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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4년

백두대간 구룡령~ 조침령

 

2014년 8월 9일 토요일

K대간 산악회

지난주 상원사에서 시작해 두로봉,응복산 ,약수산,  구룡령까지의 구간을 마치고

오늘 구룡령에서 조침령까지 진행한다.

 

 

산행코스 : 구룡령~ 갈전곡봉~ 조침령

산행시간 : 8시간

 

 

 

 

구룡령.우측은 약수산 방향.

좌측이 갈전곡봉 방향이다.

 

 

 

 

길 건너면 갈전곡봉 진입로다.

 

 

 

 

 

11시 20분. 산행을 시작한다.

우리 대간팀 이외에도 근처에 놀러오신 슬리퍼 차림의 님들도 산에 오르고 있다.

 

 

 

 

 

조침령 21km. 10시간이라 적혀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7시까지 하산이라 하였으니 7시간 40분이다.

맞춰 갈수 있으면 다행이고, 후미를 봐가며 조절하면 될듯하다.

 

 

 

 

등산로 초입부터 만나는 잔대..

나는 개인적으로 모시대보다는 잔대꽃을 더 좋아한다.

넘 앙증맞아서 깨물어주고 싶다.. 그러면 안되겠지만~ ㅎ

봐도봐도 질리지 않고 이쁜게 요눔의 잔대다..

 

다행히 아직 비는 내리고 있지 않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세차다.. 실력도 부족한 내가 바람까지 합세하니

야생화 담는게 쉽지 않을것이 뻔하다..

 

 

 

 

모시대

 

 

 

 

 

 

길가엔 단충취로 가득하다.

갈전곡봉 가는 길엔 단풍취밖에 안보일 정도다..

 

 

 

 

 

 

 

 

 

 

눈빛승마다.  바람에 흔들린다.

 

 

 

 

 

참 요상하게 생겼다.

흰진범이 이제 개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광릉갈퀴

 

 

 

 

 

 

나비나물.

 

 

 

 

 

 

참나물.

 

 

 

 

개시호

 

 

 

 

 

흰송이풀

 

 

 

 

 

새며느리밥풀 군락도 지난다.

 

 

 

 

 

 

길쪽으로 쓰러진, 이 구간에서 유일한 금강초롱을 만난다.

귀한 이를 만났으니 이만하면 됐소이다.

 

 

 

 

 

전망이 없는 이 구간에 한번씩 보이는 하늘이 고마울 뿐이다.

지난주에 다녀온 응봉산 약수산 능선인것 같기도 하고

멀리 방태산 같기도 한데 모르겠다.

 

 

 

 

믿기지 않지만 노루궁뎅이 버섯을 멀리 들어가서도 아니고 

길가 나무에서 내가 딴것이다.^^

대간을 하시는 분들중엔 버섯이며 약초에 관심을 갖고

숲을 두리번 거리고 진행하시는 분들이 많다.

나는 그런것엔 관심없이 다녔는데 우연히 내앞에 나타난 것이다.

 

술을 담구라고들 하시지만  난 그런것엔 관심없고, 다음날

칼국수를 해먹을때 넣어봤다. 결론은 내가 먹어본 버섯중에 최고~

일단, 넘 부드럽고 달짝한 맛까지 송이를 비할게 못되었다.

이 맛에 반해 나는 약초꾼으로 거듭날지도 모른다 ~ ㅎ

 

 

 

 

갈전곡봉 정상..

누군가 돌을 모아 갈전곡봉이라 써놓았는데 그것마저 희미해졌다.

애쓰신 분 복 받을거여유~~

 

 

 

 

아직 조침령까지는 17km가 넘게 남았다.

 

 

 

 

 

꿩의다리아재비 열매다.

 

 

 

 

 

 

 

 

 

 

 

오리방풀.

 

 

 

 

 

오리방풀도 지천이다.

관심이 없었을땐,그저 풀이었는데 이제 오리방풀이라는 이름을 가진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모시대와 단풍취.

 

 

 

 

 

 

 

 

 

 

짚신나물

 

 

 

 

 

오랜만에 선괴불주머니도 만난다.

 

 

 

 

 

 

가끔 나무숲 사이로 전망이 트일때마다  가슴도 함께 트이는것 같다.

이 구간에서는 하늘 보는게 정말 귀한게 되었다.

