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4/2014년

백두대간 덕산재~백수리산~삼도봉~물한계곡

 

2014년 7월 29일 화요일

K대간 산악회.

 

 

 

나는 차타는 시간을 조금 덜어보고자 잠실이 아닌 복정역에서 산악회 버스를 탄다.

허리 통증 때문에 오래 앉아 있는게 힘들어서다.

 

 

 

 

 

 

산행코스 : 덕산재~ 부항령~백수리산~삼도봉~ 물한계곡

산행시간 : 7시간 ~ 여유있게 8시간

 

 

 

덕산재에 도착해서.

가야할 삼도봉까지는 12.6km.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니다.

산행준비를 하고, 11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언니~ 남의 집 화단에서 뭐한다요~

 

 

 

 

 

덕유산 원추리 군락지처럼은 아니지만

간간이 원추리의 존재만으로도 힘든 산행에 위로가 되어준다..

 

 

 

 

 

2주전 뵈었던 어르신들도 보인다..

 

 

 

 

분취꽃이 개화 준비중이다.

 

 

 

 

 

백두대간길이 대부분 그렇지만 백수리산으로 가는길은

조그만 오솔길로 이어진다. 가끔은 우거진 숲을 헤쳐 나가야 한다. 

 

 

 

 

 

 

 

 

 

요즘은 패랭이를 민가나 들가에서 많이 봐서인지,

오히려 오지 산중의 패랭이가 낯설게도 느껴진다.

 

 

 

 

 

                                                                                  가는 장구채.

                                                                   

 

 

 

 

동자꽃.

 

 

 

 

다래나무로도 보이는데 위에서 보니 열매가 꼭 충영처럼도 보인다.

 

 

 

 

 

두메고들빼기

 

 

 

 

                                                                                                  

                                                                 며느리밥풀

 

 

 

 

 

2주만에 만난 H언니..

 

 

 

 

우리가 출발이 늦어선지, 앞뒤로 사람이 없다.

벤치에 올려 셀카도 찍어본다. 사진은 좋지 않지만 이 또한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조용할 대간길이 평일이라  새 소리 외엔 고요하기만 하다.

특히 이 구간은 혼자서라면 엄두도 못낼것 같다.

덕산재에서 시작한다면 중간에 빠져나길 길이 없다.

물론 삼두봉 전에 해인리로 빠지는 길이 있지만 거기까지 갔다면

삼두봉을 올라 물한계곡으로의 하산이 차라리 여러모로 낫다.

 

 

 

 

언니~ 숲이 참 좋네요~

 

 

 

 

 

 

 

 

 

 

 

둥글레 열매.

 

 

 

 

길 한가운데 서있는 원추리 하나..

 

 

 

 

 

부항령 도착.

연세 있으신 어르신이 언니와의 인증샷을 찍어주신다.

어르신들이 많이 참석하는 산악회다.

언니는 겨울에도 이곳을 왔었다 한다.

 

 

 

 

 

 

 

 

 

 

부항령 임도길엔 양지꽃이 한가득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아니다.잎을 보니 딱지꽃이다.

 

 

 

 

 

 

 

 

 

다시 백수리산을 향해 간다.

 

 

 

 

이쁜 숲길이 이어진다.

 

 

 

 

 

마치 가을 낙엽길을 걷는듯하다.

 

 

 

 

 

여로.

흰여로라  하기엔 거의 연초록에 가깝다.푸른여로가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오늘 백수리산 구간에 와서 제일 반가운건 단연 은꿩의다리다.

자주빛인듯, 보라빛이 참 곱다.

 

 

 

 

속단..

 

 

 

 

 

 

 

 

 

백수리산 정상에 도착해 언니와 인증샷을 남긴다.

 

 

 

 

 

언닌 활짝 웃는 모습이 넘 이쁜거 알죠~~

 

 

 

 

 

민주지산 주능선을 뒤로하고..

안개가 끼어 가야할 삼도봉이 뚜렷하지 않다.

최근 대간 하면서 활짝 개인 날을 만나지 못했다.

 

 

 

 

보이는 능선을 넘고 넘어, 저 끝에 보이는  삼도봉으로 가야한다.

그렇다고 그리 먼거리는 아니다.

 

 

 

 

 

 

 

 

그건 짚신나물과 큰까치수염이랍니다

 

 

 

 

 

 

키 큰 원추리앞의 언니와 키 이야기를 한다.

