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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홍천 팔봉산의 아기자기한 암릉.

 

2015년 7월 1일 수요일.

~참고로,팔봉산 산행기는 내 인증사진이 많다.보시는 님들 이해 바래욤~

 

주말 산행도 못한지라 좀 답답했다.

새벽부터가 아닌, 좀 느지막히라도 갈수 있는산을 찾아본다.

가까운 가평의 산들도 가평에 가서 또 버스를 갈아타야 하고

서울의 북한산이나 도봉산 관악산을 가려해도 한두번 갈아타야 하는지라

오히려 팔봉산 가는 것이 더 가깝고 쉬울수도 있다.

3년만에 홍천 팔봉산에 가보기로 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대명 비발디 파크행 9시 19분 차를 타고

정확히 한시간만에 팔봉산 입구 도착.

예전엔 이 버스가 있는줄 모르고 춘천 가서 또 팔봉산 가는 버스를 타야했다.

 

 

 

 

팔봉산 입구.

사찰이 있는것도 아니고 국공에도 없는 입장료가

이곳엔 왜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1500원 주고 입장~~

입장이라 하니 마치 관람을 하러 들어가는 것 같다.

 

 

 

 

팔봉산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1봉에서 8봉까지 한바퀴 돌면 되는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다.

 

 

 

 

 

남부쪽엔 제법 그래도 비다운 비가 내렸다 하는데

서울 경기와 특히 영동지방은 땅만 적실 정도에 그쳤다.

 

 

 

 

 

 

산수국의 계절.

낮은 산엔 요즘 야생화를 많이 볼수 없고

그나마 산수국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주변 헛꽃에 암수술이 열린 것으로 보아 탐라산수국으로 추정.

 

 

 

 

알알이 터지는 꽃술의 색감이 참으로 아름답다.

보라인듯~블루인듯~

 

 

 

 

 

많은 갈퀴종류,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3줄엽이 있는 개갈퀴로 추정..

 

 

 

 

참조팝나무.

 

 

 

 

 

이 시기,  

앉아있는 잠자리를 보면   가까이 다가가도 잘 날아가질 않는다.

안 보이는건지, 안 들리는건지

포식자가 다가왔다면 이미 딴 세상~~

무얼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1봉 오르면서 드디어 전망이 트인다.

홍천강이 흐르고 길따라 10분만 더 가면 대명 비발디 파크다.

버스에도 그곳으로 가는 20대들로 가득 찼었다.

 

 

 

 

홍천강도 많이 말랐다.

그래도 여름은 시작되었고

벌써부터 텐트도  곳곳에 많이 보인다.

 

 

 

 

바위산,그리고 산발한 여자~

 

 

 

 

 

 

3년만에 다시 밟은 팔봉산 1봉.

팔봉산 8봉우리석은 하나같이 조그마하다.

1봉석은 그나마 큰편이고 어느 봉우리에 오르면

너무 작아 잘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도 무지막지 너무 큰 정상석보다 차라리 낫다.

 

 

 

 

가야할 2봉.

 

 

 

 

 

2봉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1봉.

 

 

 

 

 

1봉 뒤로 보이는 산이 홍천의 금학산이겠다.

 

 

 

 

 

옛 샤머니즘 신앙의 일부인 삼신당(삼부인당)있는 2봉이다.

 

 

 

 

 

2012년엔던 전망대 구조물도 생겼다.

 

 

 

 

 

2봉에서 바라본 3봉.

3봉에서의 전망이 가장 좋았던것 같다.

관리소에선 2봉이 정상이라고 하는데

어느 님들은 3봉이 정상이라고도 하고 나는 잘 모르겠다.

해발이 낮아선지 8봉우리 어디에도 해발이 표기되어 있지 않다.

 

 

 

 

높지 않은 산..

그럼에도 아기자기 암릉 오르내리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아침까지 잠깐 내렸던 비는 그쳤고

날은 다시 맑아졌다.

 

 

 

 

 

다행인지 어쩐건지 무더운 날 바람이 심해진다.

