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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오대산 등산코스 대중교통,상원사 버스시간표-오대산 설경

사계절 어느때라도 경외하며 감탄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두번째 책,《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싱그러운 이른 봄의 야생화 산지부터 전국 봄꽃축제 산지와 남녘의 섬여행지,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두륜산,영남알프스 등의 명산들과 꽃무릇과 남근석 이야기 등 볼거리도 풍성해졌답니다.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게,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떠나지 못하는 님들께, 산행과 여행, 자연에 관심 있는 분들께 선물해 보세요.

《효빈 길을 나서다》 또는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을 검색해 보세요.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답니다. (2020년 10월 덧붙임.효빈)

 

~~~~~~~~~~~~~~~~~~~~~~~~~~~~~~~~~~♥♠

 

 

등산코스 : 상원사 탐방센터~북대사~두로령~상왕봉~비로봉~상원사(약 14km)

 

 

 

늦잠을 자는 바람에 서울에서 출발이 좀 늦어졌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아침 8시 5분차를 타고 2시간 25분쯤 걸려 10시 30분에 진부 도착.

진부에서 상원사행은

오전 7시 30분, 8시 30분, 9시 40분,10시 50분...한시간에 한대꼴 정도로 운행되고 있다.

물론 언제나 변경될수 있으니 미리 확인을 해봐야겠다.

진부터미널에서 10시 50분차를 타고 상원사로 간다.

 

 

 

11시 40분쯤,

상원사 탐방센타 입구에서 상원사와 비로봉으로 가지 않고

반대편 북대사와 두로령 방향으로 간다.

 

 

 

올라서다 보니 주능선 흰눈으로 덮혔다.

저 눈이 다 녹기전에 그리고 심한 바람으로 다 날아갈까 마음이 조급해지려 한다.

 

 

 

상원사 탐방센터에서 두로령까진 길고도 긴 임도길이 이어진다.

 

 

 

 

조금은 지루할수도 있는 긴 임도길이 티끌없이 파란 하늘과

거제수나무 군락이 늘어서 있으니 지루함을 찾을수가 없다.

 

 

 

겨울엔 자작나무 종류만큼 아름다운게 없어 보인다.

자작나무도 사스레나무도 거제수나무도 흰눈이 내려 앉았을때 그 화사함이란~

그런 오대산을 기대하면서 열심히 걸어본다.

 

 

 

나뭇가지 사이로 북대사가 살짜기 들어오기 시작하고~

 

 

 

진행방향 우측으로 보였던 북대사가 가다보면 왼쪽으로 나타난다.

기나긴 임도길을 돌고돌아야 한다는 것이다.

 

 

 

드디어 좌측 상왕봉으로 바로 오를수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두로령까진 임도따라 아직도 1.8km나 남아 있으니

그냥 바로 상왕봉으로 오를까 고민을 하다가 두로령으로 간다.

 

상원사 탐방센터에서 두로령까지 6.4km.참으로 멀기도 하다.

두로봉을 가고자 한다면 차라리 진고개에서 동대산을 거쳐 오는게 좋지만

진고개로 가는 대중교통이 좋지가 않다.

 

 

 

북대사 아래로는 북대 미륵암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어수선해 북대사엔 굳이 들르지 않는다.

 

 

 

북대사까진 발자국 한두개가 있더니만 여기서부턴

아무도 지나질 않았다.

 

 

 

아무도 밟지 않은 길.그리고 새하얀 세상.

게다가 드높게 푸른 하늘.나는 지금 세상 다 가진것 같은 이 길을 걷는다.

 

 

 

길과 하늘뿐인데도 이렇게 아름다울수 있다.

 

 

 

가운데 뒤로 황병산의 군시설도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 앞쪽으론 백두대간이 이어지는 동대산 줄기도 들어온다.

 

 

 

