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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4년

석룡산 금강초롱과 야생화.

 

며칠째 컨디션이 좋지 않아 꿈쩍하기도 귀찮다.

치아가 좋지 않았던 나는 중.고등학교때부터 치과에 밥먹듯 드나들어야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는 딱딱한 마른 오징어를 너무도 좋아한다.

맥주를 마실때는 기본이고 입맛이 없을때뿐 아니라,

거의 매일을 마른 오징어를 끼고 산다.

오죽하면 예전엔 오징어를 한가득 선물하는 사람을 좋아하기도 했다.

그러니 이가 아픈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치과에 가기싫어 또 내일로 미룬다.

일주일전 다녀온 석룡산 야생화 정리나 해야겠다.

 

2014년 9월 6일 토요일.

가평터미널에서 9시 40분 용수동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용수목 종점에서 내린다.

 

 

 

용수목 종점..

오늘의 주목적은 지금쯤 지천일 까실쑥부쟁이를 보고자 함이다.

가을이 오는 대명사쯤으로 인식하고 있음이다.

 

 

 

 

 

분홍물봉선.

종점에서 조무락골로 올라가는 도로변엔 온갖 야생화가 가득하다. 

 

 

 

 

흰물봉선.

 

 

 

 

 

미국가막사리다.

미국가막사리는 줄기에 자줏빛이 돌고, 가막사리는 녹색을 뛴다.

야생화는 하나를 알고 나면, 모르는 두개가 덤으로 따라온다..

기분좋은 스트레스이기도 하다.

 

 

 

 

 

 

 

 

 

 

고마리.

오늘은 고마리와 며느리밑씻개의 차이를 확실히 구분해보리라 다짐을 하고.

 

 

 

 

 

도로변엔 고마리가 군락을 지어 한가득이다.

 

 

 

 

 

 

 

오리방풀잎은 끝이 뾰족 나온것이 가오리와 닮았다.

산박하와의 차이점이다. 

 

 

 

 

 

활짝 핀 고마리.

며느리밑씻개풀과 꽃은 비슷하지만  고마리 꽃이 조금 큰듯하고

미세하지만, 개화도 조금 더 빠른듯하다.

 

 

 

 

 

 

 

 

 

 

 

도로변에서 가시여뀌도 만난다.

 

 

 

 

 

손이 떨려 촛점 맞추기가 쉽지 않다.

올해 석룡산에 와서 처음 담는다.

 

 

 

 

 

털진득찰이다.

만지면 진득진득하고 옷에 달라붙어 우리 어렸을땐 도둑놈이라 불렀다.

 

 

 

 

 

 

노랑물봉선.

물봉선을 색깔별로 모두 볼수 있는곳, 석룡산이다.

 

 

 

 

 

 

산여뀌다.

 

 

 

 

 

여뀌.

 

 

 

 

 

배초향.

 

 

 

 

 

흰색도,파란색도 아닌 독특한 색의 닭의 장풀도 만난다.

닭의장풀의 꽃말은 짧았던 즐거움,순간의 즐거움, 그리운 사이다..

 

 

 

 

 

 

 

 

 

 

 

며느리밑씻개풀이다.

일단 줄기에 잔가시가 밑으로 향해 나고

줄기가 고마리보다 길고 꽃 주위론 잎이 많지 않은것도 고마리와 다른 점이다.

 

 

 

 

화장지가 귀했던 시절,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미워해 부드러운 풀잎대신 가시가 있는 이 풀로

뒤를 닦게 했다는 데에서 유래했다는 얘기도 있으나

일본 꽃이름 의붓자식의 밑씻개에서 왔다고 하는 얘기가 더 가깝다고도 한다.

 

 

 

 

 

며느리밑씻개풀 줄기.

거친 가시가 밑을 향해 나있다.

알고나면 고마리와의 구분이 어렵진 않다.

 

 

 

 

 

환삼덩굴이다.

시골에서 흔히 볼수 있는 몸에 달라붙는 덩굴식물이다.

 

 

 

 

 

흰여뀌도 좀 있으면 꽃을 피우겠다.

 

 

 

 

 

 

이제는 아시겠죠~

고마리와 며느리밑씻개 차이를요.

야는 고마리.

