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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2년

구미 금오산 오형돌탑과 대혜폭포

 

~남은 사진도 많지 않답니다.그저 자취를 기록하려는 것일뿐

꼭 필요한 정보는 다른 님들의 것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혼자 떠나는 길, 서른 다섯번째.

구미 금오산.

2012년 9월 11일 화요일.

 

동서울 터미널에서 7시 구미행 첫차를 타고

구미에 9시 50분쯤 도착한다.

버스 시간이 많이 남아,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잔과 케익 한쪽을 먹는다.

좀 늦게 도착한 12번 버스를 타고 금오산에 간다.

 

 

 

11시 40분쯤. 금오산 도립공원 입구에 도착해 정상 현월봉을 담는다.

우측은 이따가 하산할 칼다봉 능선이다.

처음엔 칼다봉으로 하산하려 했지만 다시 폭포쪽으로 내려왔다는.

 

 

 

 

산행코스 : 금오산 매표소~ 대혜문 ~ 도선굴 ~ 대혜폭포 ~ 성안 ~ 금오산 정상 ~ 약사암 ~

                    마애보살입상 ~ 돌탑 ~할딱고개 ~ 폭포~ 주차장

 

 

 

 

 

 

채미정 앞을 지난다.

야은 길재 선생이 백이,숙제의 덕을 사모하여

후학을 가르치던 금오산 기슭에 그 충절과 학덕을 기르기 위해

영조 44년(1768)에 세운 정자다.

 

 

한번쯤 들어봤을 중국의 백이,숙제가 고사리를 캐던 이야기에서 유래된 이름 채미정.

고려 충신 야은이 고려가 망하자 두 임금을 섬길수 없다며

벼슬을 하지 않고, 고향에서 은거생활을 하였다.

야은이 세종1년(1419)에 세상을 떠나자

나라에서 충절이라는 시호를 내렸고, 목은 이색, 정몽주와 더불어 고려 三隱(삼은)이라 불리웠다.

 

 

 

 

잘 조성된 소나무숲을 걷는 기분은 꽤 쏠쏠한 맛이 있다.

 

 

 

 

 

케이블카 옆 이정표..

 

 

 

 

 

새천년 2000년을 맞이하여 금오산에 기원의 돌탑을 세우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금오산 일대는 돌탑이 끝없이 이어진다.

물론 금오산은 정상 밑의 오형돌탑으로 더 유명해진 곳이다.

 

 

 

 

어쩌다보니 벌써 12시 30분이 넘었다..

원래 계획은 칼다봉을 돌아내려올 생각이었지만 그러기엔 초행길이 불안할것 같아

그리고 이따가 대구로 가서 내일 팔공산을 다녀올 계획이어서

오늘은 칼다봉을 가지 않기로

일찌감치 마음을 접고 여유있게 둘러보기로 한다.

 

 

 

 

 

 

 

 

 

폭포를 100m 앞두고 잠깐 도선굴에 들르기로 한다.

 

 

 

 

 

도선굴에 들어가는 아찔해 보이는 암벽길.

철난간이 설치돼있어 위험할 정도는 아니다.

 

 

 

 

 

 

 

 

도선굴은 천연동굴로 암벽에 뚫린 큰 구멍이라 대혈이라 하기도 했고,

신라말의 풍수의 대가 도선대사가 득도했다 해서 도선굴이라 이름 붙여졌다.

고려 충신 야은 길재선생이 대혈사와 이 굴 아래를 소요하며 도학에 전념하기도 하였단다.

 

 

 

 

대혜폭포다.

큰 물살은 아니어도, 가볍게 흩날리는게 마치 분무기를 뿌리는듯 하였다.

흩날림 때문인지 일반 폭포보다도 더 시원하게 느껴졌다.

 

 

 

 

와이셔츠에 구두를 신고  폭포까지만 산책 오셨다는  

30대 후반쯤의 남자 직장인 두분이서 여러장 찍어주신다.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산책 삼아 이곳에서 여유를 만끽하여도 좋겠다 싶었다.

 

 

 

 

아직은 모든게 낯선 초보산객.

