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4/2014년

백두대간 삽당령~백봉령 (석병산 백리향 솔나리 돌마타리)

 

 

2014년 7월 5일 토요일

K대간 산악회

지난주 상월산 코스를 마치고 이번주에 다시 참석한다.

석병산 일대는 여름 야생화가 가득했다.

특히 솔나리의 아름답고 진귀한 모습도 볼수 있었다.

사진이 너무 많은 관계로 야생화는 몇장만 올리고 따로이 정리해 올리기로 한다.

 

 

 

산행코스 : 삽당령~ 두리봉~석봉산~생계령~백봉령

산행시간 : 7시간 전후

 

 

 

강릉시 왕산면 소재의 삽당령.

4월, K와 강릉에 갔다가 우연히 이곳에 들른적이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산행을 시작했지만 K의 컨디션 난조로 10여분만에 내려왔던 기억이 난다.

오늘 산행이 삽당령이란걸 알면서부터 그때의 생각을 했던것 같다.

 

 

 

석병산까지 6.2km

 

 

 

두리봉으로 가는 길은 산죽이 등산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이 시기엔 어딜가나 흔한  조록싸리도 두리봉 가는내내 이어진다.

 

 

 

 

 

특별한 거 없지만 엽서속의 장면처럼 숲도 이쁘다.

백두대간을 하는 사람외엔 인적이 거의 없어 원시림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다.

 

 

 

 

리봉 정상이다. 이곳에서들 잠시 숨을 고른다.

같이 그러나 따로라는 말처럼 같은 산악회로 왔지만 각자의 시간을 즐긴다.

산행마저 친목이나 사람과의 어울림을 더 중요시 한다면 나만의 힐링을 얻지 못할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이런 분위기를 좋아한다.

산에서만큼은 사람보다는 숲에게 더 빠져들어 보기.같이 그리고 따로.

 

 

 

 

 

화요대간때 만난 도 앞서 가신다.

당령석 앞에서 먼저 알아봐주시고 인증샷을 찍어주셨다.

지리 선생님이셨다 들었다.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오묘한 나무들이 계속 이어졌다.

 

 

 

터리풀.

 

 

 

노루오줌

 

 

 

노루발풀.

 

 

 

산꿩의다리

 

 

 

 

여로..

 

 

 

석병산 정상이 보인다.

 

 

 

안개가 자욱해 능선의 자태는 알수가 없지만, 안개낀 날의 운치는 충분하다.

 

 

 

 

 

정상에서 내려오시던 화요대간 님이

나를 보자 인증샷을 찍어주겠다고 다시 정상으로 오르신다.고맙습니다.

 

 

 

안개 가득한 석병산..

석병산을 볼수 없음이 서운하기도 하지만, 안개만으로도 설렘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산후 버스안에서 어느 여성회원님이 오늘 산은 볼게 하나도 없고 지루했다고 하는걸 들었다.

사람마다 다르니 그럴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안개와 원시림 같았던 숲의 정취에 빠졌고

수많은 야생화에 시간이 아쉽다 느꼈다.

 

 

 

 

일월문 보러 내려가면서 본 석병산 정상.

 

 

 

 

석병산에 와서 일월문과 일월봉을 보지 않음 앙꼬 없는 찐빵처럼

좀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일대 바위들이 아주 멋스럽다.

 

 

 

 

                                                                   일월문이다.

아찔한 저 너머로 달빛이 비칠때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한다는 일월문.

상어 이빨같은 이 자체만으로도 기암의 매력이 가득하다.

 

 

                                                                                       

 

 

 

일월봉의 기암절벽.

 

 

        

 

특히나 일월봉 주변엔 백리향이 어찌나 신기하게 느껴지던지

산중의 백리향을 두고두고 잊을수가 없었다.

 

 

 

  

척박한 석병산 정상 바위틈에 피어난 백리향.

석병산에서의 쉽게 볼수 없는 백리향은 선물처럼 다가왔다.

꿀풀과 백리향은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취약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취약종이라 하지만 정작 산중에 백리향 보기는 멸종위기종 보기만큼이나 어려워졌다.

 

 

         

 

이게 무슨꽃일까~~ 마타리와 비슷하기도 한데 아니고 금마타리도 아니고 뭘까.

많은시간, 석병산 다녀오신 분들의 글도 찾아보고 다른 자료들도 찾아봤지만

모두 야생화라는 이름으로 대체했을 뿐이다.. 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마타리 종류로 좁혀가며

결국 돌마타리라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정말 큰수확이 아닐수 없었다.와우~

 

 

 

 

정상엔 돌양지도 바위틈새로 자리를 잡았다.