 

 

 

 

고마리일까요~ 며느리밑씻개풀일까요.

줄기가 잎을 뚫은것 같은 미꾸리낚시다.

잎이 줄기를 감싸고 자란다.

 

 

 

 

왠지는 몰라도, 나분홍 물봉선을 좀 징그러워했다.

그러나 흰 물봉선과 노란 물봉선을 보면서 마음이 바뀌었다.

청초해 보인다.

 

 

 

 

길가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다가 이제서야 조무락골 입구에 들어선다.

1시간 30분이나 지났다. 덕분에 고마리와 미꾸리낚시, 며느리밑씻개풀은 이제

확실히 구분을 하고도 남음이다..

 

 

 

 

이고들빼기가 온산에 퍼져있다.

 

 

 

 

이고들빼기 잎.

 

 

 

 

 

선괴불주머니도 가득하다.

 

 

 

 

 

민가앞의 벌개미취.

벌개미취는 주로 관상용으로 많이들 심는다

 

 

 

 

 

이고들빼기.

 

 

 

 

 

꽃만 봐서는 산형과는 도저히 구별하기가 어렵다.

 

 

 

 

 

 

잎을 보니 신감채가 맞는것 같다.

 

 

 

 

 

가는잎왕고들빼기.

 

 

 

 

 

가을이면 들가나 야산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미국쑥부쟁이다.

가느다랗고 좁은 잎이 줄줄이 달려 있어 구분하기는 어렵지 않다.

개망초와 헤깔려하기도 한다.

 

 

 

 

 

가시여뀌.

 

 

 

 

 

 

멸가치 열매.

가을이 오긴 오나보다.

 

 

 

 

 

 

 

멸가치 꽃

 

 

 

 

 

미국가막사리.

 

 

 

 

 

쇠서나물이다.

소의 혀처럼 거친 가시가 돋아나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줄기와 잎, 가시가 촘촘이 박혀있다..

 

 

 

 

 

 

 

 

 

 

 

 

 

미국쑥부쟁이는

번식력이 좋아 9월이면 들가나 야산 어디에서나 쉽게 볼수 있답니다.

 

 

 

 

이삭여뀌다.처음 담아본다.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한장~

 

 

 

 

 

 

 

 

 

 

선괴불주머니도 석룡산 일대에 가득했다.

 

 

 

 

 

며느리밑씻개풀.

 

 

 

 

 

 

세잎 중 가운데 잎이 유독 큰 세잎쥐손이

 

 

 

 

 

 

아직 남아 있는 짚신나물.

석룡산은 지금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고 있다.

 

 

 

 

 

 

흰물봉선이 개울가로 가득하다.

 

 

 

 

오늘은 며느리밑씻개풀 데이~

끝장을 보자구요~~

 

 

 

 

 

영아자(초롱꽃과)

 

 

 

 

 

마치 리본이 얽힌것도 같고.

꽃술이 나와있는 엄연한 꽃이다.

 

 

 

 

 

연휴 첫날,석룡산의 숲.

한적할거라 생각했지만 등산객뿐 아니라

복호동 폭포까지는 제법 산책삼아 오가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습한 곳을 좋아하는 궁궁이가 자주 눈에 뛴다.

 

 

 

 

 

            

 

흰진범.

 

 

 

 

 

 

천남성 열매.

 

 

 

 

 

복호동 폭포 입구.

 

 

 

 

 

 

 

사실 복호동폭포는 수량이 풍부하지 않아서인지

그닥 수려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폭포보다는 오히려 폭포와 씨름하고 있는, 어느 님에게 시선이 머무른다.

 

 

 

 

 

물양지꽃

 

 

 

 

 

가을의 대표꽃, 까실쑥부쟁이다.

가을이면 까실쑥부쟁이를 빼곤 말할수가 없다.

 

 

 

 

 

 

석룡산으로 오를수록 까실쑥부쟁이가 온산을 점령하고 있다.

 

 

 

 

 

까치고들빼기.

 

 

 

 

 

색감이 조금씩 모두 다른 까실쑥부쟁이.

나는 연보라빛이 도는 까실쑥부쟁이를 좋아한다.

 

 

 

 

투구꽃도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이어진다.

