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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선자령의 겨울풍경 (대관령~ 선자령)

 

 

 

올 겨울,

영동지방엔 눈다운 눈 소식이 많지 않았다.

그러니 눈이 내린 다음날은  대관령으로 달려가지 않을수가 없다.

 

 

 

 

 

 

 

눈 많기로 유명한 대관령, 그 명성은 죽지 않았다.

대관령 휴게소에서 등산로로 가는 길,

대관령은 이미 동화 세상으로 변해 있다.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가로 지르는 대관령.

대관령 휴게소에서(840m) 선자령(1157m) 정상까지는 표고차가 높지않아

산책삼아 가볍게 오를수 있는 트레킹 코스다.

그래서 주말이면 선자령 풍차와 설경을 보러 모여드는 사람들로

휴게소부터가 전쟁터로 변하기도 한다.

 

 

 

 

 

 

 

 

 

예로부터 대관령 고개가 험해서 오르내릴때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라는 뜻에서 대굴령에서 대관령이 되었다 한다.

예전 강릉가는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의 대관령 옛길은

지금 생각해보면 추억의 길이 되었다. 

큰맘 먹고 가야하는 길이기도 했다.

 

 

 

 

 

 

 

 

대관령과 선자령에 또다른 이름 하나가 생겨났다.

백두대간 줄기인 대관령에서 경포대와 정동진을 잇고

줄기줄기 뻗어나간 길이 바우길로 재탄생하였다.

바다와 숲과 산 능선을 모두 걸을수 있는 길..

 

 

 

 

 

 

 

 

 

그 첫 구간이 바로 선자령 풍차길이다.

오늘은 새봉 전망대 방향으로 오른다.

 

 

 

 

 

 

 

 

 

선자령의 서쪽은 완만한 구릉이 펼쳐지는 반면,

동쪽은 급경사로 치닫는 지형적 특성이

겨울이면 푹설이 자주 내리고

세찬 바람은 대관령과 선자령 능선을

초원지대로 만들게 된 중요 요인이 되었다.

 

 

 

 

 

 

 

 

대관령에서 선자령까지는 5km.

 

 

 

 

 

 

 

 

 

어느쪽으로 올라도 한바퀴 돌아 내려오는 어렵지 않은 길.

 

 

 

 

 

 

 

 

 

 

봄 여름이면 조금은 횡하기도 한 포장 도로.

그 길 위에 세상은 온통 포근한 설경으로 바껴 버렸다.

 

 

 

 

 

 

 

 

 

 

어느 길, 나무하나  아름답지 않은것이 없다.

정상부의 풍차와 더불어 겨울산행지로 이름난 곳 선자령.

눈 내린 날, 나무위로 얹혀진 눈송이들이

무의식속의 진짜 겨울 풍경이라는 생각이 든다. 

 

 

 

 

 

 

 

 

 

 

송신탑이 보이는 임도길과 만난다.

국사 성황당에서 올라도 만나는 길.

 

 

 

 

 

 

 

 

 

이런 설경이 있는 길이라면 포장도로도

철 구조물도 아름답지 않을수가 없다.

 

 

 

 

 

 

 

 

 

 

선자령엔 전나무,낙엽송,주목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봄,여름이면 그 아래를 걷고 있을때

싱그럽고 상쾌한 자연의 향을 온가득 느낄수 있는 곳이다.

 

야생화 밭이던 곳..

특히 얼레지가 지천이던 곳..

벌써부터 선자령 얼레지에 마음은 들썩인다.

 

 

 

 

 

 

 

 

 

햇살을 받은 눈꽃이 솜사탕처럼 부드럽게 하늘거린다.

한쪽면으로만 꽃이 피는 꽃향유처럼 바람의 영향을 받은 나무.

뒤로는 백두대간 능경봉과 고루포기산이 보인다.

 

 

 

 

 

 

 

 

어느님이 강릉에서 대관령 넘어 오던 그 길

차창 밖에서 진하게 전해오던 솔향의 추억을 남겨주신 적이 있다.

나는 가끔 눈을 감고 그 길위에 뿌려졌을 솔 내음을 상상해 본다.

감미롭고 진하디 진한 강원도의 향기가 그대로 전해지는것 같다.

 

 

 

 

 

 

 

 

 

서리꽃~

선자령을 수놓다~~

 

 

 

 

 

 

 

 

바우길 제 2구간이 시작되는 길이다.

보광 유스호스텔 방향.

 

 

 

 

 

 

 

 

 

겨울 선자령의  눈 없는 세상이란 조금은 삭막하게도 느껴질것만 같다.

그러니 점점 줄어드는 겨울의 눈 소식이 안타까울 뿐이다.

 

 

 

 

 

 

 

 

 

 

 

 

 

 

 

 

 

 

선자령의 겨울풍경.

 

 

 

 

 

 

 

 

 

 

강릉과 평창을 경계에 두고 있는 선자령은

눈과 바람 그리고 탁 트인 조망

이 모든걸 갖춘 겨울산행지로 손색없는 곳이다.

 

옛날, 대관령에 길이 나기전 영동지역으로 가기 위해

나그네들이 이 길을  넘었다다.

