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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아차산~용마산 (비 개인 후 청명한 날.)

 

2015년 4월 1일 수요일.

 

 

 

적은 양이었지만 모처럼의 단비가 내린후,

베란다 창문을 열어보니

청계산 뒤로 먹구름이 물러가고 있다.

 

 

 

 

나는 이런날을 넘넘 좋아한다.

모처럼 멀리까지도 시계가 보장된 날임에 틀림없다.

멀리 갈순 없고 집근처 아차산에 후딱 다녀오기로 한다.

 

 

 

 

아차산으로 가는 길,

막 아침 수업을 시작한 듯한 초등학교.

무슨 수업일까~

 

 

 

 

구의고가차도를 지난다.

아직도 천호대로(광나루역) 확장 공사중이다.

저 하늘이 사라지기 전에 아차산에 올라야 할텐데 조바심이 생긴다.

 

 

 

 

 

 

 

 

 

 

 

아차산 생태공원에도 이제 봄이 오고 있다.

 

 

 

 

 

아차산 관리사무소 입구.

 

 

 

 

 

 

 

 

 

 

 

 

아차산에 들어가 제일 먼저 눈에 띄는건 남산제비꽃이다.

잎이 가늘어 구분하기 쉬운 남산제비꽃..

 

 

 

 

 

돌단풍도 계곡을 따라 군락을 이뤘다.

 

 

 

 

 

보통은 아차산성 좁은 오솔길 따라 오르내려지만

오늘은 하늘을 보는게 목적인지라 전망 트이는

고려정(팔각정)이 있는 넓은 암벽으로 바로 오른다.

 

 

 

 

고려정(팔각정)

 

 

 

 

 

저 일렁이는 구름..

살짝 먹구름이 낀 하늘..

비 갠후의 저 하늘이 넘 보고싶었다.

한동안 찌뿌둥한 하늘에 질렸던 터라 이런날은

만사 제끼고라도 저 하늘을 봐야했다.

 

 

 

잠실대교 건너 제2롯데월드 건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저 건물이 왠지 꺽정스럽다.

애물단지가 될지, 명물이 될지 반신반의하지만

명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완공되길 바래본다.

 

앞쪽에 있는 다리가 올림픽대교다.

올림픽대교의 상징 햇불 조형물을 세우다 2001년 5월,

헬기추락사고로 군인들이 희생되기도 했던 곳이다.

올림픽대교를 지날때의 야경이 근사하다.

물론 그들의 희생이 한몫했음을 상기시켜주는 곳이기도 하다.

 

 

 

 

아차산에 올라서다 보면 가운데 테크노마트 건물이 가장 높게 보였는데

이제는 아담 사이즈가 되버렸다.

좌측이 올림픽대교.

그 다음 보이는 다리가 2호선이 다니는 철교..

한강을 걸을땐 주로 저 철교의 자전거 도로 따라

광나루나 잠실한강공원쪽으로 걷는다.

 

 

 

 

우리 아파트는 어디메쯤일까나~

모두 성냥갑 같다.

전자제품 내부의 칩들이 모여있는것 같기도 하고..

 

 

 

 

 

길건너 삼성동 코엑스 건물도 가까이 들어오고..

 

 

 

 

 

구리암사대교다.

그냥 암사대교라 하면 구리쪽에서 서운할것 같으니 구리.암사대교라 이름한것 같다.

아차산은 이 구리암사대교를 중심으로 계속 정상으로 간다.

(편의상 암사대교라 칭하겠다.)

 

 

 

 

일대의 산군들이 그대로 드러나는 날.

암사대교 뒤  가운데에서 우측으로 갑산부터

좌측으로 고래산과 문안산.

그리고 그 뒤로 고동산과 화야산 뾰루봉이 선명한 날이다.

암사대교 뒤로는 강동대교와 그 뒤로는 미사대교다.

 

 

 

 

길 건너엔 강동구 일대와

그 뒤로 좌측부터 예봉산, 예빈산, 검단산과 용마산 능선도 들어온다.

우측 끝으로는 남한산성 범봉 능선도 이어지고.

그 중간 뒤쪽으로가 앵자봉과 무갑산일테다.

