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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4년

백두대간 복성이재~중재(멸종위기종 2급 백부자)

 

2014년 9월 21일 일요일.

k대간 산악회.

지난주 백두대간 매요리 ~복성이재를 마치고 오늘 복성이재에서

봉화산을 거쳐 중재로 간다.

 

 

 

산행코스 : 복성이재~ 봉화산~ 월경산~ 중치~ 지지리

산행시간 : 5시간 10분 (후미인 나의 기준). 보통은  4시간 30분이면 충분할 거리.

 

 

 

 

남원 아영면과 장수 번암의 경게인 복성이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중치까지는 12.1km.

오전 11시쯤.

 

 

 

 

초반, 솔길을 조금 오른다.

작년에 이 구간은 어떤 이유였는지 참석하지 못했었다.

 

 

 

 

어찌나 번식력이 좋은지 여기저기 덩쿨이 뒤섞여 잇다.

미국자리공.

 

 

 

 

가막사리도 요즘이 한창이다.

 

 

 

 

 

앞서시는 님들 뒤로 개쑥부쟁이가 가득하다.

 

 

 

 

 

처음엔 꽃만 보고 분취나 서덜취 종류인줄 알았다.

그런데 아래쪽 잎을 보면 아니다.

줄기의 잎이 깃꼴로 갈라지는 것을 보니 버들분취가 맞는것 같다.

요 아이가 버들분취였구나.

 

 

 

 

미꾸리낚시.

주위엔 고마리와 며느리밑씻개풀도 가득하다.

 

 

 

 

 

철쭉군락지 매봉이다.

철쭉이 필때는 그래도 사람들이 몰리겠지만 주말임에도

일반 등산객들은 볼수가 없다.

 

 

 

 

가야할 봉화산 방향..

봉화산까지는 3.3km.

 

 

 

 

 

지나온 복성이재쪽.

 

 

 

 

 

남원 아영면 일대의 황금들판이 풍요롭다..

 

 

 

 

 

조용히 걷고 싶어, 마지막 회원님마저 내려가기를 기다려 맨 후미에서 걷는다.

 

 

 

 

 

털진득찰도 요즘 어딜가나 만발했다.

내 몸에는 붙지 마시요~~ 별볼일 없답니다~

 

 

 

 

 

봄이면 이곳에 가득했을 화사한 철쭉을 그려 넣으면서  걷는다..

혼자 걷고 싶었나 보다.. 혼자 걷는 길이 너무 편하고 여유롭다..

 

 

 

 

 

 

 

 

 

 

햇살을 가득 받은 조개주름도 만나고..

 

 

 

 

 

이삭여뀌도 담아본다.

 

 

 

 

 

늘 지나치기만 했던 수크령도 담아본다.

 

 

 

 

 

 

흔한 여뀌와 고마리가 지천인  산길을 지난다.

혼자 걷는 가장 좋은점은 누군가와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내가 멈추고 싶을때, 그리고 다시 걷고 싶을때 걸어도 된다는것..

둘러보고 싶은 아이를 만날땐 원없이 멈춰서 담아봐도 된다는 것.

그래선지 나는 혼자 걸을때 가장 즐겁다.

 

 

 

 

털진득찰.

 

 

 

 

 

신감채다.

묏미나리와 많이 혼동되는 아이다.

 

 

 

 

 

신감채잎.

 

 

 

 

 

왕고들빼기.

 

 

 

 

 

꽃이 지고 있는 여우오줌을 만난다.

 

 

 

 

 

주홍서나물이 씨방을 날리고 있다..

주홍서나물은 씨방도 이뻐게 날리는구나~

 

 

 

 

 

더 이상 담지 않으려해도 보이는 구절초마다 자꾸만 멈춰선다,

 

 

 

 

 

가시여뀌.

 

 

 

 

 

잔대인가 했는데 잎이 어긋나 있는걸 보니 모시대인듯 하다.

하기야 잔대도 잎이 어긋나는 것이 있어 구별하기 힘들긴 하다.

 

 

 

 

 

며느리배꼽.

마디풀과에 속하는 1년생 덩굴식물이다.

며느리밑씻개풀처럼 갈코리같은 가시가 나있어 다른 물체에 잘 들러붙는다.

 

 

 

 

열매를 맺고 있는 신감채.

 

 

 

 

봉화산을 얼마 남겨두고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본다.

 

 

 

 

 

봉화산 정상(919.8m)이다.

