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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2년

괴산 칠보산 쌍곡폭포

 

지난 산행기를 정리한다.그저 기록을 남기려는 것일뿐

많은 정보는 가지고 있지 않답니다.다른 님들 글을 참고해주심 감사하겠어요~^^

 

 

2012년 7월 20일 금요일

혼자 떠나는 길, 열 아홉번째 괴산 칠보산

 

괴산 터미널에 도착하니, 독특하게도 시내버스 터미널은

따로 있다한다.시외터미널에서 300m쯤 내려오니 시외터미널보다 큰

아성교통이라는 시내버스 터미널이 자리잡고 있다.

 

 

비슷비슷한 할머니들. 이중에 우리엄마가 있다해도 못찾을것만 같다..

내외를 하시는건지, 할머니들과 할아버지들은  정확하게 반으로 나뉘어 앉아계신다.

많은 어르신들과 방학을 맞아 물놀이 가는 학생들로 대합실은 활기가 넘친다..

쌍곡행 버스를 타고

쌍곡 종점 전인 떡바위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남학생들도 단체로 떡바위에서 내린다. 놀러 왔나보다..

 

 

 

병암.쌍곡구곡중 제 3경이다. 시루떡을 반으로 자른 모양 같다해서 떡바위로 불렸다 한다.

이 근처에 살면 기근은 들지 않을거라 여겨 , 모여 살게 되었다한다.

 

 

 

산행코스 : 떡바위~청석재~ 칠보산~활목고개~쌍곡폭포~쌍곡휴게소

 

 

 

칠보는 불교의 무량수경이나 법화경에 나오는 일곱 가지 보배인

금, 은, 파리, 마노,거거, 유리, 산호를 뜻하는데

일곱가지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해서 칠보산이라 불린다고 한다.

 

 

산행을 시작하면서부터 쌍곡계곡의 시원한 물줄기가 오후의 갈증을 풀어준다. 

좀 늦은 ,오후 두시가 넘어서야 산행을 시작한다.

 

 

 

각연사 갈림길. 칠보산 정상으로 간다.

 

 

 

 

 

칠보산이 좋은 이유중 하나는, 멋진 소나무가 많다는 것이다.

정상으로 가는 길 내내 소나무와의 즐거운 산책이 이어졌다.

 

 

 

 

 

괴산엔 좋은 산들이 많다.

괴산의 산들만 정복해도 어느 정도 산에 대한 자신감이 붙을것만 같다.

 

 

 

 

칠보산 정상에 올라서니 정상석은 길다란게 좀 볼품은 없다.

뒤에 올라오시던 분들이 정상 인증샷을 찍어주신다.

자꾸 이런 저런 질문들을 하시니 불편하기 그지없다.

적당한 인사 정도면 괜찮은데 처음 본 사이에 과한것 같으니~ㅠ

그냥 산을 즐기시와요~

 

 

 

정상 부위엔 넓은 반석이 있어, 앉아 쉬어가기 그만이다.

기암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져 ,솔향기 그득한 동양화 한폭을 보는듯 눈이 즐겁다.

바로 뒤가 보배산, 그리고 군자산도 가까이 있고,

좌측 뒷편으론 대야산이 이어지겠다.

 

 

 

건너편 보배산도 당겨본다.

 

 

 

 

 

 

 

자꾸 찍어주신다는 그분들의 호의를 사양하고 혼자서  찍어본다.

노송과 바위.. 그리고 촛점 맞지 않은 낯선 여자.. 

 

 

 

 

절말, 쌍곡폭포쪽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괴산엔 3대구곡이 있다.

화양동구곡, 쌍곡구곡,선유동구곡.. 모두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 있고

그 명성에 누되지 않을만큼 수려하고 아름답다.

 

 

 

 

넓은 반석위에 소나무가 멋지다.. 이런 나무 앞에선 난 늘 걸음을 멈춘다..

 

 

 

 

 

건너편의 산들이 어디인지  모두 알고 싶지만, 그러기에 아직 나는

산행 경험이 너무 적다. 앞으로 다녀야 할 산은 너무도 많다.

언젠가는 꼭 이곳에 다시 와서 하나하나 짚어보고 자신있게 말할 날 있으리라.

 

 

 

 

 

 한참을 내려서니,귀와 눈이 맑아지는 폭포길을 만난다.

시원한 물줄기에 내 정신을 잠깐 빼앗기는것만 같다.

 

 

 

시간은 이미 5시가 다 되었음에도 쉽사리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신선폭포?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좋다.

 

 

 

 

 

 

 

월영대다.. 칠보산엔 쌍곡폭포가 유명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오늘

월영대가 최고다.. 이 청아하고 맑은 자태와 물소리를 듣고 있으니, 이곳이 어디인지

잠깐 멍하니 아무 생각이 없다.

 

 

 

 

 

 

장성봉 갈림길이다.

맞다. 이곳에 장성봉이 있었지.

2013년 여름, 대간 산악회에서 갔었던 억수같이 내리던 장마철 장성봉을 기억한다.

 

 

 

계곡물이 정말로 맑다.. 며칠전에 내린 비로, 수량도 풍부하다.

 

 

 

 

 

 

 

쌍곡폭포다.

쌍곡구곡중 제7곡으로 8m정도의 반석을 타고 흘러내린 물이

마치 여인의 치마폭처럼 펼쳐져 있다..

아래쪽은 가까이 다가갈수 없게끔 금줄을 쳐놓아서, 윗쪽으로 올라가야 할듯하다.

 

 

 

쌍곡의 물줄기를 바라보며 서둘러 내려선다.

 

 

 

버스를 타러 쌍곡휴게소에 도착한다..

시간은 6시 20분이 넘어서고 있다.아직 버스 시간은 한시간 가까이나 남았다.

7시 10분 버스를 기다리기 뭐해 떡바위쪽으로, 그리고 속리산 쌍곡분소 앞까지 걷다가

버스를 탄다. 다행히 괴산에 도착하니 7시 55분 동서울 버스가 있었다.

 

괴산의 칠보산은 맑고 깨끗한 쌍곡계곡의 수려함과,

넓은 반석위 노송을 함께 볼수 있는 여름산행지의 정석같은 곳이라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