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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남해 설흘산 등산코스,대중교통 (응봉산~설흘산)

사계절 어느때라도 경외하며 감탄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두번째 책,《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싱그러운 이른 봄의 야생화 산지부터 전국 봄꽃축제 산지와 남녘의 섬여행지,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두륜산,영남알프스 등의 명산들과 꽃무릇과 남근석 이야기 등 볼거리도 풍성해졌답니다.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게,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떠나지 못하는 님들께, 산행과 여행, 자연에 관심 있는 분들께 선물해 보세요.

《효빈 길을 나서다》 또는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을 검색해 보세요.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답니다. (2020년 10월 덧붙임.효빈)

 

~~~~~~~~~~~~~~~~~~~~~~~~~~~~~~~~~~♥♠

 

2015년 4월 25일 토요일.(남해여행 두번째 날)

 

금산을 다녀와 남해터미널 3층의 찜질방에서 하루밤을 보낸다.

간판만 찜질방이었을 뿐,찜질방 시설은 전혀 없었고

목욕탕에 딸린 조그만 방 하나가 수면실이었다. 그런데 문짝까지 달려있지 않아

오고가는 사람들 소리와 들어오는 형광등 불빛을 그대로 받아야만 했다.

 

그건 약과..

같은 건물에 노래방,나이트클럽.가라오케.. 방음 안된 천장에선

반쯤 떨어져 나온 벽지가 쿵짝쿵짝 울려되는 풍악에  덜렁거린다.

쉽사리 잠들지 못하는 외지의 봄 밤,

가슴 적실 애틋한 노래라도 나온다면 차라리 힐링의 눈물이라도 흘려줄텐데

노래 실력은 엉망에 생판 처음 들어보는 노래들..

끝났으려나 싶을때 또 다시 시작.. 그건 차라리 고문이었다.

머리가 땅에 닿으면 잠든다는 사람들에겐 자장가로도 무방하겠다~ㅎㅎ

 

 

그럼에도 이 찜질방을 나오면서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카운터를 지키는 분들, 들어오고 나갈때 기분좋은 인사에

어젯밤 그 노래가락도 싸그리 날아가 버렸다..

말 한마디에 천냥빛 갚는다는 말이 이런 거였다.. 그 미소가 하루를 기분좋게 열어 주고 있었다.

 

 

 

찜질방 아래 남해터미널에서 가천행 7시 버스를 탄다.

요금은 3100원. 가천은 이따가 하산할 다랭이마을 종점이다.

 

 

 

45분쯤 달려 선구마을에서 하차~

어르신들에게 등산로 입구를 여쭤보니 친절히 알려 주신다.

정류장에서 좌측으로..

 

 

 

바닷가 선구마을 풍경.

 

 

 

등산로 가는 길에  350년 되었다는 마을의 팽나무.

 

 

 

 

초입부터 남해의 특산물 마늘밭이 보인다.

마늘밭과 이쁘장한 가옥들. 이곳에 오니 모든게 풍경이고 그림이다.

 

 

 

뒤돌아본 선구마을 풍경.

 

 

 

와~ 멋지다. 이게 남해였구나

황토한 지붕의 색이 어쩜 저리 절묘한지~

단순히 지붕들이 이쁜것만이 아니었다. 새색시 얼굴같이 볼그스름한 황토.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 몸이 들썩인다.

아침의 상쾌함이 이 모든 풍경을 배가시키고 있을것이다.

남해 바닷가 마을의 모든게 나를 마구마구 들뜨게 하고있다. 기분좋은 흥분을 감출수가 없다.

 

 

 

좀 더 올라서 보니,

가옥들이 어쩜 이리 이쁜지 봐도봐도 물리지가 않는다.

어디 유명한 외국 마을이 부럽지 않다.

이번 남해 여행때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미국마을도 있고

유명한 독일마을도 남해에 있다. 그러나 오늘은 이 선구마을이 최고~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사만 연신 쏟아낸다.

선구마을 우측이니까 사촌마을쯤이겠다.

 

 

 

어제 금산에 갔을때  찌뿌둥한 하늘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남해 바다도 바다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오늘 보상이라도 해주려는 듯, 날씨는 맑게 개었다.

 

 

 

아까 버스를 타고 돌아 지나온 마을.

 

 

 

오늘 응봉산 가는길엔 온통 각시붓꽃 일색이었다.