 

 

 

 

드라마 촬영장이었던 고구려 대장간 마을이다.

그 뒤로는 워커힐 호텔의 골프 연습장들과

누구의 별장이라 입방아 오르내리는 별장 부지들..

 

 

 

좌측 끝의 뾰족한 산이 지난주 다녀온 남양주의 천마산이다.

하늘에 닿을듯 높아보였다 했던 말이 실감난다.

유독 뽀족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그 앞쪽의 산이 백봉산과

로는  뾰루봉과 화야산 고동산이 이어지고..

오른쪽으론 문안산,고래산,갑산으로~~

 

 

 

 

대성암에서 제 2보루 전망대로 오르는 바위.

오늘은 아차산의 역사와 유적발굴에 관해선 포스팅하지 않으려 한다.

가을에 다녀온 아차산편에~

 

 

 

 

제2보루에서 다시한번 한강 일대와

잠실,강동구 방향으로..

 

 

 

 

한강 건너 강동구와 하남, 그리고

예봉산과 예빈산에서 한강 물줄기를  건너면 검단산이 자리한다.

그러니까 예봉산과 검단산 사이에 한강이 흐르고 팔당대교가 그곳을 잇고 있다.

적군을 감시하기엔 이보다 좋은 장소는 없었을 듯..

 

 

 

 

솔숲이 참 좋은 아차산,

경치 좋고 걷기 좋은 산들 물론 많지만,

아차산 역시 뒤지지 않는다.

유명한 일대의 산은 물론 도심 곳곳까지 사방이 뚫려 있고

게다가 역사적 의미까지 새길수 있는 곳,아차산이다..

 

 

 

 

아차산은 구리와 광진구의 높지 않은 산으로

편한 차림으로도 가볍게 오를수 있는 도심속의 휴식처다.

보통은 용마산까지 연계하는 경우가 많다.

용마산까지 다녀온다해도 세시간 정도면 충분한 거리~

 

 

 

 

비가 온뒤 모처럼 나무들도 촉촉히 물을 머금었다.

나까지도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이다.

주말,가까운 천마산과 예봉산에서 흙먼지 풀풀거리던 시간에 비한다면

절로  행복의 흥얼거림이 나오는건 당연한 일이다.

 

 

 

 

서울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좌측의 관악산에서부터 우측 남산과 안산으로~

그 사이에 멀리 구름산과 소래산마저도 들어온다~

야~호~ 신난다~~

 

 

 

 

좌측 뒤 광명의 구름산과,

가운데 멀리 둥그런 인천의 소래산..

 

 

 

 

남산타워가 보이고 그 우측뒤로 흐릿하지만

인천 계양산까지도 들어온다.

시계가 좋은 날임에 분명하다..

 

 

 

 

어린이 대공원 뒤로 건국대학교와 한강 건너면 관악산.

우측 끝으로 장군봉도 뚜렷하고~

 

 

 

 

용마산 능선뒤로

청와대 일대의 안산과 인왕산과 북악산.

이 모든 서울의 곳곳을 볼수 있음에도

아직도 아차산을 모르는 사람~

시시한 산이라 얕잡아 보는 사람은  미~워~할고야~

 

 

 

 

좌측 청계산에서 우측 관악산으로

서울의 명산들이 이어진다.

청계산 아래로는 우면산..

 

 

 

 

용마산 뒤로 북한산은 아직 구름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3보루가 있는 아차산 정상이다.

출입금지라 하였지만 이미 금지는 물건너 간지 오래..

유적 발굴및 공사가 덜 끝난건지(그렇다 하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다.)

끝나고도 방치를 한건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

그러니 공공연하게 드나들고 있는곳이 되버렸다.

지금도 발굴을 하는것인지 마친것인지 애매하기만 하다.

 

 

 

 

보통때는 출입하지 않는 곳.

유적 발굴및, 공원조성 전인 몇년전만 해도 이곳은 나무로 울창했고

자유롭게 오르내리던 곳이었다.

 

 

 

 

3보루에서 바라본 천마산과 백봉산.

천마산 좌측 뒤로가 축령산.

 

 

 

 

 

천마산 지나  좌측으로 철마산으로 이어진다.

