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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4년

단양 제비봉,옥순봉~구담봉

 

 

2014년 5월 7일

 

긴 연휴가 끝나고..

원지에서 만났던 산님과

단양에 있는 제비봉, 옥순봉~구담봉으로 산행을 나선다..

아직 친하지 않은 사이여서 망설이다 나선 길..

 

 

 

 

소백산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많이도 와본 단양.. 곳곳의 지명들이 낯익다.

오늘 제비봉의 시작점인 장회나루다. 녹색 간판밑이 제비봉 오르는

원 등산로다. 그런데 이 산님은  우측 도로 설마곡쪽으로 가자하신다.

그쪽은 비탐방 등산로다.

제비봉, 옥순봉,구담봉은 월악산에 포함된 엄연한 국립공원이다..

차가 이곳에 있으니 같은곳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기

마땅찮은 건 이해하겠지만, 불안한 마음을 숨길수가 없다.

 

 

올봄 비가 많이 오지않아 계곡도 바짝 말라있다.. 계곡을 따라 차도를 한참 올라가다

그 길이 맞나싶은 길을 들어선다..

 

 

그렇게  40여분, 그 좁은길을 불편한 마음으로 빠져 나오니, 원 등산로를 만난다..

좌측 소나무 뒤쪽이 올라온 비탐방로.. 오른쪽 계단이 정규 등산로..

 

 

불편했던 그 곳을 큰길에 들어서니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 제비봉이 얼마남지 않았다.

신갈나무며,굴참나무들이 울창하다.

 

 

제비봉을 100m앞두고 얼음골 갈림길이다. 보통은 얼음골에서 시작이나 끝을 맺는다.

 

 

그렇게 제비봉에 도착한다. 11시 20분쯤.

 

 

 

 

 

 

충주호의 물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시야는 잘 트이지 않은 날이다.

 

 

하산하는 길..설마곡 건너편의 마을도 당겨본다..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니, 마치 만물상을 보는듯하다. 

 

 

충주호를 끼고 있는 이 근처의 어느곳도 아름답지 않은곳은 없다..

제비봉 역시 옥순봉 구담봉 못지않게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장회나루가 가까이 다가온다..오전엔 조용하던곳이 관광버스들이 들어와 있다.

 

 

좌측으론 설마동 계곡도 푸르름으로 한창이다. 설마동 계곡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다.

 

 

내려온 계단길도 돌아본다.. 인생도 그러하듯 , 그 길을 내려설땐 아찔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고나면  웃으며 볼수있는 여유도 생긴다.

 

 

 

장회나루 유람선도 물길을 가르며 달리고 있다..

 

 

 

 

 그렇게 제비봉 탐방로로 하산해, 옥순봉,구담봉이 있는 계란재로 간다. 차로 1~2분 거리.

 

 

 

사람들이 많이 찾는곳답게  길도 널찍이 걷기 좋게 조성돼 있다..

구담봉은 기암절벽의 암형이 거북을 닮았고

물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하여 구담이라 하고

옥순봉은 희고 푸른 아름다운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대나무 싹과 같다 하여 옥순이라 불리운다.


 

 

도로를 정비중인듯  황토가 섞인듯한 기분좋은 흙길이 다져져 있다..

 

 

 

월악산 국립공원 직원들이  쓰레기를 주우며 올라가고 있다.. ↑ 

 

 

과일껍질 버리지 말기, 비탐방로 출입하지 않기.. 산을 찾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지켜야할 사항임에도 , 과일껍질은 거름이 되니 괜찮다한다.. 댁의 화단에

거름 되라고 누군가 과일껍질 버려도 되나요~~  

자연은 자연상태에서만이 제대로 된 영양분을 얻는다는 사실도 잊지 마시길..

 

 

 

옥순봉에 도착한다.. 

 

 

 

잠을 못자서 눈이 퀭하다.. 몇년전만 해도 하루이틀 잠못자도 멀쩡하더니,

이제는 얼굴에서 먼저 초췌함을 감추지 못한다. 나이는 어쩔수 없나보다..

 

 

 

 

 

제비봉도 구담봉도 좋지만 , 나는 옥순봉이 편안하다.. 나에겐 물길이 많은것보단

아늑하게 산으로 둘러친 이곳이 더 좋은가보다..  분화구 같은 모양이다..

 

 

옥순봉 길다란 표지목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셀카를 찍는다..

오늘 난 내가 찍은 이사진이 제일 좋다.. 물론 날파리 한마리가 끼어들지만, 그래도 괜찮다.

 

 

날파리 없이 다시한번.. 혼자서 전국을 누비며 셀카를 많이 찍어본 까닭에

가끔은 내가 올려놓고 찍는 사진이 더 나을때가 있다.. 그리고

내가 찍는 나의 모습이 가장 솔직한 모습이니까.. 그래서 애착이 간다.

 

 

원지 산님이 옥순봉 인증샷을 찍어주시고,, 그런데  원지님은 사진 한장을 찍지 않으신다..

스마트폰에도 풍경사진 몇장만을 담으실뿐..

옥순봉 정상에서도 삼거리로 다시 내려가지 않고, 샛길을 이용해

구담봉으로 바로 가는 길이 공공연하게 열려있다.

 

 

옥순대교의 주황빛이 청량하게 다가온다.. 이곳은 어딜가나 절경이구나~

간단하게 간식을 하고 일어나려는데, 아까 국공 직원분이 여기까지 쓰레기를

주으러 올라오셨다.. 우리가 앉은 자리에 뭔가 남겨져 있지않을까

뒤돌아 보게된다.

 

 

다시 삼거리로 나와 우측 구담봉으로 간다..

 

 

오늘 이곳에 와서 횡재(?)를 한다..50원을 주웠다..도심에서라면 지폐가 떨어져 있어

무심히 지나쳤을텐데 기념삼아 찍어본다.. 어렸을때 몇백원을 주워본 이래 처음인것 같다..

 

 

건너편 가은산과  금수산 아래 유람선이 유유히 지나고 있다.. 

 

 

오전에 건너온 제비봉 능선도 보인다.. 

 

 

 

 

 

 

 

구담봉 정상. 우거진 나무로 가려져 있어 전망대로 간다.

 

 

 

 

 

 

마치 바닷가 모래사장 같다.. 물빠진 썰물때처럼.. 수량이 줄어든 흔적이다..

비가 좀 와야 할텐데..

 

                                                                    

                                                                   하산하며 돌아본 구담봉 철계단길..

 

 

 

 

 

편한 숲길을 천천히 걸어 내려오니 4시 40분쯤 되었다..

충주호의 물길과 기암괴석의 수려함을 모두 볼수 있었던 산행이었다..

원지 산님..

덕분에 편안하게 올라왔습니다..

운전까지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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