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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4년

춘천 용화산

 

2014년 6월 1일 일요일

H산악회

며칠전,황정산 산행을 신청했다가

예약이 끝난 이유로 용화산 산행으로 대체한다.

 

 

산행코스 : 큰고개~ 용화산~ 고탄령~ 사야령~ 배후령

산행시간 : 느린걸음으로 5시간 30분

 

 

 

 

H산악회에서만 버스가 두대, 다른산악회까지 섞여 초입부터 복잡하기 그지없다.

10시 10분 큰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이 명물 소나무를 찍기 위해서도 한참을 줄서 있어야했다..ㅠ

사람들이 모두 올라가기를 기다려본다.. 그래도 끝은 없다.

거의 막바지에서 느린 걸음으로 올라본다..모두 추월해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건너편 칼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 모여있는 사람들..

무엇보다 소나무가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건너편 뾰족 칼바위..

미세먼지가 가득 껴서 칼바위의 면모를 제대로 남기기가 어렵다.

그나마 가까이 있는 칼바위는 형태라도 알수 있지만, 멀리 산들은 아예 지형마저 알수없으니

처음 찾은 용화산이 아쉬울 따름이다.

 

 

 

 

바위절벽위로 아찔하게 서있는 소나무들 보는 즐거움으로

멀리 볼수없음을 아쉬워 하지 않기로 했다.

 

 

 

 

 

대단한 사람들. 궁굼해진다. 바위에는 도대체 어떻게 글을 새기는지.

부디, 문화재에서만큼은 그러시지 말기를.

 

 

 

 

나는 오늘 산행중 이길을 걸을때가 가장 좋았던것 같다.

찌뿌둥한 날만 좀 개였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2014년 미세먼지가 작렬한다.

 

 

 

 

 

오늘 산행을 동행하게 된 나보다는 연장자인듯한 여성 산님께서 찍어주신다..

 

 

 

 

 

칼바위다. 막상 정상은 사방이 막혀있어, 칼바위를 꼭 들려야 용화산을 볼수있다 하겠다.

우리가 건너편에서 배경으로 삼았던 그곳이다.

 

 

 

 

우리가 지나온 바위길이다.. 이제와서 보니, 엄청 높고 넓은 기암괴석이었다..

 

 

 

 

 

세상은 온통 뿌옇고, 보이는 것은 가까이의 칼바위 뿐이다.

이거라도 감사하게 생각하자 주문을 외워본다.

좋은 날 다시 한번 조용히 찾아와보자 생각도 해보았다.

 

 

 

 

용화산 정상.. 마치 정상석이 무슨 재단이라도?.. 여하튼 조망은 전혀 없다.

 

 

 

 

바로 배후령쪽으로 내려선다.. 언뜻, 큰고개에서 시작해서 오늘 산행이 짧을거라고들

생각할수 있지만 종점인 배후령까지는 7.4km를 넘게 가야한다..

산길에서 7km면 결코 짧지는 않은 거리다. 너무 늑장을 부리면 안되는 코스라는걸

가는도중 느낄수 있다.

 

 

 

 

고탄령으로 가면서 뒤돌아본 입석대.

 

 

 

 

잎만으로도 충분히 훌룡한 철쭉..봄엔 화사함으로, 그리고 이제는

시원한 그늘을 가득 만들어주고 있다.. 마치 클로버같다.

네잎은 행복,다섯잎은 행운을 상징한다.

 

예전엔 무조건 행운의 다섯잎을 찾고자 애썼었다.. 그러나 행운은 우연히 찾아온

잠깐의 꿈같은 것이다.더이상 행운따위를 기대하진 않기로 했다.

아마도 행복과 행운사이를  줄다리기 하지 않았을까.

 

 

 

 

 

저 위의 남자분이 무서워 못내려오겠다고 엄살을 피우신다.~^^

여저분이 더 용감하게 보이셨다.

 

 

 

 

계속 님의 스마트폰으로 찍어드리다가 내 카메라에도 담아본다..

김치~~

 

 

 

  

사실은 개인적으로 오려고 교통편도 여러번 찾아보고 날짜도 잡아보다가

대중교통편이 쉽지가 않아 결국 포기했었던 곳이었다.

그러나 마음이 있으면 가능한 일.

이 아름다운 곳을 제대로 보지 못하였으니 다음에 다시 꼭 찾겠다 생각한다.

오봉산과 연계할 생각이다.

 

 

 

 

 

아마도 이쯤이 오늘 바위를 타는 마지막이 되었을것이다.

 

 

 

 

이제부터는 녹음이 짙은 숲길을 원없이 걷는다.

 

 

 

 

 이제서야 고탄령이다. 생각은 했지만 갈길이 멀다.

 

 

 

 

 

님.. V를 하시니 귀엽습니다~

 

 

 

 

바람 한점없는 날씨..땀이 끝없이 흐른다.물도 마실겸 자꾸 쉬어간다.

그리고, 내 옆자리 남자분과 그 친구분이 내심 걸린다. 조금 서두르라 말을 했지만

왠지 그분들은 뒤처질것만 같은 불안한 예감을 언니분께 자꾸 얘길한다.

 

 

 

어제 고동산~뾰루봉을 다녀온 까닭에 조금은 피로가 밀려온다.

하산길이 길고도 길다..그래도 이제 거의 다 왔다.

 

 

 

 

드디어 산길이 끝이 났다.

 

 

 

 

 

배후령으로 하산해보니, 3시 40분.. 여유를 부린다고 했어도 출발시간은 많이도 남아있다.

그런데 산악회 버스가 한대뿐이어서 살짝 당황했다. 설마 일찍 내려온 사람들을

먼저 싣고 떠난건 아닌지..주위에는 매점도, 식당도 물한모금 마실데가 없었다.

그래서 회원들이 버스를 타고 근처에 마실것들을 사러 갔다고 한다.. 오봉산수 식당도 공사중이다.

 

 

 

 

인증샷을 찍고, 건너편 뒤쪽이 궁금해 가보기로 한다.

 

 

 

 

오봉산 등산로다.다음엔 여기로 이어볼 생각이다.

암벽 산행을 즐기시는 님..오늘 수고 많으셨구요..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우려했던 내 옆자리 남자분과 그 친구는 결국 제시간에 오지 못했고

기다리지 않고 차는 정확히 출발을 했다.  아침에도 출발 1분전에 마지막에 타셨던 분들이었다.

다행히 얼마안가 택시로 왔다는 그분들을 픽업할수 있었다.

사야령에서 휴양림으로 하산하셨다한다. 차라리 잘하셨다.

배후령으로 오셨다면 아마도 귀가가 많이 늦어지셨을듯.어쨌든 사고없이 하산하셨으니 다행이다.

 

희뿌연 하늘이 조금은 원망스러웠지만 그래도 오늘을 만족하려 한다.

시원한 빗줄기를 기대하면서 다시 찾아 환호 할 용화산을 기대하면서 굿바이~