎은 몸의 열을 식혀주면서 지혈작용과 해독작용이 있어
코피가 나거나 출혈이 생겼을때, 피부염이나 종기등에 사용하는 약재이기도 하다.
보라색 열매가 송글송글 열렸던 작살나무.
시간도 여유로우니 만경대에 들르기로 한다.
만경대의 암벽.
4주만에 뵙는 후미 대장님도 결국 나를 따라 잡으셨다.
내가 얼마나 헛짓을 많이 하며 걸어 왔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오세암과 설악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 만경대.
오세암 윗줄기로는 마등령에서부터 공룡능선이 이어진다.
용아릉과 그 뒤로
대청봉 중청에서 끝청봉으로..그리고 서북능선으로 이어질테다.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이 대청봉을 가운데 두고 모여든다.
열매의 색감이 참으로 고상스럽다.
저런 색을 어찌 만드누~ 인위적으론 흉내낼수 없는 자연의 색.
꿩의다리아재비 열매다.
삼지구엽초로 오인해 수난을 겪는 꿩의다리아재비.
이렇게 색이 아름다웠다.
굳이 꿩의다리가 되어서 무엇한다니~
꿩의다리보다 열매도 이리 이쁜데 말이다.
보라색꽃은 형용할수 없는 묘함이 있다.
배풍등과 닮았는데 배풍등과는 좀 차이가 있어 보이고..
좁은잎배풍등이다.
가짓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덩굴풀.
그러고보니 가지꽃과도 닮았다.
송장풀.
오늘 귀한 꽃들을 많이 봐서인지 송장풀을 보고도 시큰둥해진다.
사람이 이리 간사하다.
올 6월 초에 왔을때 꽃이 피었던 그 자리 그대로
할미밀망이 열매로 변해 있다.
백담사로 가는 숲이야 더할나위 없이 좋다.
보고만 있어도 눈이 맑아지는 기분이다.
며칠전 비가 좀 내렸다 했지만 여전히 수량은 많이 부족하다.
그래도 물을 보니 내려서 발을 담그고 싶어진다.
마타리.
하산때 만나는 물만큼 반가운건 없다.
특히나 여름엔 산행후 어떻게라도 씻고 싶다.
땀에 찌든 옷을 입고 보낼 시간은 참으로 찜찜스럽다.
산행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오늘은 줄을 서지 않아도 될줄 알았는데
역시나 백담사에서 용대리로 나가는 버스줄은 길었다.
대부분은 계곡에 물놀이 온듯~
편도 2300원.. 용대리에서 운행하는 이 버스만큼은 늘 호황이다.
귀한 들꽃들을 실컷 만날수 있는 날이었다.
역시나 대간길은 야생화원이었다.
설악은 명불허전이었다.
선선한 새벽에 시작한 산행도 플러스가 되는 날이었다.
2주후에 공룡능선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엔 또
어느 꽃들이 반겨주려는지 벌써부터 즐거운 상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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