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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2년

대구 팔공산 갓바위~동봉~비로봉~동화사

 

~지난 산행기입니다.사진도 많지 않을뿐더러 좋지 않습니다. 

산행 초짜의 어설펐던 여정을 그저 자취로 남기려는 것일뿐

정보는 많지 않습니다.꼭 필요한 정보는 다른 님들의 글을 참고하심이 좋겠습니다~^^

 

2012년 9월 12일 수요일.

혼자 떠나는 길, 서른 여섯번째.

대구 팔공산.

 

전날 구미 금오산을 다녀와 대구로 가서

동대구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신안동의 궁전라벤더 24시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시설도 깨끗한 편이고 잘되어 있지만,

불면증이 심했던 나는 피곤함에도

새벽에 한시간 잠들수 있었던 것으로도 감사해야 했다..

 

아침 7시쯤 ,찜질방 근처에서 401번 버스를 타고 갓바위로 간다.

갓바위 지구 버스 종점에서 내려, 보은사라는 조그만 절을 지나 갓바위로 간다.

갓바위까지는 2km.

 

 

 

산행코스 : 갓바위지구 주차장~ 관암사~갓바위~ 신령재~ 동봉~ 비로봉~ 동화사

 

 

 

 

 

관암사를 지나 갓바위로 오른다.

갓바위까지는 등산객보다는 기도를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갓바위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들어온다.

갓바위는 대구가 아닌 경산에 속해있다.

 

 

 

 

평일이라 그런지 조용한 편이다. 주말이면 기도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하단다.

 

 

 

 

관봉석조여래좌상(보물제431호)

기도하면 한가지의 소원은 꼭 들어주신다 하니

불자들처럼 나는 자리를 펴고 기도할순 없었지만

이 님을 올려다보고 마음속으로 바래봤을 것이다..

이때의 내 마음은 하나였으니 님을  믿어봤을 것이다.

 

 

 

 

보이는 저곳이 선본사인가 보다.

 

 

 

 

 

 

 

 

 

 

 

방짜유기 박물관과 갓바위주차장 갈림길에서

동봉을 향해 간다.

평일이래도 시가지 근처의 산이라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했었는데

갓바위와 달리 등산로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다.

 

 

 

 

동봉으로 올라가다 뒤돌아 본 관봉 갓바위.

 

 

 

 

 

가야할 은해봉 방향.

 

 

 

 

 

노적봉으로 가는 길엔 멋진 바위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막상 노적봉엔 이정표가 없어 어딘지는  알수가 없었다.

 

 

 

 

 

팔공산의 상징처럼 서있는  바위 하나.

 

 

 

 

 

 

가야할 동봉과 비로봉의 통신탑도 들어온다.

밑으론 팔공산 컨트리 클럽도 보이고.

 

 

 

 

팔공산 골프장.

 

 

 

 

 

구름이 오락가락하지만

시야가 트이니 이 정도면 흠잡고 싶지 않은 날이다.

멀리 어느 바위위에 한두명 보일뿐 조용하기만 하다.

조그만 바위위에 카메라를 올려두고 내맘대로 셀카도 찍어본다..

 

 

 

 

어제 금오산에 다녀온데다

잠을 자지못한 탓에 눈도 충혈되고 조금은 피곤하지만

넓은 팔공산에 올라서 있어선지 힘든것보다는 뿌듯한 마음이 크다.

한동안 사람없는 이곳을 독차지해본다.

 

 

 

 

멀리 비로봉을 배경삼아 일부러 사각으로 파놓은 듯한  바위돌..

 

 

 

 

 

  

 

 

 

 

 

 

 

지나온 관봉 갓바위 방향.

 

 

 

 

 

나는 촛점없이 아무곳에나 맞추고 찍은 셀카에 대해서는

무지 관대하다. 얼굴이야 엉망으로 나와도 찍혔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

 

 

 

 

 

먹구름이 오락가락 하지만  그렇다고 비가 내릴것 같지는 않다.

 

 

 

 

 

동봉을 2.7km 남겨둔 신령재 이정표.

곳곳엔 동화사로 빠질수 있는 길이 있었다.

 

 

 

 

염불봉 지나  동봉으로 가기전.

 

 

 

 

 

바위를 통째로 삼키고도 남을듯한 소나무의 강인함.

소나무가 강한 것인지 뿌리를 내릴만큼 바위가 의외로 연약한 것인지.

 

 

 

 

 

동봉전, 비로봉과 통신탑이 올려다 보인다.

