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4/2014년

대암산 솔체꽃

 

2014년 8월 3일 일요일

대암산은 천연기념물 제246호로 지정된 천연보호구역으로

주말에만 6월부터 10월까지,

1일 최대 100명으로 출입을 제한시키고 있다.

사전예약을 해야하는 곳이라 쉽게 찾을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한달전부터 신상정보를 산악회에 보내 주고서야 예약을 할수 있었다.

 

 

 

아침 6시 15분쯤..

지하철을 타러 강변역으로 가는길..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비바람이 제법 세차다.

하필이면 한달전부터 기대했던 대암산행때 맞춰 태풍이라니, 가는걸 포기하려 했지만

왠일로  아침 일찍 눈이 떠지니  참석하기로 한다.

 

 

 

 

하늘이 이뻐서 역사안에서 찍는다.

스크린도어에 가려 까치발을 하고서 간신이 담아본다..

 

 

 

 

 

대암산은 양구에서 가까우니 보통 양구 대암산이라 알고 있지만

해설사님의 말에 의하면 대암산은 인제군에 속한단다.

양구에는 솔봉 대암산이라고 있어

그곳을 진짜 대암산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양구쪽에서 올라 인제 계곡쪽으로 내려서면 좋을텐데

어찌된것이 s산악회는 온길로 되돌아 내려간단다..

산에 다니며 왔던길로의 하산만큼 지루한건 없음이다..

 

 

 

 

오전 10시 15분쯤..

양구군 팔랑리  군사도로앞에서 내려

환경부 소속 해설사님의 주의사항을 듣고 긴 군사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임도길의 마타리.

 

 

 

 

 

달맞이꽃도 임도길을 점령했다.

 

 

 

 

 

지리강활도 임도쪽으로 뉘워져있다.

 

 

 

 

 

임도길 우측으로 보이는 곳은 양구군 동면 일대겠다.

아직 비는 내리지 않아 다행이지만  하늘을 보니 태풍의 영향을

비켜가지는 못할것 같다..

 

 

 

 

 

 

 

 

 

노랑물봉선

 

 

 

 

흰물봉선이지만 약간의 분홍빛도 감돈다.

 

 

 

 

 

분홍물봉선.

고맙게도 물봉선은  색깔별로 모두 모여있다.

 

 

 

 

 

개쑥부쟁이

 

 

 

 

 

나비나물 .

 

 

 

 

 

5km가 넘는 지루할수도 있는 긴 군사도로가 이어진다.

그래도 임도길 야생화 보는 재미로 지루할 틈은 없다.

 

 

 

 

 

둥근이질풀

 

 

 

 

 

꼬리풀과 동자꽃

 

 

 

 

 

배초향이다.

 

 

 

 

 

 

 

 

 

 

 

모시대

 

 

 

 

 

 

안개가 짙게 밀려온다.

 

 

 

 

군 초소앞..

이곳에서 신분증을 제출하고 신분확인을 한다.

신분증을 챙기지 못한 두명은 결국 출입을 할수없어

우리가 하산할때까지 이곳에서 기다려야했다.

개인의 잘못도 있지만, 서울서 출발할때부터 산악회측의 확실한 확인이 있어야 했다.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친다..

 

 

 

 

다시한번 해설사님의 주의사항을 들은후,

군인 두명의 위시하에 용늪으로 가는길엔 개쉬땅나무가 가득하다..

다행히 군시설 관련된 곳을 빼고는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개쉬땅나무

 

 

 

 

 

 

 

 

 

 

오이풀도 올여름  처음 접한다.

 

 

 

 

 

 

 

 

 

 

 

 

오이풀

 

 

 

 

 

솔체꽃.

대암산의 대표 야생화라 해도 될만큼 임도길에서부터

용늪으로 가는 길 내내 이어진다.하산때 더 살펴보기로 하자.

 

 

 

 

 

 

 

 

 

 

 

오이풀

 

 

 

 

 

 

 

 

 

시간이 늦어 가는도중  점심식사를 한다.

 

 

 

 

 

물양지꽃

 

 

 

 

 

흰송이풀과 오이풀

 

 

 

 

 

쉬땅나무의 열매

 

 

 

 

 

 

 

 

 

 

 

참당귀.

 

 

 

 

 

 

 

 

 

 

방수가 되지 않는 코트를 입고 비에 홀딱 젖은채로, 사람들이

출발하기를 기다리는 앳된 군인들.. 안쓰럽기도 하다..

맨 뒷좌석을, 나와 독차지한 30대 중후반쯤의 남자분이  찍어주신다.

그분도 나처럼 점심을 먹지않고 다른사람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린다.

 

 

 

 

마타리 뒤로  야생화를 찍는 사람들이 보인다.

 

 

 

 

 

어차피 오늘은 비바람에 안개가 너무 짙어 용늪을 전혀 볼수없는 상황이다.

이런날엔 가까이의 야생화가 답일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출발한다.

 

 

 

 

 

 

대암산은 격전지였던 6.25전쟁이후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수천년의 생태계 변화를

잘 간직하고 있으며, 수많은 희귀식물과 곤충,멸종위기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양구군 대우산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 246호인 대암산 대우산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고,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람사르 국제협약에 등록되었고

199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다른 산악회팀의 진행 정도를 보고 오시는 해설사님..