어제 금산에는 온통 양지꽃과 애기나리밖에 안보일 정도더니

이곳은 각시붓꽃을 원없이 만나게 된다.

 

 

 

몽글몽글 탐스럽게도 피었다.

당조팝나무다.

당나라에서 건너와  이름 붙여진 당조팝나무.

 

 

 

인동과의 병꽃나무도 꽃을 피웠다.

 

 

 

제비꽃도 고고하게 섰다.

앞에 아무것도 붙이지 않는 진짜 제비꽃.

 

 

 

으름덩굴은 볼때마다 신기하게 생겼다.

 

 

 

운동회때 마지막 순서로 팥주머니를 던져 열었던  플랜카드가 나왔던  바구니 같다.

오늘은 무어라 써있을까~

축~ 환영~남해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고마워요~ 불청객이라 외면하지 않고

축하해 주는 이 있으니 무지 기쁘답니다~

 

 

 

선구마을에서 응봉산까지는 2.5km의 짧은거리.

다랭이마을까지도 산행시간은 세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황홀한 바닷가 풍경을 볼수 있는 날은

두배의 시간이 걸려도 괜찮다.햇살이 더 내려쬐기 전에 온통 누려볼 생각이다.

 

 

 

다른 제비꽃들은 이미 지었고..

마치 말하는것 같다~ 진짜 제비꽃이 자신이라고~

 

 

 

버스를 타고 오다보니  호구산 용문사 입구도 지났다.

어제 금산 버스노선과  오늘 호구산과 설흘산 버스노선이 이제 눈에 그려진다.

 

 

 

남해 지도를 보니 남해는 한마리의 나비가 활짝 날개를 펼친 형상이었다.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남해.

원래는 섬이었던 남해가 이제는 남해대교와 창선 삼천포대교가 이어지면서

하루 생활권이 되었다.

어제 금산만 갔다가 바로 올라갈수도 있었으니 세상이 참 편리해지긴 했다.

 

 

 

가슴마저 탁 트이는 바다.

그 곳에 내가 서있다니 뿌듯하고 설레고..

뒤로는 여수 금오도와 돌산도 오동도 등 아름다운 여수가 펼쳐지고.

 

 

 

바닷가 마을엔 저런 파란지붕이 넘 잘 어울린다.

주위엔 파릇파릇 자라난 들녁마저도  어우러짐이 너무 좋다.

이런 색이 나올수 있다는게 놀라운 날이다.

 

 

 

이른 시간이지만 주말인지라 사람들로 붐빌줄 알았는데 한산하기만 하다.

2주전까지만 해도 선악회서들 많이 다녀간걸로 알고 있는데

꽃철이 지나선지 정말로 조용한 토요일 아침이다. 나야 고마울 뿐이다.

 

 

 

이 파란바다를 보고  어찌 침묵하겠는가~

전망대가 따로이 없다.

몇걸음 오르다 뒤돌아서고 자꾸만 멈춰선다.

 

 

 

몇년째 질리도록 메고 다니던 배낭이 여기저기 닳아 해어지고

지퍼도 고장나 수선을 하려했더니

가방전문점에 맡겨야 한다는 말에 삼개월전에 배낭을 새로 장만했다.

그런데 쓰던 베낭보다 겨우 2L 큰데도 무게가 부담스러워

이제야 남해에 오면서 첫 개시를 한다. 그러니 오늘은 뒷모습도 실컷 잡아주겠어요.

 

 

 

산에 오르며 나는 계속 생각했다.

얼마전부터 이사 계획을 하고 있었던지라 남해에 내려와 살까~

정말 그럴까~

 

 

 

이런 풍경앞에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수가 없었다.

몇년전 제주에 내려갔을때도 진심으로 고민해 본적이 있었다.

그때 이사를 했었더라면 지금쯤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가까이 산이 있고 들녘도 있고 사시사철 푸른 바다가 있고..

이곳에 내려온다면 나는 적응하고 잘 살수 있을까~~

너무 적적함을 견디지 못할까~

도심이라고 별 다를건 없는데도 웬지 쓸쓸함은 있을것 같기도 하고..

가장 문제는 게으름뱅이 여자가 이사왔다고

주위에서 한소리씩 할 생각을 하면 ~~ㅎ..자신이 없어진다..

그런데 요즘 진심으로 주거지를 옮기고 싶어진다.

 

 

 

응봉산 칼바위 능선이 시작된다.