 

 

 

 

 

삼주만에 뵙는 님도,

버섯 찾는데에 온 정신을 두고 걸으시는 님도,

그리고 처음 참석하시는 님도 열심히 오르신다.

 

 

 

 

모시대

 

 

 

 

왕승골 갈림길.

 

 

 

 

 

선밀나물 열매.

 

 

 

 

 

 

조침령을 11.6km 남겨둔 지점.

이 구간은 마땅이 사진 찍을만하게 풍광이 좋은 곳은 없다. 그래서

만나는 이정표마다 인증샷을 남긴다.

 

 

 

 

 

잠시 쉬어가는 님들..

 

 

 

 

 

 

하늘이 트이는 곳에서 남긴다.

 

 

 

 

 

 

병조희풀

 

 

 

 

산꿩의다리도 이제 올여름 마지막쯤이겠다.

 

 

 

 

 

앞서시는 두분 보기 좋습니다.

 

 

 

 

 

 

 

 

 

 

 

 

 

 

 

 

 

 

 

 

삼주만에 뵙는 내 건너편에 앉은 님들도 보이고.

 

 

 

 

 

영아자다.

 

 

 

 

 

흰진범.

 

 

 

 

 

 

배초향 군락

 

 

 

 

 

배초향과 짚신나물.

 

 

 

 

 

 

 

 

 

 

영아자

 

 

 

 

 

곰취 꽃 핀 모습이 나는 가장 반갑다.

 

 

 

 

 

 

 

 

 

 

 

멧돼지의 흔적길도 지나고..

 

 

 

 

 

오늘, 대간에 처음 참석하시는 님의 뒷모습을 담는다.

다른 산악회에서 두번 뵌적이 있는 님.

처음이라 이 산악회가 어색해 맞지 않다고 느꼈을수도 있겠다.

산행은 어차피 혼자 하는 것이니, 대간에 뜻을 둔 님이라면 다시 참석하실수도 있으리라.

 

 

 

 

 

조릿대가 가득하다.

 

 

 

 

 

 

 

 

 

 

날씨가 잠잠하다 했더니 짙은 안개가 밀려온다.

아까 순식간에 뒤처지셨던 님은 보이지가 않는다..

사진 찍고 천천히 걷는거라 이쯤이면 따라 오셨어야 맞는거다. 시간도 빠듯하고

날은 꾸물거리고 뒤에 남은 사람도 몇 없으니 걱정이 된다.

 

 

 

 

 

안개 낀 숲을 그냥 지나치기는 아쉬워 어설픈 포즈를 잡아본다.

 

 

 

 

 

 

 

 

 

 

서식지가 점차 줄어드는 참배암차즈기다.

강원도 높은 산에 오르면 종종 만날수 있는 희귀식물군에 속한 아이다.

 

 

 

 

 

독을 품은 배암처럼도 보이고 마치 달팽이류를 보는듯도 하다.

 

.

 

 

 

나는 안개 가득한 숲을 볼때마다

미지의 어딘가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전율 같은게 느껴지기도 한다.

바람도 거세지고 가느다란 비까지 합세한다..

 

 

 

 

황홀한 길을 걷는다.

 

 

 

 

 

그렇게 목책길을 만나니 조침령에 다온것 같다.

 

 

 

 

 

 

 

 

 

 

 

임도길에 내려서서 우측으로 올라야 조침령석을 볼수 있다.

 

 

 

 

 

 

조침령.

1년전쯤인가  퓨전사극 전우치라는 드라마에서 차태현이 오도이리관지~ 주문을 외면서

조침령으로 날아간 기억이 난다. 그때 나는 조침령이 혹시

만들어낸 허구의 장소가 아닐까도 생각했었는데 그 조침령이 여기 당당히 서 있다.

 

 

 

 

다시 돌아나와 임도길로 하산을 한다.

 

 

 

 

 

등골나물도 바람에 휩싸였다.

 

 

 

 

 

 

임도엔 멋진 마타리길이 이어진다..바람이 거세다.

임도에서 하산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난다.

 

 

 

 

 

7시가 하산시간이지만  10여분이 넘어서고 있다.

아직 뒤에도 몇사람이 남아 있지만 일찍 하산한 사람들은 지루해 할텐데

마음이 급해 뛰어본다.

 

 

 

 

하산을 마치자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8시간의 산행을 마친다.조금은 화려하지 않은 산길이었지만

그 안개속에 걷는 묘미는 본연의 자신을 보는듯한 차분함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