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4/2014년

장수 장안산 안개속의 풍경..

 

 

얼마전에 늘 곁에님이 댓글로 묻는다..

댓글을 보니 가까운 지인들은 없는것 같다고.. 블로그를 주변에

알려야 방문객이 더 많아지고 댓글도 더 많아질텐데 왜 굳이 알리지 않는거냐고...

그랬다.. 후에 알게 된다면 미안한 일이지만, 나는 블로그를 만들면서

연락처를 알고있는 내주변 사람들에겐 블로그 개설사실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

민망하기도 불편하기도 할것 같아서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내가 그들을 의식해 솔직하지 못할것 같아서이다.

블로그는 나의 공간임에도 무의식중에라도 주변인들을 의식하면서 글을 쓰게 될것 같아서이다.

그런 이유로 앞으로도 굳이 주변인에게는 알릴 마음이 없다..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는  남김을 하고 싶다.

 

 

2014년 7월 13일 일요일

 

백두대간을 하면서 여러번 찾은 무룡고개로 간다..

무룡고개는 영취산과 백운산, 남덕유 육십령을 넘는 백두대간을 잇는 길이다..

고향이 근처임에도 예전엔 이길이 있는지조차 몰랐다..

 

 

 

 

무룡고개 입구에서 오르다보면 팔각정이 나오는데 오늘은 들르지 않기로 한다.

장안산 자체를 밟은건 두번, 명절때 큰오빠와 잠깐 들렀었고

그 뒤에 대간에 왔다 시간남아 한번.. 그것이 전부이다..

 

 

 

 

숲은 가랑비와 짙은 안개에 휩싸인다..

 

 

 

 

 

 

 

 

 

두번째로 찾은 산악회에서  두번째 만난 님..

이 산악회가 나와는 산행스타일이 맞지 않았던건지 이날 나는

심신이 피곤했던것 같다..

그러니 동행해주신 님에게도 불편한 마음이 전해졌으리라..

미안한 마음을 담아 보낸다..

산행만큼은 누군가와 맞추려하면 너무 힘들고 피곤한 일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산행은  누군가와 동행하자 쉽게 말하기가 힘이 든다..

 

 

 

 

한동안 산죽길이 이어진다.

 

 

 

 

첫번째 전망대다.

 

 

 

 

 

안개에 휩싸여 기대하지 않았던 풍경이 연출된다.

 

 

 

 

 

가을, 이곳은 온통 억새밭이다.

그 질긴듯한 어쩌면, 황량한것도 같던 이곳이

마치 드넓은 초원에 온듯 싱그럽다..

 

 

 

 

 

 

 

 

 

 

기대를 안해서인지 장안산의 여름풍경에 빠져든다..

장안산에 이런 모습도 있었구나..

 

 

 

 

 

 

 

 

 

 

 

뒷배경이 안개뿐이라도 멋지다..

 

 

 

 

 

 

첫번째 전망대를 지나면서 보니 멀리 장안산 정상이 보인다.

이곳이 이런 평지였는지도 가을에는 억새에 가려 잘 몰랐엇다..

 

 

 

 

 

 

 

 

 

 

 

 

왠지 힘이 없어보이시네요.. 사람은 자신의 감정대로 타인을, 그리고 사물을 본다는데

나의 모습인건지..

 

 

 

 

 

뒤돌아보니 첫번째 전망대가 보이고 영취산인듯, 안개에 가려잇다..

 

 

 

 

 

                                                                              가는 장구채

 

 

 

 

                                                                               기린초

 

 

 

 

 

 

 

 

 

 

 

백두대간 영취산과 백운산으로 이어질 능선도 안개에 잠겨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우리나라의 많은 백운산중에 이곳의 백운산이 1279m로 가장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백운산에서 장수덕유와 남덕유로 이어질텐데  확실히 가늠하기가 힘들다.

그저 이대로 감상만으로도 충분하다..

 

 

 

 

 

 

 

 

 

 

 

 

 

 

두번째 전망대에 선다..

백운산과 남덕유 방향으로..

 

 

 

 

 

지나온 첫번째 전망대 방향..

 

 

 

 

 

 

 

 

 

 

 

 

 

 

 

정상도 이제 가까이에 잡힌다..

 

 

 

 

 

 

 

 

 

 

두번째 전망대에서 내려와 뒤돌아보니  이 그림 또한 나름 괜찮다..

전망에들 취해 있겠다..

 

 

 

 

 

 

 

 

 

 

정상으로 가는 나무데크가 이어진다.

 

 

 

 

 

계단을 올라와 보니 또다른 풍경이다..

비가 오락가락하지만 이정도는 차라리 맞는게 을것 같다..

 

 

 

 

 

 

 

 

 

 

 

 

 

 

 

마치 화산 주변의 어느곳에 와 있는것만 같다..

생각지도 못했던 풍경에 연신 셔터를 누른다.

또다시 장안산을 온다해도 오늘같은 풍경은  만나지 못할것만 같다..

 

 

 

 

 

 

 

 

 

 

 

 

 

 

 

 

 

 

 

 

장안산 정상..

변덕스럽게도 날씨는 해가 따갑도록 내리쬔다

정상 일대는 많은 사람들이 점심식사 중이다..

오래전부터 불면증 때문인지 자기 직전에 먹는 습관이 있어

다음날 오후가 되도록 입맛이 없다.. 그러다 보니, 산행때는 가벼운 과일외엔 먹지 않는게

몸에 베어 버렸다.. 오히려 이제는 산행때의 식사는 몸에 무리가 느껴지고 부담스럽다..

나만 그런거라 생각했는데,  작년 대간때 만난 여성님들중 그런분들이 제법 계셨다..

각자의 리듬일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덕산계곡으로 하산 시작한다.

더 많이 이용하는 덕산이란 팻말을 해놓았더라면 더 좋을텐데

좀 헤깔리기도 한다.범연동 방향으로 내려서다 덕산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작년, 대간을 하면서 이곳에 들렀던 내 짝궁님도 잘못 내려가 알바를 했었다고 들었다..

 

 

 

 

 

 

하산길엔 이제 피기 시작하는 일월 비비추가 가득하다.

 

 

 

 

 

 

마치 연꽃이 피기 시작하는것 같다.

마치 한송이가 피어나는것 같지만 이곳에서 많은 송이들이 갈라져 나온다.

 

 

 

 

 

 

꽃술까지 드러낸 일월 비비추.

 

 

 

 

 

 

 

덕산 계곡이 길게 이어진다..

가물던차에  최근 내린 비때문인지 제법 수량이 풍부하다..

 

 

 

 

 

 

 

 

 

 

 

 

 

 

 

 

 

 

 

 

 

 

 

 

긴 덕산 계곡을 내려온다..

장안산에서 바라본 영취산과 백운산 남덕유 일대는

쉽게 만날수 없었던 안개의 향연이었다.

아마도 이날 찍은 사진만으로도 두고두고 장안산을 새롭게 기억할수 있을것이다..

'2014 > 201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진 응봉산 금강송  (0) 2014.07.24
백두대간 닭목령~대관령  (0) 2014.07.22
백두대간 백암봉~빼재(신풍령)  (0) 2014.07.16
백두대간 삽당령~ 닭목령  (0) 2014.07.14
남한산성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다.  (0) 201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