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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4년

백두대간 사치재 ~ 복성이재

 

2014년 9월 14일 일요일.

2주전 노치마을에서 고남산~매요리의 2구간을 마치고

오늘 3구간 매요리에서부터 진행한다..

 

 

 

산행코스 : 매요리~ 사치재 ~ 복성이재

산행시간 : 4시간 30분

 

 

 

 

지난번 마무리했던 매요리 마을회관 건너편에서 산행을 시작된다.

사치재까지 3.1km.

 

 

 

 

입구의 매요휴게소.

막연하게 느껴졌다가도 근처를 지나게 되면 작년에 이곳에 왔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오늘은 토요대간이나 화요대간을 하시는 분들중에 땜방을 하러오신

분들이 많이 보인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유치삼거리로 가는길,

 

 

 

 

 

키가 유독 큰 기름나물을 옆에 끼고..

 

 

 

 

 

미국자리공이 온산에 퍼져있다.

 

 

 

 

 

 

 

우리 고향 장수군이라는 표지판을 보니 그냥 지나칠수가 없다.

명절이 낀 2주만에 살이 쪄서 숨쉬기도 답답하게 느껴진다.

 

 

 

 

 

2m가 훌쩍 넘는 이 아이를 만나고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고개를 빳빳이 드는 산비장이도 아니고, 조뱅이도 아니고..

이게 바로 큰엉겅퀴였다.

 

 

 

 

유치재 삼거리.

곳곳이 공사중이라 우회하라 써있다.

 

 

 

 

처음부터 솔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울창함에 걷는 걸음이 가볍다.

 

 

 

 

승아초다.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우리 어렸을때, 잎을 따서 먹으면 시큼한 맛이 났던 기억이 난다.

 

 

 

 

개쑥부쟁이가 지천이다..

 

 

 

 

 

아무래도 우리는 지금 알바를 하고 있는것 같다.

임도길로  내려서기 전에 좌측 산길로 빠졌어야 했다.

 

 

 

 

 

알바하는중, 마을길로 내려서는 길엔 온갖 야생화가 가득했다.

 

 

 

 

 

 

무지 조그마하다.쥐꼬리망초다.

우리가 크기가 작거나 양이 작을때 쥐꼬리라는 말을 쓰듯 이 아이에게도 붙여졌다.

 

 

 

 

 

아주 작은 꽃잎,

내 렌즈로는 더이상의 접사는 불가.

 

 

 

 

 

왕고들빼기도 임도길에 가득하다.

알바 와중에도 온갖 야생화에 정신을 팔고 있었다.

 

 

 

 

 

알바 한것을 알고 다시 임도길을 오른다..

개망초도 임도길과 더불어 멋스럽다.

 

 

 

 

 

개쑥부쟁이와 고마리 물봉선 등등 야생화 밭이다.

 

 

 

 

 

에휴 이게 웬 일.또 다시 알바..

앞의 리본을 보고 진행을 했어야 하는데, 무작정 큰길로 들어선 것이다..

결국 뒷사람을 너무 의지해 걷다보면 생기는 일이기도 했다.

 

 

 

 

 

고마리가 온산을 점령했다.

흔한 고마리도 나름 풍경이 될수 있다..

 

 

 

 

고마리.

 

 

 

 

 

 

고마리 앞에서 사진을 찍을거라고는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다.

이 작은 고마리도 꽃은 꽃이었다.

또한 군락의 힘이다.

잠을 자지 못하고 나왔더니 눈이 퀭하다.

 

 

 

 

 

고마리와도 며느리밑씻개와도 흡사한 미꾸리낚시다.

잎이 줄기를 감싸고 난다.

 

 

 

 

 

사람 키를 넘는 덤불속에서 알바를 오지게 한다.

오늘은 이유없이 자꾸만 길을 잘못 들고 있다.

오히려 혼자 걸을땐 길을 제대로 찾으면서도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쉬운 길도 잠깐의 방심으로 엉뚱한 곳으로 가기도 한다..ㅠ

앞사람을 의지해 방심을 하는 것이다.

 

 

 

 

알바를 하며 온몸에 달라붙는 이 아이까지 만나니 에~고  ~

털진득찰이다.

 

 

 

 

 

20여분 헤매다 간신히 길을 찾아 공사중인 88고속도로 앞으로 나온다.

 

 

 

 

 

사치재다.