철마산 좌측으로가 주금산일테고.

철마산과 주금산은 아직 한번씩밖에 가보질 못했다.

올해는 꼭 다시 한번 찾아보기로 하고.

천마산 좌측 뒤쪽으로가  축령산,서리산이겠다.

 

 

 

 

4보루다.

아차산은 용마산과 망우산 등 주변 산지와 연결되어 있고

조선시대까지는 이 모두를 아차산이라 불렀다.

아차산은 능선을 따라 봉우리마다 보루라는 군사유적이 있다.

보루란 적을 막거나 움직임을 살피기 위해 주로 산꼭대기에 만들어진 요새다.

 

아차산의 보루군은 삼국시대 고구려가 만든 것으로 475년 고구려 장수왕이 한강 유역에

진출한후 551년 백제와 신라에 의해 물러날때까지 사용하였다.

한강유역은 백제와 신라에게는 중국과 교류할수 있는 교통로로 중요한 곳이었고

남진정책을 펼치던 고구려에게도 반드시 확보해야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멀리 산 마루금들과 4보루에  나무 한그루..팥배나무다.

아차산에도 이런 멋진 그림이 있다는 사실~

나는 매료되어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아차산의 보루군은 백제 한성기의 도성인 풍납토성과 한강 건너 남쪽지역이

한눈에 조망되는 곳에 있어 한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관계에 있던

당시의 고구려와 백제의 긴강된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제 좌측 수락산과 불암산의 암산도 보이기 시작한다.

 

 

 

 

 

뒤쪽이 수락산 앞쪽이 불암산이 맞겠지~

늘 헤깔린다.

 

 

 

 

 

멋진 날이다.

이보다 조금 더 먹구름이 껴있어도 나는 좋아한다.

내가 맑다고 하는 날은 햇볕이 쨍쨍한 날을 의미하는건 아니다.

이렇게 먹구름이 있더라도 가시거리가 좋은 날,

비바람이 불어도 시계가 좋은 날을 말한다.

그러니 비갠후의 하늘이라면 더 바랄것이 없음이다.

 

 

 

 

계속 함께하는 암사대교와 예봉산과 예빈산, 검단산.

 

 

 

 

 

멀리 떠나지 않아도 이렇게 탁 트인 날이라면

나는 매일이라도 아차산에 오를것이다. 조금 거짓말~^^

 

 

 

 

 

비 온뒤 급 정리하고 있는 구름떼와

푸른 먹물을 입힌듯한 산 마루금의 조화가 일품이다.

아마도 점심때쯤이면 이런 모습을 볼수가 없을터~

 

 

 

 

많은 산군들 중 유독 천마산이 눈에 들어오긴 한다.. 우측 끝..

그날 다보지 못했던 야생화 찾으러

올봄,다시 천마산을 가야 할텐데 게을러 그럴수나 있으련지~

철마산이나 백봉산으로도 들고 싶고.

 

 

 

 

 

 

 

 

 

 

 

건너온 아차산 능선..

 

 

 

 

 

아까 멋진 나무가 있던 4보루..

 

 

 

 

 

용마산 5보루

망우리 공동묘지로 가는 갈림길이다.

 

 

 

 

망우리공동묘역으로 내려가면 만해 한용운 선생과 목마와 숙녀의 박인환

어린이날의 방정환, 독립운동가 오세창과 종두법을 처음 실시한 지석영

화가 이중섭까지 이름을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많은 역사적 인물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용마산 정상으로 간다.

400m전.

 

 

 

 

 

한동안 조망 감상중인 님~

오늘 같은 날이라면 잡념마저도 사라지겠지요.

 

 

 

 

 

용마산 정상으로 가면서 본 긴고랑이 있는 중곡동 일대와

멀리 청계산 풍경이다.

그 아래로는 대모산과 우면산.

 

 

 

 

건국대학교 일대와

한강 건너 청계산과 우측 관악산.

 

 

 

 

 

용마산 바로 밑, 체육시설.

 

 

 

 

 

어느 님, 생강나무와 개나리가 혼동이 온다 하셨다~ 설마요.