구불구불 끝없이 펼쳐지는 두로령 가는 길.

이렇게 임도가 긴지라 상왕봉으로 가는 샛길이 군데군데 나 있었다.

 

 

 

긴 임도길이었지만 즐거웠다.

하늘과 길과 백설이 함께 하는 여정.

 

 

 

드디어 두로령 도착이다.

저 태양전지판 뒤로 임도길은 홍천 내면분소까지 무려 16.5km에 이른다.

오대산만 둘러볼땐 굳이 들르지 않았던 두로령.

 

 

 

백두대간이 이어지는 두로령(1,300m)

 

 

 

 

좌측은 홍천군 내면분소로 이어지는 임도길이고 우측 산길은

백두대간 두로봉으로 가는 길이다.

두로봉에서는 북으로는 신배령, 응복산 약수산과 구룡령으로~

사람 발길이 덜한 곳이라 여름이면 야생화와 약초와 산나물이 넘쳐나는 곳.

그리고 대간 남쪽으로는

동대산과 진고개,진고개에서 다시 노인봉과 소황병산으로 대간은 연결된다.

 

 

 

오후 1시가 넘어서고 있다.

두로봉까지 1.6km면 다녀올수 있을것도 같은데

막차시간이 좀 애매한것 같아 그냥 상왕봉으로 가기로 한다.

상원사에서 진부로 나가는 막차는 5시 20분,월정사에서는 7시 55분이 막차다.

나중에 하산해서 보니 다녀왔어도 막차시간은 충분했을듯 싶었다.

 

 

 

두로령에서 상왕봉으로 오르는 길은 어렴풋 길이었을거란 추측으로 진행할 뿐이다.

보통 오대산은 바로 비로봉으로 오르거나

상왕봉으로 한바퀴 돌더라도 북대사 갈림길로 빠지기 때문에

이 길은 그야말로 언제 걸었는지 흔적이 없다.발자국들이 눈보라로 뒤덮혀 버렸다.

 

확실치 않은 길보다 힘든건 깊이 들어간 발자국 구덩이가 문제다.

눈보라가 뒤덮혀 발자국이 안보이는 상태에서 쑥쑥 들어가는 발자국 구덩이가

사람을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어느 이웃님,

지난번 어느 산길에서 50cm쯤 되는 돌멩이에 발을 헛디뎠을때

진돗개 두개를 발령해야 할만큼 하늘이 갈라지고 땅이 솟는것 같은 충격이라 했다.ㅎ

나는 그때 정말로 배꼽이 빠지도록 웃었다.

그렇게 오버할수가 있느냐며~

 

 

 

나는 고작 발자국 눈구덩이 30cm나 될까말까에 빠지면서도

심장이 쫄깃거림을 느끼면서 말이다..

~역지사지란 말이 괜히 생긴게 아니었어~^^

어쨌든 안보이는 발자국 구덩이에 빠질때마다 에휴~

설경이 아름답지만 그 설경을 즐길 여유가 아직은 없었다.

 

 

 

첫번째 헬기장을 지나고~

 

 

 

 

상왕봉까진 1.5km.

북대사갈림길까지만 가면 길은 좀 나아지리라

 

 

 

점점 진행할수록 드디어 눈꽃도 활짝~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사스래나무에 핀 눈꽃들이 사람 마음을 이리 흔들어 놓는다.

거기에 파란하늘이라니~

아~지금쯤 전망이 트이는 곳곳은 얼마나 또 환상적일지

 

 

 

두번째 공터.

이곳도 헬기장이었던가~ 대간때의 사진들을 다시 찾아봐야겠다.

 

 

 

북대사갈림길로 나오니 이제야 사람 발자국 한두개가 보이기 시작한다.

 

 

 

 

두로령에서 0.9km, 상왕봉까진 1km

 

 

 

 

이제부턴 그야말로 눈꽃세상이 따로 없다.

 

 

 

 

아름답다는 말밖엔 따로이 감탄사도 내뱉지 못하겠다.

 

 

 

 

역시나 기대했던 사스해나무에도 눈꽃이 더해지니 이만한 눈꽃 없음이고

한가지,바람이 심해 사진은 많이 흔들린다.

 

 

 

더 이상 좋아라 할 기력이 없어 그저 입만 벌리고 올려다 본다.

 

 

 

 

얼굴로 입안으로 스치는 눈송이들이 차가운 솜사탕 같다.

양쪽으로 벌어진 오래된 거목 사이로 상왕봉이 보인다.

 

 

 

끝없이 백설이어라

끝없이 청명하여라

상왕봉 오르기전엔 더없는 하늘과 설화에 취해 걷는게 걷는게 아니다..

 

 

 

이런 길..걷고 싶지 않으신가요

눈꽃 구경 한번보자구요

 

 

 

이것이 설화다.눈부시도록 아름답지 않은가

흰옷을 입고 바람에 춤을 추는 사스래나무.

 

 

 

눈꽃이란 이런 것이다.

설경이란 이런 것이다.

오대산은 2편으로 넘어가요~~환상 눈꽃이 기다려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