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2일 토요일
나는 화요대간과 토요대간을 오가며 백두대간을 하고 있다.
겹쳐 두번을 하고 있는곳도 있다.
지난주에 이어 토요대간엔 삼주째 참석이다.
야생화는 지난주 석병산 구간에서 볼수 없었던 것들만을 담는다.
혹,백두대간 삽당령 닭목재 구간의 여름 야생화가 궁금하신분은 지난주에 올린
석병산 구간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진귀한 솔나리와 백리향을 빼고는
그 구간과 같은 야생화가 많이 분포했다.
산행코스 : 삽당령~석두봉~ 화란봉~닭목재
산행시간 : 5시간
보통 대간을 하는분들은 삽당령에서 대관령까지 무박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생계령에서 닭목재까지 진행한다.
그런거에 비하면 우리는 아주 짧은 구간을 지나는 것이다..
K 산악회는 왠만해선 무박이란게 없기 때문에 그날 진행할만큼만 소화한다.
삽당령.. 이번주는 굳이 삽당령석을 찍지 않아서
지난주에 화요대간때 만난 님이 찍어주었던 삽당령석으로 대체한다.↑
지난주에 뵈었던 낯익은 분들.. 오늘은 조금 쉬운 산행이라 편하게 산행하라 하였지만
역시나 처음부터 걸음을 늦추는 사람은 없다.. 모두들 이제는 알고 있는것 같다.
쉬운길이라 해도 거리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선밀나물 열매.
잠시후 임도길을 만나 석두봉 방향으로 들어선다.
지난주 뵈었던 이천에서 오신 님도 보인다.
이 계절이면 볼수 있는 닭의장풀도 신선하게 느껴진다.
석두봉으로 가는길은 의외로 쉼터가 곳곳에 잘 조성되어 있었다..
석두봉 4.2km
대간을 하면서 오늘같은 길은 더이상 만나지 못할만큼, 길은 더없이 편하고 여유로웠다.
이천님은 만나는 곳곳에서 찍어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다.
지난주, 옆쪽으로 앉았던 분들도 지나신다.
대간이라기 보다는 그저 동네 언덕 같은 길이다.
길이 더없이 좋다.
그러니 서두르고 걸을 필요도 씩씩거리고 땀을 흘리지 않아도 되었다.
이런 길이라면 그저 흥얼거리며 걸을수 있겠다.
그래두 너무 방심은 마시구요~
석두봉으로 가는길에 조금씩 전망은 트이지만, 흐린 날씨로 선명하지는 않다.
그래도 바람도 불어주고 시원해서 산행하기는 좋은 날이다.
뚝갈.
마치 작은 동산을 걷는 느낌이다.
사랑나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나무앞에서 사진을 찍고 계신 님.
계속 앞서거니 하면서 만나게 된다.
아직은 덜핀 마타리도 곳곳에서 화사하다.
아마도 이보다도 많은 큰까치수염 군락을 본적은 없는것 같다.
이 곳이 내 기억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었다.큰까치수염 하면 이 구간 그랬다.
석두봉으로 가는길에 이어진다.
오늘은 흔하디 흔한 큰까치수염은 절대 찍지 않을거라 마음 먹었는데
나비 한마리가 어쩔수 없게도 발을 붙잡는다..
점심을 드시는 이천 님.. 같이 하면 좋겠지만
저는 따로이 점심을 먹지 않고 간단한 과일이면 충분하답니다.,
점심까지 먹으면 속이 부대껴서요~맛있게 드시고 오시와요.
참 평화로운 길이 이어진다.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K산악회가 좋은점은 자유로운 산행을 할수 있다는 것이다.
다소 빡센 산행임에도 자신과의 싸움도 좋고,
오히려 지나치게 시간이 남아도는 산악회보다도 편하게 느껴짐이다.
그런 이유로, 힘듬에도 그 힘듬을 즐기려 많은 사람이 참석하고 있는것 같다.
미역줄나무가 열매로 변신중이다..↑
물레나물 군락도 만난다.
석두봉으로 오르는 계단길.
아마 오늘 구간에서는 그나마 힘들다고 느끼는 곳일 것이다.
석두봉 정상에 오른다.
가운데 능경봉으로 보이는데, 그리고 뒤로는 대관령과 선자령일텐데
시야가 그리 좋은날은 아니다.
다시 화란봉으로 가는길.. 산죽길이 이어진다..
사진찍는데 시간을 많이 쓰고서 뒤따라가면 항상 이분들을 만난다..
사이좋은 부부시다. 난 예약을 할때이외엔 카페에 들어가지 않으니
어느분이 누구인지는 전혀 모른다.그저 가벼운 눈인사로 반가울 뿐이다.
새며느리밥풀.
여로도 녹음과 더불어 아름답다.
백두대간 화란봉.
정상엔 조망이 트이지 않아 조금 떨어진 전망대로 간다.
전망대에 선다. 날은 흐리지만 그래도 강원도 일대의 산들이 들어온다.
다음 구간 고루포기산과 능경봉이 이어진다.
뒤쪽으로는 대관령과 선자령이 이어질테다.
피덕령의 고랭지 채소단지와 옥녀봉.
우측으로는 안반데기겠다.
강릉쪽의 동해방향.
흐리지만 그래도 언제 다시 찾을지 모르는 곳이니
전망을 함께 해주신 님들, 인증샷도 여러장 찍어주신다.
하산하면서, 올 여름 잔대도 처음 만난다.
삽당령과 능경봉으로 이어지는 닭목령에 내려서 5시간의 짧은 산행을 마친다.
더없이 편한 길을 걸었다..
대간 종주를 할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조용한 산길을 원하시는 분이시라면 대간길이 최고의 선택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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