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년

거금도 적대봉 등산코스 (거금도 적대봉~용두봉)

 

거금도 적대봉 1편에 이어서 파상재와 용두봉을 향해서 이어진다..

 

 

색을 가하지 않고 먹으로만 그린것 같은 용두봉 풍경을 끼고

파상재로 내려간다.

 

 

 

 

넌 누꼬~~

이제 피어나려는 용담과의 큰구슬붕이로 보인다.

곧 피어날 보랏빛의 강렬함을 마구 쏟아낼 것이다.

 

 

 

 

파상재로 가는길에 소원탑.

그 아래 고흥군 보건소에서 한마디 써놓았다.

~등산으로 흘린 땀, 건강으로 보답한다

그 말 한마디에 갑자기 기운 업~~^^

 

 

 

 

약수터도 지나고~

 

 

 

 

 

이제 피기 시작한 사스레피나무다.

무러치기나무나 가새목,세푸랑나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고

남쪽에 와야 볼수 있는 상록관목이다. 

 

 

 

 

졸망졸망 달린것이 여간 귀여운게 아니다.

 

 

 

 

 

파상재로 내려서는 길.

 

 

 

 

 

꽃잔디라 불리는 지면패랭이도 하나둘 피어나고 있다.

 

 

 

 

 

파상재.

용두봉을 가지 않으려면 이곳에서 산행을 마치거나

적대봉 산행을 짧게 시작해도 된다.

 

 

 

 

이곳에 차를 주차해두고 오르셨다는 어느 이웃님의 후기를 본 기억이 있다.

막연하기만 하던 그곳에 와 있다.

 

 

 

 

 

송광암을 거쳐 용두봉으로 갈것이다.

이미 시간이 많이 늦어져 어찌될지 모르겠다.

 

 

 

 

 

많은 광대나물을 제치고 마치 파 한뿌리가 조연인듯 자리를 빛낸다.

 

 

 

 

 

광대나물과 대파와

그 뒤로 광대나물을 담으시는 님의 실루엣이 근사하다.

 

 

 

 

 

남도에 오면 만날수 있는 자금우도 보인다.

산호수와 백량금과도 많이 닮은 빨간 열매가 아름다운 자금우.

 

 

 

 

 

노루발풀은 소나무숲 아래에서도 잘 자랄수 있는 생명력 강한 아이다.

은방울꽃 같은 앙증맞은 꽃이 대롱대롱 맺힐 것이다.

 

 

 

 

물오리나무 암수꽃도 보이고..

길다란게 수꽃.위에 조그마한게 암꽃.

 

 

 

 

사방오리나무.

 

 

 

 

 

송광암까진 임도따라 쭉 따라가도 되고

산길로 접어들어 가도 되지만 산길은 길이 희미한데다

가시덩굴에 찔리고 가로막아 차라리 임도길이 낫겠다.

험한 산길에서도 없었던 영광의 상처만 남겼다.

 

 

 

 

거금도둘레길이 이어지는 송광전망대.

 

 

 

 

 

송광전망대에 선 님들.

 

 

 

 

 

편하고 여유로운 길이 좋아 한장 남긴다.

 

 

 

 

 

여우콩 열매도 오랜만이고

 

 

 

 

 

송광암 용두봉 방향과 대흥리 김일체육관 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시간은 늦어지고 한분은 그냥 내려서고 싶어 하시고..

하시고자 하는대로 따르겠지만 여기까지 와서 용두봉을 못오르고 가면 너무도 서운한 일이기도 하다.

다행히 용두봉으로 가기로 결정이 난다.

 

 

 

 

 

드디어 제비꽃도 개화를 시작했다.

왜제비꽃이 맞으려나~

 

 

 

 

 

고려 신종3년 1209년에 해동불일보조국사가 창건하였다는 송광암은

밑에서 사진 한두장 남기고 그냥 지나친다.

 

 

 

 

 

여러번 중창을 거듭하다 크라운제과에서 많은 도움으로

지금에 이르렀다는 안내문 하나.

 

 

 

 

송광암 지나면서 다시 보이는 흰색의 노루귀.

 

 

 

 

 

어찌 빛이 없고 곧 어두워질 시간에

노루귀는 더 깨끗해진것만 같다.

