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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홍천 백우산 용소계곡, 야생화 산행

2015년 7월 4일 토요일.

 

홍천 백우산.

계곡이 있어 여름에 많이 찾는 산행지다.

원래 계획은 홍천에서의  버스시간을 알고 있었던지라

개인산행을 하려 했었는데 때마침 산악회에서 백우산을 가길래

오랜만의 산악회 이용.

그런데 많은 사람들, 역시나 단체산행은 힘들게 느껴진다.

 

산행코스 : 가족고개~백우산~ 굼넘이 갈림길 사거리~매봉~사거리~ 용소계곡~ 너래소~ 경수 종점.

산행거리 :약 12km쯤..

산행시간 : 산악회에서 주어진 시간 6시간 30분 가까이..(5시간에서 7시간 넘게 걸린 사람까지 다양)

 

 

산행기점이 되는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도관리의 가족고개다.

의외로 산악회에서 많이 오는 코스였다.

 

 

 

백우산 정상까지는 3.7km의 길지 않은 산행.

 

 

 

잎이 맨질거리고 잎자루 끝으로 붉은 무늬가 있는 큰까치수염.

 

 

 

백우산이 이렇게 유명산지가 되었나 싶을 정도로  산악회서들 많이 찾았다.

계곡이 있어 여름산행지로 각광받고 있는듯~

덜 알려진 곳이라 조용할거라 생각하고 택한 산행지..

번잡한게 싫은 나는 초입부터 후회를 하고 있다.

조금 이르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왔어야 했는데 등등..

 

 

 

천남성도 열매를 맺어간다. 점박이천남성이다.

잠깐 멈춰 서 둘러보다가도 뒤에서 밀려오는 사람들로 정신이 없다.

 

 

 

사람들이 모두 지나간 뒤  가는게 차라리 낫겠다.

모두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뒤로뒤로 빠져보지만 마찬가지다.

 

 

 

하늘말나리도 개화를 했다.

 

 

 

하늘말나리.

 

 

 

타잔이라도 나타나셨나~

 

 

 

젊은 사람일거라 생각했지만 연세가 꽤 드신 분이었다.

나이는 그저 나이일 뿐이다.

오히려 젊은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신 어르신들도 많고..

 

 

 

털중나리가  지나간 뒤

하늘말나리가 그 자리를 메꾸고 잇다.

 

 

 

다 지고 유일하게 본 털중나리다.

 

 

 

 

고개를 아래로 떨구는 털중나리.

 

 

 

이맘때면 우산나물이 피어난다.

 

 

 

꿀풀.

 

 

 

잘 뻗은 소나무길.

 

 

 

여로가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자세히 사진을 찍을수가 없다. 사진을 찍을때마다 지켜보며 무어냐 물어보시는 분들과

늦는다~ 뒤쳐지면 위험하다,  빨리 가자고 하시는 분들까지..ㅠ

대부분 어르신들이 참석한 산행. 감사한 마음이야 알겠지만 편치 않은 길이다.

사람들 오기전에 얼른 찍으려보니 사진은 엉망이고

무언지 제대로 구분도 못하고 자릴 뜬다.차라리 뒤돌아  하산할까 생각도 한다.

 

 

 

노루발풀.

 

 

 

노루발풀.

 

 

 

민백미꽃에도 열매가..

 

 

 

노루삼 열매.

 

 

 

노루삼.

 

 

 

노루오줌.

 

 

 

처음엔 무심코 활량나물이라 생각했다.

활량나물은 꽃도 이보단 더 컸었는데 말이다. 노랑갈퀴다.

활량나물은 갈퀴손이 있어 구별된다..

 

 

 

백우산에서 유일하게 전망이 트이는 전망대.

 

 

 

우측의 공작산에서 좌측 대학산 수리봉으로..

 

 

 

대학산과 수리봉 오음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 능선들,

아래로는 홍천군 내촌면 일대.

 

 

 

우측 나무가지 뒤로 홍천의 공작산.

 

 

 

 

돌양지꽃.

 

 

 

꼭두서니과의 개갈퀴.

 

 

 

잎은 4~5장으로 돌려나고 잎에 3맥이 뚜렷하다. 그런 특징을 가진 개갈퀴.

큰잎갈퀴라 하시는 분들도 있어 한동안 혼동스러웠다.

 

 

 

짚신나물.

 

 

 

백우산 정상.(894.7m)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광암리에 위치.

 

 

 

굼넘이 방향으로 간다.

 

 

 

미역줄나무에도 꽃이 지고 열매를 맺고 있다.

오히려 꽃보다 열매가 이쁘게 느껴지는 미역줄나무.

 

 

노박덩굴과에 속한 갈잎 덩굴 식물 미역줄나무.

 

 

 

활량나물이라 생각했던  노랑갈퀴 열매.

 

 

 

산꿩의다리.

 

 

 

마에도 종류가 많다.

마,참마,둥근마,국화마,단풍마,부채마 등등..