 

 

 

 

 

 

 

 

 

 

이끼 낀 돌길을 지난다.

 

 

 

 

 

석룡산은 계곡이 있고 습해 궁궁이가 자라기엔 최적지다.

 

 

 

 

 

두메고들빼기.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건너편으로 군부대가 있는 화악산 정상이 보인다.

화악산 정상은 군부대가 점령하고 우측으로 좁디 좁은 중봉이 정상을 대신하고 있다.

 

 

 

 

 

단풍취 씨방.

 

 

 

 

 

 

일대에 있는건 둥근이질풀이 아닌 큰세잎쥐손이라 하는데

큰세잎쥐손이는 가운데 잎이 유독 더 큰 특징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런것도 그렇지 않은것들도 보였다

 

 

 

 

 

둥근이질풀(또는 큰세잎쥐손이)과 까실쑥부쟁이.

 

 

 

 

 

과남풀.

 

 

 

 

 

촛대승마

 

 

 

 

 

 

 

투구꽃이다.

지금 석룡산엔 까실쑥부쟁이를 필두로 선괴불주머니, 투구꽃,흰진범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마지막 오르막이다.

 

 

 

 

 

아~금강초롱이다.

얼마전 설악산에 갔다가 밧데리가 나가는 바람에 담지 못했던 귀한

금강초롱이 군락을 지어 정상가는 길에 이어진다.

 

 

 

 

작은 키에, 진한 보랏빛이 어찌나 이쁜지..

 

 

 

 

 

 

오히려 설악산에 갔을때보다도 더 많이 보인다.

금강초롱은 경기 북부 일대와 강원도 일부 고산에서 만날수 있는 귀하신 몸이시다.

 

 

 

 

 

석룡산 정상(1,147.2m)

어쩌다 반토막이 났

 

 

 

 

 

 

 

정상석위에 카메라를 올리구 셀카도 한장 남긴다.

앉았다 일어섰다 야생화 담는 일은 허리에 무리를 주는 일이다.

고되었다.허리도 무릎도 아프다.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뿐이다.

 

 

 

 

 

 

하산길 고려엉겅퀴(곤드레)를 만난다.

 

 

 

 

 

하산길, 또 금강초롱 군락을  만난다.

 

 

 

 

 

분취인지 서덜취인지 현장에선 무어라 분명 생각하고 담았는데

사진으로 보니 잎이 담기지 않아 더욱 애매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분취와 서덜취인데 잎을 자세히 담지 않은 나의 실수다.

 

 

 

 

 

 

봄의 숲처럼 진하지 않은 연녹이 싱그럽다.

 

 

 

 

 

가평이란걸 잊지 않게끔 곳곳에 잣나무며, 가득찬 잣송이가 떨어져 있다.

한번 비벼서 알을 꺼내보지만 또 안쪽의 잣을 꺼내기 엄두가 안나

그대로 내려둔다.

 

 

 

 

쭉쭉 잘 뻗은 전나무,잣나무길을 걷고 있으니

절로 흥얼거리게 된다..

고놈들 참 잘 생겼다~

 

 

 

 

 

너무 흔해 찬밥 신세일수 있지만 자그마한 꽃이 제법 이쁘다.

미국쑥부쟁이는 역시 단체로 있을때가 더 빛이 난다.

꽃잎만 보면 개망초나 까실쑥부쟁이와도 혼동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자잘하게 이어진 잎을 보신다면 오늘로 미국쑥부쟁이는 완전정복~

 

 

 

 

 

다시 조무락골로 하산한다.

 

 

 

 

 

고마리.

 

 

 

 

 

며느리배꼽.

며느리가 들어간 이름은 하나같이 줄기에 가시가 박혀있다.

 

 

 

 

 

 

혼자서 산행을 하다보면 너무 많은 생각으로 머리가 무거울때가 많다.

오늘은 오로지 석룡산의 가을 야생화에  빠져 있었던 시간이었다.

지금 석룡산엔, 여름이 지는 야생화와 가을의 꽃

까실쑥부쟁이와 미국쑥부쟁이, 그리고 진범과 투구꽃이 가득하다.

진한 보라 금강초롱의 유혹에 빠져보고 싶으신 분은

지금 석룡산으로 떠나 보시길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