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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4년

백두대간 닭목령~대관령

 

어제 새벽부터 종편이 좀 시끄럽더니 결국 유모씨가 추레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그 많다던 인맥과 추종자들은 왜 그의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했던 것인지...

막상 그런 모습으로 생을 마감했다하니 마음이  좋지는 않다.

여러 정황상 의구심만 증폭되고 있다.

외로운 삶을 산 사람도, 주위에 많은 사람을 둔 사람도

떠날때는 결국 아무도 대신해주질 못했다..

그의 마지막을 함께한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스쿠알렌이었다. 씁쓸한 최후다.

어제부터 몸도 마음도 찌뿌드하다.. 만사가 귀찮아 토요일 산행기를 이제서야 정리한다.

 

2014년 7월 19일 토요일

지난주 삽당령에서 닭목령까지 마치고

오늘 닭목령에서 고루포기,능경봉을 지나 대관령으로 간다.

 

 

 

산행코스 : 닭목재~ 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산행시간 : 4시간 30분~ 5시간 30분(약 13km)

 

 

 

 

남들 닭목령에 내려 사진찍고 준비하기 바쁠때 벌써 길을 잡고 나서시는 남자분도 보인다.

오늘은 사진찍는걸 포기하고  일찍 나서볼까 생각을 해본다.

그런 생각도 잠시 헛짓을 한다고 오늘 역시 뒤쪽으로 처진다.

 

 

 

 

쉬땅나무 길을 지나고

 

 

 

 

 

 닭의장풀과 명아자여뀌도 등로 주변을 장식한다.

 

 

 

 

 

드넓은 배추밭이 이어진다. 일반 배추는 아니고 양배추 비슷하게 생겼다.

 

 

 

 

 

 

 

 

 

 

 

 

올여름 처음으로 으아리도 만난다.

 

 

 

 

 

 

 

닭목령에서 고루포기산으로 가는길엔 오래된 금강송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이런 나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 아닐수 없다.

 

 

 

 

 

임도길을 만난다.

사람들에게도, 큰조아재비에게도 촛점을 맞춰본다.

 

 

 

 

 

마타리

 

 

 

 

 

오리새.

 

 

 

 

 

맹덕목장 위쪽을 걸을때 마지막으로 한분이 지나시고,

그뒤론 앞뒤로 아무도 없었다.함께 왔지만 어차피 각자의 산행이다.

 

 

 

 

 

오늘 이길을 걸은 님들중 조금만 천천히 주위를 둘러봤다면 분홍바늘꽃을 볼수 있었겠지만

그러지 못하고 진행한 님들이 많으리라.

등로 아래쪽에 자리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맹덕목장위의 고운 분홍바늘꽃 군락..

심은 것도 아닌것이 이렇게 야생에서 나고 있다는 것도 참 신기하게 느껴졌다.

 

 

 

 

 

한우목장이라 하는데 소한마리 보이지 않고 갈아놓은 밭들만 덩그렁하다.

 

 

 

 

 

오늘따라 나오시던 분들도  많이 빠졌고, 처음 참석하신 분들이 많아선지

산행내내 더할수 없이 조용한 날이다.

 

 

 

 

 

 

멋진 소나무 군락이 이어진다.

이들을 하나하나 감상하며 천천히 걷는다.

산악회가 아닌  혼자서 산에 찾은 느낌이다. 최근 산악회에 조금은 피로감이 느껴지던 차였는데

이런 시간이 주어지니 여유가 생긴다.

어떤 이들은 외롭거나 좀 심심하지 않느냐 반문하겠지만

혼자 조용히 걷고 싶은 나에게는 최상의 날이다.

 

 

 

 

앞쪽 끝은 피덕령이겠다.

 

 

 

 

 

 

 

 

 

 

 

왕산 제1쉼터.

 

 

 

 

 

 

참취.

지난주 화란봉 구간과는 또 다른 야생화가 많이 보였다.

계절이 변하고 있음이다..

참취꽃이 가는 길목마다 이어진다.

 

 

 

 

등골나물

 

 

 

 

 

노란 꽃이 져서 무엇인지 헤깔렸는데 금마타리겠다.

 

 

 

 

 

 

 

고루포기산으로 가는 길중 바위지대를 지난다..

 

 

 

 

 

왕산 제2쉼터. 고루포기산을 1.3 km를 남겨둔 지점

 

 

 

 

 

 

 

 

 

 

 

분취

 

 

 

 

 

산꿩의다리

 

 

 

 

 

 

산씀바귀

지난주 삽당령~닭목재 구간에서는 볼수 없었던  산씀바귀가 온산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질경이

 

 

 

 

 

 

큰뱀무 열매

 

 

                                                                     

 

1m가 넘는 여로도 만난다.

 

 

 

 

 

 

 

 

 

 

 

물레나물이 지고난 뒤..