조여 맨 모자마저 벗기는 위력~

오늘 하루는 바람과의 싸움이 될듯하다.

 

 

 

 

팔봉산 주변 풍경.

 

 

 

 

 

여덟 봉우리를 넘나들다 보면 이런 철계단은 계속 함께한다.

 

 

 

 

 

중간중간 하산길을 제시해 주고..

 

 

 

 

 

 

3봉 오름길.

 

 

 

 

 

3봉에 오르니 홍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량은 많이 줄었지만 굽이쳐 흐르는 그 강은 여전히 건재하다.

 

 

 

 

 

홍천강이 발 아래..

바람..

가볍지도 않은 내가 휘청거린다.

 

 

 

 

 

3봉 정상석.

팔봉산은 해발 327m의 나즈막한 산이지만

100대 명산이고 특히나 여름철에 많이 찾는 산이다.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에 위치.

 

하늘은 맑고 홍천의 산야도 푸르다.

암산이다 보니 좀 힘들어 보일수도 있지만  그리 힘들고 어려운 구간은 없다.

게다가 4~5시간이면 될 좀 짧은 산행지다.

 

 

 

 

동서울로 가는 버스가 오후 2시 10분과 오후 4시 40분..

2시 10분차를 탈수도 있지만 그럴려면 여유가 없을 것이고

4시 40분차를 타자면 시간이 좀 많이 남을 것이다.

차라리 여유있게 남는 편을 택하기로 한다.

 

 

 

 

4봉 방향으로..

 

 

 

 

 

해산굴이 있는 4봉.

 

 

 

 

홍천강은 팔봉산을 에워싸듯 굽이굽이 돌아쳐 흐른다.

근처엔 유원지가 많고 캠프장 또한 많이 보인다.

 

 

 

 

조금 더 비가 내려준다면

홍천강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줄 것이다.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모여드는 곳 홍천강.

 

 

 

 

팔봉산 유원지 주차장과 그 뒤로 들녁도 시원스럽다.

 

 

 

 

 

멋진 풍경도 좋지만

나는 이런 풍요로운 들녁을 좋아한다.

 

 

 

 

 

삼신당이 보이는 2봉.

 

 

 

 

바위틈 사이로 작은 닭의장풀 하나가 피었다.

계절은 속일수가 없다.

 

 

 

 

닭의장풀과의 한해살이풀 닭의장풀(달개비).

닭장 아래서 잘 자란다고 붙여진 이름 닭의장풀.

7~8월이면 산이나 들가, 습한 곳에서 지천일 닭의장풀도

이 바위산에선 귀한 존재다.

덜렁 하나 본게 전부다.

 

 

 

 

아찔한 바위가 바람까지 합세하니 다리가 후들..그래도 좋단다.

 

 

 

 

 

멋드러진 고사목과 홍천강의 조화..

하늘까지 맑아 더 좋은 날.

 

 

 

 

 

여러번 빠져 나갈수록 장수한다는 해산굴을 간신히 빠져나왔다.

요령이 필요했다.

아마 팔봉산 중 가장 힘든 곳~

몸이 무거운 나의 얘기~^^

 

 

 

 

 

팔봉산 4봉 정상석.

팔봉산의 특징.

정상석이 어디있나 두리번 거리다 찾게된다.

 

 

 

 

 

3봉 못지 않게 전망 좋은 5봉이다.

 

 

 

 

 

기암들 속 멋드러진 소나무가 많은 팔봉산..

 

 

 

 

 

5봉의 기암과 홍천강.

 

 

 

 

 

 

시간 여유가 있으니 서두를 필요가 없어 좋다.

맘껏 쉬었다가 가고 바람도 원없이 맞아본다.

따가운 햇살도 싫지 않은 날이다.

내 사진으로 가득 채워지는 날이다.

 

 

 

 

 

일부러 이런 자세를 취한게 아니다.

바위 사이가 갈라져 밑은 뻥 뚤려 있어

짧은 다리로 용을 써본다.

 

 

 

 

홍천과 춘천의 경계쯤의 산군들.