 

 

 

 

딱총나무 열매

 

 

 

 

 

 

 

안개에 가려 알수 없는 석병산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넘넘 궁금해진다..

이곳을 다시 찾아야할 명분이 또 하나 생겼다.

 

 

 

 

백리향과 돌마타리 보러 언젠가 다시 꼭 찾겠다 다짐을 하면서 일월봉을 내려섰다.

 

 

 

 

일월봉을 지나 다시 생계령으로 내려서는 길에서 산꿩의다리 군락을 만난다.

 

 

 

 

안개 자욱한 숲.

생계령으로 가는 길은 지루할수도 있는 긴 구간이지만 , 수많은 야생화와 훼손되지 않은 원래의

숲을 걷는 기분 좋은 길이었다.

 

 

 

백두대간 수목원이 아닌 좌측 뒤편의 노란 리본쪽으로 진행한다.

 

 

 

 

 가는 곳곳 길이 너무 이쁘요.게다가 야생화는 또 얼마나 지천이던디.

 

 

 

 

좀꿩의다리.

 

 

 

 

 동자꽃.

 

 

      

참좁쌀풀이다.

꽃잎 가운데 붉은 무늬가 좁쌀풀과는 다른 점.꽃잎 끝도 뾰족.

 

 

 

 

 

요강나물 ..

 

 

 

 

풀솜대 열매

 

 

 

민둥갈퀴

 

 

 

 

비짜루,

 

 

향등골나물

 

 

 

 

 

 

 

미역줄나무도  열매로 변신중 .

 

 

 

노란 장대..

 

 

           

 하늘말나리.

 

 

 

  

 

 

 

저번주 상월산에서도 자작나무와 비슷했던 은갈치처럼 희끗희끗한 이 나무가 궁금했다.

물푸레나무로 보인다.

 

 

 

등산로 역시 따로이 정비되어 있지는 않고

그저 대간을 지나는 사람들의 발자국이 만들어낸 자연스런 길일뿐이다.

그래서 더욱 좋은 이유다.

 

 

 

 

 

 

 

 

 와~뷰티풀입니다..소나무 말여유~

 

 

 

 

 

 

고추나무 씨방

 

 

 

활량나물이다.언뜻보면 노랑갈퀴와 비슷한것 같다.

갈퀴손이 있고 꽃도 노랑갈퀴에 비해 크다.

 

 

 

큰까치수염

잎자루 끝으로 붉은 무늬가 있고

잎이 맨질맨질한것이 까치수염과 차이점.

 

 

 

 

고개를 숙이는 도깨비 엉겅퀴도 보인다.

 

  

 

                                                                  기린초

 

 

 

드디어 생계령에 도착했다.백두대간 지도도 한눈에 들어온다.

 

 

 

 

 

백봉령으로 가는 길, 카르스트 지형이 곳곳에 보이고

 

 

 

 

자작나무과의 거제수나무와 우측 표피가 더덕더덕 벗겨진 물박달나무.

거제수나무와 사스래나무가 너무 헤깔려 거제수나무인지는 자신이 없다.

 

 

 

 

거리는 길었지만 푹신한 흙길이 이어져 걷기에는 더없이 편한 길이었다.

 

 

 

 

 

와우~오늘 석병산에 와서 처음 진귀한 솔나리를 본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희귀식물군에 속하는 귀하신 몸이다.

솔나리를 만난것만으로도 오늘 산행은 만족 그 이상의 기쁨이 있었다.

 

 

 

 

솔처럼 가느다란 잎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 자태가 어찌나 우아하던지.

 

 

흰 꿀풀도 보게 된다.마치 백리향인듯 보였다.

 

 

 

 

 

큰뱀무꽃

 

 

 

황토가 돋보이는 길이다. 

마지막 오름인듯,. 모두들 힘을 내보자구요.

 

 

 

 

마지막 오름이라 여긴것도 잠깐 또 다시 긴 나무계단이 이어진다.

오름이 있음 끝이 있을껴.

 

 

 

 

다 끝났다 싶던 순간, 공사중인 임도길을 지나 마지막 백봉령으로 간다.

 

 

 

6시가 다 되어 하산했다.늦진 않았다.

어차피 내려오지 않은 사람들도 남아있다.

빽가를 닮았다고 생각했던 젊은 남자는 오늘도 거의 선두로 하산한것 같다.

 

 

 

 

7시간의 짧지 않은 산행을 마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없었지만, 산행내내 수많은 야생화를 볼 수 있었고

기기한 나무들과 안개낀 숲은 내 마음을 빼앗아가기 충분했다.

언젠가 석병산의 본 모습을 보러 다시 이곳으로 가고 있을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