언니는 키가 작아도 넘 귀엽고 동안이랍니다

 

 

 

 

 

삼도봉으로 가는동안 활짝 핀 어수리가 가득하다.

 

 

 

 

 

산도라지 두개를 만난다.

산삼, 더덕을 캐었다는 소리는 백두대간을 하는 이 산악회에선 

심심찮게 들리는 얘기라 이제는 그리 큰 화제도 아니다.

그런데 재배하는 도라지가 아닌 산도라지를 캤다는 얘기는 듣지도, 또 보지도 못했다.

그래서인지 더 귀하게 느껴졌다.

산도라지를 더 아래로 봐서 안캐었던 것일까~

 

 

 

 

산삼을 캔적도 있고, 더덕은 말할 필요도 없는 님,

역시나 언니가 산도라지를 발견했다.

언니는 열심히 캐고, 나는 캐는 것엔 관심 없고 언니의 모습을 담기 바쁘다.

 

 

 

 

제법 씨알 굵은 산도라지 두개를 들고 기뻐하는 언니.

물론 나에게도 한개의 몫이 주어졌다.

오늘밤 집에가서 어찌 먹을지 고민해본다.. ㅎ

 

 

 

                                                                                                 

 두메고들빼기

 

 

 

 

                                                                                  흰여로.

 

강원도쪽엔 온통 그냥 자주색 여로 밖에는 볼수가 없었다. 그런데 덕유산 및 남부쪽에는

자주색 여로는 찾아볼수 없고 흰여로만이 가득하다.

아마도 기후와 토질의 차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산박하다.

 

 

 

 

 바람에 흩날리는 작은 잔대를 만난다.

 

 

 

 

 

 

 

 

 

마지막 꽃을 피우고 있는 일월비비추길도 이어진다.

 

 

 

 

수리취(떡취)

처음엔 무슨 열매인가 했는데, 잎을 보니수리취다.

뒤가 하얀 가루처럼 뭍어있는 떡취나물의 꽃이 피고 있는중이다.

잎으로 떡을 해먹어 붙여진 이름 떡취. 우리 어렸을때도 떡버무리를 해먹은 기억이 있다.

 

 

 

 

전망이 트이는 능선에 오른다.

사진 찍는 언니 주위로 잠자리떼가  모여든다.

 

 

 

 

 

지나온 백수리산 방향으로..

우리가 저곳을 넘어 왔구나~~ 막상 건너오면 별것도 아닌데

막연히 바라볼때가 더 막막하게 느껴진다.

흐린 날이라 시원한 조망은 아니지만 이정도로도 감사함이다..

 

 

 

 

 

 

 

 

 

일월비비추와 동자꽃

 

 

 

 

일월비비추

 

 

 

 

가는 장구채

 

 

 

 

 

또다시 주렁주렁 많이도 달린 잔대를 만난다.

마치 흔들면 종소리가 울릴것만 같다.

 

 

 

 

둥근이질풀.

 

 

 

 

 

아주 연약해 보이는  잔대도 만난다.

 

 

 

 

 

민둥갈퀴

 

 

 

 

 

박석산.

따로이 이정표는 없으니 누군가 코팅해 걸어둔  한장이 고마울 뿐이다.

 

 

 

 

 

 

 

둥근이질풀.

 

 

 

나비나물로 보인다.

잎을 찍는 습관을 들이면 더욱 좋을텐데 아직 미숙하다.

 

 

 

 

 

이제 삼도봉도 얼마 남지 않았다.

꽃 사진에 취해서 많이 지체했다. 그 사이 언니는 아마도 많이도 진행했겠다.

H언니와는 동행을 하며 걷지만, 서로의 관심사에 따라 지체하는 일이 생긴다.

그렇다고 일일이 기다려가며 걷진 않는다. 대간을 하며 생긴 노하우이기도 하다.

지체한 사람이 잰 걸음으로 뒤따라가고,  앞서는 사람은 조금 늦출 뿐이다.

그 또한 언니와 걸으며 느끼는 편안함이다..

 

 

 

 

길도 제대로 나있지 않던곳에 데크라니 조금은 생소하다.

목장지대란다. 그래서 데크가 깔렸나

삼도봉 방향으로~

 

 

 

 

 

 

 

 

 

내려선 백석산 방향..

이쯤에서 H언니를 만날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넘 늦었나보다. 

기다릴텐데 빨리 서둘러야겠다~

 

 

 

 

 

서둘러 올라가려 했지만 길가엔 온통 야생화밭이니

걸음이 쉽사리 떼어지지 않는다.. 마타리길도 이쁘기만 하다.