이게 생강나무랍니다~

정말 믿으실라~~ㅎㅎ

 

 

 

 

 

용마산(348m) 정상이다.

 

 

 

 

 

개나리가 한창인 용마산 정상.

 

 

 

 

 

용마산 정상에서 본 중량천과 동부간선도로.

중랑천이 좌측의 한강과 만난다.

서울의 중심에 남산이 있다.

그 멀리로 인천의 산들도 들어온다.

 

 

 

 

중랑천 일대의 도심 풍경.

 

 

 

 

 

안산과 인왕산도 이제 가까이 보인다.

 

 

 

 

 

천마산부터 시작해 가운데 축령산과 철마산, 주금산으로

좌측으로 죽엽산과 수리봉으로..

좌측 뒤로 왕방산까지 들어오는 날이다.

 

 

 

 

도봉산,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

불수도북(불암산,수락산,도봉산,북한산) 종주가 유행처럼 휩쓸기도 했었다.

예전엔 아무생각 없이 종주를 따라한 뒤

미친짓이라고 두고두고 푸념을 했었다.종주라는 것에 의미가 있을뿐

제대로 즐기기도, 너무 힘들어 뭐 하나 가슴에 품고 내려오기도 힘들었다.

지금은 북한산 하나도 제대로 돌기 힘든데 말이다.

 

요즘은 사패산까지 더해서 불수사도북이라 부르기도 한다..

좌측이 북한산, 가운데가 도봉산이고 우측 겹쳐있는 산이 수락산과 불암산..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뒤로

파주 감악산과 양주 불곡산이 아닌가 싶다.

정말 쾌청한 날이다..

 

 

 

 

북한산 인수봉이 뚜렷이 들어온다.

그리고 좌측으로 백운대와 만경대 노적봉까지..

우측으로 영봉이겠고..

좌측 끝의 봉우리가 보현봉인가~

 

 

 

 

도봉산.

오봉도 보인다.

 

 

 

 

 

수락산과 불암산.

그 우측 뒤로 해룡산과 포천 국사봉과 왕방산일테구.

해룡산과 왕방산은 아직 가보지 못해 모른다.

산꾼이었던 가까이 살던 사람이 알려준 것이다.

 

지금은 멀리로  이사한 그 사람이 나는 가끔 그립다.

근처에 그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산을 좋아하고, 산에 대해 해박하고,  마음 맞는 산 친구..

물론 산이름을 많이 알아야 해박하다는 뜻은 아니다.

서로를 배려할줄 알고, 동행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

 

 

 

 

 

명품 소나무가 많은 아차산.

그리고 일몰이 아름다운 곳, 아차산이다.

 

 

 

 

마지막으로 시원한 한강변 한번 더 담아두고

해맞이 광장으로 내려선다.

 

 

 

 

 

아차산 해맞이 광장이다.

서울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명소인지라

신년 아침이면 수많은 인파가  모여든다.

그 인파가 무서워서 정작 나는 새해 아침엔 일출을 본적이 없다.

 

 

 

 

남산제비꽃은

다른 제비꽃보다는 깊이 갈라진 잎 때문에 구분하기가 쉽다.

 

 

 

 

계곡 담벼락엔 온통 남산제비꽃이다.

 

 

 

 

 

산중에서 귀하게 보던 히어리를

요즘 조경으로 가꾸어 놓은곳을 종종 볼수가 있는데

그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졌다.

 

 

 

 

 

큰개불알꽃도 보이고..

열매가 개불알의 거시기와 닮았다나 어쨌다나~

 

 

 

 

 

종지나물(미국제비꽃)이다.

 

 

 

 

 

꽃다지도 봄햇살을 가득 받고 있다.

아차산은 서울의 중심인 남산일대와 북한산과 도봉산,관악산과 청계산,

그리고 경기도의 천마산과 검단산, 예봉산. 남한산성 등등..

수많은 명산들을 한꺼번에 볼수 있는 최고의 조망처임을 주저하지 않는다.

 

짧은 시간에 서울을 느껴볼수 있는 곳,

우리동네 아차산으로 오세요.

시원한  한강 줄기와  아차산의 역사와 유적은

덤으로 만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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