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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4년

중원산 중원계곡과 도일봉.

 

2014년 6월 4일 수요일. 지방선거일

 

모처럼만의 단비가 내린 다음날.

중원계곡의 물소리가 듣고 싶었다..

전날 생각은  도일봉을 거쳐 중원산에서 용문사로 하산하는 거였다.

그럴러면 여유있게 용문터미널에서 중원리가는 9시 10분 차를 타야했지만

잠에서 깨어난 시간이 9시였다.

대충 씻고 동서울 터미널로 가서 용문행 9시 50분차를 탄다.

다행히 용문에서 11시 중원계곡가는 버스를 탈수 있었다.(버스시간표 아래.)

어느 님들의 글에선 중원2리 마을에서 하차하라 하지만

다음 폭포종점에서 하차해야 한다.

 

 

 

 

 

 

 

등산로 초입. 무슨 꽃인지 모르겠지만 화사하다.. ( 가평 보납산 가는 가정집 울타리 너머에서도 발견하고

열심히 찾아본 결과 자주 달개비라고 알게 되었다)

 

 

 

 

 

 

 

 

오전 11시 30분.. 

도일봉 4.095km.  중원산 3.31km.

오늘은 도일봉과 중원산 두군데 모두를 도는것은 포기를 하고

계곡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먹구름 가득한 하늘을 볼수 있다면 더이상

바랄것도 없겠지만..

 

 

 

 

 

 

 

 

중원폭포다. 임시휴일인데다 미세먼지 가득한 며칠을 보내고,

만족할 양은 아니지만, 어제 그제 단비가 조금 내린후라 많은 사람들이 계곡과

폭포 주위에 모여있다.. 하지만 수량은 아직 부족하기만 하다..

 

 

 

 

 

 

 

 

 

 

 

 

 

 

 

 

 

 

 

 

 

 

 

 

 

 

중원폭포를 지나 올라가다보니 조그만 소들이 생겨나

오히려 큰 폭포앞보다도 시선이 머문다..

며칠전까지만해도 바짝 말라있던 계곡들이 조금 내린 비에도

이리 시원스런 물줄기를 만들어주었다..

고마울 따름이다. 오늘 나의 목표달성은 이미 하고도 남음이다..

 

 

 

 

 

 

 

 

 

 

 

 

 

 

 

 

 

 

 

중원산으로 가는 갈림길.. 나는 도일봉으로 간다..

 

 

 

 

 

 

 

 

산행코스:중원폭포 정류장~ 중원폭포~ 도일봉 ~ 싸리재~ 중원폭포 ~정류장

계곡에서 보내는 시간을 포함해도 도일봉만 다녀오면

3시간 반에서 4시간 정도면 충분할것 같다..

 

 

 

 

 

 

 

 

 

 

 

 

 

 

큰 물줄기가 아니어도 이 아이만으로도 눈과 귀가  즐겁다.

그동안의 가뭄에 굶주렸음이다.. 등산을 서두르지 않는다.

굳이 오늘 등산은 하지 않아도 괞찮을것만 같다..

 

 

 

 

 

 

 

 

 

 

 

 

 

 

 

 

 

 

 

도일봉으로 가는 길은 너덜의 연속이다.

첫번째 도일봉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빠졌어야 하는데,

마냥 계곡을 따라 걷다보니 도일봉을 조금 돌아가는 꼴이 되었다..

 

 

 

 

 

 

 

 

 

두번째로 도일봉 갈림길에서 우측 도일봉으로 오른다..

이제부터는 좁은 비탈길을 1km넘게 올라야 한다..

 

 

 

 

 

 

 

 

 

 

 

 

 

 

그렇게 도일봉으로 올라서니 하늘이 요동친다..

내가 좋아하는 먹구름까지 낀 하늘이다..

 

 

 

 

 

 

 

 

도일봉 정상엔 서너명의 50대 남자들이 웃통까지 벗고는 삼겹살을 굽고 있다.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두사람이 옷을 주섬 입자, 한사람이 말하길

굳이 어때서 옷을 입냐고 한다..당연히 입어야죠..