 

 

 

 

자주보니 잊고 있었다.얼마나 이쁜 아이들이었던지를~

 

 

 

 

 

 

 

 

이름 외우듯이

 

 

우리 우리 들에 피는 꽃

이름 알아가는 기쁨으로

새해, 새날을 시작하자

회리바람꽃, 초롱꽃​, 돌꽃, 벌깨덩굴꽃

큰바늘꽃, 구름체꽃, 바위솔, 모싯대

족두리풀, 오이풀, 까치수염, 솔나리

외우다 보면 웃음으로 꽃물이 드는 정든 모국어

 

꽃 이름​ 외우듯이 새봄을 시작하자

꽃 이름 외우듯이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는 즐거움으로

우리의 첫 만남을 시작하자

우리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먼데서도 날아오는 꽃향기처럼

봄바람 타고

어디든지 희망을 실어 나르는 향기가 되자​

 

-이해인-

 

 

 

 

그래~꽃이름 외우듯이.

 

 

 

 

 

용두봉 오르기 전부터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건너온 적대봉(가운데)

 

 

 

 

이제 하늘은 연한 노을빛이 물들고

그 아래 빛을 받은 바다는 마치 스케이트장이라도 온듯 매끈해졌다.

 

 

 

 

붉은 일출보단 일출 직전의 하늘을 좋아하듯

너무 진하지 않은 이런 일몰을 좋아한다.

 

 

 

 

좌측의 적대봉과 그 우측으로 528봉 그 다음이 468봉

그리고 그 우측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535봉.

오천에서 마당목재로 이어지는 능선길.

 

 

 

 

철탑이 보이는 용두봉.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즐기고 싶었다.

밤에 출발해 내려온다면 가능할수도 있겠다.

 

 

 

 

잎도 색도 모양도 변이가 심한 현호색이라

이제 통합된 것이 많아 나같이 무지한 사람에겐 더없이 기쁜 소식이 아닐수 없다.

 

 

 

 

이제부턴 거금대교와 고흥반도와 녹동이 제대로 펼쳐진다.

 

 

 

 

 

슬금슬금 하늘도 저녁색을 그리기 시작했다.

 

 

 

 

 

용두봉 정상에 서니 그야말로 장관이 연출된다.

 

 

 

 

산중에서 만났던 구름바다인지 정말 바다인지

신선이 내려앉을것 같은 순간을 맞이한다.

 

 

 

 

그래~맞다.

이 계절엔 섬산행 만한게 없다.

멀리 내려온 보상이 되었다.

 

 

 

 

동행해주신 님들이 있고

이 늦은시간 이곳에 올라 있을수 있다는건 큰 기쁨이 아닐수 없다.

 

 

 

 

아련하게 노을이 번지는 시간.

이런 감격은 일출을 맞이할때와는 또 다른 것이었다.

 

 

 

 

왼쪽 아래 파헤쳐진 채광산과  형제도와 허우도가 보이는 풍경.

노이즈가 좀 있지만 그런대로 볼만한 사진이 되었다.

 

 

 

 

적대봉에서부터 걸어온 길도 한눈에 들어오고..

 

 

 

 

 

용두봉(418.6m)에서 인증 하나 남기고

김일체육관 방향으로 능선을 걷는다.

 

 

 

 

좌측 산을 깍고 있는 채광지와 주걱 모양같은 허우도와 형제봉

그리고 저녁노을이 번지는 거금도의 바다.

 

 

 

 

이곳에서 맞는 하늘이 너무 근사해 빨리 걸음을 옮길수가 없다.

조금의 시간차로 하늘은 많이도 변하고 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맞는다.

 

 

 

 

저 많고 많은 남도의 섬들 위로

마치 여운이라도 남기려는듯 그 하늘은 어찌 저리도 작렬하는지~

 

 

 

 

소록도와 거금대교와 다리 건너 우측으론 녹동..

아까 적대봉에서 보여졌던 것보다 더 폭넓은 조망이 이제부터 시작이다.

거금대교와 녹동도 한결 가까워졌다.

 

 

 

 

내려설 김일체육관과 금산면 대흥리 일대.

 

 

 

 

 

역시 거금도의 하이라이트는 거금대교다.

오면서 쉬었던 거금대교 휴게소도 보인다.(왼쪽) 다리 건너 왼쪽이 소록도.

 

 

 

 

어때요~님~이 정도면 아주 근사하지요..