 

 

 

 

 

동봉이다.

비로봉이 개방되기 전에는 정상 역활을 톡톡히 했음이다.

뒤로 군시설 철탑이 있는 비로봉이다.

 

 

 

 

철탑 우측으로 보이는 동그란 볼이 공산성봉이란다.

 

 

 

 

 

갓바위에서 7.3km

서봉까지는 1.1km 남아있다.

 

 

 

 

 

비로봉으로 가면서 청운대의 모습도 담긴다.

 

 

 

 

 

비로봉 정상으로 오른다.

누군가 팔봉산 비로봉이라 써놓아 그나마 여기가 정상이란걸 알수가 있겠다.

지금은 제대로 바위에 새겨져 있다고 들었다.(2014년 현재)

 

 

 

 

다시 동봉방향으로 내려서면서..

동봉 석조여래입상이다.

서봉으로 가려 했는데 길이 헤깔렸던것 같다.

 

 

 

 

팔봉산 동봉 석조여래입상 (대구 유형문화재 제20호)

두볼은 풍만하고 입가의 엷은 미소와 투박한 차림새가

그 옛날 편안한 이웃의 아주머니를 보는듯하다..

통일신라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

 

 

 

 

 

오도재쪽으로 가려했는데

아마도 염불봉 방향으로 다시 내려가다 철탑 삼거리로

빠진것 같기도 하고..어쨌든 이곳에서부터가 좀 애매하게 남아있다.

 

 

 

 

다시 비로봉이 보이는 지점이다.

동봉을 다시 지나온건지는 확실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ㅠ

결론은 원래 계획한 서봉으로는 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나는 어디메로 내려섰을까~

 

 

 

 

 

 

어디로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여하튼 염불봉에 내려선다.

청석으로 쌓은 청석탑도 보인다.

 

 

 

 

동화사 염불암 마애불좌상 및 보살좌상 (대구 유형문화재 제 14호)

염불암 안에 있는 큰 바위에 서면과 남면에 새겨진 불상으로

여래상과 보살상을 조각하였다.

고려초기로 추정.

 

 

 

 

남면의 관음보살로 추정되는 보살좌상.

 

 

 

 

 

서면의 여래좌상.

네모난 얼굴ㄹ의 아미타불로 입가에는 미소를 띠고 있다.

 

 

 

 

 

 

 

 

 

 

 

 

염불암 내려서며..

 

 

 

 

 

염불암 지나면서 무인대피소가 보인다.

 

 

 

 

 

동화사로 내려서는 길엔 금오산에서처럼  돌탑이 길게 이어진다.

 

 

 

 

 

 

동화사로 내려서는 길엔  많은 부속 암자와 말사들이 있었지만 굳이 들르지는 않았다.

 

 

 

 

 

동화사는 20대 후반쯤 이곳을 들른적이 있지만

거대한 사찰의 규모에 기가 눌렸던 기억이 있다.

 

 

 

 

 

동화사 대웅전(보물 제 1563호)

동화사는 신라시대에 지어진 후 8차례에 걸쳐 새로 지었고

지금의 대웅전 역시 조선 후기 영조 8년(1732년)에 지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웅전은 동화사의 대표건물로 앞면과 옆면이 3칸으로 지어졌고

지붕은 옆면에서 볼때 여덟팔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동화사하면 금괴사건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탈북한 김모씨가 북에 있을때 양아버지가 한국전쟁당시 동화사에 묻어 두었다는 금괴를 찾겠다고

뢰를 하며 시작되었지만 동화사측과의 관계며,

금괴를 숨겨두었다는 곳이 하필이면 보물로 지정된 동화사 대웅전 뒤뜰이어서

아직까지도 흐지부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웅전 축대 아래 양쪽에는  한 쌍의 괴불대와 노주가 있다.

 

 

 

 

 

동화사에 와서 가장 맘에 든 것은 이 꽃문살이다.

 

 

 

 

 

 

 

동화사를 나와 버스를 타러가며 시간을 확인해보니

5시가 가까워지고 있다.

2년전, 무작정 몸을 힘들이고 싶어 시작한 산행.

그 시작이 지금의 즐거움으로 바뀌게 된 첫걸음이었다.

 

전날 첫차로 구미에 내려와 금오산에 갔다가

오늘 팔공산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간다.  

 

지금같으면야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나겠지만

이때만 해도 나는 술을 완전히 끊은 상태였기 때문에( 올 4월까지는)

얼른 집에가서 씻고, 편하게 눕고 싶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