가야할 복성이재까지는 7.2km.

 

 

 

 

 

공사중인 88고속도로.

고속도로라 하기에 차량은 많지 않지만

이 길을 건너야 해서 조금은 신경을 써야하는 구간이다.

 

 

 

 

오늘은  정말 시야가 좋은 날이다.

지난 구간, 고남산때와는 다른 하늘이 고맙기만 하다.

 

 

 

 

 

88고속도로와 지리산 휴게소도 보인다.

 

 

 

 

 

요즘 광고에서 광속이라는 표현을 많이들 쓰던데

그야말로 오늘 하늘의 구름이야말로 빛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순간순간 변하는 하늘에 푹 빠져 있다.

 

 

 

 

하늘이 정말 멋진 날이다.

같은 자리에서 여러장의 사진을 찍고 또 찍는다.

 

 

 

 

 

조금 더 올라가다  보니 휴게소도  앞의 마을도 더 뚜렷이 잡힌다.

 

 

 

 

 

 

 

화요대간때 만난 님이 가는 곳곳 많은 사진을 찍어주신다.

나는 명산도 좋아하지만 하늘이 이쁜 날을 더 좋아한다.

아무리 멋진 기암괴석이 있는 산도 하늘이 밋밋한 날보다

별 볼거리 없는 산이라도  하늘의 구름이 요동치는 날,

나는 그런 산을  더 좋아한다.

오늘이 딱 그렇다.이보다 더 어두운 구름이어도 좋겠다.

 

 

 

 

 

 

 

지리산쪽으로 흐르는 구름떼가 아쉬워 계속 담아본다.

 

 

 

 

 

개인산행 오신 세분.

사치재에서부터 계속 같이 오른다.

앞쪽으로 펼쳐지는 지리산 주능선과 멋진 풍광에 쉬어들 간다.

 

 

 

 

고남산과 그 밑으로 88고속도로도 담긴다.

 

 

 

 

 

 

 

 

 

 

 

 

산비장이.

 

 

 

 

 

참취꽃이 많이 보인다.

지난주 가평 석룡산에서는 이미 참취꽃은 사라지고

까실쑥부쟁이가 가득했었다. 경기북부와의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미역취.

나는 이상하게도 미역취가 이쁘다고 느껴진 적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 또 달라질지도 모르니

미역취 ~ 아직 서운해 하지는 말기

사랑은 움직이는거라 하잖아~ ^^

 

 

 

 

 

조밥나물도 오랜만에 만난다.

 

 

 

 

 

 

벼나 보리의 이삭처럼 달려 붙여진 이름 , 이삭여뀌다.

이 아이처럼 촛점 맞추기 힘든 아이를 담고 났을때의 기분은 쾌감 그 자체다..

 

 

 

 

 

 

구절초가 온산에 퍼져있다.

 

 

 

 

 

 

삽주도 자주 눈에 띈다.

삽주 뿌리,백출과 창출..

약초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엄청 반가워했을 것이다.

 

 

 

 

이 산은 아직도 참취가 주인이다.

 

 

 

 

 

이고들빼기.

 

 

 

 

 

 

미국가막사리는 줄기가 자줏빛을 띠고 있다.

 

 

 

 

 

 

산형과는 참 어렵다.

청주야생마님이 개발나물일거라 하신다.

 

 

 

 

 

개발나물 잎.

 

 

 

 

 

 

하얀 산박하를 만난다.

흰색의 산박하도 있었구나~

 

 

 

 

산박하 잎..

끝이 뾰족히 나온 오리방풀과는 차이가 있다.

 

 

 

 

 

 

아구~반가워라.애기사철난이다.

2주전 고남산 구간에서는 많이 볼수 있었지만

이 구간에선 덜렁 하나 본게 전부다.

 

 

 

 

기름나물

 

 

 

 

 

 

뚝갈.

꽃잎들 사이로 한두개씩 열매를 맺고 있다.

지난 연휴 마지막날 친구와 찾은  명지산에서는

열매를 맺고 있어 거의 꽃을 볼수가 없었다.

 

 

 

 

주름조개풀이다.

주름조개풀도 종류가 많지만, 머리가 지끈거려  통칭하려 한다.

 

 

 

 

 

촛점을 맞추겠다고 용을 쓴다.

조금의 바람에도 촛점은 저 멀리..

