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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각흘산~ 명성산 종주 2

 

각흘산~명성산 연계산행

1편에 이어~~

 

 

 

명성산을 1.5km 남겨두고..

 

 

 

 

 

전차사격장과 그 뒤로는 한북정맥도 함께한다.

국망봉에서 견치봉과 민둥산으로~~

 

 

 

 

 

엉겅퀴도 보이고.

 

 

 

 

 

 

꿀풀.

 

 

 

 

 

 

지나온 각흘산에서부터 약사령지나 지금 명성산 능선까지~~

억새 군락지야 더 가면 있지만 오히려 나는 지금 이길이

자연스런 억새길이라 더 정감이 간다.

넓은 초지를 걷는 초여름의 기분도 괜찮다.

 

 

 

 

좌측의 각흘산과 뒤로 광덕산 능선.

 

 

 

 

 

 

오늘 가장 시선이 많이 머문 곳은  단연 뻐꾹채다.

 

 

 

 

 

 

각흘산을 앞에 두고 선 뻐꾹채.

 

 

 

 

 

그 어마무시한 곳을 어찌 들어가겠습니까~~

포 소리만 들어도 쩌렁쩌렁 울리는데 말이예요~~

 

 

 

 

 

유일하게 사격장의 라인만 더 뚜렷하게 보인다.

이제 한북정맥 뒤로 명지산도 들어온다.

오른쪽 끝으론 운악산도 보이고..

 

 

 

 

 

정상에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나와야 한다.

물론 정상에서 신안고개로 내려서도 산정호수로 연결이 된다.

 

 

 

 

 

 

산안고개 방향.

우측으로는 철원 갈말읍 방향.

 

 

 

 

 

명성산 정상(923m)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소재.

엄연한 철원땅임에도 억새축제가 있는 그 억새밭이 포천땅이므로 축제는

모두 포천의 몫이다. 철원으로서는 참으로 배아픈 일이 아닐수 없을 것이다.

명성산은 울음산을 한자로 옮긴 것이다.

 

 

 

 

 

그래선지 정상 지도에는 포천의 산정호수는 괄호열고 잠깐~

오히려 용화저수지 방향으로의 상세지도만 포함되어 있다.

그 마음 또한 충분히 이해가 된다.

 

 

 

 

 

명성산에 대한 전설중 하나는

후삼국때 왕건에게 쫒긴 궁예가 처지를 한탄하며

이 산에 올라 크게 울었다는 설과

 

신라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품고 금강산으로 향하다가

커다란 바위산에 올라 설움에 복받쳐 엉엉 울었더니

산도 함께 울었다는 전설따라 삼천리쯤~~

 

여튼 궁예에 대한 설은 어느정도 신빙성이 느껴진다.

일대의 국망봉이나 도성고개 강씨봉에서도 궁예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지니 말이다.

 

 

 

 

 

가야할 삼각봉 방향으로.

명성지맥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나 잘 모르겠다.

지맥이란것은 원래 없던 길을 찾고 만들어 탄생한

산꾼들의 또다른 목표물이기도 할것이다.

 

 

 

 

 

앞쪽의 산 줄기 뒤로 산정호수가 숨어 있을테다.

포천시 영북면 방향.

 

 

 

 

 

철원평야와 철원 갈말읍 방향.

 

 

 

 

 

지리산 만큼의 굽이굽이야 아니겠지만 명성산에서 맞는

산너울은 이정도로도 충분히 만족이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서 삼각봉으로 간다.

 

 

 

 

 

참 초롱도 하다.

산앵도나무.

 

 

 

 

 

우측의 명성산 정상과 좌측 끝으로 궁예봉.

그 뒤론 금학산도 보인다.

 

 

 

 

 

명성산 삼각봉(906m)

억새철이면 정신없던 곳이 조용하기만 하다.

하기야 그때도 억새능선 지나 삼각봉이나 정상으로 오는 사람은

역시나 많지는 않았다.

 

 

 

 

 

삼각봉 뒤의 양사언의 태산가.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캬~~

이제야 태산가가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란다~~ 맞소이다~~

 

 

 

 

따라 오느라 애썼느니~

이곳에 화악산이 보였고 국망봉이 보였구나~

그동안 내 눈뜬 장님이었네 그려~~

 

 

 

 

 

멀리서도 광덕산의 조경철 천문대의 볼이 반짝인다.

 

 

 

 

 

오늘 지나온 각흘산의 방화릉이 뚜렷하고

오른쪽 뒤론 상해봉 광덕산

왼쪽으론 복주산도 들어온다.

복계산(1,054m)과 복주산(1,152m).. 모두 1000m가 넘는 고산일뿐더러

더 알려진 광덕산(1,046m)보다 모두 해발이  높다.

 

 

 

 

금마타리도 색감이 아주 깨끗하다.

 

 

 

 

 

 

묵은 가지에서 꽃이 피면 털개회나무,새가지에서 꽃이 피면 꽃개회나무라

구별하는것 같다.

 

 

 

 

 

이제 팔각정을 향해 간다.

 

 

 

 

 

경기북부의 산들은 왠지 모르게 참 매력적이다.

강원도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고

남녘의 산들과는 체감 기온부터가 다르다.

오늘 저 앞에 보이는 모든 곳을 다녀온 기분이다.

 

 

 

 

 

산안고개 갈림길.

예전에도 산안고개로 내려선 적이 있던지라

오늘은 억새밭으로 하산할 생각이다.

 

 

 

 

 

광덕고개를 지나 백운산으로 그리고 도마치봉에서 도마봉으로

그리고 신로봉에서 국망봉까지~~ 그리고 또 견치봉으로~

산은 가까이 있을때와 멀리서 바라볼때 모두 다른 모습을 품고 있다.