 

 

잎이 국화 모양을 닮았나~국화마인데 부채마와 닮았다.

 

 

 

이곳에 보이는건 우산나물이 반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온통 우산나물 밭이다.

 

 

 

둥굴레 열매.

 

 

 

큰꽃으아리 열매인데 꽃이 폈을때완 다르게 생각보다 열매가 작다.

 

 

 

단풍취에도 꽃대가 올라오고 삽주도 알아볼 만큼 자랐다.

 

 

 

백출,창출이라는 한약제로 더 유명한 삽주.

 

 

 

애기나리.

 

 

 

좀꿩의다리 잎으로 보인다.

 

 

 

열매 맺은 애기나리.

 

 

 

굼넘이로 가는 사거리다.이정표엔 삼거리 이정표시만..

 

 

 

직진하면 매봉인데 이 산악회에선 매봉을 가지 말고

바로 굼넘이 오른쪽으로 내려서라 했다. 그래서 길 안내 설명이 없었다.

여기까지 와서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아 저 어르신들 뒤편쪽으로 올라간다.

 

 

 

우산나물.

 

 

 

개갈퀴 맞다니~

어느 님은 민둥갈퀴라고도 하던데.. 어려운 아이들이다.

 

 

 

조록싸리.

 

 

 

드디어 개화를 했다.꿀풀과의 참배암차즈기다.

 

 

 

입을 쩍 벌린 배암 모양을 한 참배암차즈기.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그 자생지가 점점 줄어드는 참배암차즈기.

매주 새롭게 피어나는 야생화가 있어 산에 오는 이유가 되어준다.

 

 

 

외대으아리

 

 

 

피고 있는 우산나물 꽃을 확대해 본다.

 

 

 

매봉으로 가려면  오름길 삼거리를 만나면 좌측으로 올랐어야 했는데

우측 길로 잘못 접어든다.

 

 

울창한 숲, 그리고 조용해 좋다.

원래 이렇게 차분한 길을 걷고 싶었는데 사람이 많아 정신이 없었다.

차라리 알바하고 있는 순간이 평화로웠다.

 

 

 

잎줄기까지 붉은 개옻나무.

 

 

 

매봉.사방은 막혀있다.

이곳에서도 용소계곡으로 내려갈수 있다 하는데

마땅히 길을 모르니 다시 아까 사거리로 내려간다.

 

 

 

꽃잎이 4~5장인 외대으아리.

 

 

 

희귀식물인 참배암차즈기.

 

 

 

조록싸리.

 

 

 

하나의 잎겨드랑이에서 1~3개의 꽃이 핀다.외대으아리는..

 

 

 

산꿩의다리.

 

 

 

잎 만큼이나 크게 뻗은  도깨비부채의 열매.

 

 

 

이게 참반디다.

 

 

 

붉은참반디와는 잎도 꽃도 다른 모습이었다.

 

 

 

도깨비부채 열매.

 

 

 

개다래 암꽃이다.잎이 희게 변하는 개다래.

 

 

 

수꽃은 많이 보여도 암꽃 만나는건 참 반가움이다.

 

 

 

파리풀과 고추나물.

파리풀은 파리 잡는 독약으로 쓰여 파리풀이라 하였단다.

 

 

파리풀과의 여러해살이풀 파리풀.

 

 

 

물레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 고추나물.

 

 

 

참반디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

 

 

 

고추나무.

좀 전에 고추나물을 봐서인지 고추나물로 표기할뻔 했다.

 

 

고광나무 열매.

 

 

 

삿갓나물.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삿갓나물.

우산나물과 달리 독초다.

가끔 우산나물과 삿갓나물을 혼동해 채취하는 경우들도 있다.

 

 

 

바위떡풀인지..애기괭이눈 같은데..

비슷한 바위떡풀과 애기괭이눈.

처음 봤던 애기괭이눈에 종자 맺었을때의 첫 느낌을 잊을수가 없어서

보자마자 나는 애기괭이눈이라 알아볼수 있었다.

 

 

 

두 차이점을 찾아보려 바위떡풀과 애기괭이눈을 같이 검색해보면 엉뚱하게도

애기괭이눈 잎을 바위떡풀이라 한다.

바위떡풀에서 기생하는 애기괭이눈이라고..ㅠㅠ

열번의 설명보다는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하다보면 절로 구별이 되었다.

 

 

 

아주 깨끗해 보이는 산수국.

며칠전 홍천 팔봉산에서 봤던 푸른색이 매혹적이던 탐라산수국과는 또 다르게 생겼다.

헛꽃 안쪽의 꽃망울에 암수술이 터지지 않은걸로 보아 그냥 산수국으로 보인다.

 

 

아직도 겉으로 둘러 난 흰 꽃들이 진짜 꽃이라 생각하시는 분은 없으리라~

혹 계실지도 모른다.나 역시 처음엔 당연 꽃이라 생각했으니까..

겉으로 둘러 난 흰 꽃은 진짜 꽃이 아니라 벌이나 나비등을 유인하기 위한 가짜 꽃, 헛꽃이다.