용두봉에 오르길 잘했지요~

 

 

 

 

사실 처음 좀 부담이 되었다.

아직 친한 사이가 아닌지라 승용차로의 여행이 낯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거리 운전을 해야하니 보고 있는 나도 편치만은 않았음이다.

 

 

 

나는 장롱면허다.운전을 끊은지라 이제 면허라 칭하기도 어려워졌다.

10여년전 놀러갔던 강릉에서 음주운전을 한 나쁜 기억때문이다.

물론 짧은 시간 한적한 펜션 언덕에서였던지라 사고가 난것도 누군가 본것도 아니었지만

음주운전을 하고 있는 나를 본뒤로 난 운전을 끊었다.

살면서 술한잔 안하며 살 생각은 없고 그렇다면 운전을 끊는수밖에..

시골로 내려가 살지 않는 한,  나는 운전은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철없던 사람의 술취한 객기였다.

함께했던 사람에게 무언가 보여주려 했을 것이다.

참 어리고 어렸다..

 

 

 

 

내려설 평지마을길 방향으로~

마을 이름답게 평지의 넓은 녹음이 좋은 곳이다.

 

 

 

 

저기 우측 뒤로 보이는 둥그렇게 보이는 산이 장흥의 천관산이겠다.

 

 

 

 

 

용두봉에서 이어지는 길은 바위 능선길이라 또 다른 묘미가 있는 곳이다.

 

 

 

 

 

뒤돌아 본 풍경도 아주 멋스럽다.

내려선 용두봉과 뒤로 535봉.

 

 

 

 

어디에 선들 한폭의 그림이 되는 시간이다.

 

 

 

 

 

님들~덕분에 좋은 여행이 되었답니다.

무엇보다 사진에 취미가 있으시다니

사진을 많이 찍는 사람으로서 더 반갑구요~

 

 

 

 

바위위의 소나무 하나.

뒤돌아본 이 풍경이 마치 신선의 집같다 느꼈다.

어스름해지는 하늘과 저 푸른빛을 발하는 산봉우리와의 조화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런 하늘과 작별을 고하기란 쉽지가 않은 일이다.

시간은 어둑해지고 늦었지만 쉽게 내려서지 못하는 이유다.

 

 

 

 

작은 암릉길따라 아기자기 이어지는 길.

 

 

 

 

 

거금대교와 금산면 방향은 이제 마지막으로 한장 더 남기고

 

 

 

 

 

그냥 내려서기 아쉬운 암릉길이 계속 이어진다.

늦으면 좀 어떠랴~

이럴때 아니면 언제 다시 이 시간, 이 길에 서 있으랴~ 

 

 

 

 

연소선착장과 연홍보 방향.

 

 

 

 

 

어둑해진 길,

숫명다래나무를 다시 만난다.

적대봉 오를적에 그리고 적대봉에서 만난 아이들과는 색의 차이가 뚜렷하다.

 

 

 

 

연한 분홍빛에 노란 술을 단 우리나라 특산종 인동과의 숫명다래나무.

길마가지나무와 밀생하는 털을 제외하고는 너무도 똑 닮은 숫명다래나무.

괴불나무 꽃들과도 혼동스러울수 있는 꽃이다.

오늘 모두 다른듯한 삼색의 숫명다래나무를 만난 기쁨 또한 크다.

 

 

 

 

어둑해져가는 노을길을 걷는 기분..

 

 

 

 

 

거의 마지막쯤인 바위 지대를 오르고

 

 

 

 

 

 

그렇게 7시가 되어서야 평지마을길로 내려섰다.

적대봉으로의 오름도 좋았지만 용두봉에서 이어지는 아기자기 암릉길과

저녁노을이 다도해에 번질때의 기분은

말로는 다 표현못할 숙연해지는 황홀함이 있었다.

메마른 3월의 산에 지치신 님들이라면 거금도 섬산행 어떠한가~

 

~~~~~~~~~~~~~~~~~~~~~~

 

 

 

언제 어느때라도 감동하며 경외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가 책으로 출간되었답니다.

사계절 오르고 또 오르며 담아낸 오색찬란 설악 이야기에

한권쯤 소장할 가치 있을거랍니다.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검색해 보세요.

참고로 인터넷 주문이 10% 저렴하답니다.(2020년 2월 효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