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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2년

강촌 삼악산 등선폭포

 

어제(2014년 6월 15일)부터 진종일 한발자국도 나서질  않았다.

그동안 밀린 잠을 몰아서 잔것 같다. 무기력한건지 아픈건지 온몸이 찌뿌득하다.

지난 산행기를 정리해본다.

 

 

2012년 8월 6일 월요일

혼자 떠나는길, 스물 여덟번째 삼악산.

 

느지막히 일어나 동서울에서 강촌행 버스를 타고 삼악산에 간다.

춘천에 가면서 많이 보았던 곳이다.

 

 

산행코스 : 등선폭포~흥국사~삼악산~의암댐

 

강촌에서 내려 무작정 20여분을 걸어 등선폭포 앞으로 간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바보같았다.

강촌에서 등선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 있었는데도

나는 굳이 등선폭포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던것 같다.

아마도 초행길이고 혼자서 잘 모르는 낯선 길에 대한 조금의 두려움이 있었나보다.

 

강촌에서 등선폭포까지 걸어가면서 자전거타는 풍경들을 많이도 찍었지만

나의 실수로 남아있어야 할 사진들은  모두 날려먹었다. 언제 삭제되었는지도 모른다. 잘한답시고

휴지통마저 늘 깨끗이 비운 후였다. 그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블로그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되었다.

 

 

 

매표소에서 1600원을 주고 음식점들을 뚫고 들어와 처음 지나는 금강굴.

 

 

 

 

이제부터는 등선폭포, 비선폭포, 승학폭포,백련폭포등, 팔경의 수려한 폭포들이 이어진다.

 

 

 

 

삼악산의 대표적인 폭포, 등선폭포다.

 

 

 

 

 

 

 

 

 

 

물줄기가 어찌나 스원스런지 강촌에서 걸어오며 흘린 땀이

금새 사라져 버린다.  이곳에서 찍은 여러장의 인증샷은 남아있음을 감사히 여겨 모두 올린다.

 

 

 

 

 

 

제 2 등선폭포라 하는데, 이미 안쪽으론 사람들이 자리를 펴고있어 들어갈수가 없다..↑

햇살이 유독 강해 그늘 이외엔 눈이 부시다.

 

 

 

 

 

사람들이 자리잡지 않은 아담한 물줄기 앞에서 쉬어간다.

작은 폭포지만 제법이나 시원하다.

 

 

 

 

 

 

 

 

 

옥녀담이었나~~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이름처럼 내려오는 폭포보다 밑의 담이 더 맑고 눈길이 가는곳이다.

 

 

 

 

 

 

 

 

 

 

 

 

 

입장료를 지불한만큼이나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어느 한곳 빠지는 곳 없이 절경이다.

 

 

 

 

 

 

 

 

흥국사 앞이다.

청량한 폭포길을 따라 올라오고서야 이제야 산에 들어선 느낌이다..

늘 여름 계곡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정작 등산로에 접어들면 조용하기만 하다.

 

 

 

333계단.. 정말 333게단이 맞는지 세어보고 싶어도,돌계단이 균일하지 않아 

그 헤아림이 맞을지도 의구심이 생긴다.

맞으면 어떻고 또, 안맞으면 어쩔건데~~ 가기나 합시다

 

 

 

 

오후 2시 15분..하산하시는 분들이 보인다.

 

 

 

 

삼악산 용화봉. 햇살에 표지석이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검은 돌 정상석을 볼때마다 꼭 이걸로 만들어야 했을까 생각하곤 한다.

글씨가 잘 드러나지 않는 특징이 있었다.

 

정상에선 제대로 전망을 할수가 없다.

뒤편에 가서 조망을 해보고 싶었지만,

데이트 하는 사람들인지 은밀해 보여 바로 의암댐 방향으로 내려선다.

괜히 방해가 되는것 같아 인증샷도 따로이 찍지 못했다.

 

 

 

 

 

 

 

좀 덥지만, 하늘은 더없이 맑은 날이다.이런 하늘이라면 더위따위는 아무렇지도 않다.

혼자서 무작정 떠나기 시작한지 3개월, 벌써 스물 여덟번째의 산행지가 되었다.

아무렇게나 올려놓고 찍는 셀카도 제법 많이 늘었다.

각도가 좀 안맞아도 나는 만족한다.

 

 

 

 

 

 

 

춘천 덕두원리 마을쪽이라 알고 있다..

북배산이 있는 싸리재로 이어지는 길..

2014년 2월 비오던 궂은날 몽가북배 종주산행이 떠오른다.

 

 

 

붕어섬이다.. 아직 가보진 않았지만 삼악산에서의 최고의 전망일것 같다.

 

 

 

 

 

붕어 모양같기도, 자라 모양같기도 하다..

붕어섬 위가 무얼까 궁금했는데, 태양 전지판이란다.

강원도 최대의 태양광 발전단지가 된것이다.

 

 

 

 

이제 하산을 시작해보자구요~~

하산길은 바위와 급경사길이 있어 그리 호락하지만은 않았다.

 

 

 

춘천 일대.

 

 

 

의암댐으로 하산하며 본 붕어섬..

 

 

 

 

소나무와 의암호 일대는 한폭의 그림이라는 말밖에는 표현할 말이 없다.

이럴때마다 나는  "다른 많은 훌룡한 문필가들과 음유시인들이

통영의 아름다움을 노래했으니 나까지 보태지 않아도 된다했던 정지용 선생의 글귀가 떠오른다.

하물며 나같은 무지랭이가 무어라 아름다움을 표할 방법이 있겠는가~

 

 

 

 

의암호와 의암댐도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부터는  험난한 하산길이 이어진다.

 

 

 

 

 

밧줄이 있는 이런곳은 그나마 다행이고 ,

바위 절벽과 작은 바위와 돌멩이들이 굴러 위험하기까지 하다.

앞서가시는 분들의 뒤를 따랐다가 알바를 하고 또 길을 찾고..

이곳은 좀 힘들어도 올라오는 코스가 나을듯하다.

의암댐이나 강촌 등선봉으로 올라와 폭포쪽으로의 하산이 좋을것 같기도 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강촌에서 등선봉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입장료도 따로 없다 들었다.

 

 

 

하산을 해서 의암댐 주변을 걸어본다..

 

 

 

 

건너편 의암터널과 의암댐.

 

 

 

 

자전거 도로도 잘 조성돼어 있다.. 나는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

옛날 누군가가 자전거를 가르쳐 주겠다고 한강에서 한시간정도

연습을 해봤지만, 나는 내가 못할것은 일찍 포기를 한다.

차라리 하루종일이라도 걷는게 낫다.

 

 

 

 

버스를 어디에서 타야할지 검색을 해서 갔지만,

막상 어느쪽이 맞는건지 무작정 버스를 타니 춘천에 가는 버스다.어차피 가평쪽 아니면 춘천 어디라도 상관은 없겠다.

다행히 춘천에서 동서울로 바로 오는 직행을 탈수 있었다.

더위에 지쳐 계곡이 그리운 분이라면

가까운 삼악산으로 떠나보아도 후회하진 않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