 

 

 

 

 

 

왠지 저 산들 중 이름있는 산이 있을듯 싶어 땡겨본다.

춘천쪽의 산들이겠다.

 

 

 

 

 

 

 

 

 

 

 

6봉으로 가면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홍천강과 기암들과 어우러지는 곳~ 팔봉산.

 

 

 

 

 

산악회 리본들이 마치 성황당을 연상시킨다.

 

 

 

 

 

정말 뜬금없는 곳에 있는 6봉석.

6봉석이 어딨나 찾다보니 뒤쪽에 조그맣게 세워져 있다.

그래도 바위를 많이 훼손시키지 않고 만든 것들이라 기분은 괘안타.

 

 

 

 

 

마치 만들어 놓은 조화같은 소나무.

겨우 300m가 넘는 낮은 산임에도 이런 소나무들이 있어 절대 기죽지 않는 산.

해발이 높다고 꼭 좋은 산행지는 아닐 것이다.

때에 따라선 고지대에서도,저지대에서도

각자의 매력으로 어필하는 산행지들.

 

 

 

 

팔봉산 관광단지.

 

 

 

 

 

7봉 오르면서 본 수려한 암봉.

맑은 하늘과 잘 어우러진다.

 

 

 

 

 

소나무들이 곳곳에 잎이 말라가고 있다.

재선충인 것인지 안타까운 일이다.

 

 

 

 

 

7봉.

 

 

 

 

 

지나온 6봉으로..

날아갈것 같아 있는대로 모자를 동여맨다.

 

 

 

 

 

낮은 산치곤 전망은 어느 산에 뒤지지 않는다.

아마 삼년뒤 쯤이면 나는 또 찾을 것이다.

 

 

 

 

 

휴~~눈을 뜰수가 없어요~

 

 

 

 

 

유원지 캠프장이 줄지어 섰다.

 

 

 

 

 

6봉과 좌측으로 금학산.

 

 

 

 

 

마지막 8봉으로 가면서 섹시하고 매끈한 소나무들 앞에서.

1년내내 보아도 질리지 않고 늘 멈춰 서게 만드는 소나무의 위력.

 

 

 

 

 

보이는 돌멩이들은 하나같이 누군가들의 바램이 된다.

 

 

 

 

 

 

 

7봉에서 8봉으로 내려서는 길에 소나무가 많다.

 

 

 

 

 

 

마지막 8봉 오르면서 본 기암절벽.

8봉이 위험하다고 7봉과 8봉 중간에서 하산하라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하산길 계단이 좀 가파르지만 조금만 조심하면 문제가 되는곳은 없다.

 

 

 

 

 

마지막 여정 8봉이다.

 

 

 

 

 

팔봉산 관광단지 앞쪽의 홍천강은 유독 더 말라 보인다.

시원한 단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8봉에도 역시나 수려한 소나무들..

바람이 심해 오래 머물진 못하겠다.

 

 

 

 

요염한 자태의 소나무 하나와 홍천강.

 

 

 

 

 

 

마지막으로 홍천강 한번 더 담아보고 하산 시작한다.

부족한 수량이지만 강을 끼고 도는 팔봉산 괜찮았다.

이 정도면 충분히 아름다웠다.

 

 

 

 

 

하산길 계단은 조금 신경써 내려서야 한다.

그래도 양옆으로 손잡이가 있어 그리 위험하진 않다.

 

 

 

 

홍천강변으로 내려선다.

 

 

 

 

 

1봉 오를때 봤던 산수국과는 좀 다르게 생긴 산수국.

헛꽃의 끝에 톱니모양이 있는걸로 보아 꽃산수국으로 추정.

 

 

 

 

 

네개의 꽃잎처럼 보이는 건 가짜 꽃 헛꽃이고

가운데 있는 조그만것들이 꽃이다.

헛꽃에 톱니모양이면 꽃산수국.

 

 

 

 

 

 

그래도 하산해서 보니 강은 강이었다.