 

 

 

 

 

 

 

 

 

선자령은

겨울 산행지로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선녀가 아들과 함께 내려와 목욕하며 놀다 하늘로 갔다하여

선자령이란 이름이 붙었다고도 하고..

 

 

 

 

 

 

 

 

선녀도 놀다 갈 만큼 아름다운 선자령이

겨울이면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갑자기 몰아치는 거친 눈보라와 추위속에

2013년 1월 70대 노부부가 사망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선자령의 눈부신 설경에 빠져  

정상부의 변화무쌍한 기온과 강한 바람이 있다는걸

절대 간과해서도 안될것이다.

 

 

 

 

 

 

 

 

 

선자령 정상부의 풍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익살스럽게 웃고 있는

눈사람에 숟가락 하나 얹고..

 

 

 

 

 

 

 

 

 

 

선자령 정상으로 가는 길,

바람도 거세지기 시작한다.

 

 

 

 

 

 

 

 

 

바람과 풍차가 있는 선자령의 겨울풍경.

 

스페인의 풍차를 배경으로 한 돈키호테의 이야기로 유명해진

라만자 관광명소처럼 이곳 선자령도

탁 트인 전망이나 초원지대, 매서운 바람, 모든 면에서 그에 못지 않다.

 

 

 

 

 

 

 

 

 

정상으로 오르면서 뒤돌아보니

용평리조트가 있는 발왕산이 뚜렷이 보인다.(왼편 높은 봉우리)

그 좌측으로는 백두대간 고루포기산과 능경봉이 대관령으로 이어질테다.

 

 

 

 

 

 

 

 

 

파란 하늘에 힘차게 돌고 있는 풍차 하나.

그 아래의 거센 바람이 선자령임을 말해준다.

 

 

 

 

 

 

 

 

 

밝은 사진 탓일까~

엄청 추운 날이지만 세상은 고요하고 따뜻하게까지 보인다.

 

 

 

 

 

 

 

 

 

 

하산은 순환로를 따라 국사당으로 내려설 것이다.

하산길에 보이는 대관령 양떼목장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그 옆길을 걸을때 목가적인 풍경에

절로 가슴이 트여지는 곳이다.

양떼목장 철책길 따라 오른쪽 샛길로 가다보면 굿소리 퍼지는

국사성황당을 만날수 있다.

 

 

 

 

 

 

 

 

무거운 장비를 들고 촬영 자리를 찾고 있는 진사님도 보인다.

무거운들 어쩌랴~

사진을 찍는 님에겐 선자령의 어느곳도 포기하진 못할 것이다.

좌측 능경봉 능선이 내려와 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지고

가운데 지나 우측으로는 발왕산..

 

 

 

 

 

 

 

 

선자령(1.157m)

선자령은 강릉과 평창을 잇는 고개로

백두대간상의 주능선에 야트막이 솟은 봉우리로

남쪽으로는 고루포기산과 발왕산이

서쪽으로는 계방산이

서북쪽으로는 오대산이

북쪽으로는 황병산이 장쾌하게 이어진다.

시계 좋은날이면 강릉시내와 검푸른 동해바다까지 볼수 있는

일대 최고의 조망처이다.

 

 

 

 

 

 

 

 

 

정상 뒤편.

 

 

 

 

 

 

 

 

 

인간이 만든  조형물도 얼마든지 아름다울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곳.

풍력발전기와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곳..

 

 

 

 

 

 

 

 

 

빨간 지붕의 삼양 축산이 보이고,

멀리 가운데에 군기지가 있는 황병산도 보인다.

황병산 좌측 뒤편으로는 노인봉과 오대산으로~~

그 왼편으론 계방산이 이어질테다.

 

 

 

 

 

 

 

배경 상단에 있는 이 사진을 보고

곤신봉 방향이라 바로 알아보신 님이 계셨다.

대간 구석구석을 꿰뚫고 계심이 분명한 님이다.

 

 

 

 

 

 

 

 

 

어느 님은 이 추웠던 날의 사진을 보고

봄이 오는것 같다 하셨다.

그 말도 맞다.

이 포근함이 가득한 설경이 춥게 느껴질리 없다.

 

 

 

 

 

 

 

 

선자령에서 순환로 길로 내려서는 이곳이

선자령 최고의 조망처임을 주저하지 않는다.

 

곤신봉,매봉을 지나 소황병산, 노인봉, 진고개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장대하게 펼쳐지는 곳.

넓은 초원지대와 풍차를 지나고

그 위에서 펼쳐지는 드넓은 목초지 길은

대관령 ~ 선자령에서는 다 보지못하는 광활함이 있다.

 

 

 

 

 

 

 

선자령 바로 밑.

매봉과 대관령 순환로 갈림길.

 

꽃피는 봄이면

대관령에서 선자령 지나 노인봉 진고개까지~

그리고 어둠속에서 분간하지 못했던 소황병산도 다시한번 느껴보고 싶다.

 

입춘도 이미 여러 날 지난 지금

선자령 설경에 취하고

또다시 찾아올 선자령의 드넓은 초원과

가슴속까지 시원한 풍차바람에 봄바람 실을 날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