그리 험하지도 길지도 않은 칼바위지만 전망이야 두말할 필요 없다.

발 아래 바닷가를고 걷는 기분..

 

 

 

응봉산 뒤로 설흘산도 보인다.

 

 

 

 

하나같이 멋진 풍경에 가는 곳곳 인증샷도 원없이 남긴다.

조용하니 가능한 일이다.

사람 많은 산에서야 셀카 인증~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다.

 

 

 

이 풍경이 오늘의 베스트 샷이라 생각했다.

 

 

 

 

칼바위 능선 이쯤에서의 풍경이 너무도 좋았다.

다시 사진으로 봐도 좋다. 한동안 이곳에서 자릴 뜨지 못했다.

 

 

 

직접 바다를 바라보고 있던 이때도 좋았지만

사진을 정리하는 지금 다시금 느낄때도 그에 못지않게 좋다.

여행은 준비하는 과정이 더 설레고 다녀와서 사진 정리하는 순간도 즐겁다.

 

 

 

정말 푸르른 날이다.

굳이 서정주 시인의 푸르른 날이 아니어도

최근 오늘처럼  푸른 날을 본적이 없다.

자꾸 입안에서 시인의 시가 노래가 되어 맴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서정주의 푸르른 날-

 

보고픈 이에 대한 그리움과 간절함을 이리도 간결하게 표현하였다.

그러면서도 너무 비굴하지도 않고, 서글퍼 보이지 않게 표현한 것도 좋다.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가 아닌

그리워했다~나 한다라 표현했으면 무지 애처로워 보였을것만 같다.

그러면 노래의 곡마저도 축 쳐진 슬픈 노래가 되지 않았을까~

이 시가,이 노래가 그래서 좋다..

그리운 마음을 지나친 슬픔 따위로 표현하지  않았다는 거..

 

 

 

줄딸기.

 

 

 

철쭉도 제법 많이 만개해가고 있다. 철쭉의 술이 이렇게 길었나 싶다.

조개 한마리가 혀를 쑥 내밀고 있는 듯~

조개 얘기하니 조개구이 먹고 싶다~^^

조개구이는 겨울 바닷가가 제맛이긴 하지만..

 

 

 

짧은 거리를 진종일 온것 같다.  얼마나 주절거렸으면~ㅎㅎ

경남 남해군 남면 선구리의 응봉산(472m)이다.

주말인데도 예상외로 조용한 응봉상 정상엔 막걸리 좌판만이 크게 자리를 잡았다.

 

 

 

가야 할 설흘산. 그리고 그 뒤가 어제 다녀온 금산이겠다.

설흘산으로 간다. 앵강만과 녹음으로 덮힌 산.

 

 

 

설흘산으로 가면서 가천의 다랭이마을도 들어오기 시작한다.

 

 

 

설흘산으로 가지 않고 바로 가천 다랭이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

설흘산 갔다가 이곳으로 다시 내려오려 한다.

 

 

 

꿩의밥.

 

 

 

금산엔 그리 많더니만  이곳에선 이제야 만난다.

애기나리다.

 

 

 

족두리풀이다.

아래의 꽃이 어두워 못보고 지나치기 일쑤다.

게다가 땅에 바짝 붙어 자라는지라 잎만 보고 지나칠수 있는 들풀.

잎과 꽃을 동시에 잘 나오게 찍기 참 힘든 족두리풀.

쥐방울덩굴과의 여러해살이풀.

 

 

 

넌 누구~

인기척이 느껴졌음에도 몇걸음씩 이동할 뿐, 달아나진 않는다.

 

 

 

설흘산 정상인 봉수대(경상남도 기념물 제 248호)에 오른다.

설흘산 봉수는 금산의 봉수를 받아 내륙의 망운산,순천 돌산도 봉수와 연결된 것으로

조선시대 남쪽 해안경비에 관련 중요한 통신체제가 되었으리라~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 소재의 설흘산(481m)은 산 아래 다랭이논으로

더 유명하고 일출명소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설흘산은 무슨 뜻인지 찾아봐도 잘 모르겠다.

차라리 이럴땐 한자 표기가 낫겠다.

정상 봉수대는 자리가 좁아 사진 찍기가 만만치는 않다.

 

 

 

가천 다랭이 마을이다.

유채꽃이 필 무렵은 논두렁마다 색색이 들어차

아름답기 그지없다 한다.

