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며 산지 모든것에 대해 무지한 때의 산행기록이다.그 점 양해하심 감사하겠다.
2014년 8월 23일 토요일.
K 대간 산악회.
산행코스 : 괘방령 ~ 가성산 ~ 눌의산 ~ 추풍령.
산행시간 : 선두 3시간~ 후미 4시간 30분.
괘방령은 경북 김천시 대항면과 충북 영동군 매곡면의 경계지역이다.
괘방령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때 과거를 보러 이 고개를 넘으면 급제의 방에
붙는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좌측 가성산으로 진행한다. 우측은 백두대간 황악산.
바람재에서 황악산을 거쳐 추풍령까지 가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우리는 오늘 아주 짧은거리를 산행한다.
등산로에서 처음 만난 것은 뚝갈이다.
사실, 눌의산 구간은 크게 볼거리가 없다.
작년 2월 이 구간을 지나면서 그 생각을 했으면서도
나는 어쩌다보니 오늘 또 눌의산을 지나게 된다.
원추리.
주어진 시간은 5시간 반이지만, 시간이 많이 남을것 같다.
대간중에선 아마도 가장 짧은 구간을 지날 것이다.
그럼에도 모두 날아서 간것인지 거의 마지막쯤인 님들만 한둘 지나신다.
닭의장풀.
오랜만에 K산악회에 오셨다는 님.
다들 걸음도 빠르시고, 식사도 제대로들 안한다 푸념을 하신다..ㅎ
맞다.대간 하다보면 시간에 쫒기다보니 자연스레 그리들 되었을 것이다.
나 역시 초간편식으로 아주 가볍게 배고픔만 면하는 정도다.
쓰레기도 줄이고 배낭무게도 줄일수 있어 이젠 그게 최선의 선택이 되었다.
장구채.
산씀바귀.
두메고들빼기는 잎이 줄기를 감싸며 나고
산씀바귀는 잎이 줄기를 감싸지 않는다.
이 구간에선 참취꽃만 보일정도로 참취가 가득하다..
기름나물에 벌레들이 몰려 붙어있다.
요즘 지천인 알며느리밥풀.
잠깐 조망이 트이지만 너무뿌여 조망하기가 싫어진다.
요즘 미세먼지가 하루 걸러 기승이다.걱정이다.
홍시감처럼 생긴 버섯.
힘들지 않게 가성산에 도착한다.
몇명의 회원들이 쉬고 계신다.
다시 눌의산으로 가는길, 참취꽃이 가는내내 이어진다.
눌의산 구간엔 생각만큼 야생화가 많지 않으니, 다른때는 그냥 지나칠
닭의장풀(달개비) 마저도 시선이 많이 머무른다.
지나온 가성산 능선이 숲에 가려, 그리고 탁한 시야에 가려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이래저래 조망은 포기해야 하는 날이다.
개화를 준비중인 수리취와 참취.
산초.
오리방풀.
장군봉을 지난다.
산초열매.
우리가 추어탕이나 생선회 등에 뿌려먹는 가루는 산초가 아닌 초피라 한다.
비린내 제거에도 좋고, 소화기능에도 좋을뿐 아니라 다른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다한다.
넘넘 귀엽고 이쁜 층층잔대다.
난 오늘 이 아이를 만난것으로 충분히 보상을 받은것만 같다.
분홍 물봉선
파리풀.
내 카메라로 담기 힘든 요런 아이를 만날때
좋은 카메라 구입을, 그리고 제대로 사진 공부를 해볼까 고민을 한다.
무릇꽃.
생강나무 열매.
벌써 많이 익어가는 것도 있다.
백출, 창출로 더 잘 알려진 약재 삽주다.
나비나물.
눌의산 정상 일대에 핀 오이풀.
또다시 층층잔대를 만난다.
눌의산 정상 743m
용인에서 개인산행 오셨다는 분께서 인증샷을 여러장 찍어주셨다.
개인산행 왔다는 얘기만으로도 나는 괜한 부러움이 있었다.
언젠가 나도 개인적으로 대간길을 걸어보리라 다짐을 하면서.
이분 말씀이 이 산악회 사람들은 거의 날아서 가신단다.맞아요~^^
모두에게 추월을 당했단다.
나같은 거북이 느림보도 시간맞춰 내려갈수 있으니
걱정 말고 산악회 오셔도 된다고 나는 말해주었다.
언뜻 양지꽃과 비슷하지만 잎을 보니, 딱지꽃이다.
날이 너무 탁해, 추풍면 일대가 보이질 않는다.아휴.
2013년 2월 21일, 눌의산에서 본 추풍령.
봄같은 날씨로 눈마저 녹아버려, 이때도 딱히 볼거리는 없었지만 그래도 시야는 탁하지 않아 좋았다.
정상석 뒤편.
오늘 내 옆쪽으로 앉은분도 다시 만난다.
헬기장을 지나 하산을 시작한다.
올 여름 많이도 볼수 있었던 여로도 이제 열매를 맺고 있다.
가을이 오고 있다는 얘기다.
거의 추풍령에 내려서니 전망이 트인다.
백두대간이 이어질 금산도 들어온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좌측으로 가라 표시가 있지만, 좌측으로 내려가면 조금 돌아서 추풍령석 입구로 가야한다.
벌노랑이일거라 생각했지만
잎을 보니 새팥이 맞겠다.
하산길에 만난 쑥부쟁이.
무덤가 옆으로 하산을 한다..
작년 2월, 이곳을 내려오며 알바를 하던 사람들도 있었다.
회장님 뒷모습도 담겼다.
뒤돌아보니 내려선 눌의산도 보인다.
누군가의 묘지엔 일부러 씨 뿌린 것처럼 무릇으로 가득하다..
칡꽃
저 고속도로 밑, 굴다리를 건너야 한다.
굴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내려서다가
한번 더 지하도를 건너 우측으로 올라가면 추풍령석을 만날수 있다.
초행길이라면 내려서는 길이 조금 헤깔릴수도 있겠다.
참깨꽃.
포도농가 옆을 지날때 달큰한 향이 입맛을 깨워준다.
시골 어느곳에서나 흔한 여뀌도 담아본다.
추풍령 기념석 옆으로 꽃밭이 조성돼 있다.이름이 뭐였던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강바우님이 댓글에 꽃범의꼬리라 남겨주신다.
강바우님.감사요~^^
단발머리를 한 여학생들이 단체로 웃는것도 같고..
오후 3시 20분, 추풍령석앞에 도착한다.
시간을 떼우려 천천히 늑장을 보려 보았지만 한시간이나 더 남았다.
괘방령~ 추풍령의 짧은 산행을 마친다.
다음주엔 추풍령에서 금산으로의 산행이 이어지겠다.대간을 하시는 모든 님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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