진짜 꽃은 그 안쪽에서 알알이 꽃이 터지고 있다.

 

 

 

진짜 꽃이다.

너무 작아 그냥  꽃술 정도로 생각하게 되는 산수국 꽃.

 

 

 

헛꽃의 호위를 받으며 산수국 꽃들은 그렇게 안전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헛꽃 덕분에 벌들도 많이 날아 오리라~

 

 

 

보라와 블루가 같은 줄기에서..

 

 

 

물줄기가 시작되는 걸 보니 용추계곡이 가까워지나 보다.

 

 

 

노루오줌.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 옥잠난초다.

난초과엔 종류가 많다.

나리난초.나나벌이난초.유명난초.참나리난초.병아리난초.등등..

 

 

 

잎이 옥잠화를 닮았다하여 옥잠난초.

큰 잎 두장과 줄기 끝으로 여러개의 꽃을 피운다.

 

 

 

덩굴처럼 길게 뻗어가고 있다.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 물양지꽃이다.

 

 

 

큰뱀무꽃.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등골나물이다.

잎은 마주나고 잎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나 있고 흰색이나 연한 자주색 꽃을 피운다.

 

 

 

물레나물.

 

 

 

용소계곡길이 시작된다.계곡길은 상당히 길다.

경수길까지 6.3km

경수길에서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곳까진 한참 더 내려서야 했다.

 

 

 

용소계곡을 옆에 끼고 걷는 길.

 

 

 

용소계곡 중 가장 눈길이 갔던 너래바위다.

 

 

 

수량은 많이 부족해 보이지만 그래도 쉬어갈수 있고

더위를 식혀주기엔 충분한 양이다.

 

 

 

물속에 계신분도 누워 잠을 청하시는 분도 편안한 하루로 기억되겟다.

 

 

 

가족고개에서 오를때보다 두배로 긴 하산길..

다왔나 싶을때 그 계곡길은 다시 이어지곤 한다. 많은 산악회 사람들이 뒤섞였다.

 

 

 

이런 계곡옆으로 걷기도 하고

 

 

 

숲으로 길이 나기도 한다.

힘들이지 않고 할수 있는 트래킹 코스로는 손색없는 곳으로 보인다.

여유가 되면 물속에 풍덩해도 무방하고, 다슬기도 꽤나 잡히는 듯 했다.

 

 

 

원추리.

 

 

 

물레나물.

 

 

 

큰까치수염.

 

 

 

기린초.

크기가 50cm가 훌쩍 넘는 것으로 보아 큰기린초일수도..

 

 

 

물양지꽃.

 

 

 

좁쌀풀.

좁쌀풀은 참좁쌀풀과 다르게 입자루가 없고

꽃잎끝은 둥근편이고 잎은 뾰족하고, 참좁쌀풀에는 있는 꽃잎 가운데에 붉은 무늬가 없다.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 좁쌀풀.

 

 

 

참나리 주아.

 

 

 

도둑놈의 지팡이라고도 불리는 콩과의 여러해살이풀 고삼.

뿌리가 흉측하게 생겼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끝날것 같은 하산길은 쉬 끝나지 않는다. 조금 하산길이 지루하게 느껴진다.

시간을 너무 많이 줬다 생각했는데 이것저깃 둘러보고

계곡 하산길, 그리고 버스가 새워진 곳까지 3km정도를 더 내려가는지라

잘못하면 늦는 사람도 생길것 같다.

 

 

역시나  단체로 참석하셨던 연세 많으셨던 분들이 아니 내려오셨다고 무작정 기다리는 일이 생겨났다.

칼 같은 이 안내산악회에서 40분을 기다린건 처음 보는 일이었다.

많은 사람들로 붐벼  원하는 산행은 아니되었지만 그래도 올 여름 처음 만나는

참배암차즈기도, 참반디도 우산나물이 꽃피는 모습들도 볼수 있어 그나마 위로가 되는 날이었다.

다음에 대중교통으로 백우산 백암산을 연계해 보려 한다.

 

다음주부터 시작하는 대간 남진,  좀 복잡할수도 있고 시간에 얽매이는  단체산행,

무사히 마칠수 있으려는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오늘처럼 계곡이 있는 여름산행지가 아니라면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본다.

다시 가고 싶었던 구간이나, 북진할적에 날이 너무 안좋아 사진한장 찍어두지 않았던

기억나지 않는곳 위주로 다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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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어느때라도 경외하며 감탄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두번째 책,《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싱그러운 이른 봄의 야생화 산지부터 전국 봄꽃축제 산지와 남녘의 섬여행지,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두륜산,영남알프스 등의 명산들과 꽃무릇과 남근석 이야기 등 볼거리도 풍성해졌답니다.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게,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떠나지 못하는 님들께, 산행과 여행, 자연에 관심 있는 분들께 선물해 보세요.

《효빈 길을 나서다》 또는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을 검색해 보세요.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답니다. (2020년 10월 덧붙임. 효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