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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2년

민주지산의 하늘을 가슴에 담는다.

 

얼마전(2014년 4월) 블로그를 만들면서 지난 산행기를 정리해본다.

그저 지난 흔적을 남기는 것이고

개인사진 위주로 담겨있어 많은 정보는 가지고 있지 못하답니다.꼭 필요한 정보는 다른 님들 글을 참고하시길 부탁드릴께요~^^

 

2012년 7월 23일 월요일

혼자 떠나는 길, 스무번째..

청주로 내려가 영동가는 버스를 타고, 다시 영동에서

민주지산이 있는 물한계곡 가는 버스를 탄다.

교통편이 좋지 않아 어렵게 찾은 곳이다.

서울서 대전,대전에서 황간으로 내려오는게 더 나을뻔도 했다.

 

 

                      

 

1시 40분..물한계곡 입구에 도착해 산행을 시작한다..

 

 

 

           

 

겨울이면 많은 눈이 오는곳답게, 울타리마저 스키로 장식을 해놓았다..

 

 

 

          

 

               산행코스 : 물한리~황룡사~우측 쪽새골~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물한리 (4시간 50분쯤)

 

민주지산은 민주주의와 관련이 있는게 아니라, 6.25때 인민군 무력부대가 철수할무렵

속리산에 있던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이 지리산으로 들어가기전 일주일정도

주둔했던 곳이라한다.또한 1988년에 일어난 우리의 젊은 특전대원들의 가엾고 어이없는

동사사건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나라를 지키던 군인들이 춘사월에 황당한 동사로 7명이

사망하고 여러명이 부상당하였다. 그 이후 , 정상주변 무인대피소가

설치돼었다.. 얼마나 춥고 배고팠을지..

민주지산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과 아픔이 있는 곳이다.

 

       

 

             조그마한 황룡사라는 절을 지난다..

 

 

        

         갈림길에서 우측 쪽새골로 방향을 잡는다.. 물론 이전에도 갈라지는 길은

         두어번 더 있었다.. 쪽새골 갈림길까지 오르는 길은 온통 큰 돌길이라 걷기가

         만만치는 않다..

 

 

 

 쪽새골 갈림길이다.정상은 이제 지척이다.

 

 

 

 

정상에 도착하니 하늘이 장관이다.. 맑은듯 하다가 먹구름이 끼었다가

내가 좋아하는  구름을 모두 가지고 있다. 너무 기뻐서 정상석 위에 카메라를 올려두고

마구마구 인증샷을 찍는다.

 

 

 

겨울 산행지로 더 유명한 민주지산에, 힘들게 찾아온것만도 뿌듯한데

이런 멋진 하늘을 선물받았다.

 

 

 

아마도 멀리 보이는 곳이 덕유산이 아닐까 싶다.

 

 

 

여기는 영동과 무주 사이니까 저곳이 덕유산이 맞겠다.. 여보시요~~ 덕유산씨~

나는 지금 당신이 보이는 민주지산 정상에 있답니다.

 

 

 

 

석기봉 능선도 보인다.

산악회에서 오는 경우는 대부분 도마령에서 각호산을 거쳐온다.

나는 아직 산행 초보.

언젠가 겨울 민주지산을 보러  다시 찾으리라.

 

 

 

 

하늘에 빠져 이제서야 정상 인증샷을 찍는다.

 

 

 

 

 

 

 

 

 

정상엔 나밖에 없으니, 같은 자리에서 원없이 찍고 또 찍고

더 머무른다고 누구 눈치 볼 필요도 없다.

세상을 내가 다 가진 기분이다.

 

 

 

 

 

 

 

잠자리들도 그림의 주인공이 되어준다..

 

 

 

 

올라왔던 물한리 계곡길도 보인다.

 

 

 

 

이 구름과 하늘이 아쉬워 몇장의 인증샷을 더 찍고서야 정상을 내려선다.

이젠 석기봉으로 부지런히 내려선다

 

 

 

 

 

석기봉 가는 길의 머리가 세개인 삼두마애석불,그리고 그아래  파인 샘물..

 

 

 

 

 

 

 

 

석기봉 가는길에 담아본다..물한리 계곡이 뚜렷이 드러난다..

 

 

 

 

석기봉 도착해서..

 

 

 

 

 

석기봉에서 삼도봉 방향으로.

 

 

 

 

민주지산과 각호산도 보인다..

 

 

 

 

너무 지체한것 같아 서둘러 삼도봉쪽으로 간다.

 

 

 

 

날씨가 하수상하더니, 삼도봉에 도착할 무렵부터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전라북도와 충청북도 그리고 경상북도에 걸쳐 있는 삼도봉.

난 내 고향  전라북도 앞에서 사진을 남긴다.

 

 

 

 

 

서둘러 하산을 해야함에도 늑장을 부리고 있다.

너무 시원해서였다.

정말 너무 상쾌한 기분이었다고 말하면 이해가 될까.

아직 삼도봉에는 사람들이 남아있으니 나마저 조금 여유를 가진다.

 

 

 

 

 

물한리로 하산을 하면서 계곡이 시작되니

조금 씻을겸 배낭 풀어두고 신발도 벗어두고 계곡에 잠시 들어갔다.

 

 

 

 

6시 10분..숲의 어둠은 일찍 찾아온다.

더군다나 후레쉬를 터트리니, 사진은 한밤중이 되어버렸다.

다행인건 뒤에 하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거.

 

 

 

                    

 

물한리에 도착해 7시 10분 영동행 버스를 타니, 기사분이 어딜 가는지 묻는다.

영동 거쳐 청주 가서 서울갈거라 했더니 아저씨 말씀

영동 가서 청주에 가면 서울 가는 막차가 끊어질 시간이라고..

영동으로 가지말고 황간에서 내려 대전으로 가면 된단다.

대전에서야 서울행 버스는 많으니까.

 

 

 

 

황간에 도착해 대전행 시간까지 확인해주시는 기사분..

기사분께 음료수 하나를 사드리고 기사분은 영동으로 떠났다.

 

 

 

 

잠시후 대전행 버스를 타고 대전에서 동서울 9시차를 바로 탈수 있었다..

세상에 흉흉한 소식이 들릴때마다 여행을 떠나는 한사람으로 움찔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엔 좋은 사람이 훨씬 많다는걸 알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야 나는 떠날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오늘 황간이라는 생소하기만 했던 새로운 지역을 알아간다.

이곳에, 이렇게 올수 있었던 방법을 왜 몰랐을까.

직접 부딪혀 경험해 본 후에만 알수 있는것이 세상엔 너무도 많다.

세상의 편견 그렇거에 너무 개의치 않고 나는 나의 여행을 떠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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