처음으로 주름조개풀을 담은 내가 용하기만 하다~~ ㅎ

 

 

 

 

한송이의 구절초.

어여쁘다..

 

 

 

 

오이풀.

 

 

 

 

 

 

 

 

 

 

 

청미래덩굴(망개)속의 선밀나물이다.

망개와 다르게 곧게 서서 자란다.

우리 어렸을때 시골에선 청미래덩굴을 맹감이라 불렀다.

곧 있으면 시큼한듯한 약간은 스폰지같은 느낌의 빨간 열매가 된다.

 

 

 

 

이어지는 소나무길이 제법 운치있다..

어느 님의 말처럼, 낙락장송이 아니어도 오히려 편안함을 주는 솔길이다.

 

 

 

 

 

큰참나물 열매다.

 

 

 

 

 

다시 만나는 님은 시리봉에 다녀오셨다는데

나는 시리봉 가는 길 역시 보지 못했다.

오늘은 알바데이가 분명하다.

물론 야생화에 빠져 있었고,

다른 님과 이야기중이라 그 분도 시리봉을 가지 못한건 마찬가지였다.

사실, 시리봉엔 전망도 트이지 않고 삼각점 외엔 아무것도 없다 하시니

그닥 서운하진 않다.

 

 

 

 

아구~혹시나 했는데 물매화가 맞다.

횡재로구나.일부러 자생지를 찾아 떠나시는 분들도 있는데

우연히 자연스레 만나는 것보다 기분 좋은 일은 없다.

 

 

 

 

딱 두송이 피어있는 물매화..

 

 

 

 

 

물매화 잎.

 

 

 

 

 

둥근이질풀.

 

 

 

 

 

일대엔 애기사철난 대신 노루발풀이 많이 보인다.

 

 

 

 

 

회장님과 어르신들, 쉬면서  막걸리 한잔하신다.

 

 

 

 

 

 

끝없는 솔길.

 

 

 

 

 

보이는 길이 복성이재쯤 되겠다..

다음주에 이어질 봉화산 철쭉 군락지도 가까이에 보인다.

 

 

 

 

 

 

 

 

 

좌측 끝이 장수 장안산이라는데 여러번 장안산에 가봤지만 

막상 멀리서 관망하는 장안산은 새롭기만 하다.

억새군락지라 멀리서 민둥산처럼 보이는 걸 보면 장안산이 맞는것 같다.

 

 

 

 

 

 

 

 

 

 

 

 

남원시 아영면 일대겠다.

황금들판이 풍요롭다.

 

 

 

 

장안산도 한번 당겨보고..

 

 

 

 

 

산비장이 길을 지나고..

 

 

 

 

 

 

 

 

 

 

 

온 산이 고마리 천지다.. 옆의 말라가는 물봉선도 보인다.

 

 

 

 

 

아막성 표지판 앞의 님들.

나는 이런 장면을 볼때마다 쿠르베의 <만남 -  안녕하시오, 쿠르베씨>라는

그림이 떠오른다.

아마도 지팡이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아막산성 길에서 처음으로 까실쑥부쟁이도 만난다.

 

 

 

 

 

 

 

 

 

 

 

임도길에서 다시 산길을 오른다.

 

 

 

 

 

 

 

 

 

 

 

다시 만나는 임도길의 개쑥부쟁이.

 

 

 

 

 

개쑥부쟁이와 산씀바귀도 임도길과 잘 어우러진다..

 

 

 

 

 

복성이재에 내려선다.

작년에도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겼던 기억이 난다.

시간도 남고 해서 다음주에 다시 시작될 봉화산쪽으로 조금 올라가 본다.

 

 

 

 

 

고개를 떨구는 주홍서나물이다.

붉은서나물은 고개를 숙이지 않고 핀다.

 

 

 

 

매요리~복성이재에서는 산 전체가 고마리 일색이었고

복성이재에 내려와서야 며느리밑씻개풀을 볼수 있었다.

 

 

 

 

 

붉은토끼풀.

레드라기 보다는 핑크의 큰 토끼풀 같다.

 

 

 

 

 

장수군 번암면과 남원시 아영면의 경계인 복성이재.

 

 

 

 

 

 

서울 올라오는 길,덕유산휴게소에서~

낮에도 저녁때에도 하늘이 정말  멋진 날이었다.

 

다음주에 이어질, 봉화산을 기대해 보며

매요리~ 복성이재의 산행을 마치고 서울로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