 

 

 

 

 

보기 드문 참좁쌉풀도 보인다.

가운데 빨간 무늬가 그냥 좁쌀풀과 비교된다.

 

 

 

 

동자꽃

 

 

 

 

 

두메고들빼기.

잎을 담았으면 더 좋겠다.잎이 줄기를 감싸는 특징이 있다.

 

 

 

 

노루오줌

 

 

 

 

 

병조희풀

 

 

 

 

 

참좁쌀풀

 

 

 

 

 

민둥갈퀴

 

 

 

 

 

동자꽃과 두메고들빼기

능경봉쪽에서 두세분이 오시면서 인사하신다.  반갑습니다.

오히려 산악회 사람들은 만나지 못하고 건너편에서 오시는 분들을 간간이 만난다.

 

 

 

 

아직 개화하지 않은 동자꽃.

 

 

 

 

 

동자꽃길이 이어진다.

 

 

 

 

 

그렇게 고루포기산 정상에 오른다.

올 2월에는 없었던 정상석도 세워졌다.

겨울 눈꽃산행지로 많이들 찾은 결과물이겠다.

 

 

 

 

조용했던 길에서도 정상이나 전망대에 서면 회원들을 한둘은 만나게 되어 있는데

오늘은 그 어느 정상에서도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너무 빠르신건지

내가 곳곳 사진 찍느라 지체한것이지..

야생화가  있는 자리에 오래 머물러서였는지 온몸이 벌레에 물려 가렵고 퉁퉁 부어있다.

 

 

 

 

 

노루오줌

 

 

 

 

 

이곳에 참좁쌀풀이 이렇게 많았구나.

 

 

 

 

 

산짚신나물과 큰까치수염

 

 

 

 

 

 

 

 

 

 

 

개시호

 

 

 

 

 

광릉갈퀴

 

 

 

 

 

모시대.

 

 

 

 

 

병조희풀

 

 

 

 

 

오목골 갈림길.

겨울 눈꽃산행지로 이곳을 찾을땐 고루포기산을 들러 대부분이 오목골로 하산을 한다.

 

 

 

 

 

참나물.

 

 

 

 

 

다른 산에선 지고있는 노루오줌이 이곳에선 이제야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온 산이 노루오줌이다.

                               

 

 

 

능경봉 전의 전망대.

대관령면 일대가 들어오지만 탁해서 제대로 느끼기는 어렵다.

 

 

 

 

 

데크위에 올려놓고 셀카를 찍는다.

 

 

 

 

 

아직도 능경봉은 4km가 넘게 남아있다.

 

 

 

 

 

산꿩의다리와 동자꽃.

 

 

 

 

 

 

 

숲도 좋거니와 강원도답게 가는 길은 온통 꽃밭이다.

걷는 걸음이 즐겁다.

그러나 회원들이 보이지 않으니 내가 늦었나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든다.

 

 

 

 

 

 

 

 

 

 

왕산골 갈림길

 

 

 

 

 

겨울, 이곳에 찾았을때와는 너무도 다른 느낌의 길이다.

 

 

 

 

 

큰까치수염 군락도 지난다.

 

 

 

 

 

 

 

 

 

 

 

일월비비추 길도 이어지고..

 

 

 

 

 

 

 

 

 

 

 

 

 

 

 

 

 

험한 산길을 지날때마다 여로의 안녕과 복을 빌며 하나씩 쌓아 올려진 행운의 돌탑.

겨울 이곳에 왔을때는 눈에 쌓여 존재 자체도 몰랐었던 곳이다.

 

 

 

 

 

드디어 능경봉 정상에 도착한다.

대관령에서 가볍게 베낭없이 올라오신 분게서

찍어주신다. 능경봉에도 변한건 있었다.

정상석은 건너편쪽에 따로 세워져 있었는데 이정표쪽으로 옮겨 놓았다.

 

 

 

 

 

올 2월의 능경봉은 정상석과 이정표가 각각 따로 있었다.

 

 

 

 

하산길 만나는 딱총나무 열매.

 

 

 

 

 

 

 

 

 

 

 

쉬땅나무

 

 

 

 

 

꼬리조팝나무 군락도 만난다.

 

 

 

 

 

 

솔나물.

 

 

 

 

 

영아자다.

 

 

 

 

 

노박덩굴

 

 

 

 

 

톱풀.

 

 

 

 

 

 

산행시간 5시간 10여분을 넘겨 대관령 휴게소로 하산한다.

겨울의 대관령과는 달리 모든게 새로웠다.

모처럼 혼자서 야생화도 실컷 찍을수 있었고, 나만의 시간도 가질수 있었던

여유로운 대간길이 되었다.

겨울에는 설경으로 봄여름가을이면 강원도 고산답게 다양한 식생들의 보고

백두대간 닭목령~대관령기를 마친다.함께 이 글을 봐주신 님들도 감사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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