가끔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바라볼때

더 정확한 판단을 할때도 생긴다.. 사람 사는 세상도 가끔은 그럴때가 필요하듯이.

 

 

 

 

오늘 완전 경기북부 산들을 눈에 익히겠다..

가운데 신로봉 좌측 뒤로  화악산과  우측 끝으로 명지산도 들어온다.

 

 

 

 

 

 

사향산과

좌측 뒤로 명지산 지나 귀목봉과 우측으로 청계산과 운악산까지~~

 

 

 

 

 

유원지인 산정호수도 이제 우측으로 끼고 걷는다

 

 

 

 

 

 

산정호수.

 

 

 

 

 

 

 

이제부터는 가을 억새철에 보았던 명성산과는

전혀 다른 명성산이 펼쳐진다.

 

 

 

 

 

이곳에 이런 초지가 있을지도 생각해 본적 없다.

 

 

 

 

 

 

인상적인 나무와 벤치 하나도 운치 있다.

어느 게절엔 어느 산이라 단정짓고 생각하는 협소함이

가끔은 우물안 개구리로 만들기도 한다.

 

 

 

 

 

이곳에도 대관령 같은 초지가 있었음을 억새에 가려 보지 못했었다.

그 억새는 너무 꾸민듯 안락해 보였고,

인파에 질려 마음에 차지 않았었다.

그리고 두번 다시는 명성산에 발걸음을 하지도 않겠다 생각했었다.

 

 

 

 

 

이런 명성산을 몰라 주었다.

그놈의 억새축제에만 가려 말이다.

 

 

 

 

 

 

 

 

 

 

 

팔각정 아래로 내려선다.

 

 

 

 

 

내려설 비선폭포 3.9km.

이곳에 이런 우체통이 있었나~

이벤트성으로 만들어 놓은것 같다.

그런데 십년후에 받아볼 편지란다..

 

 

이런게 있는줄 알았더라면 

누군가에게 보낼 편지를  준비해 왔을텐데 말이다.

아니다..

어쩌면 보내놓고 두고두고 앞으로 십년 동안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다시 꺼내지도 못하구~ㅎ

 

 

 

 

 

억새철과는 너무 다른 모습에 처음 찾은 곳인것만 같다.

새로워 좋다.

 

 

 

 

 

 

이 하산길이 억새로 가득했던 군락지다.

 

 

 

 

 

 

양이나 소떼를 풀어놔도 되겠다.

바로 목장으로 명성을 얻을지도 모른다~~

대신 억새는 자라지 말아야 할텐데~~^^

 

 

 

 

 

내 고향  장안산에도 정렬되어 있진 않지만

억새가 제법 어지럽게 많이 있었다.

그리고 초여름, 그곳을 찾았을때 나는 오히려 가을보다 환호했다.

그 파릇한 억새의 순들이 생각보다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선입견만 갖지 않는다면 사시사철 산은 언제나 아름답다는 거~~

 

 

 

 

 

 

억새와 갈대의 차이..

예전엔 무조건 다 갈대라 생각했었다.

 

 

 

 

 

 

이곳이 바로 천년수 아래다.

 

 

 

 

 

 

나는 처음에 이 억새군락을 보며 만들어 놓지 않았나 의심을 했었다.

억새철엔 풍성한 황금물결이 있었다면

지금 이곳은 연초록이 뒤덮혀 싱그러움이 있다.

 

우리들이 대관령의 목초지를 찾는 것처럼

푸른 들판은 마음을 편하게 가라앉혀 주는것 같다.

 

 

 

 

이곳까지도 각흘산과 광덕산이 따라 붙었다.ㅎ

내가 붙은건지 알수야 없지만~~

 

 

 

 

 

인증샷도 풍년일세~~

주말임에도 사람 찾기가 어렵다.

 

 

 

 

 

이 나무도 생각이 난다.

그 앞으론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섰었는데..

오늘은 모두 내 차지가 되었다.

 

 

 

 

계곡으로 내려섰지만 많이 가물어

등룡폭포도 비선폭포도 유명무실하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소가 반가울 뿐~

 

 

 

 

 

이곳의 가을은 억새만큼 단풍나무가 곱다.

단풍터널을 지나 산정호수 입구로 ~~

버스시간이 많이 남는다면 호수를 한바퀴 돌아볼 생각이고

버스가 바로 있음 그 또한 나쁘지 않고..

 

 

 

 

 

 

가는 물줄기에도 발을 담글수 있는 지금이 행복한 순간일 것이다.

등산객은 보이지 않다가 억새밭에서 서너명, 그리고 이 가족이 전부였다.

 

 

 

 

 

 

산정호수 주차장으로 내려선 시간이 5시 1분전..

예상시간 7시간~7시간 30분이 지나 8시간이나 걸렸다.

각흘산 정상 오르기 전 북릉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지라 시간은 좀 오버되엇다..

다행인건 막 출발하려는 5시 버스를 바로 탈수 있었다는 것이다.

운천으로 나가 5시 20분 동서울행 버스..

 

 

각흘산은 설경이 좋은 겨울이 좋다~

명성산은 억새가 좋은 가을이 좋다~~

하지만, 이 계절에도

각흘산,명성산은 그 이상으로 충분히 아름다웠다.

 

 

 

 

산행코스 : 자등리 김가농장 입구~ 각흘산 북릉~ 각흘산~약사령~

                     명성산~삼각봉~ 팔각정~산정호수 주차장

산행거리 : 자등현에서부터는 약 15km 된다 알고 있는데

                       자등리에서부터는 약 18~19km 되지 않을까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