 

 

 

 

 

참당귀꽃인가 하였는데 바디나물일거 같다.

두개가 많이 헤깔린다.

 

 

 

 

 

등골나무길도 지나고

 

 

 

 

 

아직도 지지않고 남아있는 하늘 말나리도 만난다.

 

 

 

 

 

덕산재~ 삼도봉 구간엔 온갖 잔대가 풍성했다.

넘 앙증맞게 생겼다.

 

 

 

 

와우~ 층층잔대도 만난다..마치 빨래 건조대 같다.

그야말로 야생화 천국이다.

진정한 야생화를 보려면 대간길보다 좋은곳은 없는것 같다..

 

 

 

 

 

 

 

 

 

 

미역줄나무뒤로 삼도봉도 보인다.

 

 

 

 

삼도봉..

 

 

 

 

 

곰취꽃도 이곳에 와서야 만나는구나~

 

 

 

 

 

 

 

 

 

 

 

가는곳곳 파리풀도 보이고

 

 

 

 

어수리

 

 

 

 

 

분취와 흰여로

 

 

 

 

 

은꿩의다리

 

 

 

 

 

 

 

개시호와 동자꽃

 

 

 

 

 

 

 

 

삼도봉을 바로 위에 두고 해인리로 빠지는 길.

 

 

 

 

원추리길도 걸어본다.

 

 

 

 

바위채송화.

 

 

 

 

산꼬리풀

 

 

 

 

드뎌 삼도봉에 올라선다.

넘어온 백수리산과 오늘 걸은 대간길이다.

 

 

 

 

H언니가 기다려주고 있었다.. 언니~ 마치 이쁜 조교 같습니다요~

경상북도석 앞에서,.

 

 

 

 

나는 전라북도 앞에서..

오늘 전라북도석 앞이 제일 인기다.

그런데 삼도봉 정상이 2년전과는 분명 다른 느낌이라 언니에게 물으니 변하지 않았다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달라졌다.

방법은 한가지, 내가 2년전 찍은 인증샷을 보면 된다.

 

 

 

 

2012년  7월 23일의 삼도봉 모습.

흐릿하게 남겨진 사진 한장.

그랬다. 제단 같은 돌이 없어지고 없던 데크가 깔리고 조금은 현대식으로 바뀌었다.

이래서 사진은 남김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새삼 느껴본다.

 

 

 

 

뾰쪽하게 보이는 석기봉과 오늘 가지 못할, 그 뒤의 민주지산 정상도 그려넣는다.

 

 

 

 

 

하산을 시작한다.

새로 길을 다져 놓았는지 , 하산길이 편해졌다.

 

 

 

 

 

삼마골재다.

2년전에 이곳을 지났던 기억도 생생하다.

 

 

 

 

거의 다 내려와서, 이제 하산하는 사람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물한계곡 초입엔 잣나무숲이 아주 좋다.

 

 

 

 

 

길이 호젓해 걷는 즐거움은 배가 된다.

2년전 이맘때도 이시간에 하산을 하며 이길을 걸었었다.

물론 지금과 같은 마음은 아니었으리라~

 

 

 

 

더 내려가면 계곡에 들어갈수가 없으니

이쯤에서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 계곡물에

땀으로 젖은 몸을 씻고 개운한 몸짓으로 내려선다.

 

 

 

황룡사 입구 출렁다리를 지난다.

 

 

 

 

 

입구는 여전히 스키로 장식돼 있다.

 

 

 

 

 

그렇게 7시가 돼서야 8시간의 산행을 마친다.

물론 많은 사진을 찍고 야생화와의 눈맞춤으로 한시간 이상이 지연됐고,

다 내려와 계곡에서 삼십분 이상을  여유 부리고 내려갔으니

 다른 사람들은 7시간이면 충분할 시간이었다..

 

백수리산 일대는 온갖 야생화와 조우를 할수 있는 천혜의 숲이었다..

사람들 발길이 덜한 원시림 같은 그곳에서의 하루는 최고의 힐링이 되어 줄 것이다.

'2014 > 201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암산 솔체꽃  (0) 2014.08.07
백두대간 두로령~두로봉~응복산 ~약수산~ 구룡령  (0) 2014.08.04
삼척 무건리 이끼폭포  (0) 2014.07.28
울진 응봉산 금강송  (0) 2014.07.24
백두대간 닭목령~대관령  (0) 2014.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