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 좋지 않다.
지금 보면 웃음이 나고 한심할만큼 모르는것 투성이었다.
꼭 필요한 정보는 다른 님들의 것을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데이~^^
2014년 9월 28일 일요일.
지난주 봉화산에서 지지리로 하산후
오늘 다시 번암면 지지리의 지지계곡에서 중재로 오른다..
산행코스 : 지지리~ 중재~ 백운산 ~영취산 ~ 무령고개
보통 중재에서 시작하는 경우는 육십령까지 가는 곳이 많지만
우리는 아주 짧게 무령고개까지만 진행을 한다.
지난주에 봤던 개쑥부쟁이 앞 지지계곡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지난주보다도 조금 불어난 계곡초입.
그냥 건너자니 신발을 버릴것 같고,, 모두 멈춰 서있다.
친절한 님들이 돌멩이를 하나둘 놓아주면서 건너기 시작한다.
중치(중재)다.
우측은 지난주에 내려온 봉화산, 좌측이 가야할 백운산이다..
백운산까지는 4.6km
이 구간에서는 정말로 야생화가 귀했다.
가끔씩 보이는 구절초와 매주 질리도록 보는 이고들빼기와 투구꽃..
한두개 보였던 투구꽃.
참취길을 지나시는 님..
에구~ 아주 작은 산씀바귀를 만난다..
말나리열매다.
이 구간을 오를때는 볼거리는 많지 않다.
빠른걸음으로는 장안산까지도 다녀올수 있을 시간이니
끝없이 보이는 이고들빼기 앞에서 시간을 보내본다..
참취.
바람한점 없는 날..
힘든것은 없는데도 땀은 끝없이 흐른다..
에구~ 이런, 칠칠맞게 또 스틱끝이 들어가 버렸다.
씨방이 날리는 등골나물.
등산로엔 씨방을 맺은 큰참나물이 많이 보인다.
큰참나물을 알게 된 것은 내 최근 산행의 큰 수확이었다.
이고들빼기.
오늘은 어쩔수 없이라도 이고들빼기가 윈이다.
이고들빼기도 옆에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나쁘지 않다.
노란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의 취향에서 비롯되었을뿐..
다시 만나는 큰참나물 씨방.
좀전에 봤던것보다는 색이 조금 연하고 씨방은 조금 더 크다.
뚝갈도 이제 드디어 씨를 품었다.
이제부터는 꽃향유의 계절.
늘 선두쪽에서 가시던 님.
전날 미시령~진부령 구간에서도 컨디션이 좋지 않으시다 했는데
그래선지 나의 걸음과 처음으로 맞춰진다.
중고개재에서도 이정표가 모두 지워져버려 처음으로 제대로 된 이정표를 본다.
백운산까지는 0.8km
님.. 베낭이 너무 무거워 보입니다.
모두 져버리고 하나 남은 바위떡풀.
날은 더워도 이미 가을은 느껴지고 있다.
백운산을 얼마 안남기고 전망이 트이는 곳..
무덤 앞으로 중봉과 끝봉지나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는 명당자리지만
오늘은 시야가 완전 제로다.
바로 백운산 정상에 오른다..
정상석을 앞에 두고, 이 애매한 아이를 만난다.
흰고려엉겅퀴라 해야할까~ 정영엉겅퀴라 해야할까
정영엉겅퀴 잎에 가시 같은 거치가 심하다고는 하는데 좀 애매할때가 많다.
백운산 정상(1,278,6m)
우리나라의 많은 백운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중에 가장 높은 산..
작년 6월초, 이 구간을 같이했던 님들과의 인증샷 사진도 넣어본다.
모두 보고싶슴당~
정상 양지 바른곳에 핀 짚신나물.
아주 작은 이질풀.
정상 주변의 개쑥부쟁이.
등골나물.
영취산으로 가는길, 강원도 못지않게 이곳도 조금씩
가을향기를 내고 있다..
두메고들빼기.
두메고들빼기는 잎이 줄기를 감싸고 자란다.
감싸지 않는 산씀바귀와의 차이점이다.
말나리 씨방.
영취산으로 넘어가는 길엔 키큰 산죽들을 한동안 뚫고 지나야 한다..
항상 뭉쳐있는게 일반적인데 아주 작은 까치고들빼기가
덜렁 한송이 피어 있다.. 그래서 괭이밥인가 했었다.
산죽길을 거의 다 지나와서..
나무사이로 보이는 백운산 정상부..
가야할 영취산 능선과 멀리 덕유산의 서봉과 남덕유산이 보이는 곳이지만
에휴~ 오늘은 머리속으로 그려넣을수밖에~
산죽능선을 사이로 우측은 함양, 좌측은 장수다.
장안산쪽으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오늘은 시원한 조망 보기는 포기해야 할것 같다..
잡풀밖에 없는것 같더니 그래도 가을느낌이 제법 난다.
꽃향유.
영취산과 백운산을 1.7km씩 남겨둔 지점..
다시 만나는 회원님들..
중고개재 지나서인가 한 회원님이 독이 강한 뱀이 있다고
보라 하는걸 애써 외면하고 왔는데
그 뒤에 사진을 찍어 오신 여성 회원님..
자꾸만 보라고 내앞으로 가져온다..
윽, 나는 보고 싶지 않아요~~멀찍이 도망 나온다..
이곳에서 그 배암 이야기를 한동안 하다가 다시 자리를 뜬다..
10시 50분에 산행을 시작해서 4시 30분에 서울로 출발한다 했으니
엄청 여유로운 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작년에 나는 이 구간에서 장안산 억새군락지까지 천천히 올라갔다 내려온 기억이 있다..
뭣들 하십니까.
도토리까지 주우시고 여유가 넘치시네요~
저는 천천히 내려가렵니다~
맑은대쑥이다.
영취산 가기전 쉼터..
벤치 앞으로 햇살을 가득 받는 개쑥부쟁이.
왕고들빼기 뒤로 용담도 보인다.
용담.
영취산과 무령고개로 갈라지는 선바위고개.
영취산은 400m만 오르면 된다.
드디어 동자꽃도 열매를 맺었다.
영취산이다.
내려가시려다 내가 올라서니 인증샷을 찍어주시겠다고 한 회원님이 기다리신다.
고맙습니당.
다음주에 이어질 육십령 11.8km
무령고개로 내려서면서 생각도 못한 제비꽃을 만난다..
봄에 피어야 할 꽃인데 이게 왠일~~
쾌재를 부르는 것도 잠시
태백제비꽃인지, 민둥뫼제비꽃인지 확신이 서질 않는다..
잎도 비슷한 태백제비꽃과 민둥뫼제비꽃.
잎이 많이 구불거리는것이 태백제비꽃이라 하였으니 민둥뫼제비꽃으로 봐야 하는 것인지..
좀더 확인해본 뒤 이름을 넣어줄 생각이다.
까치고들빼기.
마지막 나무계단을 내려가 무령고개로 간다..
하산해서 만난 선괴불주머니.
주위로 여뀌도 섞여있다.
산악회 버스가 보이는 주차장 앞으로 개쑥부쟁이.
배암 사진을 찍으신 님도 하신 완료하시고..
차고 넘칠 정도로 여유로웠던
중재~ 백덕산~ 영취산~ 무령고개의 짧은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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