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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4년

백두대간 큰재~추풍령

2014년 8월 26일 화요일.

K대간 산악회.

지난주 백두대간 괘방령에서 추풍령까지 마치고

오늘은 추풍령에서 금산으로 이어지는게 맞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큰재에서 추풍령으로 남진한다.

보통 몇구간 몇구간을 구분짓지만, 사람들마다 나누기 나름인것 같아

나는 따로이 구간을 정의하지 않기로 했다.

 

 

 

산행코스 : 큰재 ~ 국수봉~ 용문산 ~작점고개 ~ 금산 ~추풍령 (총 20km.)

산행시간 : 7시간

 

 

 

 

경북 상주시 공성면 도곡리와 신곡리의  빼재앞에서 산악회 버스는 멈춰선다..

 

 

 

 

 

국수봉 3km.

H언니와 화장실에 들렀다가 산행을 시작한 시간이

10시 30여분을 지난다.  맨 꼴찌다.

 

 

 

 

3주만에 만나는 H언니.

 

 

 

 

 

처음부터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밤까지도 비가 내렸는지, 나무들이 물기를 가득 머금었다.

오늘 비소식이 있었지만 다행히 비는 내릴것 같지 않다.

 

 

 

 

 

기름나물.

일대는 아쉽게도 야생화가 많지는 않았다.

올 여름내내 만나는 원추리며 며느리밥풀, 참취, 그리고 한두개의 모시대와 오리방풀.

너무 많이 접한 야생화는 더이상 담지 않겠다 다짐을 해본다.

 

 

 

 

뚝갈도 바람에 흔들려 촛점이 맞질 않는다.

 

 

 

 

 

국수봉 오르기전 684봉, 전망이 트인다.

구름 걷혀가는 하늘이 멋스러움을 자아낸다.

 

 

 

 

 

 

흐린 날이지만,시야는 멀리까지 트여 오히려 산행하기 좋은 날

그리고 나는 이런 하늘을 좋아한다.

 

 

 

 

 

가야할 국수봉도 가까이에 들어온다.

왠지 멋진 하늘을 볼수 있을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를 해본다.

 

 

 

 

 

모시대.

보통은 줄줄이 달린 모시대만 보다가, 한송이 덜렁 있는 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이기도 한다.

꼭 잔대 같다 생각하기도 했다.

잔대도 어긋나기 하는게 있으니 잔대와 모시대는 늘 헷갈리는 아이들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뚝갈길을 지난다.

뚝갈, 이 산에선 너가 주인이구나~

 

 

 

 

 

국수봉에 오르는 마지막 깔딱길.

삼주만에 뵙는 어르신들도 계시고, 토요대간 님도 오르신다.

모두 힘들 내보세요~

 

 

 

 

마치 나도수정체의 모습처럼 모시대 하나가

꽃잎이 짓이겨져 있다.

 

 

 

 

국수봉 정상에 올라 H언니와 인증샷을 남긴다.

H언니는 벌써 이곳이 세번째란다.

언니~ 대단하십니다요.

늘 만날때마다 친절하시고 인증샷도 많이 찍어주시는

토요대간님도 감사하구요.

 

 

 

 

언니~~ 포즈 아주 굿이여요~

 

 

 

 

 

이제 용문산까지는 650m.

 

 

 

 

 

상주시 일대와 옥산역도 보이고,

백두대간 백학산이 이어지는 걸로 알고 있지만 나는 아직 어디가 어딘지 구분할수가 없다.

한두번 더 와야 할 핑계로 남겨본다.

 

 

 

 

국수봉을 뒤로 하고 용문산으로 향한다.

 

 

 

 

 

마타리와 뚝갈.

 

 

 

 

 

물기를 머금어서인지 숲의 나무들이 모두 무겁게 변해있다.

 

 

 

 

 

원추리가 난 길을 걸으시는 님.

 

 

 

 

 

푸름이 좋아 한장 남겨본다.

 

 

 

 

 

어린 잎은 나물로 먹던 흰고려엉겅퀴다.(곤드레나물)

흰 꽃이 피는 정영엉겅퀴와 비슷하지만 잎을 보면 다름을 알수가 있다.

정영엉겅퀴 잎은 가장자리의 갈라짐이 더 심하고 가시도 크고 불규칙적이다.

 

 

 

 

 

산씀바귀.

아직 개화를 못하고 바람만 가득 맞고 있다.

바람이 멈추길 기다려보지만 안될것 같아 더이상 찍지 않는다..

 

 

 

 

산박하와 그 뒤로 나비나물도 보인다.

잎끝이 뾰쪽 튀어나오지 않은걸 보면 산박하가 맞다..

잎 끝이 길게 뻗은건 오리방풀.

 

 

 

 

둥글레 열매같기도 하고 풀솜대 같기도 하고..

아~아니다.그 형태나 모양새로 볼때 은방울꽃 열매가 맞을 것으로 보인다.

 

 

 

 

 

용문사 갈림길도 지난다.

 

 

 

 

 

가을 낙엽길 같아 내림길이 싫지 않다.

 

 

 

 

 

 

 

 

 

 

 

아래쪽의 잎이 돌려나기 하는 잔대다.

 

 

 

 

 

 

용문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 헬기장 주변에서  점심을 드시는 몇몇 분들도 계신다.

 

 

 

 

 

헬기장 주변으로 솔나물이 피었다.

 

 

 

 

 

며칠전,눌의산 정상에서도 봤던

지 바른 곳에서 자라나는 딱지꽃도 만난다.

 

 

 

 

용문산을 지나면서 만나는 참배암차즈기.

 

 

 

 

입을 쩍 벌린것이 꼭 뱀의 형상이다.

