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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2년

여름 산행지 대야산에서 길을 헤매다..

지난 흔적을 남기려는 작은 기록일 뿐입니다.

개인사진 몇장 뿐,사진도 정보도 거의 갖고 있지 않답니다.꼭 필요한 정보는 다른 님들의 글을 참고해 주세요~^^

 

2012년 7월 9일 월요일.

홀로 떠나는 길, 열네번째 대야산.

 

나는 이때까지도 대야산을 잘 알지 못했었다.

한국의 산하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여름산행지로 유명하다는걸 알게 됐으니까..

하기야 기껏 산행 시작한지 2개월째였으니 몰랐던게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문경 가은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오늘 산행기점이 되는

벌바위에서 내려 용추로 향한다.

 

 

 

대야산을 유명하게 만든 용추폭포와 그 아래  하트모양인양

깊게 파인 용소가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이룬다. 화강암 특유의 푸르고 투명한

물줄기가 청량하기 그지없다.

 

 

 

 

 

 

 하산하며 다시 제대로 용추와 용소를 보겠노라 계획하고 대야산으로 오르고 있었다.

  

 

 

벌바위에서 용추, 월영대를 지나 피아골쪽으로 간다.

처음엔 하산을 밀치를 지나 떡바위로 다시 용추로 돌아 내려오겠노라고 했었다.

그러나 처음 계획과는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었다.

피아골에서 대야산 정상을 가는 마지막 코스는 급경사 로프길이다.

앞서 가던 연세많은 어르신들 기진맥진 모두 앉아있다.

 

 

 

이제 오르막은 다 올라왔다. 더위에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날은 더운데 시야는 답답하다. 곧 걷힐듯 기대를 해본다.

 

 

 

 

 

 

 

 그렇게 저렇게 대야산 정상엔 무사히 잘 안착했다.. 잠자리떼도 사진속에 합류한다.

 

 

 

 

 

 

 

 

 

 

 

정상에서  밀치방향으로 다시 용소로 내려간다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나는  중대봉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이정표를 못본것인지, 아님

보고도 헤깔렸던 것인지 정상에서 산을 많이 알것같던 어느 젊은 산님의 말을 충실히 따랐던것 같다.

여하튼 나는 중대봉에 도착해 있었다.

 

 

 

 

 

 

통천문(?)을  지나면서.. 나는 엑스트라일뿐 촛점은 내가 아닌 바위에 맞는다.

혼자 찍는 사진,, 더 바랄것도 없다.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너무 준비없이 나선 길이었다.

길은 모르지만 그리고 시야도 답답한 날이지만

바위와 소나무가 좋다는 것은 온 몸으로 느끼고 있었나 보다.

 

 

 

                  

 

어디가 어딘지 분간도 못한채 그렇게 하산을 해서 동네주민들께 문경 가은쪽 교통편을 묻는다.

하지만 내가 내려온 곳은 괴산땅 농바위 마을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무조건 가은쪽으로 나가려했으니 한심할 따름이다.

 

 

동네앞 500년 넘은 느티나무.이 동네의 상징같은 것이다.

농바우 마을로  내려오면서 만난 분들이 이제 내려오신다. 대간 산악회 팀인듯,

한명이 다리를 다쳐 중간에 돌아간다 했다.. 그분들의 차를 타고 이평터미널이란 곳으로 간다.

 

 

 

 

이평슈퍼 정류소.

이 건물이 모두 슈퍼 주인분 것이라 했다. 자녀와 같이 운영하는데

도심에 있는것보다 마음이 편하시단다. 행복해 보였다.

 

이런곳이 있었구나.. 이런 시골 마을에 동서울로 가는 버스가 있었다.

직접 다녀보지 않고서는 알수없는 정보들.

그러나 나는 청주행 버스를 타야하는지 모르고 마냥 기다려야했다 ..ㅠ

여기분들이야 청주를 거쳐 서울로 간다는걸 알겠지만

초행자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슈퍼앞에서 건너본 대야산.

용추폭포로 하산해 물에 발을 담그고 싶었던 계획은 사라졌지만

이평이라는 작은 동네를 알게되는 기쁨으로 대신한다.

동서울행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간다.대야산 다시금 대면하러 오겠어.그땐 꼭 복수해줄꺼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