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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2년

오대산 노인봉 소금강

 

사진도 많지 않고ㅗ 좋지 않다.

지나온 자취를 남기려는 작은 기록일뿐 많은 정보는 가지고 있지 않답니다.

꼭 필요한 정보는 다른 님들의 것을 참고하심 감사하겠어요~^^

 

2012년  8월 9일 목요일

혼자 떠나는 길, 스물 아홉번째

 

진부에서 월정사 가는 버스를 타고 월정삼거리에서 내린다.

이때만 해도 나는 용감했던 것인지, 무모했던 것인지 오대산에 속하는 곳이니

진고개 또한 근처일거라 생각했던것 같다..

가던 버스가  후진을 해서 멈춰선다.. 기사분이 어딜 가냐고 물으신다.

진고개 노인봉을 갈거라 했더니, 이곳에서 내리면 안되니 타라하신다.

버스에 많은 사람이 있었음에도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이 없다. 모두 감사할 뿐이다.

병안 삼거리에 세워 주시면서 진고개는 이곳에서도 한참 가야하는 거리라 하신다.

고맙습니다~

 

 

 

9시 55분. 병안 삼거리.. 진부와 월정사 그리고 진고개방향.

어떡할까 고민하다 손을 드니 차한대가 바로 멈춰선다.

20대 중반쯤의 젊은 연인이다. 한참 좋을때라  방해가 될텐데도 기꺼이 웃으면서 태워준다.. 

그들은 소금강으로 가고 나는 진고개에서 내린다.. 지방 곳곳의 산들을 다니면서

하산할때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터미널로 이동했지만, 그래도 오래도록 잊지못할 연인으로 기억된다.

 

 

 

산행코스 : 진고개~ 노인봉~ 낙영폭포~ 구룡폭포~소금강

산행시간 : 아주 여유있게 5시간

 

 

 

오대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소금강지구 진고개 입구.

오대산 국립공원은 비로봉과 상왕봉, 두로봉과 동대산을 품고있는 월정사 지구와

계방산 지구, 그리고 노인봉과 소금강을 품는 소금강지구로 나뉜다.

 

 

 

 

 

 

 

 

 

 

진고개에서 조금 오르면 마치 목장에 온듯 목초지가 펼쳐진다.

이런 지형을 고위평탄면이라 하던가~

무더위 때문인지, 평일이라 그런지 오르는 사람을 볼수가 없다.

이길이 너무 이뻐서 혼자서 두팔벌려 만끽해본다. 흥얼흥얼 노래도 불러본다.

누가 봤다면  약간 맛간 여자라 생각했을수도 있겠다. ㅎ

 

 

 

야생화와 초원과 드높은 하늘..

이곳을 걸을때 절로 행복한 기분을 느꼈던것 같다.

 

 

 

 

노인봉으로 오르는 나무 계단길.. 더위때문인지 힘이 부친다.

바쁜것도 없고 누구와 맞추지 않아도 되니, 쉬고 싶을때는 원없이 쉬어간다.

 

 

 

 

노인봉 정상에 오르니 한무리의 단체객들이 식사중이다.

오늘 나의 사진은 바위나 나무등에 올려두고 모두 셀카로 찍은 것이다.

요즘은 그렇지 않지만,이때만해도 나는 찍어주시겠다는 분들의 호의를 웬만하면 거절했던것 같다.

촛점없는 아무곳에나 맞추고 찍는 사진이니 흐릿할수밖에 없다.

잘 나오지 않더라도 내 사진을 내가 남기고 싶었던것 같다.

그리고 아마도, 이 시기에 나는 사람들과 말을 섞기가 싫었는지도 모른다.

 

 

 

 

 노인봉 정상에 선다. 황병산과 소황병산 그리고 뒤편은 매봉으로 이어진다.

 

 

 

                                        황병산 우측 뒤편으론 용평리조트와 발왕산이 자리하겠다.

 

 

 

 

 

조금 덥긴 하지만, 이정도면 하늘도 구름도 훌룡한 날이다.

 

 

 

 

 

 

 

 

소금강으로 내려선다.

 

 

 

 

소금강 계곡이 시작된다.

 

 

 

 

 

 

낙영폭포

많은 폭포들로 이어지지만 이름은 다 기억할수가 없다.

 

 

 

 

 

 

 

 

 

 

 

 

 

너른 암반위에 오랫동안 누워 있었다.

90년대중반, 한참이었던 20대 어느날 소금강에 와서 텐트를 치고 며칠을 지낸 기억이 있다.

물론 이곳이 어디쯤이고 노인봉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을때였다.

아련하게 멀리 지나버린 시간이다.

맑기만 했던 눈동자도 조금씩 변해가고, 얼굴엔 주름이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날의 미모를 준다해도 돌아갈 생각은 조금도 없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 지금이 편하고 좋다.

 

 

 

 

 

 

 

 

 

 

 

 

 

소금강으로 내려오는 계곡길은 어느한곳 부족한 곳이 없다.

아무곳에나 자리를 펴면 그곳이 피서지가 된다.

 

 

 

 

 

소금강의 대표적인 폭포 구룡폭포로 들어선다.

 

 

 

 

구룡폭포는 윗부분보다 아랫부분이 수량이 더 좋다

 

 

 

 

 

 

 

구룡폭포를 담고 있는 어르신들도 보인다.

 

 

 

 

 

 

구룡폭포 위쪽. 수량이 많지 않아 좀 아쉽긴 하다.

 

 

 

 

 

 

 

 

 

 

 

 

올 여름 피서는 여기 소금강이었네.

이날 정말 인증샷을 많이도 찍었구나.버리고 분실하고 또 삭제되었지만

이렇게나 많이 남아 있으니 말이다.

    

 

 

식당암

 

 

 

 

 

 

연화담

 

 

 

 

 

금강사 앞, 마치 옛날 어느 가게 앞을 지나는것 같다.↑

미원.맛나.공중전화.담배..

 

 

 

 

 

명승지 제1호 명주 청학동 소금강.

명주는 강릉의 옛이름이다.

명승지 1호에 지정될만큼 소금강은 그 계곡이 수려했다.

많은 소와 폭포로 한여름 이곳을 찾을 사람들에게

시원함을 편안함을 가득 안겨줄수 있을것이다 .

 

 

 

 

산행은 3시 20분쯤 마쳤지만

자주 없는 버스를 기다리기가 지루해 사십여분 슬슬 걸어 소금강 입구(삼산1리)까지 걸어나간다.

삼산1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해,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이라기 보다는 아무생각 물놀이에 즐거운 날이었다.그래~오늘처럼 웃으며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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