좁은 정상부를 생각해 간격을 두고 이동을 시키고 있었다.

단순히 산행시간만을 따지자면 4~5시간이면 충분할 시간이었지만

어차피 가다 서다, 단체로 이동을 해야해서 산행시간은 의미가 없었다.

한사람이라도 내려오지 않을시엔 초소밖으로 나설수가 없기 때문이다.

 

 

 

 

용늪 전망대 앞이지만 보이는건 아무것도 없을뿐더러

거센 비바람에 열정이 넘치시는 해설사님도, 듣고 있는 우리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우연히 화요대간을 하시는 님도 이곳에 와서 만난다.

 

 

 

 

 

군인들도 철수를 하고 대암산 정상으로 가는 산길에 들어선다.

 

 

 

 

 

 

곰취꽃.

온갖 야생화로 가득하다.

 

 

 

 

 

참나물

 

 

 

 

 

짚신나물도 빗방울이 맺혔다.

바람이 심해 촛점 맞추기가 힘들다.

 

 

 

 

 

산꼬리풀

 

 

 

 

 

 

참당귀

 

 

 

 

 

우산나물이거니 하고 지나쳤는데

사진으로 보니 박쥐나물일수도 있겠다 싶다.

 

 

 

 

 

물개모양인듯한 바위앞에서..

화요산행때 만난 님께서 찍어주신다.

 

 

 

 

 

정상이 바로 앞이다.

바로 앞의 바위를 빼고는 님들의 말처럼 아무것도 뵈는게 없다.. ㅎ

 

 

 

 

 

정상부로 오르는 님들..

 

 

 

 

판초의 허리를 여미지 않으니 마치 중세 마녀같다.

 

 

 

 

 

대암산 정상.

좁은 정상부 탓에, 그리고 샛길로 새는 사람이 없게끔

특수한 곳이니만큼 조별로 이동해야했다. 오늘 우리조의 조장님도 보인다.

숲 곳곳엔 아직도 미확인 지뢰밭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한다.

 

 

 

 

오늘 산행을 맡은 여자 대장님이다.

환한 웃음이 좋은 분이시다.

 

 

 

 

 

아무것도 조망을 할수 없는 탓으로

정상부에서 찍을수 있는 사진이라고는 바위앞의 인증샷 뿐이다.

 

 

 

 

 

 

이곳엔 개인적으로 절차를 밟아 오지 못하므로 산악회밖에는 답이 없다.

다시 왔던길로 내려갈 생각을 하니 아쉽기만 하다

 

 

 

 

 

보이는건 정상의 바위뿐..다시 하산을 시작한다.

 

 

 

 

 

미역취

 

 

 

 

 

두메고들빼기

 

 

 

 

 

두메고들빼기와 참나물꽃.

 

 

 

 

 

둥근이질풀

 

 

 

 

 

긴산꼬리풀

 

 

 

 

 

 

 

용늪은 습지보전을 위해 2015년 8월 5일까지 출입이 제한되어 있다.

그럼 내년 이후엔 가능하다는 얘기인가.아님 또 연장하려는 것일까.

 

 

 

 

 

 

 

 

 

어수리

 

 

 

 

 

물레나물도 물기를 가득 머금었다.

 

 

 

 

 

산박하와 헤깔리는 오리방풀.

 

 

 

 

 

 

다시 용늪 관리사무소 삼거리로 나온다.

좌측은 해안분지라 하는데 오늘은 보이는게 없으니 더이상  보려 애쓰지 않기로 한다.

 

 

 

 

 

바닥에 깔린 돌마저도 서천인가에서 소독해 가져와 깔았다 한다..

 

 

 

 

 

 

 

우비를 입었지만 어차피 온몸은 홀딱 젖었다.

 

 

 

 

 

 

마타리길이 넘 예쁘다.

마타리에게도 , 사람들에게도 촛점을 번갈아 줘본다,

 

 

 

 

 

쉬땅나무 길이 이어진다.

어째 피난민들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구름패랭이도 비에 젖어 어지럽다..

 

 

 

 

 

 

보라빛이 화사하다.

내가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다.

이 아름다운 꽃을 눈맞춤하는 것만으로도 오늘 이곳을 찾는 이유는 충분했다.

 

 

 

 

가지가 갈라지는 솔체꽃.

구름체꽃은 근생엽이 살아있고 키가 20~30cm로 작다고 한다.

 

 

 

 

 

다시 군사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야생화만을 찍으시는 님도 보이고, 화요대간님도 보인다.모두 반갑다.

 

 

 

 

 

 

 

 

 

 

 

 

임도에도 솔체꽃은 길게 이어진다.

이 사랑스럽고 귀한 아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볼수 있는 곳.

대암산이니 가능한 얘기다.

 

 

 

 

 

 

 

 

 

 

 

그렇게 긴 임도길을 되돌아 내려와, 5시가 넘어 대암산행을 마친다.

용늪이 보고싶어 어렵게 찾은 곳이지만

정작 용늪도, 전망도 할수가 없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솔체꽃을 중심으로 대암산의 다양한 야생화에 서운한 마음도 저절로 녹아난다.

언젠가 인제쪽에서 오르는 대암산을 다시 찾아

용늪의 생태도, 정상에서의 조망도 해볼것을 기대해보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