계곡에서라면 조금은 이해할수도 있지만

이곳까지 아저씨들 허연 배를 보자고 올라왔던가요..

얼른 입어주세요..

 

 

 

 

정상석이며 바위 일대에 빨아놓은 옷가지들과 양말들로 가득 널려있다.

정상석을 치워달라 말을 한다.

삼겹살 굽는 연기에 매케하다. 뒤따라 올라오는 사람들도

불쾌함을 감추지 않는다..

 

 

 

 

 

 

 

 

 

 

 

 

 

중원산 방향으로..↑

 

 

 

 

 

 

 

오늘 중원산으로 가지 못함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비오기 전, 또는 비갠후의 하늘을 좋아한다.

원했던 이런 하늘을 봤는데, 오늘 더이상 필요한건 없을것 같다..

 

 

 

 

 

 

 

 

 

 

 

 

 

아직 모내기를 다 하지 않은 농경지도 담아본다..

 

 

 

 

 

 

 

 

 

 

 

 

 

나는 이런 먹구름 가득한 하늘을 미치도록 좋아한다.

 

 

 

 

 

중원산과 용문산, 그리고 폭산으로 이어지겠다..

싸리재 방향으로 내려선다..

 

 

 

 

 

 

 

싸리재에서 도일봉으로 넘어오는 사람들은 있지만

중원산으로 넘어가는 사람은 보이질 않는다..

 

 

 

 

 

 

 

두시가 넘은시간.. 

이곳이 중원산으로 넘어가는 길이지만, 발자국도 계곡방향처럼 선명하지 않다.

비개인 후의 하늘과, 모처럼의 계곡 물소리만으로도 충분한 하루지만

그래도 사실 산에 미쳐있는 사람에게 더이상 가지 못함은 조금은 서운함이었다..

애초에 오늘은 중원산엔 가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누군가 이길로 가고 있다면 따라 들어섰겠다.

다행인지 어쩐지 그냥 계곡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올라설때 다 못본 물줄기들도 다시금 들여다 본다..

 

 

 

 

 

 

 

 

 

 

 

 

 

 

 

 

 

중원폭포로 내려오니 처음 올라설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남학생들이 물놀이가 한창이다. 아직은 물속이 추울텐데

젊음이 좋긴 좋구나..~

 

 

 

 

 

 

줄을 서 있는걸 보니 다이빙을 하려나보다.. 하나, 둘, 셋,~ 입수..

 

 

 

 

 

 

 

 자세 좋구~~ 풍덩~

 

 

 

 

 

 

 

싸리꽃도 곱구..

 

 

 

 

 

 

용문사로 하산할 생각을 갖고 있던터라 버스시간표를 확인하지 않았다.

정류소에 들러 시간표를 확인하니 4시 15분차가 있다.

다시 계곡쪽으로 올라와

남은시간 발을 담그기로 한다..

  

 

 

 

 

 

 

 

이쁘지 않은 발도 내몸이니 한장 담아준다..

똑같은 사진, 다른느낌(위 아래)

나도 헤깔린다. 원래 가로였는지, 세로였는지..

 

 

 

 

 

 

 

 

 

 

 

 

 

그런데 물이 너무 차가워 1분 담그고 있기도 힘들다..

아까 물놀이하던 학생들이 걱정스럽기도 대견하기도하다.

 

 

 

 

 

 

 

중원계곡 정류장 버스시간표..

주차장엔 S산악회 버스와 산악회 명찰을 한 사람들이 속속 하산하고 있다.

오늘 중원산 일정이 있었나보다..

4시 15분차로 용문에 나가 동서울행 4시 55분차를 타고 귀가한다..

 

 

 

 

 

 

 

 

저녁 10시가 다된시간, 베란다에서 하늘을 담아본다..

모처럼 맑은 하늘 , 남산타워도 보이고 야밤에 구름까지 선명하다..

 

 

 

 

 

 

 

 

 

다음날 5일 저녁 밤 8시 40분쯤..

난 습관적으로 사진 찍을때 왼편을 높이는

나쁜 버릇이 있어, 대부분의 사진이 왼쪽이 올라가있다..

고치려 피나는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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