4월 그래선지 산악회서들도 주마다 이곳을 산행지로 다니고 있었다.

유채도 벚꽃도 모두 져서인지 산에도 썰렁하기만 하다.

단체객은 커녕,일반 산행객도 보기 힘들다.

꽃은 꽃일뿐,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지금이 적기일수 있다.

 

 

 

지나온 응봉산.

 

 

 

다음을 기약한 호구산과 송등산.

조금 좌측으로 돌렸더라면 망운산도 잡혔을텐데 끊어졌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호구산.

버스를 타고 나가다 미국마을이 있는 용소에서 내리면 용문사

호구산으로 갈수가 있다.  내릴까 고민도 했다.

 

 

 

보리암이 있는 금산과 노도.

 

 

 

노도를 조금 당겨본다.

구운몽으로 유명한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

조선 숙종때 이곳에서 귀양살이중 사씨남정기를 집필하였다.

 

 

 

다시 한번 다랭이 마을을 담고서 마을로 내려선다.

 

 

 

오늘 이 산의 주인공은 단연 각시붓꽃이다.

 

 

 

 

졸방제비꽃.

 

 

 

벌써 괭이밥이 피었다.

들풀중엔 괭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야생화도 참 많다.

괭이눈, 큰괭이밥,괭이밥.전혀 다른 야생화들

잎을 먹으면 시큼한 맛이 나는 괭이밥.

고양이는 시큼한 걸 싫어할텐데~고양이가 배탈이 났을때 뜯어 먹는 풀,.

개 풀 뜯어먹는 소리가 아닌, 고양이가 괭이밥(승아초) 뜯어먹는 소리~~^^

 

 

 

꽃마리.

 

 

 

밭가의 자운영.

원산지는 중국이고 풋거름의 재료로 들여온 귀화식물이다.

 

 

 

자운영.

그대의 관대한 사랑.

같은 콩과의 붉은토끼풀과도, 또는 연꽃과도  닮았다.

 

 

 

길가나 밭둑, 아무데서나 잘 자라는 국화과의 뽀리뱅이가 지천이다.

 

 

 

거의 지고 없는 밭에 드문드문 남아있는 유채꽃.

이거라도 반갑다.

전날 금오산 다녀오던 길에 마을 버스 기사님 말씀이

밭에 농작물이나 이런 유채꽃이라도 심지 않으면 벌금인가를

그리고 뭐라도 심어두면 장려금(?) 비슷한게 나온다 하니

유채를 심어두는게 당연한 일이 된것 같다. 창원인가에서도 그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보기에도 좋으니 외지에서 온 사람들에겐 더 없는 관광지가 될수도 있고..

한편으론 참, 세상이 좋아졌나~ 그걸 심었다고 돈이 나오고..

 

 

 

벼룩나물이다.

유채밭 아래 가득 피었다.

그 조그만 것이 별꽃 같기도 개별꽃 같기도 하다. 그런데 훨씬 깨끗해 보인다.

 

열개의 꽃잎처럼 보이지만 개별꽃에 홈이 파인것처럼

다섯장의 꽃잎에 홈이 깊숙히 파여 10장으로 보인다.

일명 벌금자리로도 부르는 벼룩나물.

 

 

 

다랭이 마을로 내려선다.

가천 다랭이 마을은 몇년전 미국 CNN에서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곳 50위 중 3위에 뽑혔다.

성산 일출봉과 꽃지해수욕장, 그리고 다랭이 마을, 부산 광안대교와

진해 경화역, 창원 우포늪 등등..

나는 50군데중 몇곳이나 가봤으려나~거의가 남녘에 있는 장소가 앞자리에 분포하고 있다.

 

이 마을 대부분은  민박과 음식점과 휴게소를 운영중이다.

관광지로 변한 이곳에서 당연한 수순일수도 있겠다.

물론 가볍게 마늘이나 채소 유채등을 심고는 있었지만

벼를 심은 다랭이 논은 더이상 볼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안타깝기만 하다.

 

 

나는 필리핀의 계단식 논처럼 논일거라 생각했는데

거의가 밭이었다.원래가 밭이었는지 논농사가 여의치 않아

밭으로 개량한건지 여하튼..

 

 

 

마늘농사가 잘되는 지역.

곳곳에 깃발이 꽂혀 있는걸로 봐선 어느 기관에서 사들인것도 같고..