정상에 한분 계시던  회원님이 찍어주신다.

 

 

 

 

봉화산 봉수대.

 

 

 

 

 

남원시 아영면 일대.

황금들판만 봐도 배가 부른것 같다.

그 옛날 먹고 살기 힘들때야 오죽했으랴~

 

 

 

 

가야할 대간길 방향으로..

 

 

 

 

 

정상 주변에 핀 왕고들빼기와 개쑥부쟁이가 봉수대를 배경삼는다..

 

 

 

 

 

 

 

기분 좋은 가을길.

이제 피어난 싱그러운 억새길 산행이 되었으니 기분 짱입니다요.

이리 좋은 산에 왜 사람이 없누~

 

 

 

 

가야할 능선길이 길게 펼쳐진다.

와~ 넘 좋다.

 

 

 

 

 

봉화산엔 철쭉밖에 없을거라 생각해선지 기대 이상의 봉화산이 고맙기만 하다.

꼴찌임에도 여유를 있는대로 부리고 있다.

좌측은 번암 죽림리 방향이겠다.

 

 

 

 

 

이제 그만 가자구요~~ 이러다 정말 늦을라구요.

목책이 있으니 카메라 올려두고 셀카도 마구마구~^^

목책 있는곳이 셀카 날리기엔 적격.

 

 

 

 

마지막으로 정상도 다시 뒤돌아보고 .

 

 

 

 

 

조밥나물.

 

 

 

 

 

산비장이, 참 멋지다.. 늠름하다~

 

 

 

 

 

산부추.

 

 

 

 

 

우와~ 수리취가 엄청나다.

마치 바다코끼리나 바다표범의 거친 턱수염을 보는것 같다..

 

 

 

 

 

구절초와 개쑥부쟁이가 공존하는 길..

 

 

 

 

 

억새길을 헤치고 나아간다.

이쯤에서 임도로 빠져 갔으면 좋았을텐데 미련하게 끝까지 억새길을 뚫는다..

 

 

 

 

내 키를 훌쩍 넘기는 왕고들빼기가 파란 하늘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

그런데 옆의 억새 하나가~ 에고~~

 

 

 

 

임도길에 구절초와 개쑥부쟁이가 지천으로 깔려 있다.

 

 

 

 

 

지나온 길..

 

 

 

 

 

정자가 있는 봉화산 쉼터다.

진행하는 광대치까지는 3.2km 남아있다.

좌측은 장수, 우측은 남원땅이다.

 

 

 

 

마타리 앞쪽으로 남원이 고향이라는 회원님을 만난다.

그래서 지난 매요리~복성이재 구간에서도 애착을 보이셨던 분.

 

 

 

 

 

오이풀.

 

 

 

 

 

까실쑥부쟁이를 만난다.

 

 

 

 

 

 

수리취.

 

 

 

 

 

억새길을 뚫고 가을 냄새를 가득 맡으면서 걷는다.

 

 

 

 

 

꽃자루에 자줏빛이 돌면 흰고려엉겅퀴라 하지만

갈색의 꽃부리가 올라오다 갈색의 꽃부리가 벗겨져

황백색에 가깝다는 정영엉겅퀴와의 구분은 쉽지가 않다.

흰고려엉겅퀴라 일단은 생각해본다.언제든 바뀔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는다.

 

가장 쉬운 구별법은 정영엉겅퀴 잎이 정영 엉겅퀴처럼 가시가 많다는 것이다.

정작 잎사진이 찍히지 않았다.

 

 

 

 

무명봉에 올라서서 지나온 길을 담아본다.

봉화산도 가까이에 보인다.

 

 

 

 

 

저수지가 있는 마을도 담아보고.

 

 

 

 

 

 

억새가 내 키를 넘긴다.

남원이 고향이신 회원님이 곳곳으로 많은 사진을 찍어주신다.

멀리 다음주에 이어질 백운산도 선명이 보이고

오늘 가야할 월경산도 들어온다.

 

 

 

 

 

 

 

 

 

 

 

 

무명봉을 기점으로 전북 남원과 전북 장수 그리고  경남 함양으로 나뉘어진다..

 

 

 

 

 

다시 길을 나선다.

오늘 이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마치 스님 한분이 길을 나서는 것도 같고.. 여하튼 좋았다.

 

 

 

 

와우~백부자 아닌가.

일부러 찾아가 만나는 백부자를 대간길 하며 자연스레 만난 것이다.