평일임에도 캠핑 온 사람들도 보이고 낚시하고 다슬기 잡고..

보는 것 자체로 시원하다.

 

 

 

 

산행후 물이 얕으니 건너가는 사람들도 있다.

매표소쪽으로 돌아가기 싫은 것이다.

 

 

 

 

 

2012년 7월 중순의 홍천강.

 

 

 

 

 

이때도 가물었다 했지만 그래도 지금보단 나았다.

피서철이 되기 전에  홍천강에도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다.

 

 

 

 

 

저 수풀이 우거진 곳까진 물이 차야 되겠다.

 

 

 

 

 

여름이다.

좁쌀풀을 만난다.

참좁쌀풀과의 차이점 중 하나는

좁쌀풀은 피침형의 잎이 뾰족하고 참좁쌀풀은 달걀형으로 완만한 편이다.

 

 

 

 

좁쌀풀은 꽃잎이 둥근 편이지만 

참좁쌀풀은 꽃잎이 뾰족하고 꽃잎 안쪽에 붉은 무늬가 선명하다.

참좁쌀풀은 잎자루가 있는 반면

좁쌀풀은 잎자루가 없는게 특징.

 

 

 

 

 

잎자루도 없고 잎은 뾰족하고

꽃잎 끝은 둥근 편이고

꽃잎 안쪽으로 붉은 무늬도 없는 것으로 보아 좁쌀풀이 맞겠다.

 

 

 

 

색도 고급져 보이는 산수국.

 

 

 

 

 

금계국은 이제 야생화가 되어가는건

이렇게 하산해서가 아닌 산중에서도 만날때가 더러 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금계국은 주로 관상용으로 심는데

그 씨가 퍼지는 것인지 곳곳에 자라고 있다.

 

 

 

 

참나리엔 주아가 주렁.

주아는 꽃과는 상관없이 열리는 종자다.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 석작품도 보인다.

층층이꽃과도 헤깔리는 석잠풀.

 

 

 

 

패랭이꽃도 한들~

 

 

 

 

 

 

자라섬,붕어섬에라도 온듯~

 

 

 

 

매표소 입구로 돌아 나가면서..

처음부터 4시 40분차를 타자 했으면서도

막상 시간이 무지 많이 남으니 좀 당황스럽다.

 

 

 

 

 

 

 

그러니 시간 때우며 놀기다.

다른때처럼 야생화를 많이 찍지 않으

하산해서도 밧데리가 남아 돈다. 인증샷으로 다 써버릴 기세다.

 

 

 

 

 

강으로 내려가서 ..

요건 또 뭐하는 자세~

종아리엔 알이 베기고  으~

 

 

 

 

 

잎은 국수나무와 닮았는데 열매가 전혀 다르게 생겼다.

이게 바로 나도국수나무였다.

 

 

 

 

 

국수나무에 비하니 거대한 외계인을 보는듯 하다.

 

 

 

 

 

물레나물과 개망초.

 

 

 

 

 

메꽃.

잎을 보면 애기메꽃과 큰메꽃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은데

애기메꽃은 꽃자루에 지느러미 같은 날개가 있다.

 

 

 

 

지느러미 같은 날개가 없었고 잎이 상당히 큰걸로 보아 큰메꽃으로 추정해 본다.

언제든지 바뀔 여지를 남겨좋는다.

 

 

 

 

 

원예종, 너의 이름이 뭐였더라~

생각이 나질 않는다. 나중에 넣어주마~~^^

(당신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편해집니다~

이 꽃의 주인 페튜니아의 꽃말이다..)

 

 

 

 

 

어렵지도 길지도 않은 산행,

그럼에도 홍천 팔봉산은 아기자기한 암릉을 오르내리는 재미가 있다.

게다가 산행내내 팔봉산을 끼고 도는 홍천강이 있고

하산해서도 홍천강을 즐길수 있어 여름산행지로 손색없는 곳이다.

 

수량이 좀 더 채워진다면

기암과 수려한 소나무들과 어우러진 팔봉산은

올여름 더할나위 없는 산행지가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