뭔가 새로운 작물을 심으려는 것인지~

어쨌든 좋다.우리는 자연에 환호한다.

들녁이 있어야 하고 산이 있고, 시원한 바다가 있으면 더 좋고..

 

 

 

마늘밭에 둘러싸인 다랭이 마을. 그 속으로 슬슬 내려가 본다.

어느 곳을 봐도 아름다운 곳.

굴곡진 밭두렁,논두렁 하나하나마다 풍경이 된다.

이곳에 오니 풀 한포기마저도 저 바다와 어우러짐이 있다.

 

 

 

이곳에 무언가 심어졌더라면 얼마나 더 근사했을까~

유채꽃도 멋졌겠고

내가 원하는건 모 심어졌을 모습이었지만 이 또한 괜찮다.

 

 

 

가옥과 다랭이 논과 밭.

그 모든게 그림같은 풍경이 되는 곳, 다랭이 마을이다.

 

 

 

아름답다 선정될 만한 곳이다.

한번쯤은 오길 잘했다 느낄만한 곳이다.

이 주변이 깊은 산중이었다면 빛이 덜 났을텐데

그 앞으로 쪽빛 바다가 드넓게 펼쳐지니 무언들 커버해주지 못하랴~

 

 

 

내려선 설흘산과 가천마을 버스정류장.

 

 

 

 

예전에는 형형색색의 페인트 지붕이 촌스럽다 생각했었다.

어느 화가의 그림 못지 않게 조화로울수도 있는데 말이다.

가옥들만으로도 아름다운 곳.그 마을 깊숙이로 내려가보자

 

 

 

지붕에는 갖가지 꽃들로 페인팅을 하였고.

 

 

 

 

지붕뿐만 아니라 곳곳엔 벽화로 조금은 밋밋했을 마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대부분의 집이 민박을 운영하였고 카페나,휴게소 음식점으로 변해 있다.

그래도 좋은점은 과하게 뜯어 고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랬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났으리라~

 

 

 

남녘은 남녘이로다.고들빼기가 벌써 만발이다.

 

 

 

살갈퀴.

 

 

 

남쪽답게 등대풀도 보이고.

 

 

 

하늘과 바다와 다랭이 마늘밭이 있는 풍경.

 

 

 

다랭이 마을답게 길 하나에도  제법 운치가 넘쳐난다.

이 마을이 이런 관광지가 될거라곤 예전엔 미처 생각치 못했을 것이다.

조금은 척박할수도 있는 다랭이 논이 유명세를 톡톡히 타고 있다.

설흘산마저도 조용하더니 이곳에 내려서서야

주말임이 실감이 난다. 제법 사람들로 넘쳐난다.

 

 

 

하나의 마을이 관광지가 될수 있다~

서울의 북촌도 서촌도,삼청동도 참 좋은 마을길이다.

역사가 함께하는 길이라면 더 좋겠다.

어르신들은 오르내리기가 만만치 않을 마을. 경사도가 제법 심하다.

 

 

 

득남을 위해 여인들이 많이 찾았고, 가천마을의 민간신앙으로 숭배된다는 자연석 암수바위다.

뱃길의 안전과 풍요와 다산을 기원했던 선돌.

 

 

 

암수바위라 하지만 숫바위에만 눈길이 간다.

단체객이 우르르 몰려와 한차례 쓰다듬다 몰려간다.ㅎㅎ

민망하기도 해서 얼른 자리를 떴다.

 

 

 

아까는 민망하다고 그냥 지나쳐 오더니만

결국 이곳에 멈춰섰다. 하필이면~ㅎ

 

 

 

마을 한바퀴를 돌면서도 볼거리는 풍부하다.

아래의 바닷가로 내려서면 더 좋겠다.

남해의 가천 다랭이 마을은 한번쯤은 꼭 다녀가도 좋을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물론 나는  선구마을의 풍경도 좋았다.

 

 

 

4월의 무기력증을 잡아보겠다고 떠나온 남해의 1박 2일.

삶에 지치고  일상이 단조롭다 느껴질땐  

좀 멀리 낯선곳으로 떠나보는것도 한 방법이 되어준다.

 

다음 남해는 망운산과 호구산이 될 것이다.

5월의 숲처럼 나의 5월도 생기 가득 상쾌한 아침처럼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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