 

 

 

 

 

 

참취, 조심해라~

옆에 참배암이 있는거 알지~

 

 

 

 

앞서 걷던 H언니를 다시 만난다.

영지버섯을 손에 들었다. 오늘의 수확물이다.

 

 

 

 

 

무좌골산.

예전엔 없던 표지판이란다. 어느 산악회에서 걸어두었나 보다.

 

 

 

 

 

 

 

 

 

 

작점고개 내려서기 전에 회장님을 만난다.

중도포기자를 위해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경북 김천과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소재의 작점고개.

 

 

 

 

 

나도 작점고개에서 흔적을 남긴다.

일대는 배롱나무로 여름 운치를 더한다. 

 

 

 

 

 

언니~ 이 날뛰는 사진은 언제 찍었다요~

 

 

 

 

 

 

베롱나무 밑에서 김치~

우리는 작점고개에서 한동안 쉬어간다.

 

 

 

 

 

 

 

 

 

 

능치쉼터에서 한동안 쉬다가 먼저 천천히 출발한다.

길 건너 우측으로 올라가면 된다.

 

 

 

 

조금 올라서니 이런 멋진 하늘이 펼쳐진다.

정말 하늘이 장관이로세.

 

 

 

 

 

당겨본다.. 기껏 당겨봐도 내 렌즈는 기본 18~55.

구름이 너무 멋져 이곳을 벗어나질 못한다.

작점고개 위, 이 하늘을 못보신 님들이라면 너무 아쉬울 것만 같은 하늘이다.

 

 

 

 

작점고개에 세워진 산악회 버스도 보인다.

 

 

 

 

 

등골나물도 자세히 들여다본다.

 

 

 

 

 

다시 임도를 만난다..

구름이 장관인 하늘과,태양광 발전소쯤으로 보였던 신애병원이라는 건물.

굴삭기마저도 그림처럼 느껴진다..

 

 

 

 

임도를 따라 묘함산 방향으로 가는 길.

묘함산 정상에 있을 군부대멀리 들어온다.

 

 

 

 

내가 담았지만 너무 멋지게 포착됐다.

사위질빵이다.

 

 

 

 

 

왕고들빼기가 맞는것 같다.

 

 

 

 

 

박주가리.

 

 

 

 

 

지난 응복산,약수산 구간에서 뵈었던 님도 다시 만난다..

이분과 대화를 하다보면 내가 마치 조증에 걸린 여자처럼

너무 수다스러워진다.

그날 약수산 일대에서도 그랬다.

 

 

 

 

임도길에서 사기점고개를 지나 추풍령으로 향해 간다..

 

 

 

 

 

이곳에서 좌측(직진) 임도길을 따라 걷는다.

 

 

 

 

 

뒤돌아보니 약초와 버섯을 많이 채취하시는 대원님도 오르고 있다.

 

 

 

 

 

추풍령을 향해 가는길, 멀리 묘함산 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늘은 더없이 맑아졌다.

 

 

 

 

묘함산 정상부와 군부대도 들어온다.

 

 

 

 

 

지치셨는지 이쯤에서 뒤로 쳐지신다.

 

 

 

 

 

다시 하늘이 트이는 곳, 

나는 이런 하늘을  미치도록 좋아한다.

 

 

 

 

 

거기~~ 이름모를 산 마루금씨들~

당신들 위 하늘좀 보씨요

장관~ 장관 그 이상의 표현은 없음이다.

산수유 회장이 광고에서 낯간지럽게 말했듯, 너~무 좋은데 뭐라 표현할 길이 없네

 

 

 

 

구름 , 안녕..~  아쉽지만 난 가야한단다

 

 

 

 

드뎌 금산이다.

 

 

 

 

 

반쪽이 잘려나간 금산 정상에 선다.

돌고도는 추풍령 일대의 도로와 추풍령저수지,

그리고  굽이지는 능선들과 하늘, 모두 한폭의 그림같다.

 

 

 

 

왼쪽으로 지장산과 바로 앞에 마암산이란다.

오른쪽으론 오늘 걸었던 대간길이 이어진다..

 

 

 

 

추풍령 마을의 일대를 담아본다.

 

 

 

 

 

비닐하우스 농가들도 당겨보고.

 

 

 

 

 

 

반쪽이 잘려나간 금산..발끝이 아찔하다..

 

 

 

 

 

아무도 없는 금산 정상에서 20여분을 소요해본다.

잠시후 하나 둘, 회원들이 오르고 있다.

 

 

 

 

작점고개에서 늦게 출발한 언니와도 다시 만난다.

조심하세요.

 

 

 

 

하산을 하려하다 우측으로 조금 더 가니

추풍령 저수지도 가까이에 잡힌다.

 

 

 

 

 

아까 뒤쳐지셨던 님께서 이제 올라와 여러장을 찍어주신다.

모두 올려본다.

우측 봉우리가 502봉 그리고 묘함산 능선이겠다.

우리가 걸었던 능선들이 우측으로 이어진다.

 

 

 

 

금산에서 추풍령으로 하산을 하니,지난주 눌의산에서 내려왔을때처럼

포도농가의 포도향이 가득하다.

저 맨 앞쪽으로 걸으시는,토요대간때 발빠르신 님도 금산에서 만났다.

묘함산까지 다녀오시고 후미를 따라잡은 것이다.

 

 

 

 

추풍령에 내려선 시간이 5시 40분쯤.

7시간의 산행을 마친다.

 

하산후 회장님이 건네는 막걸리 두잔과, 

H언니가 사준 캔맥주 하나를 마시고 술기운이 퍼진다.

얼른 집에 가서 어젯밤에 설친 잠, 실컷 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