가장 큰 수확이었다.

 

 

 

 

 

미나리아재비과의 투구꽃속 여러해살이풀 백부자는

멸종위기종 2급에 속하는 귀하신 몸이시다.

일부러 자생지를 찾아나서지 않음 보기 힘든 보물인 것이다.

이런 아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만날수 있었으니 기쁨은 배가 되었다.

 

 

 

 

꽃향유도 드디어 조금씩 꽃을 튀우고 있다..

 

 

 

 

 

키가 훌쩍 커버린 미역취도 가까이서 담아본다..

 

 

 

 

 

전망이 트이는 바위 곳곳에 구절초가  군데군데 자라고 있다.

 

 

 

 

 

 

 

하늘은 파랗고 이날 이 길은 정말 이뻤다.

 

 

 

 

 

가야할 광대치와 월경산 그리고 백운산 방향..

 

 

 

 

 

장수 방향.

멀리 장안산도 살짝 고개를 내밀고 영취산도, 그아래 무룡고개도 보인다.

 

 

 

 

 

바위틈에서 만난 난쟁이바위솔.

7월, 백수리산 일대에서 본 후 처음 만난다.

 

 

 

 

 

천남성 열매.

 

 

 

 

 

광대치.

아직 중치까지는 3.2km 남아있다.

 

 

 

 

 

약초시범단지란다.

철조망으로 삼엄하게 둘러놨다.

 

 

 

 

 

약초시범단지 옆길로 핀 구절초를 따라 걷는다.

 

 

 

 

 

이곳이 월경산이 아니라 300m쯤 더 올라가야 한다.

월경산에서 내려오시던 분들이 올라가도 아무것도 없다 말씀해주신다.

그래도 안갔다오면 찜찜할테니 빠른 걸음으로 올라가본다..

 

 

 

 

사방은 막혀있고 981.9m 월경산이란 조그마한 푯말이 전부다..

 

 

 

 

 

산박하.

 

 

 

 

산씀바귀.

두메고들빼기는 잎이 줄기를 감싸 구별된다.

 

 

 

 

 

중치(중재)다.

다음주에 이어질 백운산 방향을 뒤로하고 지지리로 하산한다..

 

 

 

 

 

누군가 친절히 써놓은 이 표식이 없었다면 조금은 헤깔렸을수도 있겠다.

우측 지지리로 간다.

월경산부턴 하산하시는 분들도 종종 보였다.

꼴찌는 면했구나~

 

 

 

 

잎이 3회 3줄엽인 묏미나리다.

신감채와도 너무 비슷하지만 잎을 자세히 비교해보면 차이점이 발견된다.

묏미나리 잎이 신감채보다 톱니가 촘촘한 편이다.

 

 

 

 

고마리다.

고마리와 아래 비슷한 아이들을 모두 만난다.

 

 

 

 

 

미꾸리낚시는 잎이 줄기를 감싸고 자란다.

 

 

 

 

 

 

며느리밑씻개풀.

줄기의 거친 가시가 아래를 향해 난다.

 

 

 

 

 

며느리배꼽.

 

 

 

 

 

가시여뀌와 미꾸리낚시가 엉켜있다.

 

 

 

 

 

선괴불주머니.

 

 

 

 

 

지지계곡으로 다 내려와, 보이는 농가앞으로 물봉선이 가득하다..

 

 

 

 

 

땅두릅이라 하는 독활이다.

 

 

 

 

하산해 남은 시간을 배회하며 .

연인인지, 부부인지 너무도 다정해 여러장 담아본다.

 

 

 

 

 

개쑥부쟁이 뒤로 처음보는 님들,. 다정도 하여라.

 

 

 

 

 

여성질환에 좋다는 익모초다..

 

 

 

 

 

계곡에서 궁궁이도 만난다.

 

 

 

 

 

콩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 새팥이다.

지난 명지산에 갔을때 꽃만 담아오는 실수를 한 적이 있었다.

꽃은 거의 똑같은데 잎이 심장모양, 또는 마름모 비슷하게  생긴것은 여우팥이다.

 

 

 

 

장수군 번암면 지지리 지지계곡 앞 도로에서

백두대간 복성이재~ 봉화산 ~ 중치~ 지지계곡의 산행을 마친다.

봉화산의 억새와 파란 하늘에 가을을 가득 품은 하루였다.

이어질 다음주의 대간길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