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0일 수요일.
명절 연휴 마지막날, 오랜만에 어렵게 연락이 닿은 친구 L을 만난다.
처음엔 올림픽공원이라도 걸을까 하다가 가평으로 간다.
아침고요수목원이나 자라섬을 갈까하다 친구도 나도
잘 꾸며진 수목원보다는 야생을 좋아하는 터라 무작정 명지산으로 간다.
물론, 가벼운 운동화 차림이라 명지폭포까지만 슬슬 올라가 본다.
명지산 입구.
입구에 조성된 벌개미취.
톱풀.
쥐손이풀이 아닌 흰이질풀로 보인다.
올가을 들어 처음 만나는 나도송이풀이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솜털이 감싸고 있다.
이고들빼기.
고마리가 지천이다.
미국쑥부쟁이.
며칠전 석룡산에서처럼 명지산 역시 남부쪽보다는 가을 야생화가 먼저 시작되고 있엇다.
승천사입구.
가을의 대명사, 까실쑥부쟁이가 등산로 초입부터 시작된다.
사위질빵의 꽃은 모두 지고 열매가 가득.
간간이 보이는 등산객들..
기름나물인가 했는데 잎을 보니 신감채다.
묏미나리보다 잎의 톱니 간격이 너른 편이다.
누린내풀.
미국쑥부쟁이.
아주 가느다란 잎이 촘촘히 달려있다.
여름의 꽃 짚신나물도 보인다.
신감채가 핀 승천사 옆길을 지난다.
며느리밑씻개풀.
까실쑥부쟁이.
개미취.
미국쑥부쟁이.
영아자.
탑꽃.
애기탑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털진득찰.
뚝갈이 열매를 맺고 잇다.
확실히 경기북부쪽이 빠르다. 이보다 십여일이 지나 남부 대간길에선
여전히 뚝갈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미꾸리낚시.
잎이 줄기를 감싸고 자란다.
한여름 흰꽃으로 만발했던 까치수염 열매..
계절은 속일수가 없나보다.
미국가막사리와 옆쪽으로 털진득찰이 뒤섞여 있다.
보랏빛 줄기의 미국가막사리.
가시여뀌에도 아주 작은 꽃이 피고 있었다.
등골나물 씨방.
왕고들빼기.
며느리밑씻개풀의 가지엔 거친 가시가 아래를 향해 촘촘히 박혀있다.
계곡으로 내려와 한동안 지난 이야기를 나눈다.
계곡 바위틈의 돌단풍.
고마리.
강아지풀.
멸가치 열매.
까실쑥부쟁이
명지폭포에 내려서니 하산해 씻고 있는 등산객도 보인다.
폭포 아랫부분이 유독 깊고 진하게 느껴진다.
명지폭포.
등산 목적이 아니었으므로 다시 익근리 입구로 되돌아 내려간다.
멸가치 꽃.
미국쑥부쟁이.
가시여뀌.
가는잎왕고들빼기.
닭의장풀이 열매를 맺고 있다.
마치 콩의 열매같기도 하고, 잉태하고 있는 모습같기도 하다.
승천사.
승천사 담벼락에 핀 애기똥풀.
승천사 옆길의 미국쑥부쟁이.
승아초.
내가 너무 경솔했다. 잎을 보지 않았다.
새팥 아니면 여우팥일텐데 그 결론은 잎을 봐야 알수가 있다.
아직도 나는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하고 있다.
밥에 넣어 먹으면 맛좋은 얼룩얼룩한 붉은색 울타리콩의 꽃이다.
명지산 관리사무소 입구의 원추리 씨방.
1년만에 다시 찾은 명지산.
명지산은 여름엔 시원한 계곡으로,
가을이면 계곡주변의 단풍으로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이다.
지금 명지산엔 초가을 야생화로 온산이 화사하게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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