가는 곳마다 길 잘 몰라,사진 찍어줄 사람 없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친절히도 길 잘 알려줘 교통편 나쁜 곳에선 차 태워줘 터미널까지 태워다주셔

부탁 드리지 않아도 사진도 기꺼이 찍어줘

여러곳을 다니며 세상엔 좋은 사람이 참 많구나 세상 공부를 다시 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성안으로 간다.

 

 

 

 

 

성안습지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인것 같다.

셀카의 한계, 몸이 잘려 나갔다.그래도 좋아욤.

 

 

 

 

 

성안습지.

 

 

 

 

 

산 정상부에 이런 천연 분지가 있을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금오산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된 큰 기쁨이었다.

 

 

 

 

 

성안에서 바로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었던것 같은데 조금은 알바를 하고

다시 정상을 향해 간다.

지리감각도 엉망, 모든게 어설픈 초짜 산객이다.

 

 

 

 

금오산 정상  현월봉.

오후 3시 10분. 어쩌다 한두명 보일뿐 거의 사람은 없다.

 

 

 

 

 

정상부는 미군 통신시설이 점령하고 있었다.

 

 

 

 

 

칠곡군 북삼 방향인가 보다.

 

 

 

 

 

금오산 정상에 올라서면 마치 유네스코 어디에 등재되어 있을법한

해외 유명 협곡 모습 같다.약사봉과 약사암이다.

 

 

 

 

구미 저수지와 구미 시가지도 담긴다.

이런 기암에 암자를 짓고 뒤로는 시가지까지..참 대단한 풍광 아닌가.

 

 

 

 

약사암으로 가는 일주문.

 

 

 

 

 

 

커다란 암벽사이로 계단을 따라 내려선다.

 

 

 

 

 

 

약사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로

금오산 정상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신라시대 창건되었다 전해지나

당시의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다.

관악산 연주암과 은혜사 중앙암과 더불어 3대 기암사찰로 알려져 있다.

 

 

 

 

약사암 범종.

자물쇠가 채워져있어 들어갈수는 없다.

 

 

 

 

 

정상부의  암벽과 돌탑.

 

 

 

 

 

 

 

 

 

촛점없이 타이머를 맞춰 셀카한장 남기고

마애보살입상을 보러 간다.

 

 

 

 

 

금오산 마애보살입상 (보물 제 490호)

금오산 정상 북쪽 아래 자연암벽에 조각된 높이 5,5m의 석불 입상이다.

특이하게 자연 암벽의 돌출부분을 이용하여 좌우를 나뉘어 입체적으로 조각하였다.

얼굴은 비교적 풍만하면서도 부피감이 느껴지고

가는 눈과 작은 입에서는 신라보살상보다는 다소 진전된 특징을 찾을수 있다 .

 

 

 

 

 

표정이 특히 입술 부위가 독특하다 느꼈다.

 

 

 

 

칼다봉 능선과 오형돌탑의 모습이다.

 

 

 

 

 

오형돌탑이다.

언젠가 세상에 이런일이라는 프로에서 이 탑들을 쌓은 할아버지를 소개한적 있었다.

10살때 뇌병변으로 세상을 떠난 손자를 생각하며 쌓기 시작한 돌탑.

금오산의 오'자와, 손자 이름 형석의 형을 따서 오형석탑이 된것이다.

 

 

 

 

위험한 곳곳마다  갖은 형상을 한 돌탑들로 가득하다.

오래 살길 바라는 마음의 거북이도, 아이가 좋아했을 장난감 모형들도 많이 보인다..

그 마음이 어떠할지를 짐작하고도 남겠다.

 

 

 

 

우주인 이소연을 기념한 태극기가 들어간  돌탑도 보인다.

 

 

 

 

 

구미지와 구미시가지도 내려다 보인다.

 

 

 

 

할딱고개로 내려서면서 담아본다.

 

 

 

 

 

할딱고개.

 

 

 

 

 

도선굴 입구도 보이고.

 

 

 

 

정상 현월봉도  올려다 본다.

 

 

 

 

5시가 넘은 시간 , 폭포쪽으로 내려선다.

 

 

 

 

 

5시 40분.

메타세콰이어 길을 걸으며  산행을 마친다.

다음에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하면서 내일 팔공산을 가기위해 대구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